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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순사기, 가짜뉴스, 탈진실의 원천으로
우리가 숫자를 전혀 이해하기 못했기에 숫자의 힘은 더 존경받고 있다는 볼테르의 아포리즘으로 시작하는 이 책<숫자를 사용한 조작의 역사>은 정치이론에 사용되는 수학 연구자 앙투안 울루 가르시아와 작가 티에리 모제네가 썼다. 통계를 “새빨간 거짓말”이라 부르는 식의 책들과 같은 맥락으로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총리였던 디즈레일리는 거짓말에는 세 종류가 있는데, 거짓말, 지독한 거짓말, 그리고 통계가 있다고, 볼테르 역시 조작되거나 잘못 해석되지 않는다는 조건에서만 숫자가 권력을 행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으니, 때때로 대의를 모두를 위한 선량한 거짓말 또는 사기에 동원되는 숫자, 신문 기사에 나오는 숫자, 편집의 마술을 부리면, 나쁜 것도 형편없는 것도 긍정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탈바꿈하니, 과학에서 통계나 숫자를 가지고 사기 치는 것도 흔한 일이다.
이 책은 10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숫자” 위험한 관계, 마키아벨리 계산, 국가가 요구하는 숫자, 평균인에서 제거 대상으로, 죄수의 방정식, 지표통치 등 낯설지 않은 주제들이다.
피타고라스- 모든 것은 숫자다
귀족에 봉사하는 숫자, 피타고라스가 꿈꾼 이상 도시는 철학, 수학, 정치로 구성된다고, 모든 것을 숫자로 표시할 수 있으니, 그의 숫자는 모든 것이 수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은 수에 따라 형성된다고, 아무튼 그는 수학과 정치를 연결한 최초의 철학자였다.
마키아벨리의 계산법
지은이는 폰 노이만의 “게임이론”의 원류는 마키아벨리라고 본다. 도시국가들 사이에 주도권쟁탈전에 항상 적들보다 한발 앞서가려면 전략을 잘 짜야 하는데, 적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좁히면서 두 진영이 대결하는 힘의 메커니즘을 수치화했다. 인간성을 배제한 그의 수학적 모델은 용기, 공정함, 사랑과 희생이란 모든 것을 배제했다. 이른바 정치의 3대원칙을 잘 수행한 것이다.
게리맨더링의 사고도 역시 숫자놀음
한 번쯤은 들어봤음 직한 용어다. 정부·여당이 선거에서 승리가 보장되는 선거구획정을 말한다. 권력의 도구로 전락한 숫자란 의미다. 선거구획정이 위험한 조작인가, 정치적 선택인가?, 도널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보다 낮은 총득표수를 얻고서도 승리한 이유는 다수결의 함정에 있었다. 아니다. 우리가 단순 다수결제에 익숙한 탓이다.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총득표수가 아니라 주 단위로 몇 개 주에서 승리했냐를 따지는 것이기에 그렇다.
숫자와 정치라는 열쇳말만 두고 보자면, 최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권력남용 혐의가 2심에서 48가지 혐의없음 ‘무죄’ 선고됐다. 이른바 사법부의 권력 지향, 해바라기파 정치 판사를 구분하는 기준을 피고인의 사회적 지위(직업), 재산, 출신학교 등을 검색어로 해서 분류, 수치화하면 어떨까, 아마도 “유전무죄” 원칙이 작동하지 않았을까, 아마도 이런 면에서는 숫자란 확실하고도 명확하다. 이른바 경향성을 밝히는 데는 말이다. 지금 국회의원 비례대표의석수를 두고 설왕설래하는 것도 숫자다. 여기에 숨겨진 권력의 메커니즘이 보일까?
오염을 줄이려면 오염을 늘리면 된다(희한한 법칙)
목적을 가진 통계지표는 그 자체로 속임수다. 디젤게이트 사건, 폭스바겐의 엔진 오염 발생 수치 조작은 고객에는 비용을 줄여주고, 검사 당국에서는 오염되지 않은 청정엔진이니 양쪽 모두 만족한 결과다. 그 반대도 있다. EU 산하 공동연구센터는 2018.7.자동차제조업체들이 발표한 CO2의 배출량이 실제보다 높다고 밝혔다. 이들은 왜 수치를 높였을까? 여기에 동원된 굿 아이디어는 “역설”이었다. 유럽에서는 자동차 CO2 배출량을 줄이라고 요구하기에 목표 수치에 쉽게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치를 부풀리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었다는 것이다. 현재 100을 배출하면 80까지 줄어야 하지만, 110을 배출한다고 하면 90까지 줄이면 되는 것이어서 목표치가 20에서 10으로 낮아진다, 그럼 비용도 당연히 줄어드니까,
의견을 수치화해 여론을 바꾸자 "탈진실"
미국의 정치판 “아스트로터핑” 1980년대 중반 텍사스 상원의원 로이드 벤슨 앞으로 수백 통의 편지를 날아든 것이다. 이 편지는 보험 회사가 이익을 지키려고 로비, 조작한 것으로 벤슨은 텍사스 사람이라면 잔디와 아스트로 터프의 차이점을 알고 있다고 해서 생겨난 용어가 바로 아스트로터핑이다. 존재하지 않는 대중의 활동을 가장해 다수의 의견처럼 만들어내는 관행이란 뜻이다.
탄소발자국 감소, 생태학적 성과, 지표 조작으로 안 될 때는 처음부터 수치를 날조한다. SNS 팔로우 수 늘리기, 좋아요 엄청많이 만들기는 수 천 개의 가짜 프로필을 만들어 ‘좋아요’를 누르면 그만이다. 국정원의 유명한 ‘댓글 조작’처럼, 신문사들 또한 유가부수 조작을 통해 몸집 부풀리기를 한다. ABC 협회에 등록된 신문사는 발행 부수를 공개해야 하는데, 마구 찍어내, 유가율이 90%, 80% 이렇게 수치를 보고하고, 절반 이상을 폐지로 동남아에 수출, 과일 싸개 종이로 한국 신문이, 신문이 물건을 돌돌 말아 싸주는 포장지로. 책 출판도 그러하다. 베스트셀러, 밀리언셀러는 몇만 부가 팔려야 할까? 역시 숫자에 눈이 가는데 이 역시 마케팅기법일 뿐, 정작 스테디셀러처럼 꾸준히 인기를 얻은 책은 숫자에서 제외, 이걸 신뢰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결국에는 대형 서점 온·오프라인을 통해 책 내용은 뒤로하고 요즘 이게 핫하고, 베스트셀러라고 하면, 사보는 수밖에, 정보홍수 시대에 진짜 깜깜이는 바로 이런 곳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자 무대를 바꿔보자. 신문의 광고성 기사란에는 침소봉대, 부풀리기에 동원되는 것이 여론조사, 설문조사 등 그럴싸한 포장을 씌워서 내보내는 데 역시, 숫자가 붙고, 퍼센트에 어쩌고저쩌고하면 믿을 수밖에... 바로 숫자와 정치, 볼테르가 예리하게 당대의 세태를 지적했듯이 숫자를 이해를 못 하면 무조건 존경할 수밖에.
진실을 가리는 교묘한 숫자는 기원전 6세기 한 수학자로부터 시작됐다. 어떤 목적을 가진 통계라면 절반은 털고 보자는 생각이, 하지만 정작 자신에 관한 일이라면 백 퍼센트 신뢰하는 심리 현상, 그 맨바닥에는 숫자가 있다. 숫자 놀음만 잘해도 인간을 98%짜리 유인원처럼 다룰 수 있게 되니. 이 얼마나 기막힌 무기인가,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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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를 사용한 조작의 역사> 앙투안 울루-가르시아, 티에리 모제네, 정수민, 북스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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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수량화와 통계작업이 국가와 사회의 정치와 경제 제도에 영향을 끼쳤던 역사와 사례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10개의 단원에 걸쳐, 수량화와 숫자를 사용하는 작업의 결과가 인류의 삶의 다양한 측면(투표제, 정치체제, 통계 자료화, 법률 제정, 경제 정책 수립, 질병 진단과 치료법 등)에서 소수의 지배 계층에 의해 이용되었던 방식과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열거한다: 정치체제의 투표 제도의 정당성은 사회의 목표와 투표제도의 목표의 사이에 일관성에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완전 평등은 산술평균, 사회적 정의는 기하평균; 일관성의 목표가 정기적 정권 교체는 과반수 득표제, 다수의 공리주의는 산술평균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비록 수량화가 모든 상황의 상태를 온전하고 정확하게 묘사하지 못하고 불완전하게 반영한 근사치라고 하더라도, 권력의 획득과 유지를 위해서 정치 공학적인 측면에서는 수량화를 이용한 계산과 예상을 수행하고 의존할 수밖에 없다. 정치가 사상, 법률 제정할 때 수학을 이용하여 권력의 유지를 정당화한다. 평균이라는 획일화의 위험성을 갖는데, 수량화는 분류 기준의 제한이나 숫자의 부정확성에서 비롯되는 통계의 오류는 태생적인 약점이다. 통계를 적용한 법률적 알고리즘, 통계 지표를 사용한 경제 정책의 수립과 시행이 실제로 인간의 삶에 개선이나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통계처럼 거대한 숫자뿐만 아니라 성능이나 수익률처럼 단순한 숫자조차도 조작과 왜곡을 사용해 개인이나 대중에게 금전적 사기 피해나 환경 오염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 현재 유행하는 알고리즘의 의사결정이 사회에서 정당성과 유용성을 얻으려면, 평가 기준의 다양화와 빅 데이터 수집이 필수적이며 목표와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 통계의 오용은 자료의 부정확함이나 불확실성 뿐만 아니라 자료 해석의 비중립적인 편향적 해석에 의해서도 만들어진다.
저자는 수학 정치이론 전공의 이탈리아 트렌토대학의 앙투안 울루-가르시아 교수와 티에리 모제네 작가이고, 번역자는 정수민 번역가이다. --- 서구 세계의 절대왕권 수립 시기에 정립된 정치 이념의 기저에 수량화가 사용되었다는 사실과 심지어 현재까지도 이어지며 여전히 유효함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놀라운 일이다: 개인 사유제도와 국가간 무역과 산업의 자유, 시장 경제의 국가 개입의 최소화는 이른바 보수주의의 시장경제 철학의 핵심이다. 오늘날 현대 자유 민주주의 체제에서 채택하고 있는 정치 체제는 기독교 신앙의 교리에 기반한 산물이지만 동시에 신앙을 벗어나려는 시도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수량화가 사회적인 속성을 나타낼 수 있는 추상화된 수학적 모델을 만들어서 산술적 계산을 통해 평가와 예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정치나 법률 제정 활동에 하나의 도구로써 사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 방안임을 수용해야 한다. 동시에 숫자가 인간의 삶의 모든 것을 묘사하지는 못한다는 점을 잊지 말고, 가능하다면 다양한 평가와 분류 기준을 개발하고 적용해야 한다: 물론 역사적 경험을 통해, 모든 것이 통계적 수치에 근거한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자유방임적 고전적 시장 경제체제 대신에 정부의 참여가 허용되는 케인즈의 소비중심의 수정주의적 시장주의 경제 제도가 불황시기의 해결책이 된다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객관적인 수량화 작업들이 이루어지려면, 기존의 고착화된 사회적 관습과 권위에 대한 끊임없는 의구심과 과학적인 개선 작업이 가능한 사회 분위기와 환경이 갖추어 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우리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정치, 경제, 의료 제도에 담겨져 있는 통계 수치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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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문재인 정부시절 통계 조작과 관련해서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많고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흔히 ‘마사지’라고 불리우는 통계 조작은 비단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이는 가짜 뉴스의 가장 중요한 원천이 되기도 한다. 고의적으로 특정 목적의 달성을 위해 이용되는 통계는 그 진실이 드러난 순간 모든 통계가 신뢰성일 잃기 마련이다. 그래서 조선왕조 시절 국왕이 어떤 지시를 하더라도 그날 발언한 내용과 일지에 대해 추호의 작업(?)을 거부한 사관들의 기록물인 조선왕조실록의 가치는 대단한 것이다. 왜냐고? 바로 신뢰를 담보로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실상 통계도 그렇게 해야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모든 정부가 유혹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통계의 조작일 것이다.
<숫자를 사용한 조작의 역사>는 통계 조작이라는 가짜뉴스의 역사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반면교사의 역할을 기대하는 책이다. 특히 책의 소제목에도 있듯이 ‘국가가 요구하는 숫자’에서 알 수 있듯이 통계는 얼마든지 정권이나 정파의 이해관계에 이용될 수 있는 우려가 큰 것이다. 그렇다 보니 스스로 숫자, 즉 통계에 대한 나름의 신념이 생기기도 한다. 대중들의 판단을 왜곡시킬 통계 조작에 대해 우리 스스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통계 숫자를 제대로 해석하는 능력을 갖춰야지 그렇지 않을 경우 계속 통계 조작의 망령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결국 숫자와 통계가 숨기고 있는 불편한 진실을 들춰낸다. 그러면서 결국 정보를 이용하는 이들이 자신의 이익에 복무할 수 있도록 가공하고 프레임을 만들어내는게 가장 큰 부작용이라고 지적한다. 결국 숫자가 태양을 가리키는 데 사람은 숫자로 다른 곳을 가르키게 하는 것이 아닐까? 거짓정보에 속지 않기 위한 처방전으로 이 책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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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기계나,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 책 "숫자를 사용한 조작의 역사" 는 인간의 역사에 있어 단순한 숫자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그런가 하면 아직 숫자가 가진 진실의 힘을 이용해 악행을 저지르는 수학자들의 오랜 역사를 통해 오늘 우리가 만나게 되는 다양한 통계치에 대한 이해를 바로잡고 현명하게 숫자의 진실을 마주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모든 것에서 우리는 숫자를 대하게 된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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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울루 - 가르시아(지음)/ 북스힐 (펴냄)
수학으로 만나는 나의 학생들, 수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다만, 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그것을 조작하고 왜곡할 뿐. 개인적인 목적이 어떤 비도덕적인 방향을 향하냐에 따라 수는 때로 무기기 되기도 한다. 책의 부제 권력의 도구로 전락한 숫자들이라는 문장이 와닿는 요즘이다. 산술이라는 무기, 양날의 검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 부당한 세금을 거두고 정치에 이용되는 수학이라니 말만 들어도 무섭다.
평균인에 대한 갈망!! 사촌 다윈의 《종의 기원》에 영향을 받은 골턴의 우생학. 이들의 연구는 평균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식별하는 데 있었다. 초기 우생학 법을 제정한 미국 최초의 주는 인디애나주였다. "유전은 범죄, 정신박약, 어리석음을 상속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는 믿음을 믿었다.
민주주의 시대에도 시민을 1로 원주민을 0으로 배치했으니 원주민에 대한 인권은 없었다.
정치 이론에 사용되는 수학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 수학 정치와 과학 대중화에 앞장 선분, 책은 수학 이전에 산술이 정치와 결탁하고 개인 혹은 군주의 사사로운 이익에 사용되는 사례들을 묶었다. 오늘날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이르기까지 수와 산술의 다양한 이용 사례를 언급하는데 뭔가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점 살짝 아쉽다.
책에서 최근에 읽은 에밀 졸라, 드레퓌스 사건을 희화화한 소설 《바스커빌 가문의 개 》라는 소설을 발표했다. 이 작품을 전에 읽었는데 드레퓌스 사건을 은유한 작품인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드레퓌스 사건에서 측정값의 오류, 수학자 푸앵카레가 미세현미경을 통해 드레퓌스 대위의 의혹을 푸는데 크게 기여한 점, 수학은 만인 앞에 평등한 법의 증거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숫자를 가지고 지배하는가. 숫자의 지배를 받는가
트루먼이 원폭 투하를 결정할 때 상부에서 올린 보고 자료들, 폭탄을 사용하자 하지 말자 논의 중에 트루먼에게 올려진 미래 보고서 흥미롭다.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았으면 훨씬 많은 미국인이 사망했을 거라는 보고서. 연합군은 숫자를 앞세워 전쟁을 치렀다. 그러고 보면 진실을 가리기 위해 숫자가 동원된 사례는 아직도 유효하다. 탄소발자국, 생태학적 성과 증가, 지표 조작, 정치인의 과도한 숫자 남용(정작 자신도 수를 잘 모르면서 ) 등의 면에서 소셜 네트워크에 수많은 가짜 프로필을 만듦으로써 정치연설의 무게감보다는 '좋아요'와 '리트윗'에 민감한 우리 현대인들이 되어버린 현실이 안타깝다. 통계와 수치가 공정해 보인다는 착각을! 책은 숫자를 이용한 확증편향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
#숫자를사용한조작의역사, #북스힐, #앙투안울루가르시아, #통계학, #리트윗, #좋아요, #수학조작의역사, #통계왜곡, #확증편향, #티에리모제네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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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라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중요시 여겨졌음은 분명해 보인다. 동양의 경서 주역을 보아도 숫자의 개념은 명확하여 수를 무척 중시하며 의미를 부여하였다. 물론,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서양 역사에서도 숫자는 분명 중요하게 생각되어졌음은 알 수 있다. 요즘에도 숫자는 무척 중요하다. 꼭 학교에서의 산수, 수학 뿐만아니라 선거에서도, 여론조사에서도, 통계학에서도 숫자는 무척 중요하다. 그런데 그러한 숫자는 사실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조작이 가능하였고 그 조작으로 인해 역사는 늘 변화되고 변질되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숫자를 사용한 조작의 역사의 기원에서부터 다루고 있다.
저자 앙투안 울루-가르시아는 프랑스 정치 이론에 사용되는 수학에 관한 연구를 하였고 대학에서 강의하며 수학과 정치이론 그리고 시에 관하여 많은 책을 집필했다. 공동 저자인 티에리 모제네는 작가로서 다수의 소설과 에세이를 집필하였다.
총 10개 장으로 이루어졌다. 1장에서는 위험한 관계에 대한 내용이다. 여기서 주요 인물이 바로 우리가 아는 ‘피타고라스 정리’의 그 피타고라스이다. 고대 철학자들은 수학자이자 철학자이며 정치 유세가들이었다. 철학을 하면서도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며 권력까지 쟁취한 것은 동서양이 공통된 점이다. 피타고라스도 마찬가지이다. 속임수를 통하여 여론을 조성하고 권력을 성취하였다. 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2장에서는 ‘우리는 본성을 거스를 수 없다.’라는 격언을 쓴 사람의 본성은 확실히 그를 권력으로 이끌고 갔다.(31P) 마키아벨리는 확률에 기초하여 관리하는 능력을 권력에 부과하기 위해 용기, 과시라는 개념을 권력에서 분리시켰다. 위급한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에게 수학적 모델을 따라 결정을 맡기며 자리를 넘겨주고 사라진 인물이었다. 이외에도 보니와 클라이드, 분노의 크루아상, 협력을 위한 조작, 이상한 나라의 장난, 위험한 조작인가? 정치적 선택인가? 하는 내용들이 나오는데 우리가 사는 사회, 권력과 연계된 상황에서의 숫자에 의한 조작들은 예나 지금이나 많이 이루어져왔고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3장은 국가가 요구하는 숫자이다. 뭐든지 계량하고 셀 수 있고 측량할 수 있다는 논리는 정말 비현실적인 것 같다. 그런데 이 장에서 소개되는 것을 보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 역사 속에서 그렇게 조작되었기 때문이다. 사랑도 계산 가능할까? 4장, 5장에서 소개되는 내용은 여자아이와 남자 아이가 거의 비슷하게 태어나는데 결코 두배 이상 되었던 적이 없다는 ‘신의 질서’는 역사상 최초의 인구통계학 개론이 되었다. 우리는 일상에서 일반적으로 평균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평균은 격차를 설명하지 못하고 현실과 관련이 없다는 점을 이해하기 위해 이 단점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통계나 평균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들이 소개되고 있다. 7장에서는 통치에 있어서 지표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뉴스에도 많이 나오는 지표들이 있다. 그런데 그 지표들이 조작이 될 수도 있고 또한 그 지표가 반영되는 결과는 또한 사뭇 다르다. 물론 합리성도 상실하고 불확실하며 불일치하고 괴상하다. 이 모든 것들이 숫자를 추가하여도 발생할 수 있는 것들이다. 구미에 맞게 왜곡되고 조작이 되는 것이다. 8장에서는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하고 있다. 미국민의 희생을 감안하여 한 조치로 결정권자에게 제시되는 예측의 숫자는 숫자에 의해 논리가 만들어진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9장 너 자신을 알라. 우연이라는 것도, 사실이라는 것도 없다. 그러면 과학은 있는가? 과학을 바탕으로 한 보고서만 있을 뿐이다.(235P) 로베르트 무질의 ‘몽상가들’에서 나온 글이다. 정확해야 할 수학자들이 환상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사람이라니. 사실 수학이나 과학이라는 것들이 증명되었던가? 무수한 많은 숫자들 사이에 인간 상호간 약속처럼 정해진 것이 숫자이다. 10장에서는 16세기 스페인이 남미에 퍼트린 천연두로 인해 수백만명의 원주민이 사망했고 소수의 정복자가 다수의 원주민을 상대한 숫자 이야기들과 의료 수학, 바이러스 예측하기, 코로나 등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알지 못했던 전혀 의심하지 않았던 내용들이 흥미롭다.
숫자는 필요에 의해 조작될 수 있다. 그 조작에 속고 착각하기 쉽다. 역사 속에서 숫자는 늘 그렇게 이용되어 왔다. 책 속 문구들 중에서는 깊이 음미해야 할 것들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제시되는 역사 속, 최근까지의 이야기들은 흥미로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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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다보면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오는데 선거철이 다가올수록 다양한 조사를 진행하네요. 그런데 거의 비슷해 보이는 질문이지만 어떤 여론 조사 기관에서 조사했는지에 따라 결과에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누구를 조사했는지 살펴보면 요즘은 거의 쓰지 않는 유선 전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거나 지역별, 성별, 연령별로 표본을 제대로 추출하지 않은 경우도 많네요. 적은 표본으로 정확한 결과를 뽑아내는게 통계의 핵심인만큼 여론 조사 기관에서도 모르지 않을텐데 의뢰한 곳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보니 민심과는 동떨어진 결과를 내는게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많은 숫자와 통계 자료에 둘러싸여 살고 있습니다. 보통은 그 숫자가 맞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실수로, 또는 고의로 숫자가 틀렸다면 어떨까요? '숫자를 사용한 조작의 역사' 에서는 잘못된 숫자에 의해 잘못된 결론을 낸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한 나라의 경제 규모를 파악하는데 가장 널리 쓰이는 통계는 국내총생산을 뜻하는 GDP (Gross Domestic Product) 입니다. GDP 는 1년 동안 한 나라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의 시장 가치를 더한 값입니다. GDP 를 계산할 수 있으면 어떤 나라가 어떤 나라보다 경제 규모가 큰지, 연도별로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알 수 있네요. 그런데 유럽에서는 GDP 에 매춘이나 마약 등 지하경제도 GDP 에 포함시킨다고 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매춘은 합법인 국가도 있고 불법인 국가도 있으며, 마약도 종류에 따라 합법과 불법이 갈립니다. 제도권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지하경제가 활성화된 나라도 GDP 가 높게 나올텐데 이러한 수치를 가지고 경제 정책을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근대에 프랑스를 떠들썩하게 했던 드레퓌스 사건에서도 숫자가 사용되었습니다. 프랑스의 장교였던 드레퓌스는 프랑스의 정보를 독일에 빼돌렸다는 죄목으로 유죄를 선고 받았습니다. 광적인 애국심이 몰아쳤었던 시대여서 유대인이었던 드레퓌스는 제대로 된 재판도 받지 못했네요. 법정에서 필적 전문가인 베르티옹은 갖가지 확률과 통계를 동원해 증거로 제시된 문서의 필적이 드레퓌스와 동일하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배심원들이 유죄 판결을 내리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재판 이후 수학자 등 많은 사람들이 이를 검토하였을때 베르티옹의 주장이 오류임을 밝혀내었습니다. 대법원까지 올라간 끝에 무죄임이 밝혀졌지만 그동안 드레퓌스가 받은 심리적, 육체적 고통은 아무도 알 수 없을 것입니다.
경제는 사이클을 타면서 주기적으로 호황이 오기도 하고 불황에 빠지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도 90년대 후반에 경제가 무너지면서 IMF 로부터 긴급 자금을 수혈받았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있었네요. 2000년대에는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이 경제 위기에 처했습니다. 재정 적자가 높으면 경제 성장률이 떨어진다는 논문을 바탕으로 IMF 는 그리스에 자금을 빌려주면서 공공 부문부터 체질 개선을 요구하였습니다. 누구도 저명한 경제학자들이 쓴 논문과 여기에 나오는 숫자들을 의심하지 않았는데 한 학생이 아무리 계산해봐도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고 데이터를 확인한 끝에 오류를 발견하였습니다. 이 논문에 근거해서 추진된 경제 정책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었네요. 숫자가 얼마나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 같아요.
매일 뉴스나 인터넷 등에서 무수히 많은 숫자를 접하는데 배경 지식이 많지 않고 전문가들이 발표한 것이니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사례들처럼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숫자에는 많은 문제가 있을 수 있네요. 역사에 등장하는 실제 사례들을 통해 숫자 조작 사례들을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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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에는 세 종류가 있다고 한다. 거짓말, 지독한 거짓말, 그리고 통계. 보통 거짓말과 지독한 거짓말은 윤리적 문제를 발생시키지만 통계는 거짓말인지 구별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 숫자를 다루는 통계는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된다. 특히 오늘날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입맛에 따라 동일한 데이터를 다르게 해석한다.
숫자를 활용한 조작의 역사는 수학의 발전과 함께 했다. 많은 수학자들이 정치적인 조작의 역사에 동참했다. 이 책은 수학, 통계학, 역사학, 정치학, 경제학, 소설 등을 넘나든다. 역사적으로 수학을 정치적인 용도에 의해 조작한 흥미로운 사건들을 다룬다. 심지어 대중들은 그들이 거짓된 숫자에 놀아나는 것을 대부분 모른다.
필자는 많은 거짓말 중에서 가장 악의적이고 해롭고 교묘한 거짓말이 바로 수학의 거짓말이라고 말한다. 가장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수학의 특성상 거짓말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따라서 사람들은 수학적 거짓말을 쉽게 믿는 것 같다.
과거부터 많은 국가의 위정자들은 국민들을 속이기 위해 숫자를 조작해왔다. 심지어는 도덕적 신념에 신경쓰지도 않는 위대한 수학자들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말이다.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가 평균인에 대한 것이다. 평균이 집단을 대표할 수 없음을 다 알고 있지만 국가의 많은 데이터들이 평균을 강조한다.
중산층이라는 개념도 평균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스스로 부자는 아니지만 가난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중산층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국가 정책도 중산층의 수준에 맞춰져 있다. 사회는 중산층을 기준으로 사람들을 구분하고 차별을 가한다. 평균은 이렇게 불평등을 확대하고 차별을 허용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숫자의 거짓말이 소위 '알고리즘'에 적용된다. 특히 우리가 가장 많이 이용한다는 동영상 사이트는 개인의 성향을 한쪽 방향으로 몰아간다. 자주 보는 동영상의 유형을 분석하고 관련 영상을 계속 추천하면서 통계적 편향과 수치 조작을 우리들에게 심어주는 것이다. 이것은 실로 무서운 현상이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세뇌당하고 있는 것이다.
자체로는 객관적인 숫자가 이를 활용하는 사람들에 의해 철저하게 왜곡되고 있다. 심지어 국민들을 위협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정치 체제 유지를 위해 사용되고, 국민들에게 부당한 세금을 징수하기 위한 논리로 사용된다. 국민은 왜 당하는지도 모르는 사이에 정당성의 피해자가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확률이라는 이름으로 건강한 사람이 아픈 사람이 되어가고, 무고한 사람들이 유죄의 누명을 쓰는 것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역사적으로 짚어볼만한 10가지 사건을 통해 숫자는 어떻게 권력자들의 무기가 되어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시켰는지 살펴보자.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펼쳐지기 때문에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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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를 사용한 조작의 역사] 책 제목을 보고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 지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생각을 해보는 편이에요. 그래서 책 제목과 책 뒤편에 간략한 줄거리를 보고 재밌겠다 이 책이다! 하고 고르는 편이에요. [숫자를 사용한 조작의 역사]를 만나기 전까지 어떤 역사가 조작이 되었을까? 기대를 하며 긴 기다림 끝에 만난 책은 의아함? 당혹감? 이었어요. 생각보다 먼 과거에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 기원전 6세기, 약 500년경의 이야기에서 피타고라스가 여기서 왜 나와? 어라?하는 생각과 이 먼 역사속에서 어떤 사건이 조작이 되었을까? 어떤 숫자가 조작되었을까? 하는 궁금증과 호기심, 흥미를 불러 일으켰어요. 흥미를 느끼며 차근차근 이야기를 읽어나갔어요. 피타고라스의 이야기를 읽다가 우리가 아는 그 수학자자 피타고라스가 맞나? 사기꾼 아니야?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몰랐던 이야기에 다음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왜 피타고라스가 동굴에 들어갔으며 권력을 탐냈는지 책을 읽다보면 이해를 하게 되는거 같아요. 피타고라스가 죽고서도 피타고라스 이론은 여전히 살아남아 정치인, 권력자 옆에 남아있기를 원했어요. [숫자를 사용한 조작의 역사]를 읽다보면 어렵기도 하고 꼭 학생으로 돌아간 느낌을 많이 받게 되는데요. 배웠어도 잊어버렸을 내용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배워나가게 되었어요. 기하 평균이라는 생소한 평균 계산법이라던지 범죄자를 심문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 우리가 살아오면서 다양한 곳에서 발견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현대사회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데요. 숫자로 나열되어있지만 숫자만이 다가 아닌 세상에 사는 우리. [숫자를 사용한 조작의 역사]를 읽으며 숫자와 수학이 어떻게 세상에 적용되는지 알 수 있어서 어려우면서도 흥미를 이끈다는 점이 재미있었어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