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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존재하는 사회에 살고 있기는 한 것일까? 사랑이라는 단어는 우리의 마음을 행복하게도 슬프게도 하지만 가끔 나 역시도 우린 ‘사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환상에 사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 집 큰 녀석은 타칭(절대 자신은 모솔은 아니라고 말한다 ^^ 내가 보기엔 모솔인데) 모테솔로고, 우리 집 작은 녀석은 몇 차례 만남과 이별을 지속하더니 지금은 어떤 귀여운 처자를 사귀고 있다. 이제 곧 군대에 가야 하는데 어떤 귀여운 처자는 울 작은 녀석을 기다린다고 했다는데. 이 또한 시간이 지나 봐야 알일. 한 녀석은 만남에 지나치게 신중해서 문제고 한 녀석은 만남이 불같아서 문제고. 그래도 가짜 사랑이 아닌 진짜 사랑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요즘 아이들에게 사랑은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 사랑은 오롯이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개인이 개인을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는 것이지 어떻게 사회가 사랑을 좌지우지하는지. 그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지만 이젠 안다. 사랑도 돈이 없으면 쉽지 않다는 것을.
사랑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중요해졌겠지만,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 말한 울리히 벡과 엘리자베트 벡 게른스하임. 신자유주의 시대의 불평등. 기존의 계급 간 불평등에서 개인 간 불평등이 추가된 최악의 불평등 사회. 피상적인 관계는 많지만 정작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친밀하고 건강한 관계가 거의 없는 사회에 살면서 우린 진짜 사랑을 할 수 없는 지도. 만남이 황폐해지는 이유 중 하나, 바로 인간을 인간으로 사랑하지 말고 상품으로 사랑하라고 강요하기 때문 아닐까? 언제부터인가 사랑은 받은 만큼만 주는 것이라 말하는 사람들.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게 되면 언제든 사랑하지 않을 준비를 한다는 것 자체가 슬픈 일이다.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 사람이 가진 자본을 사랑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진짜 사랑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일까
무엇보다 안타까운 부분은 가짜 사랑에 부모-자식 관계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것. ‘부모에게 상품으로서 자식은 부모의 자존감을 지탱해주는 존재이자 부모를 빛나게 해주는 멋진 장식품이다.’ (75) 어린 자식은 현재 시점에서는 상품 가치가 없지만,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지금 당장 돈을 벌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공부를 잘하는 어린 자식은 명문대학에 진학할 가능성, 부모의 욕망을 충족시켜줄 쓸모 있는 상품이 될 수 있다는 부분에서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실제로 많은 엄마가 대입이 끝나고 나면 잠수타는 사람이 생긴다. 소위 좋은 학교에 보낸 엄마는 자랑하고 싶지만 그렇지 않은 엄마들은 연락을 끊기도 하니까.
그렇다면 진짜 사랑을 할 수는 있을까? 작가는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랑을 가로막는 원인은 한국 사회가 인간이 아닌 것을, 인간보다 더 귀중하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국에서 가장 귀한 곳은 돈이다. 한국은 돈이면 뭐든 가능한 사회다. 돈이 아닌 인간을 사랑할 수 있으려면 인간이 주인이 된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 예로 북유럽을 말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쉽지 않을 듯. 생존 불안이 사라진다는 건 돈에 대한 과도한 욕망이 사라진다는 것인데 그런 세상이 오면 좋겠다. 사람들 모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 모두가 사랑하면서 사는 세상. 이것이 인간이 주인이 된 세상이고 진짜 사랑이 가능한 사회다. 이런 사회가 되어 누구나 진짜 사랑을 하는 세상.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세상이어서 읽는 내내 불편한 마음이 들었던 책.
외모가 과거보다 훨씬 더 중요해진 이유는 탐욕스러운 자본주의가 인간의 신체, 특히 외모까지 상품화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외모는 이윤을 창출하는 자본으로 가능하다. 외모가 곧 돈이라는 뜻이다. (69) 요즘 같은 세상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대인 관계 능력은 인간관계를 맺고 끊는 능력이다.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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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를 아껴주고 위해주는 그런 세상에서 살고싶었는데… 소장님께서 제마음을 알고 쓰신책같아요 우리의 삐~소장님 응원합니다 항상 사이다 같은 말씀에 위로받고 있는 1인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사회로 되돌아갈수는 없겠지만 꿈은 꿔보고 싶네요 물질만능에 젖어서 보여주기 위해 사는 삶이 아니라 진짜 내가하고싶고 내가 원하는 알찬 삶을 살길 원합니다 아직 몇장 못읽었지만 공감가는 내용이 많습니다~^^ |
유튜브를 통해 김태형 심리학자를 알게 되었는데 내용이 너무 좋아서 책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배송 받자마자 커피 한 잔 마시며 읽기 시작했고 거의 절반을 읽었는데 역시 너무나 좋군요 사랑을 인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가 속한 사회와 세계라는 큰 환경에서 살펴보는 거시적 관점이 사랑에 대한 바른 이해와 통찰을 갖게 하네요 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ㆍ가짜 행복 권하는 사회ㆍ가짜 사랑 권하는 사회 이렇게 가짜 시리즈(?) 세 권을 구매했는데 나머지도 기대돼요 진짜를 알기 위해선 가짜가 무엇인지 알아야겠죠? 곁에 두고 반복해서 읽고 싶은 책입니다 김태형 심리학자는 인간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따뜻한 시선 그리고 우리 한국 사회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으신게 느꼐져서 제가 단연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는 심리학자이십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활발한 저술활동과 방송 이어가 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
| 그저 흔히 입에 오르내리는 그럴싸한 말들을 모아 놓았지만...제가 읽기에는 한 문장 한 문장 비판적으로 읽지않을 수 없는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주로 20세기의) 이름있는 학자들의 어구를 많이 배치하셨고.. 그리고 2010~ 2020년대의 평자들이 흔하게 쓰는 현대사회 비판의 문구들도 즐비해서 처음 보는 책인데도 아무것도 낯설지 않네요. 저는 읽으면서 생각한게 필자의 깊이도 필자가 비난하는 이기적 사랑을 한다는 자들보다 조금도 깊어보이지 않아요. 책에서 비난하는 가짜 사랑의 행태를 글을 쓰는 방법에 적용한다면 이런 책이 나오겠다 싶어요. 피상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