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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 대한 이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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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 대한 칸타타 김병종&최재천서로 다른 분야이지만 이어지는 부분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흥미롭고 학문은 이어지는 지점들이 분명히 있다고 느껴집니다.심지어 가장 중요한 생명에 대한 내용이니 더 더욱 기대가 컸고, 서평단으로 기회를 가져서 너무 영광입니다.동양화가인 김병종님.과학의 대중화에 앞 서고,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을 번역하고 과학의 일반화 작업을 해 온 최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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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 대한 칸타타

김병종&최재천
서로 다른 분야이지만 이어지는 부분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흥미롭고 학문은 이어지는 지점들이 분명히 있다고 느껴집니다.

심지어 가장 중요한 생명에 대한 내용이니 더 더욱 기대가 컸고, 서평단으로 기회를 가져서 너무 영광입니다.

동양화가인 김병종님.
과학의 대중화에 앞 서고,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을 번역하고 과학의 일반화 작업을 해 온 최재천님.

책의 구성은 각자 자신의 얘기를 하고, 그림과 생물학의 연계를 한 구성으로 의미있는 대담이 이뤄지고 책으로 펼쳐져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대로 정리를 하고 다음 세대에게 전달 되는 역할이 된다면 더 없이 좋은 일이겠죠.

생명체의 다양성과 항상성, 창발성등을 죽임이라는 전제하에 정리가 되어 좋아요.

생명의 개별적인 유한함이 있지만 DNA에 대한 무한함이 있고, 잘 전해 지길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건강하게 살아 갈 수 있는 생명에 대한 여러 내용들.

꼭 접해 보시길~~

#생명칸타타
#최재천
#김병종
#서평단
#너와숲
1*****o 2023.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생명 칸타타] 생명 그 영원한 삶의 에너지··· "하나를 위한 이중주"
"[생명 칸타타] 생명 그 영원한 삶의 에너지··· "하나를 위한 이중주"" 내용보기
표제어에 쓰인 '칸타타(cantata)'는 17~18세기 바로크시대에 가장 성행했던 서양 성악곡의 한 형식이다. 이탈리아어의 'cantare(노래하다)'에서 파생된 말이라고 한다. 이탈리아에서 주로 왕후 ·귀족들의 연희용으로 사용했으며, 프랑스의 칸타타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오페라풍의 양식을 따랐다고 전해진다. 칸타타의 가장 전형적인 형식은 처음에 기악의 서주를 지닌 규모가 큰 합창
"[생명 칸타타] 생명 그 영원한 삶의 에너지··· "하나를 위한 이중주"" 내용보기


 

표제어에 쓰인 '칸타타(cantata)'는 17~18세기 바로크시대에 가장 성행했던 서양 성악곡의 한 형식이다. 이탈리아어의 'cantare(노래하다)'에서 파생된 말이라고 한다. 이탈리아에서 주로 왕후 ·귀족들의 연희용으로 사용했으며, 프랑스의 칸타타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오페라풍의 양식을 따랐다고 전해진다. 칸타타의 가장 전형적인 형식은 처음에 기악의 서주를 지닌 규모가 큰 합창곡을 두고 거기에 몇 개의 아리아·레치타티보·중창이 이어지며 단순한 합창이 전곡(全曲)을 맺는 형식을 취한다. 칸타타 대표적인 음악가는 바흐를 꼽는다. 바흐는 약 200곡에 이르는 작품을 발표해 독일 교회칸타타의 절정을 이뤘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후에도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 등에 의해 작곡되었으나 칸타타의 전성기는 바흐와 더불어 막을 내렸다고 두산백과는 기록하고 있다.

이 책 『생명 칸타타』는 '생명'을 주제로, 이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와 과학자의 만남을 다루고 있다. 책의 제목에 칸타타가 들어간 것은 화가 김병종과 생물학자 최재천이 그동안의 인연을 밑거름으로 대담을 나눈 내용이 생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저자 김병종은 〈바보 예수〉, 〈생명의 노래〉 연작을 통해 끊임없이 생명을 화두로 작품 세계를 펼쳐온 대표적 한국화가이다. 김병종은 알제리, 튀니지, 쿠바, 페루, 칠레 등의 여행지에서 또 다른 ‘생명력’을 발견하고 '화첩'으로 남겼다. 초록색의 나무와 꽃이 영기를 뿜어대는 마조렐의 정원, 옥빛 바닷물에 아이가 뛰어드는 카리브 해변, 쿠바 여인네들의 현란한 몸짓을 길 위에서 만나고, 감격하고, 그림으로 그렸다. “모든 생명은 서로 바라보다가 마음이 이어지게 마련”이라고 그는 전한다. 또 최재천은 동물과 곤충들의 행동 연구를 통해 인간의 삶, 나아가 생명의 과학적 진리를 찾아 나서고 과학의 대중화를 주창해 왔다. 시인이 되고 싶었던 소년이 동물학과를 선택한 사연, 누구보다 아름다운 방황을 즐겼던 대학 시절, 그리고 천사 스승, 에드먼즈 교수와의 인연, 그리고 국립생태원장이라는 새로운 도전까지… 자연, 인간, 사회를 관통하는 최재천의 특별한 생각을 솔직담백하게 이 책에 담겨 있다.

 


 

두 저자는 대담을 통해 어린 시절과 생명을 주제로 한 학문적인 발전을 이뤄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들이 생명에 천착하며 사랑을 바탕으로 자신의 탐구, 사유의 결과를 이 책에서 하나씩 풀어낸다. 책 속에 있는 그림은 모두 김병종의 책 『화첩 기행』 등에 실린 것들 중에서 생명을 예찬하는 그림이 주로 실렸다. 그의 그림은 담백한 색의 표현 속에 늘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을 갖고 있어서 보는 이에게 마음을 치유하는 기운을 줄 정도로 의미가 깊다. 특히 이 책에 있는 ‘생명’ 연작 그림은 생물학자 최재천의 추임새로 독자들에게 한층 생생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책은 편집됐다. 김병종과 최재천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이 책의 내용 중 읽어본 것도 있을 것이지만, 김병종 화가의 그림이 더해져 더 큰 감동을 맛볼 수 있도록 책은 제작됐다. 책 편집진의 기획으로 이해된다.

특히 두 저자는 디지털 시대를 고되게 달리는 우리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생명이 충만한 이 세상을 만끽하라는 조언으로 가득차 있다. 두 분이 자주 만나는 사이는 아니지만 서로의 연구하고 사유하는 시선과 방향이 같다는 점에서 이들의 공식적인 만남이 서로에 대한 칭송으로 이어져도 훈훈한 분위기를 더할 뿐 지나침이 전혀 없다. 책의 앞뒤에 〈최재천이 바라보는 김병종〉과 〈김병종이 바라보는 최재천〉을 각각 실어 두 사람 사이에 허물이 없을 정도로 만나지 않고서도 교감이 있을 정도로 두터운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보인다.

"누가 이 세상을 공평하다 했는가? 나는 김병종 선생을 글쟁이로 먼저 만났다. 『김병종의 화첩기행』을 펼쳐 들고 때론 장터국수 같은 담백함에, 때론 삼겹살에 막걸리 같은 걸쭉함에, 또 때론 바지락 된장찌개 같은 농익음에 취해 읽고 또 읽었다. 그야말로 말을 가지고 채를 썰고 버무리고 지지는 언어요리의 마술사다. 환쟁이 김병종은 좀 뒤늦게 만났다. '생명의 노래' 시리즈를 접하며 세상천지에 어쩌면 이렇게 화하게 대담한 환쟁이가 있나 싶었다. 죽다 살아나 가까스로 만난 눈 속의 꽃이니 오죽했으랴." 최재천의 추켜세움의 백미를 선사한다. "김병종은 그림처럼 글을 그리고, 글처럼 그림을 쓴다."(p.11)'

 


 

이 같은 칭송에 가만히 듣고만 있을 김병종이 아니다. 역시 그답게 생명력 있는 글과 그림으로 화답한다. "글 잘 쓰는 과학자인 최재천 교수는 과학자의 눈과 시인의 감성을 함께 가진 분이다. 그 위에다 황성한 지식의 탐식자다. 방계 인접 분야는 물롤ㄴ, 심지어 내가 몸담은 색계(色界)에까지 곁눈질한다. 그래서 통섭(統攝)이라는 영역에 이르고 그 이름의 명패 하나를 얻게 된다. 이른바 '통섭의 과학자'다. 수년 전 최 교수가 각 분야 사람들을 불러 모아 이색적인 공개강좌를 연 적이 있는데, 초대 받아 가보니 쟁쟁한 인물들이 모여 있었다. 그는 그날 우리들에게 마음껏 떠들며 방담하도록 유도한 후, 총괄 편집 책임자가 되어 종횡으로 쏟아놓은 언어들을 책으로 묶어냈다. 이름하여 『감히, 아름다움』(이음, 2022년). 돌이켜보면 그 자리가 그가 내세운 '통섭'의 최초 실험실이 아니었던가 생각된다."(p.266)

이 책은 두 저자의 대담이 주 무대이지만 대담의 내용 앞뒤로 두 저자가 각각 써왔던 글, 그림 등을 배치시켜 편집의 묘를 살린 점이 독자들의 눈을 잡기에 좋았다고 독자는 판단한다. 이 책에도 나오지만 두 저자는 전공하는 과만 달랐지 나이나 출신학교는 같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뉜다. 1부 〈김병종〉, 2부 〈최재천+김병종〉, 3부 〈최재천〉이다. 앞서 말한 대로 2부가 두 저자의 대담 내용이다. 1부에서는 주로 저자 김병종이 그동안 써왔던 책 『화첩 기행』, 『바보 예수』, 『생명의 노래』 등에서 발췌한 글들이다. 「생명은 움직임이다」「그리고 싶구나. 너희들의 순백 생명의 색」「먼 별나라로부터 진이가 왔다」「설렘」「운자 크레보의 사과나무」「치유하는 사하라」「가나자와, 눈의 나그네」「쿠바? 음악이 약이다」「몽환의 구름, 송화분분」「어떤 농부는 비바람 속에서도 씨를 뿌린다」「희말라야의 소년」「나의 안코라 임파로」「생명, 길을 묻다」「밤중에 온 하얀 꽃」「어느 날, 바보 예수」「어머니, 이제는 내 나라로 가야 할 시간입니다」「꼬마 김씨」「연자 누나」 등이 실렸다.

 


 

첫 에세이 「생명은 움직임이다」에서 저자는 생명의 정의를 '살라(生)'는 '명령(命)'이라고 내린다.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숨 쉬는 일이고 움직이는 일이다. 그림도 살아 있는 생물(生物)이다. 내 그림은 모두 숨 쉬고 움직이며 이동한다. 멈춰선 순간처럼 보이는 그 속에도 정중동의 미묘한 움직임이 있다."고 잘라 말한다. 노래는 그 움직임들이 서로 만나고 흐트러지면서 순간순간 만들어내는 가락이라는 지론을 펴며 자신의 그림 속에 진정한 의미의 스틸 라이프(Still Life)는 없다는 것. (중략) 저자가 자신의 그림을 설명하고 "나는 오브제가 이동하는 움직임의 순간을 색채와 형태로 낚아 채려 한다. '마음의 색채(心彩)'로."라고 말한다.

독자는 그의 책 『화첩 기행』을 읽은 적이 있다. 여러 권 같은 이름의 책을 냈기에 독자는 몇 권인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프랑스 이야기가 나오는 '기행'이었다. 그가 서울대 미학과 출신이라는 것도 그때 처음으로 알았고, 미학은 철학의 한 분야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의 그림에는 앞서 표현한 그의 말대로 '움직임이 살아 있다'는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그의 입을 통해 직접 그 말을 들으니 다시 한 번 읽고 싶은 마음이 든다. 출판사는 그의 책을 소개할 때 "인문정신과 예술혼이 씨줄과 날줄로 아름답게 수놓인 예술기행"이란 수식어를 잘 쓴다. 매우 적절한 표현이라고 독자는 생각한다. 『화첩기행』 뿐만 아니라 그의 기행 책에는 어느 나라든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예술가들이라고 해서 화가만이 아니다. 특히 그는 예술가들의 흔적만 살피는 게 아니라 그들이 재능을 키워간 도시에도 초점을 맞춰 공간과 예술가의 유기성을 섬세하게 사유하는 것을 보여준다. 그의 파리 기행기를 시작으로 로마, 뉴욕, 더블린 등에서도 그의 이 같은 탐구와 사유는 반복된다. 그는 화가로서만 아니라 시서화에도 일가견이 있는 듯하다. 글씨체가 독특하고-독자는 문외한이라 판단하기 어렵지만-신비한 느낌도 준다. 그의 철학 지식과 더불어 전방위적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데 한몫을 한다. 그의 책을 만난 독자들은 한결같이 '보는 복'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 책에 있는 글들 중에 익숙한 단어도 있지만 전혀 처음 본 문구도 있다. 「나의 안코라 임파로」란 글에서다. 이 글은 우리가 잘 아는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정화 〈천지창조〉를 그린 미켈란젤로의 이야기다. 프레스코 기법으로 4년 만에 완성한 미켈란젤로의 나이가 당시 87세였다니 놀라운 일이다. 그 높은 천장화를 사다리나 비계(건축 재목으로 가설치한 지지대)를 이용해 천정에 그리려면 누워 있는 자세가 될 텐데 노구에 4년 간 어떻게 그 작업을 했을까 놀랍기만 하다. 저자는 그 자체도 대단하지만 마지막으로 비계를 내려오던 날, 그는 안코라 임파로(Ancora Imparo, 나는 아직 배우고 있다)"라고 썼다고 한다. 아마 중얼거렸겠지만. "유레카" 같은 환호가 아니라 비탄, 신음에 가까웠다고 한다. 완성한 후에도,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거장의 말에 대해 저자는 '겸손한 메모'라고 추정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인코라 임파로'의 사연을 소개한 이유는 저자가 어렸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배우고 익히는 것을 싫어했다고 한다. 쉽게 말하면 공부에 별로 취미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그림이라고 다를 리 없다. 예컨대 석고, 소묘, 사군자 그리기같이 '배우는 그림'을 끔찍이 싫어했다.

그렇다면 미술사? "이크, 뛰자"였다고 고백한다. 따라서 저자의 안코라 임파로는 이제라도 배워야겠다는 각오이자 탄식일 수도 있겠다. 이 나이에 무엇을 배우는가. 우선 자신의 내면을 응시하면서 '나'를 배우고 싶다고 강조한다. 누구로부터도 아닌 '나'로부터 배우는 것이다. '함부로 쏜 화살' 같은 자신의 마음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부터 바라보며 배우고 싶다는 역설하고 있다. 이후부터는 독자의 고민이 깊어진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것인가? 아니면 정상에 올라본 사람이 모두 그런 느낌을 갖는 것인가. 한 번도 정상에 올랐다고 생각해보지 못한 독자는 자신의 마음을 배운다는 생각에 접근조차 못하고 있는데 말이다. 그래도 배울 건 배워야겠다. 사는 날까지.

 


 

대담 내용은 독자들의 독서에 맡기고 독자로서 저자 최재천은 꽤 익숙한 인물이다. 책도 몇 권 읽었고, 가끔 TV에서도 보았기 때문이다. 어떤 분인지 직접 뵙지는 못했으니 인물에 대해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가 하는 일, 지금까지 해왔던 일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책을 통해 이해하고 있다. 독자는 그가 '대한민국의 다윈'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진화론을 신뢰하는 학자이자 교수라고도 알고 있다. 그가 글을 잘 쓰는 점에 대한 노골적 찬사는 앞서 김병종 저자의 말을 빌어 이미 독자들이 느꼈을 것이다. 그런데 책 속에는 그의 시가 한 편 실려 있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오래 전에 써놓고도 스스러워 숨겨두었던 〈목련〉이란 시다. 이 시를 통해 목련이 북쪽을 향해 꽃잎을 펼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옛 사람들은 이를 두고 임금을 향한 충절을 떠올렸다고도 전한다. 저자는 생물학적으로 남쪽의 꽃덮개 세포들이 북쪽의 세포들보다 햇빛을 많이 받아 더 빨리 자라기 때문에 자연히 꽃봉오리가 북쪽으로 기우는 것이란 설명이다.

저자의 설명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꽃의 진화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식물학자 피터 크레인 경(卿, 영국 왕실의 작위를 받았다고 한다, 현 예일대 산림환경대학장)이 목련 꽃은 고대 식물의 꽃들과 구조적으로 매우 흡사하다고 발표했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의 목련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1998년 디즈니 영화사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뮬란(목련의 중국어)〉의 주인공은 중국 여인이지만, 목련 꽃을 보면 1930년대 얼음같이 차가운 아름다움으로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스웨덴 출신의 여배우 그레타 가르보가 떠오른다. 목련에서는 왠지 얼음 냄새가 난다. 셀제로 목련은 약 1억 년 전에는 북극 지방을 중심으로 북반구 전역에 걸쳐 널리 분포했다. 그 당시 북극 지방의 기후는 지금의 유럽 수준이었다. 그러다가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빙하로부터 안전한 남쪽에 분포하던 목련들만 살아남아 오늘에 이른 것이다. 목련은 어쩌면 오늘도 고향이 그리워 북쪽을 바라보는지도 모르겠다."(p.252)

 


 

저자 : 김병종(金炳宗)

 

1953년에 태어나 서울대 미대와 동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서울, 파리, 시카고, 브뤼셀, 도쿄, 바젤 등지에서 수십 차례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제 아트페어와 광주 비엔날레, 베이징 비엔날레, 인디아 트리엔날레 등에 참여해왔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미술기자상, 선미술상, 대한민국 기독교미술상, 안견미술문화대상 등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받았다. 대영박물관과 온타리오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저명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도 초기작 〈바보 예수〉부터 근작인 〈풍죽〉 〈송화분분〉까지 다수의 작품이 상설전시되고 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문 때는 그의 작품이 증정되기도 했다.

글 쓰는 화가 김병종은 대학 시절 동아일보,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함과 동시에 전국대학미전에서도 대통령상을 받는 등 일찍부터 글과 그림의 경계를 허무는 전방위적 예술가의 행보를 보여왔다. 동양철학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중국회화연구』를 통해 한국출판문화상을 받기도 했다. 서울대 미대 학장, 서울대 미술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 가천대 석좌교수로 있다. 대표작 『화첩기행』(전5권) 외에 『바보 예수』 『생명의 노래』 『오늘 밤, 나는 당신 안에 머물다』 『자스민, 어디로 가니?』 『나무 집 예찬』 『감히, 아름다움』(공저) 등을 썼다.

 

저자 : 최재천(崔在天)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생태학 석사 학위를, 하버드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한국생태학회장, 국립생태원 초대원장을 지냈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와 생명다양성재단 대표를 맡고 있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와 『과학자의 서재』를 비롯하여 수십여 권의 책을 쓰고 번역했다.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학자로,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을 번역하여 국내외 학계의 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1995년 이래로 시민단체, 학교, 연구소 등에서 강연을 하거나 방송출연, 언론기고를 통해 일반인에게 과학을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198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생태학 석사학위, 1990년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하버드대 전임강사를 거쳐 1992년 미시간대의 조교수가 됐다. 한국생태학회장 등을 지냈고, 2006년 이화여대 자연과학대로 자리를 옮겨 에코과학부 석좌 교수, 이화여대 에코과학연구소 소장과 생명다양성재단 대표를 맡고 있. 분과학문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고자 설립한 통섭원의 원장이며, 기후변화센터와 136환경포럼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하버드 시절 세계적 학자인 에드워드 윌슨의 제자로 있었으며, 그의 개념을 국내에 도입하였다. '통섭'이라는 학문용어를 만들어 학계 및 일반사회에 널리 알리고 있다. 1998년부터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였다. 과학기술부 과학교육발전위원회의 전문위원을 맡아 청소년의 이공계 진출을 촉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과학의 대중화를 실천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과학자의 서재』와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를 비롯하여 30여 권의 책을 저술하거나 번역했다. 그가 한국어로 쓴 최초의 저서 『개미제국의 발견』은 2012년 봄에 영문판 The Secret Lives of Ants로 존스홉킨스대학출판부에서 출간된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한 영문서적을 비롯하여 다수의 전문서적들과 『개미제국의 발견』,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인간의 그늘에서』,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인간은 왜 늙는가』,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통섭』, 『알이 닭을 낳는다』, 『최재천의 인간과 동물』, 『알이 닭을 낳는다』, 『벌들의 화두』, 『상상 오디세이』, 『경이로운 꿀벌의 세계』, 『21세기 다윈 혁명』, 『개미』, 『인문학 콘서트』, 『과학자의 서재』, 『통섭의 식탁』, 『호모심미우스』, 『다윈지능』,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등의 저 · 역서 외에도 여러 책에 감수자로 참여했다. 2019년 출간된 『동물행동학 백과사전(Encyclopedia of Animal Behavior)』의 총괄 편집장을 역임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c*****0 2023.11.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생명 칸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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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선정 이유: 최재천 교수님 책이라서. 유튜브부터 책 ‘공부’까지 보면서 세상에 새로운 눈을 뜨게 되었다. 생명의 재미부터 미래 공부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교수님 책이라서 선정! 오랜만에 서평하게된 책 ‘생명칸타타’ 항상 궁금한 생명은 어디에서 오는걸까? 앞서 말했듯이 최재천 교수님 팬이어서 이 책을 선정하게 되었는데 김병종 교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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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선정 이유: 최재천 교수님 책이라서. 유튜브부터 책 ‘공부’까지 보면서 세상에 새로운 눈을 뜨게 되었다. 생명의 재미부터 미래 공부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교수님 책이라서 선정!

오랜만에 서평하게된 책 ‘생명칸타타’

항상 궁금한 생명은 어디에서 오는걸까?

앞서 말했듯이 최재천 교수님 팬이어서 이 책을 선정하게 되었는데 김병종 교수님의 문체를 읽는 순간 와… 너무 감동적이었다. 책의 시작은 손자가 태어난 순간, 손자들이 커가는 순간들의 감정이 책에 한글자 한글자 써있는데 그 순간의 감동들을 느낄 수 있었고 내가 태어난 순간에도 우리 부모님들도 저런 느낌을 느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이 책의 재밌는 점은 P.S 추신이 달려있는 점이다.

교수님의 에피소드와 관련된 내용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책을 읽다가 밑줄을 긋고 싶다는 생각에 바로 연필을 깎았다.

좋은 문장은 항상 두세번 읽게 된다.

우리를 잡아끌고 못내 아쉬워하게 만드는 것은 소박한 식탁이다. 화려한 것에 대해서 어느 순간 관심이 없어지게 되었다. 그냥 소소하고 정성이 들어간 것에 더 애착을 가지게 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fast fashion’을 소비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하나이다. 조금 더 보내더라도 내가 오래 가지고 갈수 있는 물건에 소비하는 것.

김병종 교수님은 그림으로 유명하신 분이다. 글을 너무 잘 쓰셔서 사실 책에 담긴 그림이 취미인 줄 알았다. 글과 그림 둘다 멋진 작품을 낼 수 있다는게 부럽다.

이 책의 순서는 김병종 교수님 솔로 - 김병종 교수님+ 최재천 교수님의 대화형식 - 최재천 교수님 솔로.

대화형식의 글을 읽으면 요즘은 유튜브로 연관짓게 된다. 마치 영상을 보는 듯한 흥미진진함.

이중 두분의 패션에 대해 이야기 하는 내용을 보고 김병종 교수님이 표현한 말이 나의 요즘 고민의 답변이 되었다. 의상은 삶의 이력서가 된다는 것. 물론 이건 진짜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지만 그래도 TPO에 맞춘다는 것 요즘 스스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민하던 내용에 대한 답변을 듣게된 책.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서 영광이다.

최재천 교수님을 통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김병종 교수님 팬까지 되어버린 특별한 책이다.

#생명칸타타 #김병종 #최재천 #너와숲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c******5 2023.11.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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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칸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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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 김병종 교수님과 생명을 주제로 꾸준히 활동해오신 최재천 교수님이 만나서 만드신 작품집 '생명 칸타타'를 아주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바보 예수', '생명의 노래' 등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생명을 화두로 활동해오신 김병종 교수님은 이미 최재천 교수님과 공저로 '나의 생명 이야기', '감히 아름다움'을 내신 적이 있어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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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 김병종 교수님과 생명을 주제로 꾸준히 활동해오신 최재천 교수님이

만나서 만드신 작품집 '생명 칸타타'를 아주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바보 예수', '생명의 노래' 등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생명을 화두로 활동해오신 김병종 교수님은

이미 최재천 교수님과 공저로 '나의 생명 이야기', '감히 아름다움'을 내신 적이 있어서인지

이번 책도 아주 호흡이 잘 맞는 공동 작품처럼 보였습니다.

 

생명은 움직임이며 숨 쉬는 일이고 움직이는 일이다.

그림도 살아 있는 생물이다.

내 그림은 모두 숨 쉬고 움직이며 이동한다

멈춰진 순간처럼 보이는 그림 속에도 정중동의 미묘한 움직임이 있다.

살아있는 것은 움직인다. 쉬거나 머무르는 법이 없다.

내 지상에서의 삶은 유한하지만 내 붓끝에서 태어나는 생명의 밈들은

내 숨길이 멈추고 나서도 계속해서 움직이고 움직일 것이다.

내가 붓으로 부르는 생명의 노래는 그치는 법 없이 계속될 것이다.

 

멋진 김병종 교수님의 말씀은 그림이 되어 우리에게 와닿습니다.

 

생물 다양성느 대체로 유전자 다양성, 종 다양성, 그리고 생태계 다양성으로 나뉜다.

종은 가장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생물 다양성의 단위다.

세계 각국이 모두 열대우림 보존에 동참하는 이유는 그곳에 특별히 많은 종들이

집결되어 있고, 그로 인해 지구 생태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생태계는 특정한 지역에 살 고있는 모든 생물들의 집합인 '군집'과 그들을 에워싸고 있는 온도, 습도

강수량, 풍속 등 모든 물리적 환경요인들을 포함한다.

 

최재천 교수님은 언제나 대중들이 잘 이해하기 쉽게 글을 써주셔도 더욱 좋습니다.

이 책 또한 잘 읽히지만 결코 쉬운 이야기들은 아니니 그 분의 공부의 깊이가 느껴지는 책입니다.

이런 책을 보게 된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생명 칸타타 #김병종 #최재천 #너와숲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이달의 사락 c******5 2023.1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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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생명에 대한 궁금증은 누구나 갖고 있는 의문이 아닐까. 우선 두 명의 저자 중 김병종 화가의 글을 먼저 만나 보았다. 그의 멋진 작품과 함께 글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도 기울여 본다. 모로코에서 길을 안내해 주었던 한국 여인은 사막 여행에서 치유와 회복, 삶에 대한 열망을 안고 돌아온다고 한다. 그녀를 치유해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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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생명에 대한 궁금증은 누구나 갖고 있는 의문이 아닐까.

우선 두 명의 저자 중 김병종 화가의 글을 먼저 만나 보았다. 그의 멋진 작품과 함께 글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도 기울여 본다. 모로코에서 길을 안내해 주었던 한국 여인은 사막 여행에서 치유와 회복, 삶에 대한 열망을 안고 돌아온다고 한다. 그녀를 치유해 주는 뜨겁고 거친 사막은 나 역시나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떠올리게 하는데 끝도 없이 펼쳐진 광활한 사막에 서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다.

"안코라 임파로"는 "나는 아직 배우고 있다"라는 뜻으로 저자는 우선 내면을 응시하며 '나'를 배우고 싶다 피력한다. 타인이 아닌 '나'로부터 배우는 것이라니 시사하는 바가 크게 다가왔다.

생명을 주제로 한 저자들의 대담은 생명의 근원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해 주었다. 이제 어느 정도 나이를 먹고 보니 그저 일상에서 스트레스 덜 받고 이왕이면 즐겁게 사는 것이 인생 목표가 되었을 뿐 생명에 대한 고차원적인 의문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이 대담에서 이어령 선생의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이미 그분의 도서 몇 권 읽은 것이 도움이 되었고 그토록 많은 책을 남긴 이유를 더욱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생명의 한계선이 생명의 특성 중 가장 뚜렷한 특성이기에 더욱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어린이용 사전에 '생명'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기간'이라고 정의되어 있다고 한다. 생명에 한계선이 있기에 인생은 더 소중하고 아름답다. 어릴 땐 마냥 늙을 것 같지 않던 젊음도 이젠 서서히 져 물어 가는 해가 되었지만 내 아이들이 훌쩍 자란 모습엔 그저 미소가 지어진다.

최재천 교수는 유전자의 눈으로 보면 생명은 영속적이라 피력한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문득 떠오르는데 내 새끼들을 보면 결코 부정할 수 없는 말이다.

화가 고갱의 작품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로 마무리해 본다. 거 참, 어렵네.

- 어떻게 보면 그래서 지구의 생명은 한계성을 지닐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갖게 된 것이니 그 자체를 그냥 받아들이면 되는데, 우리는 그게 참 쉽지 않아서 이렇게 자꾸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겠지요. P 129~ 130

- 그러니까 이제 생명이 다 돼가니까 자손을 많이 남겨야겠다는 의지 비슷한 것으로 계속 글을 쓰셨던 것 같아요. P 131

이달의 사락 y****d 2023.11.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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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란 무엇인가요, 생명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이 심오하고 본질적인 질문의 답을 찾고자 두 사람이 만났어요. 《생명 칸타타》는 김병종 교수와 최재천 교수의 책이에요. 이 책은 '생명 화가'로 불리는 김병종 교수와 '생명 과학자'로 알려진 최재천 교수가 생명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두 사람은 각자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들려주면서, 최재천이 바라보는 김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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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란 무엇인가요,

생명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이 심오하고 본질적인 질문의 답을 찾고자 두 사람이 만났어요.

《생명 칸타타》는 김병종 교수와 최재천 교수의 책이에요.

이 책은 '생명 화가'로 불리는 김병종 교수와 '생명 과학자'로 알려진 최재천 교수가 생명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두 사람은 각자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들려주면서, 최재천이 바라보는 김병종과 김병종이 바라보는 최재천이 어떠한지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제목 '칸타타'는 이탈리아어로 노래하다에서 유래한 장르이며 소리를 주고 받는다는 의미가 있는데, 양영은 진행자와 함께 한 대담에서 생명에 관한 다양한 질문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들려주고 있어요. 생명이라는 주제가 너무 무겁고 어려운 게 아닐까 싶었는데 의외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그건 예술과 과학에 관한 이론적이고 학문적인 내용이 아니라 각자의 삶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기 때문일 거예요. 사람 사는 이야기만큼 공감가고 흥미로운 건 없으니까요. 큰 아이의 다섯 살 생일을 기념하여 그린 그림의 제목이 <어린 왕자>이며, 한동안 이 제목으로 아이 그림을 그렸다고 해요. 모든 아이의 모습에는 '성聖'이 있다면서, 겸과 윤 그리고 세 번째 손자인 도진이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하고 있네요. 김병종 교수의 손주 사랑은 여느 할아버지의 마음가 다르지 않을 거예요. 설렘과 흥분, 자신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형상들을 스스로 바라보고 취하는 그 고조된 상태가 바로 삶과 창작의 원료이자 자신을 이끄는 힘이라고 했는데, 그것이 생명의 원동력이겠지요.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천지창조>를 완성했을 때 그의 나이가 여든일곱이었는데, 마지막으로 비계를 내려오면서 "안코라 임파로 Ancora Imparo (나는 아직 배우고 있다)"라고 썼다는 일화를 언급하면서 홀로 캄캄한 어둠 속에 내팽개쳐지는 느낌이 들 때마다 '안코라 임파로'를 되뇌며 하늘을 향한 외마디 기도를 한다는 부분이 크게 와닿았어요. 아직 배우고 있다는 삶의 태도야말로 제가 배워야 할 깨달음이었어요.

최재천 교수님은 자연을 알아야 보존할 수 있다면서 아는 것이 사랑이라고 표현했어요. 어설프게 알기 때문에 서로 오해하고 미워하는 것이니, 상대를 완전하게 알고 이해하면 반드시 사랑하게 된다고, 자연도 마찬가지라고 말이에요. 중요한 건 자연을 알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데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일반 대중, 특히 어린이들을 교육해야 한다는 거예요.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자연 그 자체이며, 수많은 생물들로부터 생명의 가치와 소중함을 배울 수 있으니까요. 최근 자기주도학습을 부르짖고 있지만 다른 동물들은 이미 수천만 년 전부터 하고 있던 일이라니, 동물 세계에서 배워야 할 대상은 인간이었네요. 이제 생명 사랑의 습성부터 체득해야 할 것 같아요.

 

 

이어령 선생님은 생전에 김병종을 그의 '생명 동행자'라 칭하셨다. 선생님이 떠나고 없는 이 세상에 덩그러니 홀로 남은 그는 이제 하릴없이 나와 생명 사랑의 공범이 되었다. 그의 그림은 "모두 숨쉬고 꿈틀거리고 이동한다." 그래서 그가 부르는 "생명의 노래들은 그치는 법 없이 계속될 것이다." 나는 생명의 진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다. 생명은 그를 소유하는 듯 보이는 개체의 차원에서는 유한성에 갇혀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유전자에서 유전자로 이어지는 영속성을 지닌다. 동갑내기인 우리 둘, "숨길이 멈추고 나서도 계속해서 움직이고 또 움직일" 생명의 밈들을 함께 만들어가리라.

- 최재천이 바라보는 김병종 (11p)

 

 

글 잘 쓰는 과학자인 최재천 교수는 과학자의 눈과 시인의 감성을 함께 가진 분이다. 그 위에다 왕성한 지식의 탐구자다.

방계 인접 분야는 물론, 심지어 내가 몸담은 색계에까지 곁눈질한다. 그래서 통섭이라는 영역에 이르고 그 이름의 명패 하나를 얻게 된다.

이른바 '통섭의 과학자'다.

- 김병종이 바라보는 최재천 (266p)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23.11.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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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김병종 1953년 전북 남원생. 서울대학교 동양화 전공. 대학시절 전국대학생미전에서 대통령상을 받고, <동아일보>, <중앙일보>의 신춘문예에 당선.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한민국문화훈장, 대한민국근정훈장, 대한민국미술인상, 한국미술기자상 등을 받았다. 서울, 파리, 뉴욕, LA, 베를린, 브뤼셀, 도쿄, 베이징 등에서 40여 회의 개인전. 서울대 미대 학장을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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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김병종

1953년 전북 남원생. 서울대학교 동양화 전공. 대학시절 전국대학생미전에서 대통령상을 받고, <동아일보>, <중앙일보>의 신춘문예에 당선.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한민국문화훈장, 대한민국근정훈장, 대한민국미술인상, 한국미술기자상 등을 받았다. 서울, 파리, 뉴욕, LA, 베를린, 브뤼셀, 도쿄, 베이징 등에서 40여 회의 개인전. 서울대 미대 학장을 역임. 베스트셀러<화첩기행>, <시화기행> 등 30여 권의 저서 출간.

 

최재천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 전공.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생태학 석사 학위를, 하버드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한국생태학원장, 국립생태원 초대 원장,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와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1989년 미국곤충학회 젊은 과학자상, 2000년 대한민국과학문화상 수상, 1992년~1995년 미시간 소사이어티 오브 펠로우즈의 주니어 펠로로 선정. 저서로는 <개미 제국의 발견>, <통섭>, <상상 오디세이> 등 여러 저서 출간.


<책을 읽고>

 

이 책을 선택한 것은 단조로운 하루의 일정으로 출근과 퇴근의 연속인 요즘, 이정표를 잃어버린 듯 무덤덤하게 삶을 살아온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싶어서였다. 나의 삶을 변화하고 싶었다.

중년을 넘어서 노년의 시선.

가족과 지인과의 만남과 헤어짐, 시간과의 여행 등 일상을 통하여 느꼈던 잔잔한 감동을 미사여구의 꾸밈 글이 없이 진솔하게 쓰인 것이 한지에 물이 젖어 들 듯 내 마음이 젖어 든다.

 

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마음속으로 다가가 보니, 공간을 제약하는 벽이 무너지면 물길이 사방으로 퍼지듯 이 책이 틀에 갇혀 있던 나의 생각들이 다양한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어 삶에 대한 시선이 넓어지게 된 것을 느끼면서 마지막 책장을 넘겼다.

 

다르지만 비슷한 두 사람

 

김병종

그는 학교가 싫었다. 학교에 가는 것에 관한, 교육을 받는 것에 관한 생각들이 보통의 아이들과는 조금은 다를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며칠씩 결석하기도 하였다. 그림을 배우면서 남들보다는 많이 이른 나이에 전시회를 하면서 옛날 시골의 보수적인 사고로 갇힌 사람들에게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하였다. 스스로 주변으로부터 벽을 만들었지만, 그것이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외톨이의 곁에 책이 있었다. 예술가로서는 보기가 드물게 글에도 출중한 재주를 지니게 되어 많은 저술도 남겼다.

 

최재천

그리고 또 한 사람. 학교를 좋아했던 사람.

그는 조금 달랐다. 보통의 학생이라면 땡 하고 들려오는 마침 종이 해방을 알리는 신호라고 생각하겠지만 학교에서 노는 것이 좋았던 그는 휴일에도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갔다. 보통의 여느 아이들이라면 피동적으로 배운다는 것에 조금씩 스트레스로 쌓여서 학교를 멀리하겠지만 그는 배움에 대한 시간과 생각이 긍정적이었던 것 같다.

 

감동의 글

 

"내 붓끝에서 나오는 예수는 슬픈 예수, 고통받는 예수, 무기력한 예수,

심지어 바보스럽기까지 해 보이는 예수였다."

 

격렬한 80년대를 지나면서 그는 많은 상처를 입은 영혼이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그림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황혼에 물든 노년이었다.

꼬마 김 씨와의 만남과 회상을 통하여 마흔 살이 넘어서 인간상을 교정하였다.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예술과 지식을 쌓아 올린 인간상이 아닌 가마득한 먼 곳, 피안에 있는 그런 그의 모습을 통하여 진정되고 싶은 초상을 얻었다.

 

" 맥주의 고장 독일에서는 거품이 전체의 30퍼센트는 되어야 진정한 맥주 맛이 난다."

 

맥주는 거품이 예술이지만, 경제는 거품을 질색한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경제에서 수요와 공급은 정확할 리 없다. 공급의 경쟁이 없으면 발전이 없듯이 모름지기 넘쳐야 흐른다는 저자의 말은 참으로 가슴에 다가오는 말이다. 생명의 진화에도 많은 생명이 태어나지만 그중에 소수만이 온전한 삶을 살아가는 거품현상은 자연선택설과 연관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당신은 읽어야 한다

 

허겁지겁 출근 버스나 지하철에 올라타 영혼을 집에 두고 온 것처럼 정신없이 분주한 하루를 시작하는 이 시대의 노동자들에게 "잠시 멈춤"의 푯말을 제시하는 동기가 되고, 이 책 속의 글들로 인하여 메마른 감정의 샘에 물이 흐르도록 하여 당신의 삶이 더 윤택하게 하는 길을 제시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k*****g 2023.1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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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 『생명 칸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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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와 과학자의 만남.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는데 이들이 '생명'을 주제로 대담을 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되었었습니다. 두 저자의 시선 끝에 나의 시선도 마주할 수 있을까...?! 그들의 동행에 저도 동참해 봅니다.   생명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생명 칸타타』 생명이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바보 예수>와 <생명의 노래> 연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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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와 과학자의 만남.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는데 이들이 '생명'을 주제로 대담을 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되었었습니다.

두 저자의 시선 끝에 나의 시선도 마주할 수 있을까...?!

그들의 동행에 저도 동참해 봅니다.

 

생명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생명 칸타타

생명이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바보 예수>와 <생명의 노래> 연작을 통해 끊임없이 생명을 화두로 작품 세계를 펼쳐온 한국화가 '김병종' 교수는 이렇게 이야기하셨습니다.

 

'살라'는 '명령'이다.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숨 쉬는 일이고 움직이는 일이다. 그림도 살아 있는 생물이다.

내 그림은 모두 숨 쉬고 움직이며 이동한다. 멈춰 선 순간처럼 보이는 그 속에도 정중동의 미묘한 움직임이 있다. 노래는 그 움직임들이 서로 만나고 흐트러지면서 순간순간 만들어내는 가락이다. 따라서 내 그림 속에 진정한 의미의 스틸 라이프는 없다. - page 13

 

젊은 나이에 입원 생활을 하면서 줄레줄레 주사 줄이 꽂혀 꼼짝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태에서 비로소 생명의 울림, 소중함이 사무치게 다가왔다는 그.

그래서 작은 것들, 어렸을 때 만난 생명의 호흡들을-바람의 향기, 햇빛, 구름의 이동, 분분히 날리던 송홧가루 같은- 그리게 되었다는 그.

그의 그림을 보면 생명의 아름다움을, 같이 살아 숨 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저에게는 <몽환의 구름, 송화분분>으로부터 생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송화 꽃에도 암수가 있어서 먼저 꽃을 피워 모체를 떠나는 것이 수꽃이라 합니다.

수꽃들의 발화가 가장 왕성하게 일어날 때쯤,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와 그 노란색 생명체의 여행을 도와준다는데...

 

안타까운 것은 아주 적은 수의 꽃들만이 암수 결합하여 생명을 잉태하고 대부분은 낙화하고 만다는 사실. 방하착. 이상적 만남으로 생명 유전자가 무사히 싹을 틔우면 낙락장송도 나올 수 있지만, 대부분 화롯불에 떨어지는 눈꽃 한 송이처럼 그렇게 소멸해간다. 그토록 소멸해갈 것이라면 저 노란 점들은 왜 저토록이나 아름답고 몽환적으로 태어나 떠나가는 것일까. 아름답지만 슬프다. 몽환의 구름처럼 떠가던 그 송화분분. - page 37

 

어디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를 그 몽환적 노란색의 이동.

이토록 쓸쓸하고도 찬란한 송홧가루를 그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생명'에 대해 동물과 곤충들의 행동 연구를 통해 인간의 삶, 나아가 생명의 과학적 진리를 찾아 나서고 과학의 대중화를 주창해 온 최재천 교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생명에 관해 제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걸 한번 정리해 보려고 해요. 할 수 있다면 종교에서 바라보는 생명의 의미, 예술가들이 그려내는 생명의 모습 등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는 생명을 죄다 다뤄보고 싶어요. 이런 생각을 왜 하게 되었는가 하면,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하긴 했는데 어느 날 생명의 가장 보편적 속성이 뭘까 하는 생각을 스치듯 하다가 아, 죽음이구나 하고 깨달았어요. 적어도 이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은 언젠가 끝이 나잖아요. 모든 생명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속성이 바로 죽음이에요. 그 생각을 하고 나니까 '아, 이거 한번 제대로 정리해봐야겠다' 싶었어요. - page 123 ~ 124

 

죽음을 전제로 한 생명.

그럼에도 영속성이 있다는 것, 그뿐만 아니라 연속성도 있는 '생명'의 고귀함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그의 이야기가 큰 울림으로 다가왔었습니다.

인간은 어떤 존재일까...

늘 사고하며 살아가는 유일한 동물도 아니고, 가장 이성적이고 효율적인 사회를 구성하고 사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으로부터 만물의 영장이라는 책임을 부여받을 자격이 있는 것도 아닌...

그렇다면 과연 인간의 본성은 무엇일까...

 

인간이 참으로 특별난 종임에는 틀림없으나, 인간도 엄연히 이 자연계의 한 구성원이며 진화의 역사를 가진 한 종의 동물에 불과하다는 사실 역시 틀림없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할 때 글의 제목을 '자연 앞에 겸허한 자세로'라고 붙였었다. 그러다가 글을 써 나가던 도중에 '자연 속에 겸허한 자세로'라고 바꿨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감히 자연 앞에 건방지게 설 수 있겠는가? 그 말 또한 인간과 자연을 분리시켜놓고 보는 이원론이 아닌가? "드디어 적을 찾았다. 그런데 그는 바로 우리 자신이었다"라는 표현처럼 겸허한 자세로 자연 속에 다시 서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 page 214

 

생명의 끝은 죽음, 죽음의 시작은 생명.

이 슬픈 알고리즘 속에서 이들이 전한 메시지.

한번은 짚고 넘어갈 우리의 이야기였습니다.

이달의 사락 a*****6 2023.1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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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것은 얼마나 많을까. 인류와 모든 생물체에 모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이 생명은 어디서부터가 시작인지 생명에 대해 논할 많은 것들이 있을 것 같다. 이번에 읽어 본 <생명 칸타타> 저자 최재천 김병종 교수는 각각 다른 전공을 하였지만 생명이라는 것에만큼은 공통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여러 이야기들의 속으로 두 교수님들의 이야기를 읽어 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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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것은 얼마나 많을까. 인류와 모든 생물체에 모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이 생명은 어디서부터가 시작인지 생명에 대해 논할 많은 것들이 있을 것 같다. 이번에 읽어 본 <생명 칸타타> 저자 최재천 김병종 교수는 각각 다른 전공을 하였지만 생명이라는 것에만큼은 공통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여러 이야기들의 속으로 두 교수님들의 이야기를 읽어 보았다.


최재천 교수님은 이과 김병종 교수님은 예체능 계열로 각각의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 그렇기에 두 분의 생명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들어보는 것은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김병종 교수님은 그림과 함께 생명에 대한 것을 이야기한다. 그림을 먼저 봐야 하나 글을 먼저 읽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최재천 교수님의 글에는 그림을 먼저 봐야 하나 글을 먼저 읽어야 하나 고민 없이 간단 명료한 글들이 많았다. 김병종 교수님은 생각을 자꾸 하게 만드는 글들이 많았는데 그림까지 더해져 더 생각하게 만들었다. 두 교수님들의
글을 읽는데 각각의 색깔을 비교하며 생각할 수도 있었고 하나의 주제지만 다른 생각이 생각의 폭을 확장할 수 있었다.
두 교수님의 다른 매력도 매력이지만 두 교수님의 공통점은 아마도 세상을 바라보는 깊이감이 남다른 것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책을 읽으며 인생 명언 같은 글들이 많아서 또 읽고 또 읽어보며 마음속에 넣고 싶은 글들이 많았다. 생명이라는 주제가 어찌 보면 심오한 주제임에도 두 교수 님의 색깔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기에 어디서 이렇게 다른 두 분의 생각을 한곳에서 읽을 수 없기에 이 책은 일석이조라는 단어가 생각나게 만든 책이다.

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 나도 생명이라는 주제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날이 올까가 그려지는 날이 오길 고대하며. 이 책은 생명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나눠 보고 싶은 분들에게 금상첨화 아닐까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달의 사락 d**********7 2023.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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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칸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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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미대 교수님과 자연대 교수님의 생명 대담이다. 생명의 진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로서 통섭을 우리 사회에 소개한 최재천 교수님과 그림처럼 글을 그리고 글처럼 그림을 쓰는 생명의 화가 김병종 교수님께서 서로의 재능을 부러워하며 과학과 예술의 아름다운 동행을 보여주신다. 동갑내기 서울대 교수였지만 다소 늦게 만나 벗이 된 것을 아쉬워하셨지만, 이렇게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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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미대 교수님과 자연대 교수님의 생명 대담이다.

생명의 진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로서 통섭을 우리 사회에 소개한 최재천 교수님과

그림처럼 글을 그리고 글처럼 그림을 쓰는 생명의 화가 김병종 교수님께서

서로의 재능을 부러워하며 과학과 예술의 아름다운 동행을 보여주신다.

동갑내기 서울대 교수였지만 다소 늦게 만나 벗이 된 것을 아쉬워하셨지만,

이렇게 생명의 노래와 생명의 밈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예술가와 과학자의 눈으로 쉽게 들려주셔서 좋았다.

여든일곱 살의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화 <천지창조>를 프레스코 기법으로

4년 만에 완성하고 높은 비계를 내려오던 날,

그는 "안코라 임파로 Ancora Imparo(나는 아직 배우고 있다)"라고 했단다.

그림이나 조각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신에 대해서,

삶과 죽음에 대해서, 자기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배움은

어느덧 하늘을 향한 외마디 기도와 같아진다.

김병종 교수님 또한 홀로 캄캄한 어둠 속에 내팽개쳐지는 느낌이 들 때

"안코라 임파로'를 되뇌신다고 한다.

인생의 조각배가 세찬 풍랑을 만났을 때 탄식처럼

나만의 '안코라 임파로'를 되뇌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닮은 듯 다른 두 교수님의 대담이 재미있게 펼쳐졌다.

생명에 대한 대담이라서 진지하거나 심오한 이야기들만 펼쳐지는 게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예를 들면 두 분의 옷 입는 철학도 전혀 다른데, 그런 사소한 것에서도

나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할 거리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옷은 편안하고 깨끗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패스트패션에 반대해서 옷차림에 그다지 신경을 잘 쓰지 않는 편이라

옷 입는 철학은 최재천 교수님과 비슷하다.

그런데 김병종 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니 옷은 대충 걸쳐도 된다는 생각을

다소 수정해야겠다. 젊을 땐 뭘 입어도 젊음 자체가 발산하는 기운 때문에

어울리지만 나이 들어갈수록 의상에서 삶의 이력서가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말에 공감이 갔기 때문이다. 옷이 그 사람의 인격이고 성품을 보여줄 뿐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의 척도까지도 드러내는,

내면적 가치를 외면으로 발산하는 장치로서 삶의 디그니티를 표현한다고 하시니,

대충 아무거나 걸쳐도 된다고 생각하던 나 또한 좀 움찔하게 되었다.

바이오필리아를 실천하여 살아가고자 하기에

나의 생명이 존귀한 것처럼 남의 생명 또한 존귀하며

더불어 살아가야만 생존할 수 있다.

호모 사피엔스가 종명에 걸맞게 현명하게 살아남으려면

더불어 살아가는 '호모 심비우스' 정신을 장착해야 한다는

최재천 교수님의 말씀을 워낙 좋아한다.

알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행동하게 된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이웃과 자연에 대해 보다 많이 알려고 노력하며

그렇게 얻은 앎을 보다 많은 이웃과 나누다 보면

이 세상은 점점 더 아름답고 밝은 곳이 되리라는 교수님의 믿음을 나 또한 믿는다.

배움과 나눔보다 더 인간적인 행동은 없다.

통합이 물리적 합침, 융합은 화학적 합침인 반면, 통섭은 생물학적 합침이다.

부부가 만나 새로운 유전자 조합을 지닌 자식이 태어나는 것처럼

통섭을 통해 새로운 가치가 탄생한다.

통섭을 통해 이 시대의 갈등을 없애고 화목해질 수 있다는 교수님의 말씀을

많은 사람들이 새겨들었으면 좋겠다.

소통의 부재는 비움, 귀 기울임, 받아들임이 없기 때문에 생겨난다.

결론을 손에 쥐고 남을 통치하려 하지 말고

우선 나를 미우고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좋은 것은 받아들이며

소통하며, 생명의 힘을 만끽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을 모색할 수 있어 좋았다.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생명칸타타 #최재천 #김병종

이달의 사락 t******1 2023.11.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