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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를 읽다 보면 아니, 통독을 하고 싶으면 꼬옥 만나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창-출-레-민-신’ 오경과 역사서를 지나 예언서를 지나 등장하는 ‘욥-시-잠-전’ 중에서 ‘욥기, 잠언, 전도서’라는 지혜서. 지혜라는 단어가 원어로는 여성형이기에 그녀가 먼저 생각나는 사람도 있겠지만, 여러 번 지혜를 만나게 되면 갖게 되는 의문점이 있습니다. 과연, 잠언과 전도서는 같은 지혜를 말하는 게 맞나요. 다른 지혜를 찾는 게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생각이 교차할 즈음에 만났던 송민원 교수님의 저작, <지혜란 무엇인가>를 통해서 규범적 지혜와 반성적 지혜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열매라 할 수 있는 <더바이블 전도서>를 다시금 손에 쥐고 읽을 수 있게 되었던 것이고요. 이번에 읽은 책은 더바이블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책이기도 합니다. 전도서를 더더욱 잘 모를 수밖에 없는 저자와 수천 년의 간극을 갖고 있는 보통의, 일반의, 반도의 사람에게 ‘전도서’에 대한 통념을 ‘전도’시킬 수 있을지 궁금케 만든 책이기도 합니다. 고대근동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언어학적 이해 그리고 학자의 고백, 서문은 그렇게 시작합니다. 신앙을 담아낸 솔직한 고백이 지혜를 찾는 이에게, 갈구하는 이에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 주는 것 같았습니다. 신앙은, 신학은 삶의 진정성이 담겨야 함을 느끼게 만드는 글로써. 이 책은 앞부분에 위치한 친절한 해설과 번역이, 개역개정판과 비교하면서 설명하는 부분을 통해서 원어가 가지는 풍성한 함의를 느끼도록 만들어 줍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백미는 이를 토대로 이루어진 책 뒤에 있는, ‘더바이블 전도서’입니다. 책의 제목과 같은, 전도서를 좀 더 우리의 말로 알기 쉽도록 풍성하게 번역한 성서이기 때문입니다. 이 맛을 느끼는 방법은 무엇보다 직접 ‘톨레 레게’ 함에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스스로 읽고 생각하며 돌아보는 시간이 성서와의, 지혜와의 만남을 갖게 만든다고 믿습니다.
물론, 위의 문장과 같은 성찰을 갖기 위해서는 전도서를 읽는 독자의 삶이 충분히 익어갈 즈음에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10대에 읽는 전도서와 70대에 읽는 전도서의 고백이 같을 수 없음을 생각합니다. 제가 읽는 나이대의 전도서에 대한 느낌도 사뭇 다르기에 말이지요. 전도서의 지혜를 조금이나마 맛보길 원하신다면 한 번 도전해 보시겠습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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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은 기본적으로 전도서 본문을 모두 다룬 해설서입니다. 송민원 교수는 고대근동학 및 비교셈어학을 전공했기에 히브리어 뿐만 아니라 여러 셈어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강점이자 저자의 특별한 은사는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를 굉장히 쉬운 문체로 풀어가면서도 깊이 있는 내용을 전달한다는 것입니다. 깊이 있는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저자의 탁월한 능력입니다. 더불어 이 책은 전도서에 관한 저자의 독특한 해석적 프레임으로 본문을 해설합니다. 흡입력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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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들이 제공해주는 정제된 가르침은 늘, 깔금하고 색다른 관점들을 제공한다. 특히나 그간 전도서는 굉장히 제한적인 이해의 폭과 정보를 제공 받으면서 '모든 것이 헛되니 그냥 하나님만 잘 믿으라'는 식의 옳은 말이나, 맹목적인 강요만 이어졌던 현실을 생각해보면 성경과 본문 자체에 대한 무지가 얼마나 용감하게 본문을 괴롭혔는가 생각해보게 된다.
앞서 출간되었던 송민원 교수님의 지혜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전도서가 다루는 지혜의 개념적인 접근이 시가서라는 장르를 통해서 이뤄졌다면 이책은 원어적 의미와 문법적 용례, 쓰임과 문화를 따라가면서 지혜를 갈구하고 찾아가며, 그 근원이자 정답이 되시는 하나님께로 도달했던 전도자의 글을 함께 읽어주는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본문을 본문으로 보는 것, 본문을 통해서 계시하신 하나님의 뜻을 말씀으로 읽어가는 것, 자체게 책은 집중한다. 읽는 것, 다 같은 것 같으나 사실 다 같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배운다. |
| 지혜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지혜서에 관한 개괄적 설명이라면 더바이블 전도서는 각 절에 대한 원문해석과 깊은 주석으로 인해 전도서의 참 뜻을 살펴보는데 큰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특별히 전도서는 잠언의 규범적지혜로는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의 특이하고 독특한 구조를 반성지혜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반성적 지혜는 때때로 규범과 인과응보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우리의 인식을 확장시켜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