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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는 산티아고 순례길은 ‘까미노 블루’라는 병명까지 탄생시켰다. 산티아고를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들이 앓는 심리적인 증상을 정의하는 의학적으로 용인된 용어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끽한 치유의 기쁨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해서 반복해서 산티아고 길을 걷는다고 한다. 다시 떠나는 날을 생각하면서 일상을 열심히 살아간다고 한다. 도대체 거기서 뭔 일이 있었을까? 를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순례기는 지금까지 없었다.
[산티아고 카미노 블루]는 75일간 3가지 까미노 길의 여정을 담았다. 길은 배경일 뿐 만남이 주인공이다. 산티아고 길의 주인공들은 누구인지 소개하고 있다.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가슴 아픈 만남, 숨기고 싶은 상처, 마침내 치유되는 과정을 숨김없이 기록하였다. 재미있는 스토리들을 동서 고전을 넘나들며 한 문장으로 압축하고, 글과 사진으로 전달하지 못하는 2%를 스토리에 어울리는 팝송과 째즈, 클래식의 짧은 소개가 촌철살인과 같다. 읽고 나면 나름 다양한 장르에서 상식과 지식을 얻는 것은 덤이다. 지은이는 산티아고 카미노의 프랑스길 800km, 포르투갈 길 300km, 피니스테레 길 130km 여정을 성장스토리 영화처럼 담았다. 1부 출발은 프랑스 생상에서 시작한다. 순례길을 떠나는 소회와 순례길을 적응하는 과정을 경험한 사건 중심으로 풀었다. 2부 만남은 프랑스 까미노에서 필자가 수 많은 순례객과 내밀한 나눔을 기록한 흔적들이다. 전세계 각국에서 온 주인공들의 서사로 단조로울듯한 순례길이 풍성한 이야기 꽃을 피운다. 필자의 대화 능력이 돋보인다. 3부 회상은 포루투갈 카미노(포루투 출발)는 본격적으로 자신과 대화한다. 프랑스 카미노의 여독, 발목 부상과 발톱이 빠지는 고통속에 필자는 느리게 느리게 여행을 계속한다. 극도의 한계 상황에서 순례길은 거들 뿐, 오직 자신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이 순간이 자신과 만나고, 자신의 상처를 뜯어보는 시간이다. 감정을 몰입시키는 흑백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배경음악 해설이 억눌렀던 감정을 분출시킨다. 4부는 포르투갈 카미노 투이에서 콤포스텔라까지 이다. 회상, 성찰, 복귀로 이어지는 순례기는 초록 자연 풍경을 대사없이 명징한 음조 음악을 배경으로 극대화 시킨다. 치유의 시간인 것이다. 5부는 땅끝 마을 피니스테레로 가는 순례이다. 여기에서 필자는 상처에서 회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준비를 한다. 이렇듯 필자는 각 카미노에 성장스토리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산티아고 순례길이 단순한 트레일을 넘어서는 치유의 과정을 여실하게 보여준다. 다음 순례자들을 위해서 필자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노력하는 간절함이 보인다. 길에서 길을 찾으면 안된다. 길에서 길은 없다. 길은 거들어 줄 뿐이다, 그 길에 있는 내가 내 마음 속에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이 책은 그 과정를 진솔되게 안내해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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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수 없기에 견디며 뚜벅뚜벅 일상을 걷는 나와 우리에게 담담히 위로와 치유를 건네는 책
유난히 춥고 쓸쓸한 겨울날, 선물처럼 이 책이 내게로 왔다. 몇 년째 와상 환자로 거동을 못하시는 엄마를 간병하며 하루 여덟 번에서 열 번 기저귀를 갈아 드리고, 부모님의 삼시세끼를 챙기고 코로나를 앓았다 나았다 간병했다 하는 터널과 같은 시기를 지나며 부모님과 함께 세계테마기행, 걸어서 세계 속으로 등 TV를 통해 세계와 자연경관을 보는 일로 세계 일주를 하다시피 하며 견뎠다. 어디나 아름다웠고 가보고 싶었지만, 안내하는 이에 따라 정취와 감흥이 다르기도 했는데 이 책 한 권이 주는 위로와 치유가 더 크고 깊었다고 말할 수 있다. 붙잡은 책은 밤새워서라도 다 읽고 싶어 조바심치는 오래된 습성이지만 이 책은 조금씩 아껴가며 읽었다. 작가의 여정을 따라 산티아고 길을 걸으며 자연을 머릿속에 그리며 그곳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의 삶에 대하여, 또한 작가의 수려한 문장을 음미하며 때로는 내가 예전 끄적여 놓았던 글귀와 너무 비슷하여 놀라며 밑줄치고 묵상하며 읽었다.
* 난 느리게 걷는 것이야말로 신이 창조한 대지를 밟으며 예배하는 방식이라고 믿는다.(p27) * 창조된 세상 속에서 가장 품위 있게 사는 일은 자연을 가까이하는 일일 것이다.(p29) * 자연 속을 걸어갈 때에는, 걸음걸이는 그 자체가 영적 사유가 된다. 천천히 걷노라면 삶에 대한 겸손함과 경외심이 생겨난다.(p37) * 천천히 어딘가를 향해 걷는 일은 삶의 길을 가는 일이다.(p70) * 저 멀리 마을이 보이고 있다. 이렇듯 내가 천천히 다가가자 자연은 비로소 내게 웃으며 다가오고 있었다.(p73) * 오래 보고 있노라면 자연과 삶과 창조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통찰이 열리는 듯하다.(p79)
다 옮길 수는 없지만 함께 공감하고 밑줄 치며, 사진을 오래 바라보고 눈과 마음에 담으며, 바람의 길이 별들의 길과 교차하는 용서의 언덕과, 철의 십자가 길에서는 함께 울면서 책을 읽는 내내 작가에게 참으로 고마웠다. 길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 짧은 만남이지만 진실되게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나누고 삶과 죽음을 위로하는 모습에 잠시라도 나도 작가와 그들의 안녕을 빌어 주었다. 갈리시아 숲의 나무들 이름을 적어주신 것이 정말 좋았다. 평소에도 ‘나무’라는 우리말의 어감과 실제 나무와 숲을 참 좋아하지만 떡갈나무, 밤나무, 물푸레나무, 주목나무, 호랑가시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유칼립투스, 버드나무, 산사나무, 코르크나무, 너도밤나무. 이름 적어 놓은 것을((p268) 소리 내어 읽고 또 읽으며 갈리시아 숲이 마음속에 꽉 차듯 들어왔다. 작가가 올려놓은 팝송엔 문외한이라 잘 모르지만 나는 내 나름대로 좋아하는 찬송가와 CCM, 비발디의 사계, starly starly night ~ 으로 시작하는 Vincent와 You needed me 등의 노래와 반 고흐의 그림, 밀레의 만종 등을 떠올리기도 찾아 듣기도 하며 책이 주는 정서에 흠뻑 취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회상과 치유에서는 함께 작가를 위로하고 나와 우리 모두를 위로할 수 있을 것도 같았다. 작가가 그러하였고 내가 그러하듯 누구의 인생에나 십자가와 쓸쓸함과 남모르는 슬픔과, 용서하고 용서받아야 할 아픔도 있겠지만 우리와 모든 것을 창조하신 주님께서 십자가로 한 번에 구원하시고, 자연을 걷는 치유의 길에도 늘 함께 하심을. 또한 그 길에서 소중한 만남들을 허락하셨기에 그리하여 일상을 뚜벅뚜벅 걸어가며 담담히 견뎌낼 힘을 주심을 다시금 조용히 일깨워 주는, 깊은 영성으로 가는 어느 한 자락이라도 엿볼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책이었다. 언젠가 바람의 길이 별들의 길과 교차하는 용서의 언덕을 오를 것이며, 철의 십자가 아래 오래도록 서 있을 것이며, 갈리시아의 숲길을 걸으며 수없이 이름 불렀던 나무들을 만나고 걸을 수도 있으리라. 그 길에서 혹시 작가를 만날지도, 이 책에 나온 누군가를, 혹은 이 책을 읽은 누군가를 만날지도 모른다고 기대해 본다. 그 언젠가가 언제쯤이 될지 모르고 설령 가보지 못하게 될지라도, 좋아하는 노래 가사처럼
이제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내 맘에 둘거야 그대 생각이 나면 생각난 대로 내버려 두듯이 …….
참으로 벅차고 고달프고 힘든 모든 여정을 먼저 걷고 소중한 글과 사진으로 남겨 치유와 감동을 나눠주신 작가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며 리뷰 글을 맺는다.
안녕히 주님과 동행하여 가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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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카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산티아고 순례길을 버킷 리스트에 올려놓은 사람들이 많다. 나도 그렇다. 그림 같은 자연과의 교감, 삶에 대한 성찰, 상처입은 영혼의 치유... 산티아고 카미노를 걸었던 이들의 한결같은 찬사를 접하다 보면 ‘만병통치 여행’인 듯한 착각도 든다. 그래서인지 오로지 산티아고 순례길만 주제로 쓰여진 책도 꽤 많다.
하지만 이화규 작가의 <산티아고 카미노 블루>는 다른 여행기들과 많이 다르다. 아니 ‘다르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압도적’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무엇보다 유려한 문체가 눈에 들어온다. 글이 편하게 술술 읽히는데 결코 가볍지 않다. 묘사는 손에 잡힐 듯하지만 넘치지 않고, 사고의 깊이는 끝이 없는데 현학적이지 않다. 왜 산티아고 카미노는 혼자 걸어야만 하는지 설명하는 대목을 보자.
‘혼자 걷기란 주변 세계와 함께 있으면서도 떨어져 있는 일이다. 걷는 일 자체는 이러한 가벼운 소외를 정당화한다. 걷는 사람이 혼자인 것은 걷고 있기 때문이지, 친구를 만들 줄 몰라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 지인과 걸으며 그 말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막상 카미노의 속삭임을 놓칠 수가 있다. 혼자 비밀스럽게 다가오는 바람 소리에 마음을 열지 못하면, 천년 카미노의 신비 속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 동료들과의 대화에 신경을 쓰다 보면 옛 순례자들이 길에서 전해주는 내밀한 이야기를 들을 수가 없다.’
이 대목을 읽는 순간, 나는 반드시 혼자 떠나겠다고 결심했다.
저자는 물 흐르듯 유려한 필력으로 천천히, 차례차례 순례길을 안내한다. 산티아고 카미노의 프랑스-스페인길 800km, 포르투갈 길 300km, 피니스테레 길 130km에 이르기까지. 75일간의 기나긴 여정을 어느새 나는 저자와 하나가 되어 걷고 있다.
순례를 준비하는 마음가짐과 설렘, 홀로 출발해 파리를 거쳐 피레네 산맥을 넘을 때의 긴장, 드디어 시작되는 카미노,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치는 경건함, 전세계 순례자와 만나 나누는 감정의 공유, 먹을 것과 잘 곳의 비루함과 즐거움, 피로와 통증이 주는 역설적 실존감, 끝없이 걷다가 나도 모르게 도달하는 성찰과 치유, 그리고 일상으로의 복귀 후 되새김까지...
꽤 두터운 책이지만 이틀 만에 독파해 버렸다. 때로는 인문학과 예술, 팝뮤직까지 종횡무진 넘나드는 박식함에 감탄하고, 때로는 인간을 대하는 겸손하고 온유한 시선에 감동했다. 무엇보다 저자와 비슷한 처지의 은퇴자로서, 불안과 모호함을 안고 살아가는 인생들에게 강인한 위로를 주고 싶다는 저자의 목소리가 울림있게 다가왔다.
음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매 챕터가 끝날 때마다 QR코드까지 붙여 인용해 놓은 곡들을 유튜브로 감상하는 것도 즐거움이 될 것이다. 어찌 그리 상황에 딱딱 들어맞는 명곡들만 뽑아놓았는지, 헤드폰으로 전해지는 선율이 그림 같은 사진과 어우러지면 어느새 나도 순례자의 행렬에 몸을 싣는 꿈에 빠져든다.
산티아고 카미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나도 이제 계획을 세워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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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노 블루, 스페인의 유명한 순례길 산티아고를 다녀온 사람에게 생기는 ‘산티아고 앓이’를 카모노 블루라 한다지, 나는 이 책을 읽고 산티아고가 이렇게 사랑스러운 길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아하, 이래서 사람들이 산티아고, 산티아고 하는구나.
책을 덮으니 부제가 ‘순례의 끝, 치유가 완성되는 순간’인 이유도 알 것 같다. 산티아고에 1도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아온 나에게도 산티아고 치유의 테라피를 받고 싶게 만들었으니까. 다양한 나라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로 용광로처럼 들끓는 산티아고 길 위에서 저자는 적절한 유머와 사냥함으로 순례객들과 소통하고 깊은 인터뷰를 끌어낸다. (아하, 60~70년대의 영미 대중음악을 섭렵한 취향으로 갈고 닦은 영어 덕분이었으리라.)
“예루살렘에 있는 예수님의 무덤은 빈 무덤이다.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지, 그 빈 무덤을 신앙 대상으로 삼지는 않는다. 산티아고(야고보) 사도의 무덤은 결국 그곳을 찾아 묵묵하게 온몸으로 걷는 순례객들의 신앙 속에서만 살아날 수 있다. 신앙이란 그런 것이다.” 책 169쪽에서
이화규라는 순정한 순례자가 한땀 한땀 온몸으로 써내려가 글을 읽고 있노라니, 순례가 무엇인지 조금 알 것 같기도 했다. 작가는 3장에서 자기 내면으로 깊이 침잠하는데, 자기 정신과 몸의 출발점인 어머니, 아버지 이야기부터 인생의 빛과 어둠을 진솔하게 술회하는 부분도 좋았다. 그것은 순례길을 떠난 자가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의식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한 번쯤 살아온 인생을 찬찬히 되짚어 봐야하지 않을까? 좋은 것과 나쁜 것 슬픔과 기쁨을 동일한 가치로 보고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는 글쓰기! 글의 깊이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3장의 진솔한 자기 고백이 없었다면 앞장과 후장의 이야기의 리얼리티는 그렇게 반짝이며 살아있지 않았을지도…,
“일상의 가치와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카미노로 가면 된다. 반면 카미노의 소중함을 알기 위해서는 일상으로 돌아가면 된다.” 책 356쪽에서
위 인용은 산티아고의 쓸모를 가장 잘 설명한다. 왜 사람들이 산티아고를 그렇게 열망하는 거죠? 이렇게 묻는다면 위 인용을 말해주면 딱일 것 같다. 위 인용처럼 밑줄 치면서 담고 싶은 문장이 가득했다. 결국 우리는 길 위에 있지만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존재의 은유처럼도 읽힌다. 이 책이 산티아고 입문 교과서로 읽혔으면 좋겠다. 어차피 우리 모두는 상처를 안고 길을 가는 ‘Wounded walker’라는 말에 동의하시나요? 인생의 어느 길목에서 갈길을 잃었다면 이 책을 펼쳐보시라! 압도적인 문체에 한 번, 순례자의 보드라운 심성에 또 한 번 위안을 받게 되리니! |
| 저자는 산티아고 카미노 블루 순례길에서 묵묵히 걸으며 지나왔던삶을 되돌아보며 자기 내면속의 기억 저편 아픈 상처들을 끄집어내어 다시 그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속에서 순례길에서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삶의 새로운 원동력을 이끌어내는 진솔하고 담담한 이야기가 나에게 잔잔한 감동과 도전을 주며 흘러간 옛 팝송의 선율들이 새삼 스럽게 다가옴이 잔향을 남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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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산티아고에 대한 책을 읽어보았지만 국문과를 전공하신 저자의 깊은 내공이 느껴지고 중간 중간에 포함되어있는 큐알코드를 통해 내용과 어울리는 가사를 가진 좋은 음악을 휴대폰을 통해 듣는 보너스까지^^ 눈을 감고 음악을 들으면 저자와 함께 산티아고를 경험하는 특이한 경험을 하게 해줍니다. 책 내용과 함께 꼭 음악을 들으시면 좋겠습니다. 읽기 편한 큰글씨로 되어있는 것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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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을 언제가는 가기위해서 관련된 책들이 나오면 대부분 구입해서 읽고 있습니다. 그동안 나온 책들은 대부분 산티아고 길에 대한 안내서 또는 순례길에 대한 수필형태의 책들이 대부분이였고 다들 그만 그만하여 그다지 감동적인 책들은 사실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출간된 책 <산티아고 카미노 블루>를 구매해서 읽은 소감은 남다른 감동을 경험했습니다. 산티아고의 출발부터 시작해서 75일간의 여정속에서 만난 수많은 순례자들의 대화를 기록한 생생한 느낌이 전달이 잘 되어 마치 함께 그 길을 걷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길을 걸으면서 타인들에게 관심을 갖고 대화를 나누기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였을텐데 저자의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노력 그리고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뛰어나지 않으면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였으리라 생각입니다. 마치 동행을 한 듯한 생생한 기록들이 아주 좋았습니다. 또한 은퇴자로서 인생의 변곡점에서 누구나가 느낄 수 있는 지난 온 삶에 대한 성찰과 후회 그리고 마음속에 숨겨준 본인의 깊은 고민들이 순례길을 걸으면서 어떻게 정화되는지 감동깊게 읽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삽입된 음악들과 독자들을 위한 QR코드 또한 특이하고 좋았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계획하고 계신분들에게 추천하고싶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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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산티아고 카미노는 여행 DNA가 있는 내겐 마음속 깊히 간직하고 있는 꿈의 순례길이다. 언젠가 스페인 B&B에서 3명의 여의사를 만났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의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하자마자 30여일간의 산티아고 순례를 다녀온 미국인 의사들. 발톱의 깊은 상처와 후유증에 대해 말하는 그들이 저 나이에 순례길이라니...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과 동시에 느꼈던 존경스러움 때문에 아마도 나는 그 때부터 산티아고 카미노의 꿈을 꾸었는지 모르겠다. '산티아고 카미노 블루' 에서 지은이는 75일간 산티아고 카미노의 프랑스길 800km, 포르투칼길 300km, 피니스테레길 130km 세 코스의 여정을 걸어간다.그는 민달팽이의 느린 걸음으로 순례길의 풍경, 생각의 리듬, 심적 불안감, 심리적인 변화과정, 고통, 내면에 치고 올라오는 삶의 의문들, 상처, 신앙적 질문과 영적 문제, 회상과 치유를 담담하고 여운이 있는 필체로 써내려간다. '철저한 준비는 철저한 고생'이라는 명언으로 시작하는 제1장 '출발'에서는 기대감과 심리적 불안감을 동반한채, 파리까지, 그리고 카미노의 출발지인 생장에서 콤포스텔라 대성당까지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알베르게 55번가에서 75일간의 일상으로부터의 결별이 시작된다. 또 다른 세상과의 만남이다. 길을 걸으며 떠오른 생각들, 중간 중간 쓰여진 지은이의 명언들... - 창조된 세상 속에서 가장 품위있게 사는 일은 자연을 가까이 하는 일일 것이다. (29쪽) - 길가에 지천인 아네모네, 하늘의 축복 올리브, 산등성이를 보라색으로 온통 물들이는 라벤더 꽃들이 보인다. 노란색 치자빛으로 널린 유채꽃은 실로 그 어느 곳에나 있다... 초록빛 바다의 물결로 일렁거리는 밀밭과 보리밭... (37쪽) 지은이가 느끼고 있는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 바람까지도 함께 느끼며 같이 걷고 있는 듯하다. 제2장 '만남‘에선 카미노에서 만난 상처 입은 순례자들과의 대화, 각각의 아픈 사연들과 그들에 대한 공감과 위로에서 지은이가 갖고 있는 내공이 돋보인다. 제3장 ’회상‘에서 어린 시절의 환경과 그것으로 인해 힘들었던 상처, 잉여의 폭력이 난무하던 시절의 이야기, 실향민 부모님을 둔 그 나이 또래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써내려가며 가슴깊이 저며옴을 느끼게 한다. 포르투칼 카미노의 숲길과 흙길에서 혼자의 길을 걸으며 이뤄낸 지혜와 성찰, 영적인 충만감, 영혼의 정화, 치유의 완성을 어쩜 이렇게 잘 표현하고 있을까 싶기도 하다. 콤포스텔라에서 순례의 끝을 알린다. 그리곤 치유가 완성되는 행복감을 안고 집으로 돌아오는 지은이의 앞길에 카미노의 노란 화살표가 눈앞에 펼쳐진듯하다. 나 역시 평안함과 안도감으로 책을 덮는다. 책 전반에 흐르는 지은이의 해박함,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력, 각 분야에 걸친 내공이 느껴진다. 산티아고 카미노에 대한 수많은 책들은 가이드, 여행기록에 집중해 있는 반면, '산티아고 카미노 블루'는 독특한 구성으로 자아를 관찰하는 순례 에세이다. 특별히 중간 중간 내용에 맞는 음악, 혹은 따라 부르고 싶은 음악을 상황에 맞게 큐알코드로 삽입해 놓은 점은 독자인 나에게 깊은 감동과 마음에 울림을 주었다. 책의 내용과 더불어 음악을 수시로 듣고 싶은 마음이 생긴 이유로라도 이 책은 내 옆에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순례길을 앞두고 있거나, 여행앓이를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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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길에서 작가는 상처받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자신도 과거를 회상하게 되면서 부모님을 이해하고 용서하며 어린시절 자신의 내면과 철저하게 마주하고 치유되는 과정을 그때 그때 솔직하고 진정성있게 그려냈다 산티아고 길을 유창한 필력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눈으로 보면서 함께 걷는 것 같았고 요소요소 적당한 유머로 웃음을 짓게 한다. 또한 작가의 폭넓은 음악세계를 함께 누릴수 있어 좋았다. 첫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눈을 뗄수 없을 만큼 책에 빨려들어가게 되는 마법같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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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길에서 마주한 저자의 유년과 상처는 비슷한 시기를 지나온 세대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고 따뜻하고도 부드럽게 풀어낸 저자의 치유 과정을 따라가다보니 어느샌가 나의 상처도 치유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또한 글의 내용과 분위기에 일치하는 음악들은 너무 아름다워 책장을 넘기기를 주저하게 만들었고 독자에게는 이러한 음악을 통한 치유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득 배낭을 메고 다시 길 위에 나서게 만드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