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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딸인 김은영과 신문사기자 강찬우의 사랑이야기이다. 평범한 러브스토리이지만 이 책이 인기를 끌게 된 연유에는 은영이란 인물이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데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대통령의 딸이다. 옛날로 치자면 공주의 신분인 셈이다. 그러한 그녀가 선택한 남자는 정말 평범한 보통 사람인 강찬우이다. 그들의 신분이 다르기에 이 책은 더 흥미를 끌었을지도 모른다. 신분상의 특수함으로 이리가나 저리가나 그들의 사랑은 평탄하지 못하다. 게다가 은영은 이미 결혼을 한 사람이기에 그들은 하루도 편안히 지내지 못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사랑이라는 믿음 하나로 이겨나간다. |
| 십대나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에게 김한길은 탤런트 최명길의 남편이나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정치인쯤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학창 시절에 김한길은 신문 5단 광고를 자신의 사진으로 도배한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신문 광고에서 인용한 그의 책 [여자의 남자]서문은 당시 말랑말랑한 감성이 살아있던 나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사랑을 믿는 사람과 사랑을 비웃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랑때문에 모든 것을 거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는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연애, 사랑에 대한 갈구가 가장 심했던 시기에 가장 부합하는 소설이었다. 지금 다시 읽어보면 조금 촌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고 문학성보다는 통속성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소설이지만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없는 정치인의 길을 가고 있는 작가의 치기어린 젊은 시절을 엿볼 수 있다. 더 이상 맨발에 청바지를 입었던 작가의 자유분방함은 느낄 수 없지만 사랑의 순수함만을 고집했던 두 남녀의 간절한 사랑은 10년이 훌쩍 넘어버린 지금에도 여전히 나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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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이 소설을 쓰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 스포츠 조선이 처음 창간했을때 바로 이 소설이 연재했었다. 그리고 이 소설의 히트후에 텔레비젼 드라마로도 방영되었으나 큰 히트를 치지 못했다. 김혜수는 별로 은영의 역으로 적당하지 않았다. 여하튼 이 소설, 내용만 놓고 본다면 가벼운 포로노다. 말도 안되는 웃기는 설정에 정사씬을 빼면 재미없다. 하지만, 특별한 것은 바로 시점이다. 세권의 소설에서 같은 내용을 은영의 시점에서 찬우의 시점으로 그리고 삼인칭 작가의 시점으로 이야기한다.
대통령의 딸과 사랑을 나눈다. 별로,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클린턴의 딸은 못생겼고 김대중 대통령은 80이 다 되었다. 가벼운 내용의 킬링타임용으로 적당하다. 이 소설이 나올때는 한참 성적인 것에 대한 흥미가 많아 도미시다 다케오의 소설과 함께 많이 읽었다. 섹스의 묘사등은 꽤 감미롭다. 하지만, 좋은 책이라고 여기저기에 권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장관까지 한 김한길씨의 소설치고는 너무 통속족이다. 재미삼아 한번 읽어보는 것은 좋지만 심각하게 읽을 소설은 절대 아니다. [인상깊은구절] 그러면서 찬우가 은영을 안았다. 남은 힘을 규합해서 재차 봉기한 자신의 남자를 씩씩하게 앞세우고, 찬우는 은영을 짓눌렀다. 은영이 성급한 찬우를 달래면서, 여자를 잘 준비하고 나서 남자를 맞았다. 둘은 리드미컬하게 몸을 움직였다. 빠르게 느리게, 핑퐁을 치듯이, 세게 약하게, 길게 짧게, 가볍게 때로는 무겁게, 두둥실 떠다니는 쾌감이라는 공이 자기에게 넘어오기가 바쁘게 재빨리 상대방에게 넘겨주기 위해서 부지런히 몸을 놀렸다. 사랑하는 남자와 여자의 사랑이란 그런 거였다. 게임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뜨거운 접전이었다. |
| 사랑은 사람의 눈을 멀게도 하고, 귀를 멀게도 한다. 그래서 더욱 그 감정에 충실할 수 있고 순수해질 수가 있는 것이다. 대통령의 딸과 평범한 남자와의 아주 특별한 사랑은 모두가 한번쯤은 꿈을 꾸어보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더욱 간절해지고, 안타까워지는 것이다. 또 하나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것은 자크 플로베르의 시를 읽는 작은 즐거움이 있었다. 외국 시인의 시는 아주 잘 알려진 것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주 생소했던 시인을 만나는 색다른 경험을 가졌고 그 시를 아주아주 좋아하게 되었던 것이다. 사랑에 대한 감정들을 아주 잘 표현해 주었던 '이 사랑'을 다시 읽고픈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