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광복, <열일곱 살의 인생론>, 사계절, 2023. ? 이 책의 부제는 ‘성장을 위한 철학 에세이’이다. 철학 서적이라고 생각하면 굉장히 무겁고, 어려운 내용일 듯 하지만, 이 책은 제목처럼 열일곱 살 친구들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게 쓰여졌다는 것이 장점이다. 15가지의 키워드를 통해 인생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 15가지는!! ? 돈, 짝사랑, 열등감, 의미, 가치관, 성적, 인생 진도표, 말하기와 글쓰기, 중독, 이미지 메이킹, 용서, 변화, 관계, 갈등, 애도 ? 이다. 이 15개의 키워드로 저자는 17살 친구들이 고민할 만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이 책에서 좋았다고 생각되는 점 중 하나는,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와 요즘 아이들이 나이차가 많이 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17살에 하는 고민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고등학생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나로서도 이 책의 내용들이 마음에 쿡쿡 와닿았다. 이 책은 고등학생 아이들이 충분히 읽고, 고민하고, 공감하고, 생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가볍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책. 아이들과 한 챕터씩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각 장의 마지막에는 ‘조금 더 생각해보기’가 있어서 아이들과 고민을 함께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 -사계절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
열일곱, 그 예쁘디 예쁜나이. 때론 사랑의 열병에 헤매이고, 열등감에 사로잡혀 더이상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느껴진다. 걷잡을 수 없는 슬픔에 빠지기도 한다. 어른이 되면, 자연스레 단어의 의미와 인생의 깊이를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성인이 된 지금도 가끔은 열등감, 의미, 애도라는 단어에 그 의미의 깊이를 따질 수 없어 여전히 길을 잃기도 한다. 《열일곱살의 인생론》에서는 열다섯 가지 주제로 엮여 있다. "돈, 짝사랑, 열등감, 의미, 가치관, 성적, 인생진도표, 말하기와 글쓰기, 중독, 이미지 메이킹, 용서, 변화, 관계, 갈등, 애도" 주제에 작가의 이야기가 더해지고, 역사 속 인물의 삶과 철학에서 단어의 의미를 찾아간다. 책 속에는 진솔한 작가의 이야기에 삶을 위로 받기도, 새로운 길을 찾아가기도 한다. '열등감' 적당한 열등감은 성장을 가져온다. 하지만, 열등감에 사로잡혀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마음이 무겁다. 나에게도 '열등감'이 짓누르는 순간들이 있다. 한걸음 떼지 못할것 같은 나를 잊어가는 순간들이 있다. '열등감' 주제의 글을 읽으며 열등감에 눌린 나를 떠 올렸다. 이 책은 열등감을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나를 위한 맞춤 위로처럼 다정하게 마음을 다독여 줬다. 열일곱,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단어의 의미를 바탕으로, 따스함을 건네는 책이다. 청소년, 길을 헤매이는 성인에게도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책은 진실로 대하는 자세로 철학적 바탕을 이야기한다. 가볍지만, 그 어느때 보다 마음이 풍부해 짐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추천하고 싶다. 책은, 직업상 청소년들을 자주 만나는 나에게 아이들을 어떻게 마주해야할지 생각하게 된다. 열일곱의 나와 내가 만나는 아이들 또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길 바래본다. * 열일곱 살의 아픔을 마흔살의 내가 정성껏 보듬었다. 학생들의 표정이 풀어질 때 마다 열일곱 살의 나도 편안해졌다. - 작가의 말 중에서 - ♧ 사계절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감사합니다. |
|
- 사춘기와 갱년기가 싸우면 누가 이기나요? - 성격이 더 더러운 사람이 이깁니다. 십대 자녀를 둔 엄마들의 커뮤니티에서 읽은 농담이다. 거친 바람과 성난 파도처럼 본인도 어쩌지 못하는, 주체할 수 없이 들끓는 감정이 바로 사춘기의 특징이다. 부모 눈엔 아직 미흡한 자식의 일처리에 부모는 애정이라 생각하고 조언을 더하지만, 자식에겐 그저 쓸데없는 간섭일 뿐이다. 사소한 일에 날을 세우며 죽자고 싸우고 서로가 못마땅하니 자식도 더 이상 내 품안의 자식이 아니고, 부모도 더 이상 든든한 내 편이 아닌 이 불편한 시기를 도대체 어떻게 견뎌야 할까? 들쑥날쑥한 감정은 비단 사춘기만의 특징이 아니다. 갱년기도 사춘기만큼이나 호르몬의 영향으로 신체적 변화에 감정까지 엉망진창이다. 서로가 불안하고 위태로운 사춘기와 갱년기의 만남이 평화롭다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할 지경이다. 중년의 나이에 지나온 삶을 돌이켜보면 후회되는 일들도 많다. 또한 내 뜻대로 고이 키운 자식이 더 이상 내 기대에 부응하지 않고 반항하는 모습을 보고 나니, 앞으로 나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새삼 고민이 깊어진다. 돈과 성공, 부질 없는 관계는 다 놓을 수 있다. 하지만 아이는 내게 시절인연이 아니기에 결코 놓을 수 없는 끈이라 사춘기 아이에게 부모로서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끝내 포기할 수 없다. 멋진 부모가 되고 싶어 그 간 읽었던 다양한 육아 서적들, 인간 관계 처세론 등 심리학책 및 자기 개발 서적들을 다시 꺼내 보다가<열일곱 살의 인생론>에 눈길이 머물렀다.
<열일곱 살의 인생론>은 2010년 초판 인쇄 이래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책으로, 돈, 짝사랑, 열등감, 가치관, 성적, 용서, 애도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철학교사가 소소한 본인의 경험에 에리히 프롬, 톨스토이 등 여러 학자의 사상과 멋진 문구들을 인용하여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풀어내는 에세이이다. 술술 읽다가도 가끔은 멈칫하며 줄을 치고 생각하게 만드는, 누구나 소소하게 철학자가 되어 볼 기회를 제공해준다. 인생의 선배로서 담담하게 풀어가는 진중한 조언은 중년의 부모에게도 십대 자녀에게도 잔잔한 깨달음의 울림을 전해준다. 각 주제의 테마 끝마다 있는 '조금 더 생각해 보기' 코너를 통해 자녀와 함께 이야기 나누며 소통의 즐거움을 얻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