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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약 사건을 변호하는가
지은이는 미국의 어느 주 변호사 자격을 가진 한국변호사다. 뭐 조금 자세히 말하면 그렇다는 것이다. 국제변호사라는 공식명칭은 없지만, 외국의 마약 대책을 설명할 때, 국제적인 정보와 충분한 식견이 있음을 설명하는데 경력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 좋을 듯하여 그리 말한듯하다. 한 때, 마약 청정국이라던 한국, 이제는 아니다. 지형학적으로 북과도 막혀있어 섬과 같아, 하늘이나 바다를 통해서 마약을 들여와야 한다. 물론, 일제강점기 진통제(의약품)로 사용했던 메스암페타민의 상품명이 ‘필로폰’이다. 중독성이 강해 의료품으로 사용하지 않게 됐지만.
마약은 성공과 실패한 사람을 구분하지 않는다. 왜 손을 대는지를 먼저 알아야!
아무튼, 이 책<나는 왜 마약 변호사를 하는가>에서 지은이는 민사는 돈이지만, 형사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마약 사건의 피고인들을 만나면서, 마약의 해악을 들먹이지 않는다. 이 책은 그가 지난 10년 동안 경험했던 마약 사건 관련 재판에서 사건보다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와 자세로 일해 왔다.
그는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마약 사건에 관한 고정관념과 왜곡된 시각과 편견에서 벗어나, 제대로 생각을 해보자고 말한다. 이 한 권의 책으로 마약에 관한 인식과 편견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마약을 하면 상종 못 할 사람이며, 비이성적이고, 준법정신이 희박하며,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 전혀 아니다. 학교생활에서는 모범생이고,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을 나와 유수의 기업에 들어간 전도유망한 청년이 왜 마약에 손을 댔을까, 대입준비나 유명한 기숙학교 등에서 밤새워 잠 한숨 자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신비의 약물(향정신성의약품)이라는 것도 실은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거다.
마약에 관한 각 나라의 대응 태도도 제각각의
마약을 술, 담배처럼 여기는 날라도 있어, 대마초는 일상적으로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곳도, 합법적으로 마약을 판매하는 곳도 있다. 그렇다면 알코올중독과 니코틴중독과 마약중독, 모두 중독이다. 한국은 담배제조판매 심지어는 외국회사의 OEM 생산까지도 한다. 미국에서는 제조가 금지된 담배를 말이다. 또 보자 조금 부풀려 말하면 세계 양주수출량의 절반가량을 수입하는 나라, 만취한 사람에게 술을 팔아도 처벌받지 않는데 미국은 만취한 사람에게 술을 파는 것은 위법행위다.
마약 수사, 인권사각지대, 왜 연예인 등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사람들이 적발되는가?
그런데 왜 마약만을 엄하게 단속하려 드는가, 정책 의도 등은 별론으로 하고 경찰, 검찰에서는 마약 단속실적이 승진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피고인의 ‘무죄 추정의 원칙’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인권침해가 생긴다. 정작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마약 중독자(이른바 뽕쟁이)들의 치료와 재활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기관을 설치, 정비하는 게 급선무다. 구치소나 교도소에 들어간 마약의 ‘마’자건 뭔지도 모르는 말그대로 초짜가 형기를 마치고 나올 때쯤이면 전문가가 돼 나온다면, 이건 뭐가 맞지 않는다. 잡아들이기 위한 마약 대책인지, 중독성이 강한 마약으로부터 건강한 시민으로 되돌아오기를 바라는 건지, 그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헷갈린다.
이 책은 경계선 위에 선 사람들이란 표현으로 마약 사건으로 형사처분을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마약은 사용하자는 사람의 인격, 사회적 지위, 직업, 소득을 가리지 않는다. 마약을 파는 사람들, 그들은 사람이 사람을 먹이로 삼는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따른다는 경제 논리로 마약 시장을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인데, 마약에 손을 대면 종류에 따라 중독성의 강약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악순환의 고리, 뫼비우스 띠가 돼버린다. 탈출구 없는 순환, 호랑이 등을 탄 셈이다. “단약”과정의 금단 현상을 견디지 못해 자살하기도 한다니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필로폰은 중독성이 강한 만큼, 집중력을 한껏 끌어올려 준다. 그만큼 생명을 갉아먹지만,
마약은 블랙홀
물리학, 미시물리학에서 설명하는 블랙홀과는 사뭇 다르지만, 사회적 용어로서 블랙홀은 일정 범위에 들어가면 자유의지와 상관없이 휘말려 들어 가버리는 현상 등을 일컫는 말이다. 마약중독의 순환 굴레에 빨려 들어가지 않기 위해서, 이 책 끝에 Q&A에 다양한 내용(30가지)이 실려있다. 마약은 하면 모두 중독자가 되는지를 비롯하여 가장 끊기 힘든 마약은 무엇인지, 마약으로 구치소에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지까지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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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글입니다.
나는 이런 책이 좋다. 내가 전혀 모르는, 혹은 막연히만 아는 특정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가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일반인이 알기 쉽게, 부풀리거나 왜곡하지 않고 조곤조곤 담담하게 이야기해주는 이런 책. 이국종 교수의 골든아워나 죽은 자의 집청소, 배달의 민족은 배달하지 않는다, 선을 넘어 생각한다 같은 책들. 이 중에서 이 책과 가장 비슷한 느낌을 받은 책을 꼽자면 죽은 자의 집청소 정도다. 죽은 자의 집청소를 인상깊이 본 독자라면 이 책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틀만에 다 읽고 이렇게 글을 쓰는 나처럼.
저자인 안준형 변호사부터 간단히 소개하자.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마약사범을 변호하는 일을 많이 하고 있다. 한국의 사법시험을 통과했다는 뜻이다. 더불어 그는 미국의 변호사 시험도 합격했고, 오스트리아 대사관의 공식 자문변호사이다.
이 책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다만 그 사람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을 어겼을 뿐. 그 사람이 어쩌다 마약법을 위반했는지, 검찰과 경찰은 어떻게 마약사건을 다루고 또 언론은 어떻게 보도하는지 말한다. 그리고 언론에서는 다루지 않는, 그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까지.
'마약'은 영화의 단골 소재다. 친구,레옹,독전,테이큰,사생결단,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극한직업,아저씨,범죄와의 전쟁 등 마약의 제조와 유통-판매과정과 마약 조직에 마약중독자들 그리고 그들을 잡으러 밤낮없이 동분서주하는 공무원들까지. 그리고 '마약'은 언론의 단골 소재다. 유명 연예인이나 권력자(가족)의 마약 관련 소식은 일주일이 멀다하고 뉴스에서 볼 수 있고 마약을 판매-유통하던 거물급 범죄자(테드창 같은)의 검거 소식도 더이상 해외토픽에서만 다루는 이야기가 아니다. 마약청정국을 자랑하던 한국에서 이제는 일반인들도 쉽게 마약에 빠지고 있으며 그 피해는 십대 청소년들에게까지 미치고 있다는 뉴스도 최근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소설을 뛰어넘는 법이다. 여러가지 의미로.
이 책에는 안준형 변호사가 만난 여러 피의자-범죄자들이 등장한다. 젊은 나이에 호주나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호기심 내지는 주변의 권유에 마약에 손을 대고 한국에 가져오다 적발되어 구치소에 간 이야기. 아는 지인의 친구의 친구의 부탁을 받고 한국에 여행을 갈 때마다 작은 가방 하나를 배달해준 뒤 그 대가로 돈과 숙박비를 받았다가 세번째 한국 여행에서 호텔 대신 구치소로 들어간 미국인 농부의 이야기. 텔레그램을 이용해 가짜 마약을 속여 팔아 푼돈(?)을 하루만에 번 사람이 진짜 마약을 구해 성실히 열심히 팔아 신용도와 돈을 쌓아가다가 결국엔 자수를 결심하고 변호사와 경찰에 연락했으나 정작 자수할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 체포된 이야기. 마약에 빠진 딸을 구해주다 지쳐 결국 포기를 선언한 가족의 이야기 등등 영화나 기사로는 접하기 힘든 '사람'의 이야기를 그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진심으로 함께한 변호사의 입을 통해 들을 수 있다.
의외로(?) 약간 정치적인 이야기도 살짝 나온다. 검수완박, 최근 대한민국에서 마약 관련 보도가 늘어난 뒷 배경 (검찰과 경찰이 서로 공을 세우려 하는 이유) 실적을 부풀려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검찰과 경찰에 이를 그대로 받아쓰는 언론의 행태를 꼬집는 대목도 등장한다.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면 자연스레 사람을 둘러싼 환경에 관한 이야기도 하기 마련. 마약 변호사가 쓴 책이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사람들이 나오는 책이니 당연히 마약에 관한 내용도 등장한다. 코로 흡입하는 마약, 주사로 혈관에 투입하는 마약도 나오고 무엇이 가장 끊기 힘든 마약인지도 나온다. 보면 볼수록 절대 마약은 하지도 말고 보지도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의외로 마약사범의 대다수가 평범한 혹은 평범했던 사람들이니까. 마약은 한 번 경험하면 뇌가 바뀌기 때문에 의지로 참아내기는 불가능하다. 실제 이 책에서도 마약을 끊는데 성공한 사람은 딱 한 명 등장한다. 자기를 객관화하여 기록을 남기고 가족의 엄청난 도움과 희생없이는 불가능한 확률이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이 책을 보고 마약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독자는 없길 바란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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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하는 사람을 변호하는 일이 좋은 일인가요?' 마약 전문 변호사에게 답을 듣고 싶은 질문이다. 변호사인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무죄를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죄를 인정하고 선처를 구해, 피고인의 형량을 낮추기 위한 일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위 질문에 대한 의문이 풀리고 관점과 사고가 전환된다.
2장: 포기하지 않아주셔서 고맙습니다 -p133 <최후 진실의 날> 을 읽다가 울컥했다. '저를 포기하지 않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가장 슬픈 것은, '잊혀지는 것' 이라고 누가 언급했던가. 그것만큼이나 비참한 것은, '포기되는 것'
부모가 자식을, 어미가 자식을 어떤 극적 상황이길래, 포기까지 하게 되는 것일까?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하니 눈물이 쏟아진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았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인간이 존재하는 한 범죄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마약 투약자들에 대한 우리 사회 인식이, '처벌'에서 '치료'로 바뀌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설명했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 한 권으로 인식과 편견이 달라지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원래 타인을 이해한다는 일은 불가능 한 것이니까. 다만, 우리가 마약 사범에 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약범죄자들의 죄를 묻되, 재범하지 않도록 치유의 사회적 장치가 절실하며 죄가 부풀 여지거나 억울하게 형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부분에는 공감한다.
[ Yes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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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티비 프로그램에서 아편전쟁 당시 아편에 중독된 중국인들의 사진을 보았다. 갈비뼈가 드러난 앙상한 몸에 초점 없이 퀭한 눈, 무기력하게 누워 아편을 피우고 있는 모습이 마약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가 되었다. 그 후로 영화, 드라마, 뉴스에서 수도 없이 접한 마약에 대한 이미지는 여전히 굳건하다. 인생 종 치는 약. 살면서 마주하고 싶지 않은 범죄일 뿐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와 규제가 다른 나라에서 쉽게 마약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해외여행이 흔한 한국에서 일반인들도 발을 잘못 들이면 중독의 늪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상황 속에 한국은 마약에 대한 차가운 시선과 규제는 강한 반면 치료 시스템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고 한다. 투약자들은 따로 격리 투옥하며 치료는 이루어지지 않아 초범자가 더 많은 정보를 제공받고 오히려 마약에 깊이 빠질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안준형 변호사는 '투약자를 그저 처벌과 격리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선'이 마약으로부터 탈출할 길을 막는다고 말한다. 마약에 중독되면 벗어나기 힘든 것은 맞지만 그대로 끝은 아니다. 다만 스스로 벗어나기 힘들기에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하지만 투약자들은 도움받을 곳이 적고, 다시 마약에 빠져들기 쉬운 환경에 놓인다. 수요가 없어야 공급이 없는데 치료 받지 못하는 수요자의 욕구는 더 강력해지고 공급자는 큰돈을 벌 가능성을 보고 위험을 감수한다. 그런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적혀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지만 사례 속에 등장하는 투약자의 부모마저 지쳐 결국 자식을 외면하고 마는 모습이 이해가 됐다. 마약에 중독된 본인도 큰일이지만 가족들이 너무 불쌍했다. 게다가 그들도 가족의 마약 중독이 내 문제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을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세계화로 인해 마약에 노출되기 쉬운 세태로 향해가고 있는 현재, 국내 마약 범죄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마약 전문가와 치료 시설이 필요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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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는 곁에
지난 주, 배우 이선균 씨의 자살 사건이 있었다. 마약 사건으로 수사를 받은 지 불과 몇 달 뒤였다. 연예인의 마약 사건은 그럴 것 같지 않던 사람도 처벌을 받은 전례가 있었다. 이 사건도 그 중 하나겠거니 했다. 이후 그에 대한 마약 수사는 곧 기억에서 잊혀졌다.
그의 자살은 그래서 충격이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언론은 이를 대서특필 했다. 많은 사람들은 끝내 자살로 막을 내린 비극적인 인생을 안타까워했다. 그 순간 나는 책 ‘나는 왜 마약 변호사를 하는가’를 읽고 있었다. 우연히 읽고 있는 책이 갑작스레 사회적 화두와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나는 속보 뉴스와 이 책을 번갈아 바라봤다. 그리고 의문이 들었다. 마약 범죄는 도대체 왜 이렇게 한 사람의 인생을 파멸로 이끄는 걸까. 아무리 범죄라 해도 이건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닌가.
책 ‘나는 왜 마약 변호사를 하는가’는 마약 전문 변호사 ‘안준형’ 씨의 저서이다. 그는 이 책에 언젠가 마약 범죄에 마주할지도 모를 가족, 친지 등 주변인이 아무것도 모른 채 범죄를 맞닥뜨리지 않기를 하는 바람을 담았다. 또한 마약 범죄자에 대한 과도한 낙인, 혐오, 그리고 배척을 지양하자는 주장도 더한다.
이 책은 마약 범죄자가 나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들이 죄의 무게보다 훨씬 무거운 낙인을 짊어진다는 점을 꼬집는다. 원인은 무엇일까? 이는 마약을 다루는 한국 사회의 태도이다. 한국에서 언론은 마약 범죄를 자극적으로 부풀린다. 경찰은 강압, 비아냥, 유죄 추정 등 행위를 버젓이 저지른다. 일반 대중은 이에 동조해 마약 범죄자를 물어뜯는다.
있지도 않은 사실을 짜깁기 하여 60여 명이 마약을 흡입하고 문란한 파티를 했다고 거짓말을 하는 기자. 변호사를 부른 것을 가지고 유죄를 의심하는 언행을 대놓고 하는 경찰. 사실인지 아닌지는 별 관심도 없이 유죄추정하여 사람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일반 대중. 그리고 이러한 행동에 일말의 죄의식도 없는 사회. 이 상황은 마약 범죄를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게 만든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이런 반인권적 행위가 아니다. 우리는 그들을 도와야 한다. 마약으로 망가진 삶을 정상적으로 회복하는데 곁에 있는 사람이, 그가 소속된 집단과 사회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른다. 책은 사례를 통해 마약 중독자 곁의 부모가 어떤 노력을 통해 기적과도 같은 기회를 얻게 되었는지 보여준다. 많은 마약 중독자 부모들은 제 자식을 외면하고, 더러는 감옥에 보내는 것이 최선이라 여긴다. 하지만 책에는 부모는 자식을 위해 생업을 포기하고 수기로 일지를 적으면서 꿋꿋하게 자식을 돌보는 사례가 나온다. 누군가는 마약을 끊어내는데 그런 관심과 사랑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각할지 모른다. 그렇지만 의지는 사랑과 관심으로 더 강해질 수 있다. 그랬기에 이 사례의 주인공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기회를 법정에서 얻게 되었다.
중독자는 죽도록 마약을 끊어내고 싶어한다. 다만 마약의 중독성이 단순히 개인의 의지로는 안 된다. 만일 이들을 외면한다면, 또한 그게 그들을 위하는 거라 착각한다면 결국 마약 중독자는 홀로 고군분투하다 다시금 약에 손을 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이런 사회에 사는 우리는 결국 사회가 마약 범죄를 양산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우 이선균 씨의 자살 사건은 마약 사범에 대한 우리의 지독한 편견을 드러낸다. 심지어 그는 아직 범죄를 저질렀는지 알 수 없는 수사중이었음에도 그걸 버티지 못해 죽었다. 그의 죽음은 우리가 이 문제를 잘못된 방식으로 다루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한다.
책에는 다양한 마약 범죄자들의 이야기가 있다. 그들은 우리와 그리 다르지 않다. 흔히 범죄자 하면 떠오르는 험상궂은 사람만 있는 건 아니다. 이는 이 문제가 결코 배제와 차별로 풀어낼 수 없음을 암시한다. 이번에 소개한 책 ‘나는 왜 마약 변호사를 하는가’는 이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의 독자들은 부디 마약 범죄자에 대한 과도한 편견을 버리고 이해하려는 자세를 갖길 바란다.
서평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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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펴기까지 스스로 설득이 필요했다. '마약'으로 세상이 시끄러운 '현시대'에 첫 장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정말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책을 쓴 용기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그들의 삶이 어떨지, 되새김을 하는 내 성격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책'으로 만나기에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는 아니었다. 하지만 읽는 순간, 변호사가 쓴, 변호사의 이야기는 '닭살 돋았다'! 선악으로 이분하여 사람을 바라봤던 성난 자신을 누그러지게 하고, 반성하게 했다. 무지하게 자리잡았던 내 안의 '편견 중독'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었다. 읽을수록 긴 제목에서 '왜'라는 단어가 더욱 선명해졌다.
좋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과, 잘못된 삶을 고쳐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공존한다. 모든 삶을 알고 공감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람이 아닌 '그 사람의 죗값'이라는 단어를 조금은 이해할 것 같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짧게 운동을 하고 책상에 앉아 책을 읽는 것'이 삶의 계획인 나에게 이 책은 '나은 삶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라는 의지를 불 지폈다.
변호사님이 쓰신 부분 중에서 소설의 표현같이 배경을 묘사하는 부분에서는 숨이 멎을뻔했다. 분명히 책을 보고 있는데, 영상이 스쳤기 때문이다.(105쪽, 160쪽) 장면들로 불쑥 튀어나온 실제 상황이 소설처럼 심장박동을 빨리 움직이게 했다. 자식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부모와 감사할 줄 아는 자식의 최후변론을 표현한 부분에서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133쪽)
분명 '마약사범'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치료하는 사회로 변해가자는 취지에서 쓰였다. 영화와 같은 스토리 서사에 재밌게 읽는 게 미안한 기분이 계속 들었다. 하지만, 훌륭한 스토리텔러다. 누구나 읽으면, 금방 책이 반 이상 넘어갈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두 손으로 덮으면서, 책 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초록색'이 주는 긍정과 변호사의 실루엣만 있는 작은 그림을 보며 마음껏 해석해 본다. "그저 한 변호사가 말하는 긍정의 메시지"라고.
[*]출판사 세이코리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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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약에 대한 책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대체로 저자가 의사나 약사로 마약의 종류, 역사, 성분, 마약 복용시 몸에 미치는 영향, 단약 등에 대해 설명하는 류의 책이 많지만 엊그제 읽은 대마 관련 책처럼 마약 원료인 대마의 마약 외 이용이나 효능 등에 대한 책도 있었다. 한편 오늘은 마약 변호사가 마약 사건에 대해 쓴 책인 '나는 왜 마약 변호사를 하는가' 란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한국과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국제변호사이자 1년에 100여건의 마약 사건을 수임하는 마약 전문 변호사라고 한다. 저자는 그동안 경험한 사람들과 사건들을 기반으로, 최근 우리나라에 마약 관련 사건이 급증하고 있지만 대부분 잘 모르고, 호기심에, 때론 억울하게 시작하는 경우이며 갱생의 여지가 있다면 그들에게도 출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반도라는 특성상 대부분 항공이나 배로 밀수하는 루트를 거치게 되는데 전문 밀수나 딜러가 아닌 경우 대부분 국내 마약수사기관으로부터 초기부터 트래킹 되어 검거되며, 요즘에는 검, 경의 경쟁적인 수사 분위기로 국내 반입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을 주지하여 혹시나 호기심을 갖고 있을 독자들에게도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책 내용중에는 텔레그램 등 국내 마약 유통과정에 대한 내용도 잠깐 소개되는데, 사람이 사람을 먹이로 삼는 먹이사슬이란 비유를 들어 경쟁적인 성과, 선정적인 보도를 노린 기관과 언에 의해 연예인이 주로 타겟이 된다는 점을 설명하여 최근 연예인이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짐작케 하는 부분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마약이 근절되어 기존처럼 마약에 대한 뉴스를 접하기 힘든 마약 청정국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어떤 정책이 좋을지 머리에 딱히 묘수가 떠오르지 않아 답답하다. 몸에도 정신에도 나쁘고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마약. 순진한 생각일지 모르나 더이상 퍼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나는왜마약변호사를하는가 #안준형 #세이코리아 #마약 #마약사범 #마약수사 #밀수 #일탈 #유통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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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기간 : 2023.12.15~ 12.29 2023년 마지막으로 읽은 책으로 최근 마약과 관련된 이슈가 많아진 상태에서 해당 책을 만나게 되었다. 상대적으로 편견을 가지고 본 부분에 대해 많은 편견과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나 또한 저자가 책 서두에 이야기했던 "당신이 알지 못하는, 약한 사람들의 이야기" 에 초점을 맞추었다. 가장 인상깊게 남은 부분은 마약을 투약하는 사람들의 주변 사람들, 특히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과 관련된 부분이었다. "당신의 가족이 마약에 다시 손 댈수도 있다는 걸 인정하라. 마약은 한 번에 끊을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라. 그들을 끝까지 지지하고 단약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라" (p.120) 이 부분에서 마약을 한 사람의 주변 가족들이 함께 고통을 겪는 부분을 공감할 수 있었고 가족들의 무한한 긍정적인 기다림을 통해 마약인이 탈출할 기회가 생긴다는 부분을 알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또 재범을 거두는 경우는 결국 가족과의 단절까지 이르게 되는 안타까운 내용도 알게 되었다. 그 다음으로는 마약의 단절을 위해 취해야하는 부분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마약으로 인한 죄로 교도소에 가게되면 교정시설에 가두게 된다. 하지만, 교정시설 내 치료 프로그램도 미약할 뿐더러 마약 사범들끼리 함께 있기에 오히려 더 많이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인다. 책에서 변호사님은 이 부분을 막기 위해 아래와 같은 내용을 이야기했다. "이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공급의 단속보다 수요를 차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시장의 논리가 작용하지 않는 마약 범죄는 근본적인 수요가 줄지 않으면 절대로 근절할 수 없다. 그리고 마약에 대한 수요를 줄이려면 중독자를 기계적으로 격리하고 처벌하기보다는 그들의 치료와 관리를 우선해야 한다." (p.197) 마약은 중독을 탈피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근본적으로 약에 의존하지 않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변호사의 본분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변호사라는 직업을 꿈꾸고 있는만큼 마약변호사는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싶었다. 그리고 책을 통해 "공감과 믿음", '의심하는 자세"를 가지고 의뢰인을 마주해야 한다는 부분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구조자의 마음으로 마약 투약자를 변호하는 저자의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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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앞표지에 보면 우리들이 TV에서 자주 봤던 손수호 변호사의 추천사 일부가 인용되었습니다. 변호사란, 과연 사람 자체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는 직업일까요? 이 책을 읽어 보면 과연 저자 안준형 변호사는 그런 분인 것 같았고, 누군가를 옹호한다는 건, 혹은 신랄히 비판한다는 건, 그 당사자뿐 아니라 인간의 본성, 나아가 사회의 구조적 본질에 대해 깊은 생각을 거친 후에라야 그 결과가 온당해지는 작업이겠음을 깨닫게도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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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마약 변호사를 하는가> 당신이 알지 못하는, 약한 사람들의 이야기 언제부터였을까? 더 이상 마약이 낯설지 않은 세상이다. 뉴스에서는 연일 연예인이 관련된 마약 뉴스가 보도되고, 다큐 프로그램에서는 마약에 찌든, 세상에서 멀어져만 가는 흔들리는 사람들이 조명되고 있다. 분명 대한민국은 마약 청정국으로 알려졌었는데, 이제는 텔레그램만 뒤져봐도 은어로 마약을 쉽게 거래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심지어 10대 청소년들도 마약을 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 큰일이다 싶다. 이 책은 그런 세상에서 마약 관련 변호를 하는 변호사의 이야기다. 아니 따지고 보면 마약의 유혹에 빠져 흔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 가깝다. 이 책을 통해 마약의 위험성을 더 가깝게 알게 될 것이고, 그것이 어떻게 얼마나 사람을 망가뜨리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마약 범죄자를 왜 도와야 하냐고 말한다. 약쟁이는 다 잡아 넣어야지 왜 도움을 주고 그들을 이해하려 드냐고. 마약 전문 변호사는 10년의 세월 동안 그런 말들과도 싸워야 했다고 고백한다. 늘상 우리가 기억하는 마약은 연예인과 같은 유명인의 탈선이었다. 그렇게 이미지가 만들어졌고, 마약과 관련해서는 무조건 거부하고 외면해야할 문제가 되었다. 다른 범죄 사건들과 다르게 마약 사범은 무조건 적인 악이고, 처벌과 격리의 대상으로 여긴다. 하지만 마약 변호사는 현실에 만연한 마약 범죄가 언제고 나의 주변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적인 외면이나 방치가 아닌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이해가 있어야 더 이상 출구없는 미로가 아닌 탈출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10여년간 마약 전문 변호사 일을 하며 방송이나 언론에서 잘 다뤄지지 않은 일상 속의 마약 범죄나 진짜 숨은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우리가 알던 마약과는 조금 다른, 하지만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이야기. 어째서 그가 변호사라는 직업으로 마약 범죄자들을 이해하려고 하는지, 이 책을 보면 어느 정도 공감이 갈 것이다.
* 컬쳐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