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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서 그런가? 꼭 그게 아니더라도 요즘 혼령을 보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책을 읽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겁이 많은 나는. 보고 싶지 않지만. ^^
중학교 3학년 도하. 그는 벌칙으로 도서관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평소 도하는 도서관을 좋아하지만 음울한 인상의 사서 선생님 가문비와 함께 있는 건 꺼려진다. 학생들이 찾지 않는 학교 도서관. 도하는 귀신을 보는데 도서관에는 혼령 이수정이 있다. 어느 날 사서 선생님 문비가 이수정 학생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말한다. 문비 역시 혼령을 볼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어느 날 도하의 사물함에 정체불명의 쪽지가 발견되고 도하는 쪽지를 보낸 사람을 찾기 시작하는데.
대학교 2학년 때인가 3학년 때였던가? 나는 학교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당시에 ‘근로 알바’라는 이름으로 신청을 받았던 것 같은데 꿀알바는 대학본부에서 일하는 거라고 했었다. 나는 꿀알바까지는 아니어도 책을 워낙 좋아해 도서관 알바가 재미있고 좋았다. 학생들이 빌려 간 책을 반납하면 그걸 정리했고, 분기였던가? 아무튼, 새로운 책이 들어오면 사서 선생님이 코드를 붙이고 나는 정리하는 일을 했다. 신간이 들어오면 새 물건을 사는 것처럼 좋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내가 건축을 전공하지 않고 사서 관련 일을 했다면 좋았을까? ^^
하지만 아무도 없는 도서관은. 좀 무섭다. 책을 좋아하면서도 혼자 있을 때 혹시 책이 말을 걸면 어쩌나 하는 생각. 책이 주는 무게감이 좋으면서도 두려웠던 생각. 그곳에서 혼령을 보는 도하와 문비의 이야기는 도서관이 무서우면서도 신비한 느낌이 든다. 가끔은 아무것도 안 하고, 도서관에서 종일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문장과 글자에 정신을 놓아 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참아야지 싶다. 도서관과 혼령 그리고 혼령의 소원을 들어주는 깜찍한 이야기. 짧지만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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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색의 아주 작고 얇고 긴 책. 예전부터 눈에 띄어서 읽게 된 책이다.
출판사 리뷰
중학교 3학년 도하는 벌칙으로 도서관에서 봉사 활동을 시작한다. 아무리 도서관을 좋아하는 도하라지만 음울한 인상의 사서 교사 가문비와 함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학생들이 많이 찾지 않는 학교 도서관, 귀신을 볼 줄 아는 도하의 눈에 들어온 학생은 혼령 이수정이 유일하다. 그런 도하에게 교사 문비는 이수정 학생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우라고 말하고, 도하는 문비 역시 혼령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한편, 도하는 사물함에서 정체불명의 쪽지를 발견하고 쪽지의 출처를 찾아 나선다.
귀신을 보는 두 사람과 하나의 혼령, 이 기묘한 세 존재가 함께하는 도서부 활동과 쪽지의 주인을 찾는 도하의 미스터리는 각기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작품의 중반에 이르러 하나의 퍼즐을 완성시키며 결국 도서관으로 이들을 끌어들인다. 산 자나 죽은 자 모두 하나쯤은 품고 있을 “지문 같은 이야기”(103쪽)를 듣기에 도서관보다 좋은 곳이 있을까. 작품을 읽으며 독자는 도서관이 제공하는 평온하고 섬세한 감각을 되살리며 끈질긴 애정과 사려 깊은 관심으로 개개인의 이야기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는 연여름식 서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도서관... 좋아하지.. 심지어 귀신을 본다고... 뜬금없지만 흥미로운 요소들이 넘치는 중학교 도서관의 한정 도서부에서 한 학기 동안 일어나는 소소하고 잔잔한 이야기가 너무 귀엽다. 단편소설이라서 뭔가 좀 더 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에서 끝났지만 그래도 충분히 재미있었다. 연여름 작가님을 이번에 알게 되어 반갑고 다른 책도 찾아 봐야겠다.^^ 그리고 이 시리즈 너무 맘에 든다. 오랜만의 독서리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짧은 분량으로 한 권을 읽었다는 큰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어서 너무 감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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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겨우 한 학기 앞두고 전학 온 것도 모자라 1년 유급생이기까지 한 도하”(p6)는 반납해야 할 도서를 연체하고 벌칙으로 도서관에서 봉사 활동을 시작한다. 도하는 자신뿐 아니라 원하지 않는 책을 “강제 대출”해 주는 사서 교사 가문비 역시 귀신을 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도하는 학교 도서관에 있는 이수정 학생의 혼령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도와주는 봉사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사물함 속에 있던 <이제 나를 자유로이 놓아주시오>라고 쓰인 쪽지의 출처를 찾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다. 그 덕분에 학생들은 도서관을 찾게 되고 도하는 쪽지의 비밀에 다가간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도서관은 천국이다. 천국 같은 도서관 특유의 냄새와 분위기는 물론 요즘 문제 되는 학교 폭력과 학생들이 찾지 않는 도서관 등의 현실이 그대로 전해진다. 주인공이 귀신을 본다는 설정이 엉뚱하기도 하지만 읽은 뒤 시간이 한참 지나 제목도 잊었고 내용도 가물가물 하지만 마음의 파문을 일으킨 한 구절을 기억해 내고 그 책을 찾아본 애서가라면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