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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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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라는 시집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어진 시인의 시집을 읽으면 일반적인 시집이 아닌 자유로움과 몽환적인 느낌의 시집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사과에서 호수가 자란다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게 하는 것이 시인 특유의 은유적인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시를 읽으면 자꾸 생각을 하게 됩니다. 머리를 자꾸 쓰게 하는 것이 오히려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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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라는 시집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어진 시인의 시집을 읽으면 일반적인 시집이 아닌 자유로움과 몽환적인

느낌의 시집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사과에서 호수가 자란다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게 하는 것이 시인 특유의

은유적인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시를 읽으면 자꾸 생각을 하게 됩니다.

머리를 자꾸 쓰게 하는 것이 오히려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게 됩니다.

 

일반적인 실용서나 정보 학습서는 읽고 바로 그 정보를 받아들이면 되는데

시는 읽으면서도 이 문장이 무슨 뜻인가 해석을 해보게됩니다.

시대가 달려져 지금의 시를 볼때는 옛날의 시와 다르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만큼 그 시대를 반영하고 시인의 느낌과 생각을 자유롭게 형식에 얽메이지 않는

자유로움의 표현을 이 책에 많이 표현합니다.


이 책에서도 여러 좋은 시가 있는데 그중에서 제목과 같은 시를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영화에서 제목에 어울리는 장면을 찾는다든지 가요나 팝송을 들으면서

제목을 표현한 구절을 찾는 것이 재미 있을 때가 있는데 지금이 그러한 때입니다.

이 시에서 그림이나 사진은 없지만 시를 읽으면서 머리속에서 시의 느낌이 그림

처럼 펼쳐집니다.

시의 내용이 풍부하게 구성되어 읽으면서도 마음속에 풍성한 풍선을 안게되는

느낌은 저만의 생각일질 모르겠습니다.

 

사과 안의 눈이 크다랗고 불행한 호수의 저녁이라는 표현은 시인의 감정이 불안하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호수안의 시체와 작은 사과꽃, 물글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은 영화에서 보면 신비함과 물속에서의 무서움을 동시에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이나 두 가지를 다 표현해 내는 듯합니다.

물속에 사과꽃이 피는 나무가 있고 시인의머리카락과 한 몸이 되는 것은 사과나무와 본인의 같은 공간이라는 뜻입니다.

물방울이 팔이 되고다리가 한몸의 사과가 되는 느낌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합니다.

나의 다리와 사과안에 누워 있는 나의 모습, 물방울들, 거품이 나오고

검은 사과가 여럿 보입니다.

악몽을 꾸는 것인지 자신의 현실이 힘듬을 표현하는 것인지 그런표현이

꿈속처럼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흰 불꽃이 일어나 물방울이 되어 다시 사과꽃으로 피어나는 호수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자신의 머리속의 복잡함과 그런 것을 자유롭게 표현한 시라 다소 어려울 수도

있지만 생각을 많이 하게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시인의 생각을 잘 알게되는

시집입니다.

읽으면서도 다시 뒤로 돌아가 읽고 무슨 뜻인가 하며 읽고 또 읽고 하게되네요

자연스럽고 시인의 생각의 표현공간이라 생각이 드는 시집입니다.

여우난골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사과에서는호수가자라고 #이어진 #여우난골 #리뷰어스클럽

#한국시

 

k*****6 2024.0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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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난골-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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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난골 - #사과에서는호수가자라고   중고등학교 국어시간에는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시들을 은유법, 비유법 등 분석해서 문학 문제를 풀기에 급급했고, 문학에 관심이 적었던 저는 ‘시’라는 것을 어렵게만 생각했어요 성인이 되어서는 책을 집중적으로 읽을 수 있는 시간들이 줄어들어,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무엇있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가끔 시를 읽으면 새로운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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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난골 - #사과에서는호수가자라고

 

중고등학교 국어시간에는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시들을 은유법, 비유법 등 분석해서 문학 문제를 풀기에 급급했고, 문학에 관심이 적었던 저는 ‘시’라는 것을 어렵게만 생각했어요

성인이 되어서는 책을 집중적으로 읽을 수 있는 시간들이 줄어들어,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무엇있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가끔 시를 읽으면 새로운 느낌을 받게되었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 이어진 시집을 읽게되었어요

 

#한국시 로 #이어진 작가님이 쓴 시집이에요

이어진 작가님은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으며

유튜브 채널 <이어진의 문학의 향기>를 운영하고 있어요

 

여러가지 시 중에서도

[레몬]이라는 제목을 가진 시가 재미있었어요

 

레몬은 가늘게 썰려 고기 위로 즙이 되어 떨어지고

레몬은 형체가 없고, 그러나 다시 일어난 레몬은 상쾌하게 운전을 잘하고 레몬은 바퀴에서 머리를 쑥 빼고 거기, 길 좀 비켜요 소리를 지르지

 

평소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레몬을 짜거나 먹기만 하는데,

레몬을 가늘게 썰면 단면 바퀴처럼 생겼다는 것을 시를 읽으면서 알게되었고

레몬 시를 읽으면서 제가 레몬이 된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투명인간으로 사물 통과하기]

유튜브를 운영하고 계신 이어진 작가님

유튜브에 들어가서 어떤 영상이 있는지 보다가 이어진 작가님이 읽어주시는 투명인간으로 사물 통과하기를 다시 한번 보고 듣게 되었어요

 

사물을 통과할 수 있는 것은 마음의 자유로움인 것 같다

현실에서는 사물을 통과할 수 없는데, 언어 안에서는 가능하고 이것이 시의 매력이라고 하시네요

 

 

좋은 시집 읽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s******5 2024.0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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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
"[독서노트] 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 내용보기
가끔 내 눈길을 머물게 하는 제목들이 있다. 책을 읽기 전에 어떤 내용일지 짐작이 가능한 책이 있고, 전혀 가늠이 되지 않아 궁금증을 유발하는 책이 있다. 이 책은 후자에 속한다. 궁금해서 읽게된 책은, 제목처럼 신비로운 문장들로 가득했다.       마음과 정성을 담은 손글씨. 감동이 잔잔하게 밀려왔다. 책을 읽기전, 저자님과 잠시 인사를 나눈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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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내 눈길을 머물게 하는 제목들이 있다.

책을 읽기 전에 어떤 내용일지 짐작이 가능한 책이 있고,

전혀 가늠이 되지 않아 궁금증을 유발하는 책이 있다.

이 책은 후자에 속한다.

궁금해서 읽게된 책은, 제목처럼 신비로운 문장들로 가득했다.

 

 


 

마음과 정성을 담은 손글씨.

감동이 잔잔하게 밀려왔다.

책을 읽기전,

저자님과 잠시 인사를 나눈 느낌이랄까

독자를 반기는 작가과 감사한 마음으로 읽어보는 독자

두 마음이 만나는 지점.



 

앞으로 항상 유념해야겠다.

시집은 절대 방심하면 안된다. 어디에서 어떻게 독자들을 녹일지 모른다.

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두 번이나 무장해제 당했다.

" 밤이 깊을 때까지 물속을 걸어다녔다 물이랑은 내 마음의 갈피를 어루만지며 차게 울었다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내 울음소리였다 나는 바닷물을 두 손으로 움켜잡았다

내 손가락이 물속에서 조금씩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깊은 밤 파도치는 바닷가에서 하나가 되듯이, 그렇게 시를 읽어보겠습니다.

 

 

레몬이라는 글이 제일 좋았다. 사랑스럽다고 할까.

" 레몬이 많이 나는 나라에 가서 가이드로 일하고 싶다. 레몬과 레몬을 팔 수 있다면,

레몬 한 무더기 사

면 레몬 하나 더 드려요라고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

레몬으로 시작해서 레몬으로 끝나는 레몬 사랑송 같은 느낌

옆에 레몬이 춤추고 있는 느낌도 들었다.

그에게서 레몬은 무엇일까,

나에게 레몬 같은 존재가 있을까,

혹시 레몬을 다른 단어로 바꿔보면 어떨까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이 퐁퐁 샘솟는 그런 글이었다. 읽는 내내 재밌었다.

레몬을 생각하면 연상되는 입안 가득한 상큼함 그리고 청량함이 느껴지는 글이었다.

-

그리듯이 섬세하고 다정한 문장들이다.

글을 읽다보면 문장들이 그림으로 변하는 기분이 든다.

"멀리서 먹구름이 후드득 떨어지고 너는 다시 아카시아 향기를 접시 위에 올려놓는다 이런 이런 꽃 냄새가 흘러넘치고 있군

조바심 나는 계절처럼 너는 꽃잎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는다. "

아카시아향이 가득한 봄 한가운데서 흘러넘치는 꽃잎들 사이에 서 있는 기분이 든다.

시는 소설과 다르게 내가 가진 상상력의 한계를 계속 확장시킨다.

 

-

정말 고운 문장을 만났다.

" 누군가를 염려해 주는 마음은 전부 꽃이다 수풀 속에서 숨어 있는 근심도 그 근심을 가만히 공중에 달아 주는 바람도"

" 아름다운 문장을 보면 눈 안에 솜털이 돋아요 봄과 여름 사이의 흘러가는 시간 위에 앉은 그네에 대하여 꽃들은 씨앗을 터뜨리지만요

나는 한 장의 꽃잎도 갖지 못한 얼굴이랍니다 가끔 흘러가는 구름의 손을 끌어와 이불로 덮고 잠이 들기도 해요 어쩔 땐 그 속에서 무당벌레가 태어나기도 하죠 "

아마 이 문장을 글로 표현한 저자님의 마음이 이처럼 꽃처럼 아름다우리라, 그런 마음이 들었다.

오랜만에 아름다운 문장들을 만나 즐거운 독서시간이었다.

#단단한독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감사히 즐거운 마음으로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e 2024.0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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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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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인 '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를 저는 계속 호수에서는 사과가 자라고로 오독하는 책읽기였습니다. “감정의 파동과 불안을 섬세한 언어의 결로 표현하는 솜씨가 높이 살”만 하며 “시간의 변주에 따른 관계의 변주, 사랑의 변주를 그린 ‘소파’의 중의성은 생에 대한 통찰의 힘을 엿 볼 수 있”다는 평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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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인 '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를

저는 계속 호수에서는 사과가 자라고로 오독하는 책읽기였습니다.

“감정의 파동과 불안을 섬세한 언어의 결로 표현하는 솜씨가 높이 살”만 하며 “시간의 변주에 따른 관계의 변주, 사랑의 변주를 그린 ‘소파’의 중의성은 생에 대한 통찰의 힘을 엿 볼 수 있”다는 평을 받았다. 첫 시집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의 해설에서 이성혁 평론가는 시인의 시는 “초현실주의의 계보를 잇는다”며 시들이 “긴 환몽의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고 조명한다. 또한 이어진 시인의 산문시는 사랑이 관통”하며, “그의 시가 꿈의 세계를 펼쳐 냈다고 해서 뒤죽박죽 전개되”지는 않는다며 시인의 시는 “일관성으로 제어”되고 “시편 안의 이미지들은 긴밀하게 조응하면서 윈드서핑 하듯이 파도치는 정동의 물결을 타며 전개”되는 것이 이어진 시의 특징이라고 평한다.

 

이어진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인 이번 시집 해설에서 김춘식 평론가는 “시적 유희에 담긴 감성과 울림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이어진 시의 큰 장점인데 그 “유희의 원동력이 언어의 ‘솔직 담백함’과 진정성에서 우러나온다는 신뢰감으로 인해 표면적으로는 상당히 경쾌한 문장인데도 오히려 묘한 슬픔을 느끼”게 한다고 논평한다. 김춘식 평론가는 이어진 시의 시에 대해 ‘처연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며, 어느 한편에서는 유머러스한 감각과 경쾌한 언어 감각이 돋보인다고 조명한다.

 

로트레아몽의 ‘여신과 우산이 해부대 위에서 우연히 만난 것처럼 아름답다’라는 유명한 어구는 더 페이즈망의 전형인데, 이어진 시인의 시는 그러한 이질적인 이미지들을 시의 무대 위에서 보여주면서, 사물과 자연의 이미지가 만나고자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어진 시인이 시에서 소환해내는 양귀비, 목련, 벚꽃, 구름, 나무 이미지들은 사물 이미지들과 조응하면서 또한 한편 다른 의미들 ㅡ생경하고 유머러스한 이미지를 창조해낸다.

 

2015년 등단이후 시집 출간을 기다리던 독자들에게 올해 출간된 2권의 시집은 선물같은 시집이 될것으로 사료된다. 올해 출간된 2권의 시집은 2023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주최한 우수컨텐츠 사업에 선정되어 제작되었다. 이어진 시인은 유투브 채널 [이어진의 문학의 향기] 통해 여러 시인들의 시와 조우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냄새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아

식탁우의 풀밭

목련기술자

밤하늘의 이데올로기

눈송이 레시피

장미숲 오페라

비에게 흘러가는

확, 긋는 성냥처럼 구름의 귀가 타올랐어요

 

#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c******5 2024.0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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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 #사과에서는호수가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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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작가의 특유의 어휘와 상상이 묻어나는 제목. 사과에서 호수가 자라다니. 어떤 내용들이 펼쳐질지 또한번 기대감이 상승한다. 들어가는 시인의 말부터가 딱 내 지금 마음이었다. 일주일 넘게 감기몸살에 할 일은 한가득인데 몸이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아 짜증이 솟구쳐 있고 예민함이 극에 달했을 때 이어진 작가의 두번째 시집을 펼쳐보게 되었다. #이상하고아름다운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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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작가의 특유의 어휘와 상상이 묻어나는 제목.

사과에서 호수가 자라다니.

어떤 내용들이 펼쳐질지 또한번 기대감이 상승한다.

들어가는 시인의 말부터가 딱 내 지금 마음이었다.

일주일 넘게 감기몸살에 할 일은 한가득인데 몸이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아 짜증이 솟구쳐 있고 예민함이 극에 달했을 때 이어진 작가의 두번째 시집을 펼쳐보게 되었다.

#이상하고아름다운도깨비나라

와는 또다른 매력으로 #사과에서는호수가자라고 가 다가왔다.

어쩌면 아파서인지 더 매혹적으로 다가온 것 같다.

1부 이런 냄새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아

2부 확 긋는 성냥처럼, 당신의 귀가 타올랐어요

3부 너에게 흘러가는 느낌이 좋아

4부 길고 매혹적이고 목적지를 모르는 것

5부 산문

이번에는 시인의 말까지 있고 목차만 보고 어떻게 전개가 될 지 한 번 생각해보았다.

첫번째 시집에서 판타지 같은 몽롱한 기분에 휩싸여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떨까 하는 기대감이 상승했기에 조금 기대감을 누르고 책을 한 장 한 장 펼쳐보았다.

아. 하는 탄식이 흘려나왔다.

역시, 이어진 작가님 만의 특유한 어휘들이 또 한번 나를 놀라게 하였다.

<딸기밭 신드롬>은 나의 예상과 너무나도 빗나가서 더 마음에 들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딸기가 이렇게 매혹적인 마녀로, 뱀처럼 붉은 혀를 토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단 말인가?

만약 우리 아이에게 이 시를 읽어준다면, 아이는 딸기를 안 먹겠다고 선언할 것만 같은 딸기이야기.

하지만 나는 딸기의 달콤새콤한 맛에서 느껴지는 숨겨진 반전같은 매력을 느꼈다.

작가의 말처럼,

'시계를 거꾸로 돌려 우리가 다시 만났던 시간 앞에 서 있는 중이야'

딸기의 맛을 맛보기 전의 딸기밭의 향연을 기억하고 싶은거다.

나는 입덧을 하지 않아 어떤 심정인지를 잘 모르지만^^;;

아이를 잉태해서 열달을 품고 있는 것이 얼마나 고귀하고 힘든 일인지를 알기에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읽어보려고 애썼다.

아빠와는 또다르게 아이와 나는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열달을 조심하고 애정을 듬뿍 주었던 그날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그날의 기억들.

시인의 말이 들어있던 <모래 인간>.

제일 기억에 남고 마음에 들었던 글귀들.

모래 인간

 

모래가 반짝이는 바닷가를 걸었다 맨발이었고 달빛이 발등까지 흘러내리고 있었다 몇 개의 돌멩이가 모래 위에서 빛났고 달의 눈이 바다의 먼 끝을 바라보고 있었다 파도가 놀아누울 적마다 모래들이 차게 빛났다

 

나는 물소리를 들으며 밤이 깊을 때까지 물속을 걸어다녔다

감자를 통과한다는 말

 

누군가를 사랑한 적이 있는지 주머니를 더듬습니다 주머니에 감자가 열리는 상상은 하얀 감자 꽃잎을 만지는 상상만큼 불온합니다

 

엄마가 감자를 팔고 남은 감자로 굴러왔을 때,

감자가 사랑을, 엄마를 떠올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그러고 보니 나도 감자밭에서의 기억이 떠오른다.

감자밭에서의 감자는 약하고 예민한 아이라서 조심해서 다루지 않으면 상처가 난다.

흙을 살살 걷어내야 비로서 보이는 감자들.

크고 작은 감자들을 선별해서 예쁘고 좋은 아이는 다른 사람들의 식탁으로, 작고 못생긴 감자들은 우리집 식탁에 올라와서 한동안은 감자국, 감자볶음, 감자조림 등으로 만났다. 그래서인지 어른이 되고 지금은 감자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사랑일 수도 있지만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애증일수도...

그러고 보면 이어진작가는 반어법적인 문법들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그게 또 묵직하게 사람의 마음을 때려서 나는 기분 좋게, 추억속을 거닐었다.

바쁜 일상 중에 한번씩 짧은 글귀의 시집도 좋지만,

짧은 단문의 시집도 읽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시 #사과에서는호수가자라고 #이어진작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n******3 2024.0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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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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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고 싶은 말이 되어 흘러간다 저기 뛰어가는 어린 빗소리처럼 꽃잎이 젖는다 -하고 싶은 말   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 제목을 보는 순간, 눈앞에 넓고 맑은 호수가 펼쳐지고 새콤달콤 맛있는 사과나무가 늘어선 풍경이 떠올랐다. 시인이 초대한 시집에는 들려주고 싶은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었지만, 가벼워서 어디든 가지고 다니기 좋고 펼쳐 읽기도 좋았다.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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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고 싶은 말이 되어 흘러간다 저기 뛰어가는 어린 빗소리처럼 꽃잎이 젖는다

-하고 싶은 말


 

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 제목을 보는 순간, 눈앞에 넓고 맑은 호수가 펼쳐지고

새콤달콤 맛있는 사과나무가 늘어선 풍경이 떠올랐다.

시인이 초대한 시집에는 들려주고 싶은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었지만, 가벼워서

어디든 가지고 다니기 좋고 펼쳐 읽기도 좋았다.

 

누군가를 염려해 주는 마음은 전부 꽃이다 수풀 속에 숨어 있는 근심도 그 근심을

가만히 공중에 달아주는 바람도 -양귀비


 

산책길에 저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오는 매화 나무, 봄이 성큼 다가 오고 있나 보다.

무채색이던 숲, 공원, 길가에도 화사한 봄기운이 깃들기 시작한 것이다.

카메라에는 담을 수 없었던 은은한 매화향, 붉은 동백꽃, 가지끝에 돋아나는 연두빛

새순, 봉긋해진 명자꽃봉오리, 하얀 낮달.....

내마음도 같이 들뜨고 봄이 왔다고 짧은 글귀라도 하나 적어보고싶은 날이었지만,

나의 이야기는 부족한 나의 상상력과 글솜씨로 아직도 가슴 깊이 움츠리고 있다.

 

떨어진 달빛은 오래된 연인 같아서 책갈피에 꽂아두고 그리울 때마다 넘겨보았습

니다 그대가 떠오를 때마다 하늘 한편에 둥실 떠 있었습니다 -밤하늘의 이데올로기


 

햇살도 제법 따사로워서 산책길에 잠깐 앉아서 쉬면서 시집을 펼쳐본다.

한글자 읽을때마다 눈 앞에 펼쳐지는 시의 세계, 넓은 풀밭에 앉아서 봄을 만끽

하기도했고, 흩날리는 꽃송이처럼 하얀 눈송이가 되어 날아가기도 했다.

사과를 한 입 베어문 순간 입안에 가득해지던 달콤한 사과향, 봄을 재촉하는 비,

바람에 하늘거리는 꽃송이, 문득 내다본 밤하늘의 별과 달, 찰랑거리는 파도...

시인이 그려낸 이야기 속에 빠져들었다. 필사를 해봐도 좋겠다.

소란한 시간이 지난 저녁, 차 한 잔과 시집을 들고 다시 귀를 기울여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k*****m 2024.02.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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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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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는 유머러운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시집은 총 5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그의 감정의 표현과 뛰어난 솜씨로 2015년에 등단하면서부터 꾸준한 평가를 받아온 작품이다. 총 5부로 나뉘어진 이 시집은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언어의 다양한 활용을 통해 섬세한 미학을 완성시키고 있다. 저자는 감정의 파동과 불안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방식을 엿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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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는 유머러운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시집은 총 5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그의 감정의 표현과 뛰어난 솜씨로 2015년에 등단하면서부터 꾸준한 평가를 받아온 작품이다. 총 5부로 나뉘어진 이 시집은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언어의 다양한 활용을 통해 섬세한 미학을 완성시키고 있다.

저자는 감정의 파동과 불안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방식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어진 시인은 초현실주의의 계보를 쭉 이어주면 좋겠다는 필자의 바람이다. 《시인동네》 등단시 심사위원들에게 인정받아왔으며, 솔직함과 담백함에서 우러나온 문장 속에 묘한 슬픔이 내게로 와 감동시켜준다. 시인만의 이 가진 독특한 글쓰기가 나에게 울림을 전해주기에 따뜻하면서도 슬펐다. 시를 읽으며서 전해지는 다양한 감정들은 저자만이 할 수 있는 표현인 것 같다.

수록된 시편들은 자유로운 수사와 유희를 통해 형식적인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상상력있는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순간의 영원을 현현하려는 시인의 노력이 돋보인다. 작품 전체에 걸쳐 시인의 생각이 잘 표현되어 있어 시적 감각을 배울 수 있는 작품이다. 길고 매혹적이며 목적지를 모르는 여행을 떠나는 기분에 어딘가 모르는 아름다움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독립적인 주제와 이미지를 담고 있지만, 초현실주의의 전통을 볼 수 있으며, 감성적인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시인의 생각이 반영된 『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는 독특하고 매혹적인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d*******3 2024.02.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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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있고 표현이 남다른 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 이어진 시집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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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헷갈렸다.호수에서는 사과가 자라고 가 아닌가? 생각하다가 보니 <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였다. 제목부터가 뭔가 끌림이 있어서 읽어 봤더니, 그냥 편하고 부족한 시를 쓰는 나로서는 이해하기가 좀 힘들었고, 몇 번을 읽다가 다시 올라가서 차근차근 읽어 내려와야 하는 그런 시였다. 약간 미로 속을 헤매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 어쩜 그렇게 사과 한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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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헷갈렸다.호수에서는 사과가 자라고 가 아닌가? 생각하다가 보니 <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였다.

제목부터가 뭔가 끌림이 있어서 읽어 봤더니, 그냥 편하고 부족한 시를 쓰는 나로서는 이해하기가 좀 힘들었고, 몇 번을 읽다가 다시 올라가서 차근차근 읽어 내려와야 하는 그런 시였다.

약간 미로 속을 헤매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 어쩜 그렇게 사과 한 개에도 끝이 없는 이야기가 숨어 있었다.

이어진 시인은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문학박사) 2015년 <시인 동네)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 <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 연구서로 <1980년대 한국 현대사의 멜랑콜리의 정치성 연구>가 있다.

시를 쓰시면서 너무 따뜻하고 정이 많은 분이라서 그런지 친필 메모도 남겨 주셨다.이 몇 자의 글을 보고 더 행복해지는 느낌이고 작가의 친필 사인을 받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

<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 시집에 실린 시가 대부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시필처럼 글자 수가 많고 자유롭게 쓴 초현실주의 서정적인 시(詩)다.

시를 쉽고 간단하게 쓰고 있는 나로서는 한번 읽어서 바로 이해되는 쉬운 시는 아니고 책을 펴놓고 글씨를 베껴 쓰기 위해서 습자지를 올려놓고 글씨를 베껴 쓰는 연습을 하듯, 시를 읽으면서 하나하나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작가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처음부터 읽어 내려가고 또 최대한 집중해서 읽어야 이해되는 시인 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좀 어렵고 깊이가 있다고 해야 하나?생각이 깊으니 그 속에서 끄집어 낼 이야기도 많고 표현도 역시 남다르시고, 어떻게 이런 감성이며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감탄하게 된다.

물론 시는 쓰는 사람들마다 느낌과 표현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이런 표현을 쓰고 사과 한 개에서도 이렇게 많은 시간이 담겨있고, 많은 이야기들을 담아낼 수 있는지 너무 놀랍다.

목련 기술자라는 시인데 시도 몇 번이나 되뇌듯 읽어 봤다.표현은 감히 흉내 낼 수 없을 것 같고, 자세히 읽어 보니 목련의 피어나고 지는 모습을 표현한 것 같다.

다른 시도 마찬가지겠지만 <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라는 시는 몇 번을 반복해서 읽어 봤다. 연결고리를 찾고 생각을 붙이고 겨우 짜깁기한 옷처럼 그렇게 이해를 하면서 읽었고

이 세상에 두 번 태어난다고 해도 쓰기 힘든 시인데 지은이의 생각이 너무 감동이다.

시를 쓴다는 것은 느낌과 생각을 표현해서 쓴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깊이 있고 다른 기교의 시를 보니 또 다른 느낌이었다.

시 하나에도 여러 가지 표현과 마음 그리고 심리적인 표현이 있어 다른 사람들이 감히 흉내 내기 힘들 것 같아서 글을 쓰는 사람들은 한 번 정도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사과나무에서는 호수가 자라고>에서는 다른 시집에서 볼 수 없었던 표현과 뭔가 계속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심리적인 표현이 너무 좋았다.

최근 읽은 시집과는 다른 느낌이 들어서 좋았고, 쉽게 만날 수 없는 시집이라는 의미 있게 읽었다.

그래서 2023 우수 콘텐츠 선정작으로 뽑힌 것 같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지만 주관적인 생각으로 솔직하게 썼습니다.>

h******3 2024.02.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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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 서정의 유머러스한 감각이 돋보이는 시 다소 난해하여서 이미지를 떠올리기에는 여러번 읽어야하는 시 얇은 시집이어서 쉽게 생각했다. 이미지를 떠올리고 시인의 느낌과 감정을 읽으려고 노력했는데, 다소 난해하게 잘 읽혀지지 않았다. 이어진 시인의 이번 시집에 실린 시편들은, ‘자유분방’한 상상력의 유희를, 언어의 유연하고 활달한 사용을 통해 ‘섬세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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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 서정의 유머러스한 감각이 돋보이는 시

다소 난해하여서 이미지를 떠올리기에는 여러번 읽어야하는 시

얇은 시집이어서 쉽게 생각했다. 이미지를 떠올리고 시인의 느낌과 감정을 읽으려고 노력했는데, 다소 난해하게 잘 읽혀지지 않았다.

이어진 시인의 이번 시집에 실린 시편들은, ‘자유분방’한 상상력의 유희를, 언어의 유연하고 활달한 사용을 통해 ‘섬세한 미학’으로 완성시키는 성취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또한 이번 시집에 실린 시들은 어떤 형식적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수사와 언어적 유희로 스스로의 길을 열어 가는 작품들이어서 그 새로운 언어 감각 또한 주목할 만하다.

꽃잎이 손톱으로 조금씩 번져오는 정류소 앞 머플러는 바람을 재촉이며 걸었네 어머니는 나무 밑에서 무언가를 끓여내고 있었지 내일은 나무의 얼굴이 좀 더 싱그러워 질까 가족들을 뒤적이던 어머니 창을 열고 밖을 내다보곤 했네

일요일엔 두 손을 모으고 착한 여자가 되고 싶었네 내 무늬를 좋아하는 남자와 키스를 하고 돌아와서는 차곡 차곡 빨래를 갰지 아무리 빨아도 지지 않던 흰색 팬티 위에 돋은 달[月], 얼룩이 부끄러워서 창밖은 철마다 목련 꽃잎을 피워낸다 나무 위에서 꽃잎은 다리가 길어지고 치마 길이가 짧아지고……

나무 밖으로 하얗게 흘러나오는 여자들 목련 하고 부르면 자물통이 잠긴 집을 열어줄 것 같다 목련을 생각하는 동안 창문은 세탁기에서 뭉개진 꽃잎을 꺼내 빨랫줄 위에 사뿐사뿐 걸고 있다

---「목련 기술자」중에서

사물과 사물의 얇은 틈에 실타래를 끼워 넣고

나를 공기의 음악으로 채워 넣고

이 긴 말들의 놀이로 한 뼘 한 뼘 줄넘기를 할 수 있다면

빌딩과 빌딩의 간절한 간격 사이에 한밤중의 비틀어진 감정을 데려와 내 그림자와 오래 흘러갈 수 있다면

당신과 나의 말들이 머리와 얼굴을 바꾸며 산과 들을 달리는 한 마리 싱싱한 바람이 될 수 있다면

가령 그것은 목을 길게 빼고 하늘에 가볍게 젖어드는 일

두둥실 누워서 바람으로 떠오르는 일

싱그럽게 공기처럼 흩어지는 일

눈을 감고 당신의 입 속으로 스며드는 일

나의 눈동자를 고요한 사물에게 박아주는 일

그리하여 텅 빈 몸으로 사물의 중심을 가볍게 통과하는 일

미치도록 죽고 싶어 다시 돌아오는 봄의 환희

거리에 나서면 그렇게 빼낸 나와 당신의 눈동자들이 겨울의 무거운 옷을 벗고 무수한 꽃을 바람처럼 통과하는 중

(「투명인간으로 사물 통과하기」 전문)

두 세계를 지나간다

여름의 들판에서 파랗게 피어나는 풀들과 식사를

겨울의 벌판에서 하얗게 돋아나는 눈사람처럼

너는 나의 세계를 나보다 더 먼저 왔다 갔다는 듯이

꼭 그렇게 저쪽 끝에서 나를 추억하며 걷고 있다

---「설레임의 혀」중에서

이어진 시인은 2015년 『시인동네』 등단시 심사위원으로부터 “감정의 파동과 불안을 섬세한 언어의 결로 표현하는 솜씨가 높이 살”만 하며 “시간의 변주에 따른 관계의 변주, 사랑의 변주를 그린 ‘소파’의 중의성은 생에 대한 통찰의 힘을 엿 볼 수 있”다는 평을 받았다. 첫 시집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의 해설에서 이성혁 평론가는 시인의 시는 “초현실주의의 계보를 잇는다”며 시들이 “긴 환몽의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고 조명한다. 또한 이어진 시인의 산문시는 사랑이 관통”하며, “그의 시가 꿈의 세계를 펼쳐 냈다고 해서 뒤죽박죽 전개되”지는 않는다며 시인의 시는 “일관성으로 제어”되고 “시편 안의 이미지들은 긴밀하게 조응하면서 윈드서핑 하듯이 파도치는 정동의 물결을 타며 전개”되는 것이 이어진 시의 특징이라고 평한다.

인용한 작품은 앞에서 말한 사물과 하나 되기, 그리고 모든 시간의 동시성을 하나의 장면으로 포착하는 일,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고 그 배후를 읽는 일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시다. 이어진 시인의 시가 단순한 언어유희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것은 그의 시가 무의미나 의미의 착란에 머물지 않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차원의 ‘시적 의미’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명인간으로 사물 통과하기」는 이 점에서 시인의 시 쓰기에 대한 ‘자의식’이 직접적으로 드러난 작품으로 읽힌다.

[ 네이버카페 컬처블룸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사과에서는호수가자라고, #이어진시집, #여우난골,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시집추천

h******0 2024.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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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에서 호수가 자란다는 표현이 좋았다. 시적 상상력이 부족한 내가 생각지도 못할 표현이라 어떤 시들이 있을지 궁금했다.보통의 시집처럼 얇은 편이었고, 가지고 다니며 보기 좋았다. 표지도 연핑크색에 청록색 포인트가 예뻤다. 폰트도 잘 어울렸고. 1부 이런 냄새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아2부 확 긋는 성냥처럼, 당신의 귀가 타올랐어요3부 너에게 흘러가는 느낌이 좋아4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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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에서 호수가 자란다는 표현이 좋았다. 시적 상상력이 부족한 내가 생각지도 못할 표현이라 어떤 시들이 있을지 궁금했다.
보통의 시집처럼 얇은 편이었고, 가지고 다니며 보기 좋았다. 표지도 연핑크색에 청록색 포인트가 예뻤다. 폰트도 잘 어울렸고.

1부 이런 냄새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아
2부 확 긋는 성냥처럼, 당신의 귀가 타올랐어요
3부 너에게 흘러가는 느낌이 좋아
4부 길고 매혹적이고 목적지를 모르는 것
5부 산문

순서는 이렇게 되어 있는데, 사실 어떤 기준으로 시들이 묶여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처음에는 순서대로 읽다가 중간쯤 읽은 후에 마지막 5부를 먼저 읽었다. 5부 산문에는 시인의 에필로그 느낌의 글과 문학평론가의 글이 있어서 시를 이해하는 데 좀더 도움이 되었다. 그 부분을 읽고 나서 다시 앞서 읽었던 시를 읽으니 느낌이 달랐다. 시를 읽는 시점의 상황이나 기분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지만, 이해도에 따라 또 다를 수 있어서 시를 한번만 읽고 그냥 덮기에는 뭔가 많이 아쉽다. 한번 읽고 다시 읽으며 곱씹는 것도 좋지만 그날의 기분에 따라 또 달라지니 다른 날, 다른 기분에 읽어보는 것도 시 읽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동백’이라는 시는 처음 읽었을 때는 별느낌이 없었다가 시간차를 두고 나중에 읽었을 때 좋았던 시다.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고하는 마음이 직설적이지 않으면서도 그 마음이 느껴지는 게 좋았다.

“당신이 그토록 기다리던 동백이 드디어 폈는데 꽃을 보아 줄 이 없으니 그게 서럽다고 나뭇가지들이 앞다투어 울었다.
” -‘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 이어진 시집 중-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인데, ‘별’과 ‘달’이 나오는 시가 좋았다. ‘밤하늘의 이데올로기’에서 나오는 ‘별’ 중에서 ‘어제의 별은 오늘의 사과씨‘라는 표현이나 ’비가 오듯이 머리 위에 조금씩 쌓이는 별빛들 나를 적셔오는 별 한 방울, 사람들이 드문드문 흘러 다니는 밤하늘에 가만히 내려놓고 저 멀리 달려가던 그대 찬 손‘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달’에서는 ‘그대가 떠오를 때마다 하늘 한편에 둥실 떠 있었습니다’라는 마지막 구절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긴 신문시이고, 이해하기 쉬운 시들은 아니지만, 읽을수록 와닿는 시들이 있어서 추천할만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e*****2 2024.02.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