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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간식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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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mbti테마소설집에 이어 이번엔 '겨울 간식'을 테마로 '겨울 간식집'이란 소설집이 나왔다.참여 간식은 뱅쇼(박연준), 귤(김성중), 다코야키(정용준), 만두(은모든), 호떡(예소연), 유자차(김지연)로 6개의 간식이 등장, 여섯 분의 작가님들이 쓴 단편을 묶었다. 한 해가 얼마남지 않은 지금 나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기 마련인데 요즘 읽기 좋은 책이 아닌가 싶다. 겨울 간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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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mbti테마소설집에 이어 이번엔 '겨울 간식'을 테마로 '겨울 간식집'이란 소설집이 나왔다.

참여 간식은 뱅쇼(박연준), 귤(김성중), 다코야키(정용준), 만두(은모든), 호떡(예소연), 유자차(김지연)로 6개의 간식이 등장, 여섯 분의 작가님들이 쓴 단편을 묶었다.
한 해가 얼마남지 않은 지금 나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기 마련인데 요즘 읽기 좋은 책이 아닌가 싶다. 겨울 간식이 테마지만 결국 나와 타인의 관계 맺음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한때는 서로의 존재를 더욱 더 분명하게 만들어주던 관계였지만 지금은 멀어진 사람을, 늘 내 뒤에서 지켜봐 주는 가족, 이제는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람, 우연히 알게 되었지만 그 어느때보다 돈독하게 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 말이다. 살아가며 연을 맺었던 인연들을 떠올리게 했다. 각각의 소설에 적재적소로 녹아든 간식들 또한 좋았다!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어떤 날은 귤을 까먹으며, 어떤 날은 유자차와 또 어떤 날은 호떡을 먹었다. 한마디로 책을 읽으면 간식이 땡긴다는 점!
인상 깊었던 단편은 박연준 시인의 '한두 벌의 다른 옷'이었다. 작가님의 소설이 처음이기도 했고 서로를 누구보다 아꼈지만 이제는 멀어진 사람,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지난날의 안타까움과 더불어 모순을 잘 담아낸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소설을 읽어본 김지연 작가님의 '유자차를 마시며 나는 쓰네'도 좋았다. 유자차를 담그고 마시며 세상을 떠난 숙모와 오빠를 애도함에 무겁지 않고 작가님 소설에서 엿보이는 특유의 몽글몽글한 따뜻함과 버무러져 딱 좋았다.
정말 따뜻한 유자차를 마신 후 기분 좋은 온기가 느껴지는 듯한 소설이었다.

P25 생활에 찌들어 있다가도 영혜의 작업실에 가는 날에는 내 눈에서 빛이 나는 것을 느꼈다. 영혜는 나를 선명한 존재로 느끼게 했다.(한 두벌의 다른 옷)

P36 이제 내 주머니에는 어떤 별도 들어 있지 않겠구나. 타인은 아름다워, 이렇게 말하던 시간도 결국 졸아든다. 꼭짓점이 여덟 개, 혹은 여섯 개인 사람이 만나 마음을 뜨겁게 끓이고, 휘젓는 순간 . 가장 중요한게 휘발되듯이.(한 두벌의 다른 옷)

P87 관심도 없는 걸 들여다보고, 만난적도 없는 사람의 인생을 관찰하고, 보지도 않을 드라마의 하이라이트를 보며, 오늘과 내일을 다 망치고 있네. 정작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은 돌보지도 못하면서. (겨울기도)

P124현재를 침범하고 있는 과거의 목소리가 이런 식으로 미래에까지 이어지라는 비약적인 예감이 스쳤다.(모닝루틴)

P203 사는게 너무 달아서 때론 숙모와 문재오빠에게 미안해졌다. 달고 따뜻한 걸 살아남은 우리만 계속 먹는거 같아서 . 혼자서만 껴안고 있으면 썩어 문드러질 것을 알면서도 어쩐지 선뜻 삼촌에게 그 영상을 내보일 수가 없었다. 지극히 행복해질 때마다 느닷없이 슬퍼지곤 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제는 나도 알지만(유자차를 마시고 나는 쓰네)

P168 나 자신을 불쌍히 여기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겨울을 조금 대비하고 준비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좋은 습관, 좋은 습관을 들여서 내 삶을 건실히 운영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 물론 머지 않아 또 실패하겠지만 . 나는 실패를 많이 해서 실패에 덤덤하다. 그래서 괜찮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불쌍한 사람들이 자신을 불쌍히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겨울레시피-예소연)


-출판사로부터 서평단 활동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q****0 2023.12.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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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간식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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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겨울 간식을 테마로 6명의 작가의 단편과 겨울 레시피를 소개한 소설집이다. 박연준_「 한두 벌의 다른 옷 」은 뱅쇼를 소재로 김성중_「 귤락 혹은 귤실 」는 귤을 소재로 정용준_ 「 겨울 기도 」는 타코야끼를 소재로 은모든_「 모닝 루틴 」은 만두를 소재로 예소연_「 포토 메일 」은 호떡를 소재로 김지연_「 유자차를 마시고 나는 쓰네 」는 유자차를 소재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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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겨울 간식을 테마로 6명의 작가의 단편과 겨울 레시피를 소개한 소설집이다.

박연준_「 한두 벌의 다른 옷 」은 뱅쇼를 소재로

김성중_「 귤락 혹은 귤실 」는 귤을 소재로

정용준_ 「 겨울 기도 」는 타코야끼를 소재로

은모든_「 모닝 루틴 」은 만두를 소재로

예소연_「 포토 메일 」은 호떡를 소재로

김지연_「 유자차를 마시고 나는 쓰네 」는 유자차를 소재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소재들을 떠올리며 글을 읽었다. 글 속 주인공들과 같이 추워했다가 같이 화났다가 같이 슬펐다가 같이 즐거워했다. 그들과 함께 간식을 즐기고 있기도 했다.

나라면 이 소재로 어떤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특히 뱅쇼 같은 경우는 몇 번 먹어보지 못했기에 더욱 궁금해졌다.

「 귤락 혹은 귤실 」을 읽으면서 귤에 있는 하얀 실 같은 부분을 귤락이라고 하는데 그게 하나도 남지 않도록 제거하는 장면이 나온다. 나도 가끔 하는 짓(?)이기도 해서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며 웃었다. 따끈한 유자차도 생각이 났고, 호떡을 먹을 때마다 혀나 입천장을 데는 내가 있기도 했다.

가만 생각해 보면, 그동안 소설을 읽을 때 음식이나 먹는 장면이 나온 게 있긴 했었나 싶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재미있게 느껴졌나 보다.

먹는 걸 좋아하는데,

책읽기도 좋아하는데,

책에서 먹는 거에 관한 게 나오니까!!!

본 도서는 읻다 출판사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l*******2 2023.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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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간식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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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읽기 딱인 소설집이다.여섯 명의 작가가 겨울 간식을 테마로 쓴 여섯 편의 소설은 때로는 달큰하게 때로는 씁쓸한 이야기로풀어놓는다.감기가 들락말락할때 마시면 딱인 뱅쇼가 테마인 박연준 작가의 < #한두벌의다른옷 >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여성이 가까워진 계기도 멀어진 이유도 서로 너무 달랐기때문이라는 아이러니를 만날 수 있다.처음 본 팔각이 신기에 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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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읽기 딱인 소설집이다.
여섯 명의 작가가 겨울 간식을 테마로 쓴 여섯 편의 소설은 때로는 달큰하게 때로는 씁쓸한 이야기로풀어놓는다.

감기가 들락말락할때 마시면 딱인 뱅쇼가 테마인 박연준 작가의 < #한두벌의다른옷 >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여성이 가까워진 계기도 멀어진 이유도 서로 너무 달랐기때문이라는 아이러니를 만날 수 있다.
처음 본 팔각이 신기에 주머니에 넣어두었지만 어느 순간 불편한 향을 풍기는 존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겨울철 가장 흔한 간식인 귤이 등장하는 김성중 작가의 < #귤락혹은귤실 >속 “그런데요”라고 허물없이 말을 걸 수 있는 사람과 “언제나” 다정한 사람과 “결코” 곁을 내줄 생각이 없는 세 남자는 겨울철 귤만큼이나 특별할 것 없는 사람들이다.
본디 인생은 그렇게 귤의 귤락 혹은 귤실을 없애는 일만큼 특별할 것 없이 잔잔하게 흘러간다.

스무살 즈음의 불안했던 나를 떠오르게 한 정용준 작가의 < #겨울기도 >는 고소한 문어가 씹히는 다코야키가 등장한다.
누가 아프니깐 청춘이라 했던가?
‘신경’이 엄마가 가져온 문어로 다코야키를 만들어 고시텔 사람들의 허기를 채워줬듯이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아프지 않기를 바라본다.

은모든 작가의 < #모닝루틴 >은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세 여성의 명절 풍경을 그린 소설로 속이 꽉 찬 만두가 테마다.
별로 즐겁지않은 명절의 아침을 평소와 같은 루틴으로 맞고 싶은 나의 작은 소망은 언제나 이루어질 수 있을까 싶다.

예소연 작가의 < #포토메일 >은 동생이 떠나버린 집에 할머니와 남은 ‘나’의 곁을 지켜주는 남자 친구 ‘희민’의 이야기다.
오래된 약속으로 희민과 쇠락한 아케이트에 가게 된 ‘나’는 그곳에서 본 영상 속 아이의 말을 떠올리며 호떡을 산다.
아이가 호떡에 든 앙금이 팥이라 생각하고 오랫동안 먹지않은 것처럼 우리는 지레 짐작하고 결론을 내리고 포기한 것은 없었는지 생각하게 한다.

마지막 이야기는 따근한 유자차가 테마인 김지연 작가의 < #유자차를마시고나는쓰네 > 는 교통사고로 아내와 아들을 잃은 삼촌의 이야기다.
삼촌이 더 이상 슬퍼하지 않기를 겨우내내 유자차를 마시며 다시 달콤한 세상을 살기를 바라고 또 바라본다.

처음 시작은 하루 한 두 편 간식처럼 야금야금 읽을 생각이었는대 한 번 손대면 끝을 봐야하는 곰돌이 젤리처럼 끝까지 읽어버렸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는 겨울 간식처럼 취향저격인 소설을 오랜만에 편안하게 읽었다.
소설 끝에 달린 여섯 작가의 겨울을 잘 지내는 레시피 역시 재미있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머무는 작가도 있고 추워 죽을 것 같은 겨울이지만 패딩을 입고 목도리를 두르고 장갑을 끼고 밖으로 나가는 작가도 있다.
간식만큼이나 다른 작가들의 겨울 나기 레시피를 읽으며 나만의 간식과 레시피로 추운 겨울을 잘 보내리라 다짐한다.

<본 도서는 읻다 출판사 서포터즈 넘나리1기 활동 중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v****v 2023.1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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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간식집』 - 박연준, 김성중, 정용준, 은모든, 예소연,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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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겨울은 무슨 맛입니까? 박연준, 김성중, 정용준, 은모든, 예소연, 김지연, 『겨울 간식집』(읻다, 2023)       저마다 겨울을 잘 지내기 위한 따뜻하고 쌉쌀한 음식을 다룬 여섯 편의 이야기   읻다 출판사에서 겨울의 장면에 음식을 접목하여 만든 테마 소설집 앤솔로지 『겨울 간식집』이 출간되었다. 『겨울 간식집』에는 박연준, 김성중, 정용준, 은모든, 예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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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겨울은 무슨 맛입니까?

박연준, 김성중, 정용준, 은모든, 예소연, 김지연, 『겨울 간식집』(읻다, 2023)

 

 

 

저마다 겨울을 잘 지내기 위한

따뜻하고 쌉쌀한 음식을 다룬 여섯 편의 이야기

 

읻다 출판사에서 겨울의 장면에 음식을 접목하여 만든 테마 소설집 앤솔로지 『겨울 간식집』이 출간되었다. 『겨울 간식집』에는 박연준, 김성중, 정용준, 은모든, 예소연, 김지연이 참여하였으며 각각 뱅쇼, 귤, 다코야키, 만두, 호떡, 유자차를 소설에 등장시켜 겨울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들의 이야기는 따뜻하면서도 어딘가 쌉쌀하다. 독자들은 필진이 내놓는 간식을 손에 쥐듯 소설을 쥘 때마다 이야기의 풍경으로 들어가 각기 다른 겨울의 맛을 느끼게 될 것이다.

 

겨울에 가장 좋은 음식은 뭘까? 개인적으로는 호떡, 귤, 다코야키, 굴 …. 너무 많이 떠올릴 게 뻔하니 이만 줄여야 한다. 아무튼, 겨울에는 따뜻한 음식이 좋다. 그건 겨울만의 특권이기도 하다. 여름에는 시원한 음식을 먹는 것처럼 말이다. 다만, 겨울에는 오히려 차가운 음식을 먹는 것도 추운 겨울에 더욱 정신을 차리기 좋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냉면 같은 음식. 생각해보면 겨울에는 손이 시려운데도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누군가와 국화빵을 함께 나눠 먹으며 추운 거리를 돌아다닌다거나, 다코야키 트럭 아저씨 앞에서 오 분이고 십 분이고 기다렸다가 열두 알 정도 사서 후후 불어먹는 장면들. 이런 순간들은 생각만 해도 속이 뜨뜻해지고 손발이 시렵다.

『겨울 간식집』에 작품을 실은 작가들은 각자 겨울에 내놓고 싶은 음식들을 통해서 다채로운 겨울의 장면을 보여준다. 박연준의 「한두 벌의 다른 옷」에서는 뱅쇼가 등장하는데 여기서 등장하는 팔각은 어째선지 시적이기도 하다. “알 수 없는 붉음”으로 주머니가 물드는 상상은 오직 겨울의 몫이겠거니 싶다. 김성중의 「귤락 혹은 귤실」에서는 귤을 둘러싼 귤락에 관해 말한다. 누군가는 귤실이라고도 했지만, 귤을 보호하는 귤실 같은 누군가 혹은 대상을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겨울 간식집』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크게 무겁거나 어려운 소설집은 아니다. 겨울의 어느 화창한 하늘을 보면서 읽거나, 눈이 펑펑 오는 날 뜨거운 뱅쇼 혹은 캐모마일 차를 마시면서 읽기 좋은 편안한 소설들로 구성되어 있다. 누군가는 아껴먹으려고 하나씩 읽을 수 있고, 나처럼 맛있는 것을 못 참는 사람들은 다 먹어버릴 듯 한 자리에서 완독해도 좋다. 겨울은 그런 맛이 있으니까 말이다.

 

이번 소설집에서 주목한 소설은 정용준의 「겨울 기도」였다. 다른 소설들도 분명하게 좋았으나, 나는 다코야키를 좋아하니까…. 겨울 간식 테마소설집인 만큼 내가 먹고 싶은 걸 리뷰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만두를 가장 좋아하지만, 만두는 겨울보다는 새해가 좋다.

정용준의 「겨울 기도」에서는 몸도 마음도 혼란한 시기를 겪을 수밖에 없는 스무 살, 신경이 등장한다. 학교도 나가지 않는 신경은 기숙사에서 나와 고시텔에서 살고 있다. 그런 신경을 찾아온 엄마는 문어를 가지고 오고 신경은 그것을 정말 싫어했다. 문어를 버리려다가 고시텔 관리인이 제지하고 문어를 삶고 손질해준다. 105호 여자는 신경에게 다코야키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허기를 채운 신경은 어른이 되어버린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정리해야만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정용준의 소설은 대표적인 겨울의 감각을 보여준다. 겨울이란 한 해의 마무리기도 하지만 다음 해의 포문을 여는 도약으로써의 계절이기도 하다. 갓 스무 살이 된 신경은 자신이 넘어야 할 문턱 앞에서 배고픔을 겪고 있다. 몸과 마음이 배고픈 그에게는 어떤 온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온기의 역할을 하는 것이 소설에서는 다코야키이며 다코야키는 겨울의 생경함과 추위를 지워주고 배와 마음속에 온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주변의 인물들에게 받은 사랑과 따스함으로 자신이 과거에 사랑을 받았던 사람에게 다시 사랑을 베풀려고 한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은 선경이 새벽에 엄마의 병원에 가는 장면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연결을 통해 나는 겨울의 감각을 엿본 것 같다. 우리에게 겨울은 어떤 의미이며 겨울 속에서 무엇을 바라볼 수 있는가. 나는 정용준이 제시하는 장면에서 겨울만의 온기를 볼 수 있었다. 인물의 행위를 통해서만 발현되는 온기를 말이다.

 

다른 소설들은 소개하지 못했지만, 소설마다 주목하는 바가 다르다는 점에서 이 소설집이 다채롭다는 점은 증명될 수 있을 것이다. 겨울 간식처럼 이번 소설들을 하나씩 빼먹으며 나는 겨울을 어떻게 보내게 될까. 아무래도 조금 따뜻하면 좋겠다는 생각. 『겨울 간식집』을 통해 나의 겨울에 몇 가지의 맛을 더 수놓을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무슨 맛의 겨울을 가졌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당신의 겨울은 무슨 맛입니까? 묻자마자 주변이 따뜻해지는 감각을 얻을 수 있다. 그렇게 겨울을 지내볼 수도 있다.

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p******n 2023.1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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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겨울 간식이 떠오르는 여섯 이야기
"따뜻한 겨울 간식이 떠오르는 여섯 이야기" 내용보기
겨울은 간식의 계절임을 다시금 깨닫게 만들어 주는 책.몸이 저절로 움츠려들 정도로 찬바람이 불어오면, 눈에 보이는 간식들이 있다. 보통은 길에서 서서 음식을 먹는 걸 좋게 생각하지 않는데, 겨울 간식은 예외가 적용된다. 대표적인 것이 붕어빵, 호떡, 오뎅 등이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포장마차를 보면 저절로 발길이 닿는다. 내 최애 겨울 간식은 계란빵인데, 계란 하나가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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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간식의 계절임을 다시금 깨닫게 만들어 주는 책.

몸이 저절로 움츠려들 정도로 찬바람이 불어오면, 눈에 보이는 간식들이 있다. 보통은 길에서 서서 음식을 먹는 걸 좋게 생각하지 않는데, 겨울 간식은 예외가 적용된다.

대표적인 것이 붕어빵, 호떡, 오뎅 등이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포장마차를 보면 저절로 발길이 닿는다.

내 최애 겨울 간식은 계란빵인데, 계란 하나가 통으로 들어가야 제 맛이다. 요즘은 먹고 싶어도 눈에 띄지 않아 도통 맛을 볼 수가 없다. (누군가 보신다면 제보를…)

이 책에는 겨울 간식을 주제로 여섯 작가님의 여섯 소설이 담겨 있다. 반가운 이름이 많아서 겨울 밤 곶감 빼먹듯 야무지게 읽었다.

특히 은모든 작가님의 소설이 재미있었는데, 우주의 일곱 조각에서 만났던 주인공인 은하, 민주, 성지를 오랜만에 만나 반가웠다.

박연준 시인의 아름다운 문장들도 감동적이었다. 뱅쇼를 떠올리자 바로 떠오르는 뱅쇼가 있었다. (이번주엔 꼭 마시러가야지)

정용준 작가의 이야기는 시크하면서도 다정해서 좋았다. 왠지 그 시기에는 그런 감정이 있는 것 같아, 추억이 문득문득 떠올랐다.

예소연 작가의 소설은 징글징글한 가족이라는 관계에 대해, 그리고 곁에서 손잡아 주는 누군가의 감사함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해 주어 좋았다.

김지연 작가는 최근에 태초의 냄새를 읽고 엄청 강력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 이야기는 오히려 잔잔해서 놀랐다. 죽음에 대해 아무리 담담해지려해도 쉽지 않음을. 그리고 역시나 이야기 속에서 후각을 자극하는 능력자임을 다시금 알게 되었다.

추운 겨울 따뜻한 간식과 함께 읽으면 딱 좋을 책.
단, 읽다보면 배가고파진다는 단점이 있다.

문어빵 하나 먹고 이렇게 생각이 많아지는 것을 보니 정말로 그런 효능이 있는지도 모른다. 입 안이 따뜻했다. 계속 씹으면 봄이 올 것 같고 더 오래 씹으면 꽃도 필 것 같다.
P. 102

"어떻게 오셨어요?"
"책장을 사러 왔어요."
"이제 책장은 잘 팔지 않아요. 사람들이 책장을 채울 만큼 책을 사지 않거든요”
P.144

다만, 나는 나를 불쌍하게 여기는 걸 조금 멈춰야 한다. 우리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는 일을 멈춰야 한다.
P.167



l*****7 2023.12.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