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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그 확장성, 우리 시대의 돌봄에 관한 새로운 인식을 위하여 이진의 네 번째 소설집 <소설의 유령>은 “코로나 시대의 싱글 라이프” “소설의 유령을 위한 습작” “초록 알람” 등 9편의 단편과 문학평론가 방승호의 작품해설이 실려있다. 소설의 유령이라는 제목에 깔린 그 무엇은 유령일까, 역사 속 평강공주와 온달과 백제의 미마지전설을 소환하여, 사람과 사람 사이의 그 무엇은 “신뢰” “돌봄”, 서로서로 돌봐주고 배려해주고 믿어주고 하는 마음이 글의 세계에서만 존재하는 걸까 싶을 정도다. 현대 사회의 특히 분주하게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무엇인가에 얽매여있는 사람들, 서로의 관계는 물론 존재마저 잊고 사는 건 아닐까, 작가의 작품 9편은 제각각의 “사람과의 관계”의 정도, 경계를 오가는 대화 속에서 드러나는 갈등은 뭔가에 대한 그리움과 갈증, 즉 목마름으로 이어지는 듯하다. 관계는 부모와의 관계, 직장동료와의 관계, 은밀한 계약 속에서의 관계들로 다양하게 전개된다. 작가는 이 점을 놓치지 않고 좇아가는데, 탄탄한 플롯도 한몫한다. 작품해설을 한 방승호는 작가의 이번 소설집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읽히는 마음의 거리, 그 둘을 오가는 갈등에서 갈증으로 이어지는 내면의 기류를 표면으로 꺼낸다”라고 평한다. 당당한 여성으로 살기 위해 소설집 첫 장에 실린 “코로나 시대의 싱글 라이프”는 당당한 주체로서 서려는 여성, 이혼을 결심한 데는 그들과 같은 길을 가지 않으리란 독한 각오가 생겨났기 때문이라는 주인공의 말,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면서 마스크는 내면의 감정을 감출 수 있는 훌륭한 방패가, 만남도 대화도, 딱 코로나 시대의 적정거리 유지하기처럼, 여자의 일생, 통과의례처럼, 어렸을 때는 부모에게 순종하고, 혼인해서는 남편에게, 그리고 남편이 죽으면 아들을 따르는 이른바 삼종지도(三從之道)는 아직도 우리 사회를 떠도는 유령이다. 어머니는 낙태와 혼인의 갈림길에서 낙태를 선택하지 않았기에 오늘의 ‘나’라는 존재가, 또 한편으로 직장동료에게 낙태 루트를 알려주기도 한다. 이것이 “돌봄”에 관한 시대적 해석일까?, 돌봄의 확장성 "탈인간중심" “도도와 쭈아”와 “은행나무 협주곡”은 우리가 지나치고, 둔감해졌던 “돌봄”을 재인식하게 된다. “도도와 쭈아” 가족이 있는 아비 고양이 도도에 관한 이야기다. 결말은 극적인 반전, 도도는 새끼고양이 돌봄을 위한 실험 로봇이었다. “은행나무 협주곡”은 추석 쇠러 아들네 집에 갔다가 그 집에서 사는 늙고 못생긴 작은 개의 질병에 호들갑을 떠는 아들과 며느리를 보며, 주인공 심 여사는 조상한테 지극정성을 다하고 사람한테나 잘하라며 문을 박차고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오는 길에 구급차를 쫓아 쏜살같이 달리던 누렁이와 조우, 주인을 기다리는 누렁이와 함께 아파트 주민들이 냄새난다며 베어버리라는 은행나무 표식을 떼러 간다. 그저 그런 개였지만. 누렁이의 이름은 “은행”이는 유기견, 그의 주인은 나 홀로 노인, 돌봄의 문제는 모든 주체에 적용되는 것이다. 돌봄은 모성적 사유가 전담해야 하는(혼자만 하는 육아처럼) 일이 아니라고, 돌봄은 친밀성과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돌봄의 윤리는 배려와 신뢰로 이뤄지는 보편적 돌봄의 확장(이미 돌봄노동이란 산업이 생겨날 정도이니)을.. 하물며 짐승도 제 새끼는 챙기는 법이라는 말이 아직도 유효하지만, 돌봄의 문제를 탈인간중심으로 문제로까지 확장되기를. 이 문제에 관해 우리에게 깊이 생각해보라고 한다. 자본주의 사회의 "여성" “초록 알람”은 대리모 이야기다. 남편과 이혼을 하지 않기 위해 아이가 필요하다. 한 번의 대리모 경험이 있는 주인공에게 은밀한 직거래를 제시한 여자. 남편과 사이가 틀어진 여자는 주인공에게 낙태하라고 여성과의 계약이기에 따라야 하지만, 주인공은 생명과 돌봄의 문제로 들여다볼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주인공은 첫 번째는 곁에서 떠나보냈지만, 두 번째는 그러지 않으리라고, 내 뱃속에 생명(태명이 초록이다)이 살아 움직이는데. 여자는 아이의 존재는 미끼…. 자본주의 속성을 전면에, 작가는 여성만이 소유해야 하는 모순적 욕구들을 정면으로 표출한다. 사회적 무능을 질타한다. 돌봄 윤리의 또 다른 해석 “소설의 유령을 위한 습작” 디지털장례사(이른바 컴퓨터에 있는 자료나 기록을 없애주는 일) 정산의 회상으로 시작하는데, 유명한 소설가 범상이 죽었다. 그의 컴퓨터 안에 있는 습작을 찾아야 하는 상속인, 정산에 이를 찾아 달라고 부탁하는데. 범상에게 접근한 여자는, 상속인을 칭하는데…. 이후, 그 여자 이름으로 소설이 발표되는데, 그 소설의 내용은 가사도우미로 들어온 여자가 등단을 준비하는 소설가 지망생이었으며, 그 여자의 최종심 심사평을 범상 자신이 썼다는 사실, 그리고 최종심에서 떨어진 여자는 범상을 서서히 죽이고 있다는 내용. 작가는 돌봄의 윤리를 활용하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이야기한다. 여자의 돌봄이 필요했던 범상은 자신의 소설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죽어야 한다는 사실, 자신을 타자화하는 역설, 이것이 행위 주체의 자유를 얻을 수 있는 현실을…. 이 소설집에 실린 9편의 작품은 어느 것 하나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무언가가 들어있기도 하고 깔려있기도 한다. “유령”이라는 열쇳말을 음미하면서, 소설 속으로 몰입되기에 그렇다. 작가 닿고자 하는 문학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의 여운이 길게 남는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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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겨울밤... 이야기에 굶주린 아이에게 누군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처럼...ㅎㅎ
흥미롭게 읽어내려갔던 소설집이 있네요. 소설을 한동안 놓고 있었는데 소설책추천 할 만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여러개 들어있는 소설집이에요.
소설의 유령은 우리 주변을 떠돌고 있는 유령처럼...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인간 관계 속에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9편의 이야기에 담아내고 있죠.
우주적 사건 지평선 너머....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 속에 놓쳐 버리고 의식하지 못했던 관계들을 다양한 시각에서 들여다보는 이야기들입니다.
액자 소설이죠. 소설의 유령을 위한 습작 <소설의 유령을 위한 습작>이었는데요. 디지털 장의사는 어느날 죽은 소설가의 디지털 장례를 그 측근에게서 의뢰를 받습니다. 그의 딸이라고 생각한 디지털 장의사는 죽은 범상 소설가에 대한 기록들을 인터넷 공간에서 모두 삭제하는데요.
이메일을 일일이 확인하다가 죽은 소설가와 의뢰인에 얽힌 의문의 기록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액자소설로 하나의 소설이 되어 사건의 진실을 말해주고 있는 거죠.
정산은 모든 인터넷 상에 있는 범상 소설가의 기록들을 삭제하고 마는데요.
남긴 기록들을 읽어내려가면서 묘한 호기심을 갖게 되죠. ? 여자는 나를 죽일 것이다. 이건 미래형이 아니다.현재진행형이다. 여자는 나를 죽이고 있다. 난 곧 죽을 것이다. 그리고 영영 지워질 것이다...
마지막 글을 읽어가던 디지털장의사 정산은 나중 출간된 소설가의 동거인이었던 주란의 소설을 보면서 놀라죠. 자신이 읽었던 메일 속 내용이 주란의 작품으로 출간된 것이었구요. 주란은 소설가의 가정부였다가 간병인으로 그리고 와이프로 소설가의 상속인이 됩니다.
기록에 의하면 주란에 의해 소설가는 운명을 달리하게 된 것인데요.
번번이 올랐으나... 소설가에 의해 탈락된 것에 대해 억울해하면서 그의 제자가 되고 그를 서서히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죠.
흥미롭게 이어지는 액자구성의 서사가 독특하게 다가왔던 소설이었네요.
인간관계의 어두운 면을 들여다볼 수 있던 소설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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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 사진 속에서 웃고 있는 어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너만 아니었음 니 아부지랑 진작에 갈라섰제. 탕탕 큰소리치더니만 셋집이고 패물이고 왼갖 것이 다 빚이란 말이다. 세상에나, 그때 내가 까딱 맘 한번 잘못 먹었음 요로케나 이쁘고 귀한 내 새낄 지워불 뻔했제. 어머니는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당신 인생에서 젤 후회되는 건 동생이 줄줄이 딸린 가난한 집 장남과의 결혼이었다고. (-25-) 여자는 나를 죽일 것이다. 이건 미래형이 아니다. 현재진행형이다. 여자는 나를 죽이고 있다. 난 그롣 죽을 것이다. 그리고 영영 지워질 것이다. 똑같았다. 정산이 몇 개월 전에 보았던 그 첨부 파일과 시작이 똑같았다. 그렇다면 의뢰인은 고인의 뜻을 거슬러 자본의 유혹에 무릎을 꿇고 말았는가? (-64-) 마흔 번째 생일을 지나면서 더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림했던 일을 채 3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맡기로 한 건, 달랑거리는 내 통장 잔고와 의뢰인의 간절함이 그 순간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 거라는 , 나이도 몸도 더 이상은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를 거라는 , 다소 비장하고 숙연스럽기까지 한 감상 탓이었을지도 모른다. (-114-) 아버지의 비아냥거림 소리가 그 복잡함 순간 왜 떠올랐는지 모른다. 중학교 때부터 이미 뒤처진 영어 실력은 취업 서류 작성에서 최대의 걸림돌이었는데, 그걸 만회해 보려는 내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아버지가 매번 원망스럽기만 했는데. (-175-) 어느 겨울날, 온달이 평강의 집엘 찾아들어 여우 털가죽으로 만든 목도리 하나를 불쑥 내밀었다. 눈처럼 희고 봄 햇살마냥 부드러웠다. "그짝 덕에 백여시를 다 잡아봤구마는. 혼인하자요. 밥벌이는 할 만치의 사냥꾼은 되었시니." 귀밑까지 발그레해진 온달의 얼굴을 평강은 빤히 쳐다보았다. (-208-) 미마지는 중국 유학길에 오르면서 아랑련과 한 마리씩 나눠 가진 가루라를 오랜만에 꺼내 보았다. 솜 주머니에 담아 늘 품고 다녔음에도 부리 끝은 깨지고 한쪽 날개는 부러져 있다. 지나온 날들의 고단한 역정을 생각하니 가여운 마음이 앞섰다. (-232-) 소설가 이진이 쓴 소설로 『창』, 『알레그로 마에스토소』, 『꽁지를 위한 방법소설 』 등이 있었다.이번에 출간된 『소설의 유령』은 「코로너 시대의 시글 라이프」 외에 여덟 편의 단편 소설이 있으며,각각의 소설이 실험적이면서, 상상력에 기까운 작가 특유의 창작이 돋보인다. 특히 남성의 이성적인 생각보다는 여성의 감성적인 측면이 잘 묘사되고 있었으며,사회, 과학, 인문, 역사 등을 포괄적으로 아우르고 있어서 돋보인다. 그녀의 창작 소설이 실험적인 이유는 여성의 미래상을 이 소설 한 편 한 편에 담아내고자 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 시대의 싱글 라이프」 속 여성은 어머니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장남에게 시집온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는 것, 결혼이 여성에겐 족쇄이며, 영정 속 웃는 사진은 자유로운 살믈 겨우 얻었다는 것에 대한 심리적 평온함이다. 「우주적 사던 지평선 너머」의 주인공은 천일이다. 이 소설은 천문학과 예술의 접점을 드러내고 있으며, 평범한 가정 안에서, 내 친구 영인을 만나고, 그 아이에게, 욘희라고 말하는 주인공의 심리적인 변화를 느끼게 된다. 이 소설의 마지막은 두 편의 역사 소설이다.하나는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이며, 다음 이야기는 백제에 대해서다. 미마지와 아라한 ,그리고 일본과 백제의 교류, 그 당시 아라연과 성주 소마씨 사이에 미마지와 아라연으 인연이 어디까지 인지,일본의 역사서 속에 담겨진 백제 이야기를 자가 특유의 상상력과 현대적인 감각과 트렌드에 따라서 다양하게 해설될 수 있다. 고구려 시대에 살았던 평강공주 또한 현대적인 의미로, 여성사의 변화와 흐름을 읽을 수 있으며, 21세기 형 평강공주의 삶은 어떤지, 소설 「평강의 숲」 에 채우고자 하는데 도드라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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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유령>은 이진 작가의 소설집이다. <소설의 유령>은 9편의 단편 소설을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설집의 제목으로 단편 소설 가운데 하나의 제목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소설의 유령'은 단편 소설 가운데 '소설의 유령을 위한 습작'에서 가져온 것 같지만 제목은 아니다. 책의 표지에서 나온 죽은 소설가의 디지털 장례에 관한 이야기는 '소설의 유령을 위한 습작'의 내용이지 다른 단편 소설은 전혀 관계가 없다. 여덟 편의 이야기 가운데 인상이 가장 많이 남았던 소설은 <초록 알람>이었다. 대리모와 관련된 내용으로 윤리보단 대리모로서 갖게 되는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8편의 단편 소설 가운데 <평강의 숲>과 <백제의 악, 바다 건너 꽃피다>는 과거 이야기를 작가의 언어로 다시 쓴 소설이었고, <도미노 게임>은 지속적으로 관점이 바뀌면서 결국 당신의 관점은 누구인지에 대해서 묻고 있다. 이진 작가의 여덟 소설 가운데 <평강의 숲>과 <백제의 악, 바다 건너 꽃피다>를 제외한 나머지 소설은 각기 내용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감정은 '상실감'과 '허탈감'이 아닐까 생각한다. 작품 해설은 한 방승호 문학평론가는 돌봄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하였는데, 그런 주제들이 뭐여서 결국 나한테 남는 감정은 허탈한 느낌이었다. 사회적으로 돌봄의 부재로 시작된 문제들이 소설 속에서 끝나지 않고 계속되는 느낌이 들었다. 소설 속에서 끝나지 않은 문제가 현실에서도 계속 이어진다는 느낌이 크게 와닿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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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의 단편소설에서 삶의 의미와 죽음을 생각해볼 수 있었고 재미있고 내용이 짧아서 금세 읽을 수 있는 소설이더라고요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일어날법한 이야기들 반전의 이야기들 이야기 소재의 특별함과 다양성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느껴지는 단편소설집이에요??재미있는 소설집 머리식힐만한 소설집을 찾고있다면 추천드려요 반전이 있는 이야기 삶과 죽음에서 일어날 갈등을 고민해볼 수 있어서 혼자 고뇌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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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읽기는 하지만 책에 대해서는 편식이 심한 편이여서 사실 소설의 유령은 평소의 나였다면 선택하지 않을 책이었다. 읽은 책 중에 9할이 추리소설이고 1할이 그외의 소설책인데다가 아무리 좋아하는 추리 소설이라도 단편집은 재미를 느끼는 편이 아니다보니 단편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서 조금 걱정이 되었다. 죽은 소설가의 디지털 장례를 의뢰한 상속인이라는 이 문장이 매력적이어서 읽기 시작한 것인데 선호하는 장르가 아님에도, 단편집을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단편 하나 하나가 지루하지 않고 집중해서 읽게 스토리가 짜여있어서 좋았다. 소설의 유령은 단편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책을 읽기 어려워 하는 분들도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여러 스토리 중에 표지에도 적혀 있는 스토리인 소설의 유령을 위한 습작이 제일 재미가 있었다. |
| 요즘 시대상이 잘 담긴 다양한 에피소드 9편으로 단편을 잘 읽지 않는대 오랜만애 본 단편소설로 반전의 반전 즐거웠습니다 작가의 상상력과 문장력이 돋보이더라구요 친구들에게 선물로도 좋을 거같아요 참고로 도도와 쭈아가 가장 재미있었어요 ㅎㅎ 우연찮게 만난 도도가, 날 그렇게나 매료시켰던 우아한 도도가 로봇이었다고 ? 고양이 돌보미로 개발된 오봇이었다고 ? 정말 깜짝 놀라게 재밌게 봤습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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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마음이 분주해 책 한 권 붙잡고 있기 어렵다. 일 년 동안 보지 못한 친구나 지인들도 한 번은 만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이심전심의 마음이 송년 모임이 줄을 잇기 때문이다. 이럴 때 단편소설은 틈틈이 읽을 수 있어 좋다.
이진 작가의 신간 소설집 을 읽었다. 아홉 개의 단편 소설이 실렸는데 그중에서 , 이 짧지만 강한 인상을 준 작품이었다.
-초록 알람, 난임과 대리모
마흔 번째 생일을 지나면서 더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던 일을 채 3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맡기로 한 건, 달랑거리는 내 통장 잔고와 의뢰인의 간절함이 그 순간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p114) *줄거리 여러 차례 대리모 경험이 있는 주인공에게 소개를 받았다며 의뢰가 들어왔다. 아이를 갖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으나 실패한 여자는 이혼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의뢰인은 대리모가 임신에 성공하자 기쁜 눈물을 글썽이며 초록이라는 태명까지 지어주었다. 매일 상태를 보고받고 정기검진에도 꼬박 동행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의뢰인은 계약 해지 문자를 보내며 위약금과 수술 일정까지 잡아놓았다고 했다.. 초록이가 태동을 시작한 17주 차 즈음이었다.
단호하게 낙태를 요청하는 의뢰인과 요즘 들어 잦은 태동으로 자신의 생명을 확인시키는 초록이 사이에서 대리모는 갈등하게 되는데...
*감상문
급격한 인구 감소로 국가 위기에 처했다고들 한다. 비혼족, 딩크족 등을 문제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각박한 현실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은 사회 현실을 반영한다.
그 사이에 불임과 난임으로 경제적, 정신적 고통을 받는 사람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자연임신이 어려울 때 찾는 것이 인공 수정인데 비용이 만만치 않고 성공 확률도 담보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대리모를 찾게 되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난자를 제공하지 않고 대신 임신해 주는 행위는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본다.
이 작품에서는 이혼 위기에 처한 아내가 남편을 붙잡기 위한 방편으로 아이를 원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하게 되자 낙태를 종용하는 의뢰인과 자신의 유전자와는 아무 관계가 없지만 뱃속에 품고 있는 생명에 사랑을 느끼는 대리모가 대비된다.
인간의 쾌락과 이기심, 과학의 발전은 인류를 번영시켰지만 인간을 오만하게도 만들었다. 인구 절벽이라는 현실은 어쩌면 생명 경시 풍토에서 벌어지고 있는 건 아닐까 싶다.
-도미노 게임, 헛된 욕심의 몰락 *줄거리 소매치기 전과 13범 노인네가 징역형을 마치고 출소했다. 교도소에서 나오는 길에 패딩 코트를 입은 여자의 핸드백이 그의 후각을 자극한다. 곧 자신의 소매치기 재능을 발휘해 손에 넣은 지폐 뭉치를 들고 모텔로 들어선다.
그 지폐 다발은 정직하지 못한 돈이라고 생각한 모텔 주인의 아들이 훔치고, 또다시 중국집 배달원이 모텔 주인 아들에게서 빼앗아 도망간다. 그들은 모두 돈의 욕망을 가진 자들이었다.
경찰에 신고할 수 없어 닭 쫓던 개 신세가 되어 버린 노인의 귀에 텔레비전 뉴스가 들렸다. 다량의 오만 원권 위조지폐, 오토바이 가게 주인의 신고, 중국집 배달원 신 모씨 등...
*감상문 우리의 뉴스에서 소매치기 사건을 다루는 예는 많지 않다. 해외여행을 할 때면 관광 가이드가 가장 강조하는 게 소매치기 조심하라는 것이다. 카페에 노트북을 놓고 가도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나라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이 생긴다.
내가 신입 행원이던 시절에 지폐만 하게 종이를 오려 돈을 세는 연습을 많이 했다. 백 장씩 묶어 몇 초 안에 세는 시험도 치렀다. 소매치기가 기승을 부리던 시절에 친구 한 명의 가방을 칼로 긋고 그 다발을 훔쳐 갔다. 지폐만 한 크기의 하얀 백지 뭉치를 발견한 소매치기는 얼마나 황당했을까 우리는 배꼽 잡고 웃었다.
남들이 볼 때 여유가 있는 부자들도 도 더 가질 이유가 있다. 하물며 이 작품 속에 있는 빈곤한 자들에게는 더욱 절실할 터였다.
막 출소한 전과자, 유학을 꿈꾸는 취준생, 성능 좋은 오토바이를 원하는 배달원 등 오만 원짜리 뭉치는 그들에게 일용할 양식이며 소원을 이루어 주는 요술램프였다.
위조지폐인 줄도 모르고 손에서 손으로 넘어간 희망이 도미노처럼 무너졌다. 헛된 욕심과 꿈의 몰락이 밑바닥 인생들의 소유물은 아닐진대 이 작품 속 인물들의 처지가 우울하다.
정직하게 노력해서 먹고살아라고 하는 건 그들을 외면하고 싶어 하는 기득권들의 말이 아닐까 한다. 지푸라기 한 올이라도 건네 잡고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음이 필요하겠다.
-이 책을 읽고
이 책에는 디지털 장례를 이용해 신인 작가로 등단한 작가의 이야기인 '소설의 유령', 반려견을 키우는 아들 내외와의 불화를 은행나무 지키고자 하는 마음과 접목하여 화해하는 할머니가 주인공인 '은행나무 협주곡' 등 다양한 소재와 구성이 단편이지만 커다란 울림을 주었다.
널리 알려진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 일본에 건너가 우리의 예술을 전파한 '백제의 악, 바다 건너 꽃피다'는 사실을 모티브로한 역사 소설 로 재미있게 읽었다.
<소설의 유령>은 사회적 약자의 시선으로 돌아본 단아하고 따뜻해서 추운 계절에 딱 맞는 소설집이었다.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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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말하고자하는 소설의 본질은 무엇일까 ?라는 주제로 시작한 소설, 처음엔 디지털 장례라는 단어에 홀려 읽어봤는데 보면 볼수록 재밌고 빨려드는 소설이였어요 재밌습니다 각 화에 다른 이야기들이 있고 다 각각의 다른 얘기들을 하는데 그거마저 재밌더라구요! 처음엔 왜 다른얘기지? 싶었는데 또 읽으니까 그마저의 재미가 또 있더라구요 추천합니다! 시간 날 때 한 번씩 읽어보면 시간도 은근 빨리가고 각 다른 화를 읽으니 또 다른 내용이라 더 신선하고 재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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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빠져들었던 책. 9편의 단편소설 모음집이라 읽기도 쉬워요.
사람 사이의 갈등, 돌봄의 문제에 대해서 다양하게 그리고 있어요. 저도 워킹맘이기에 더욱 공감하며 읽었네요.
제가 겪고 있는 갈등과 고민이랑 맞닿아있는 부분이 많아서요.
순식간에 읽고 나니 생각할 게 참 많았습니다. 추천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