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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완벽을 꾀하는 여자
"관계의 완벽을 꾀하는 여자" 내용보기
김이정의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는 이제 너무 흔해져버린 이야기다. 그럼에도 이 소설이 다른 것들과 차별되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은 스스로가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배우자의 외도를 접했을 때, 취할 수 있는 행동과 심리가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는 점일 것이다. 가정의 안주인이 삶의 의욕을 잃어버릴 때 무생물인 집과 가재도구들도 그 생명력을 잃어버리고 먼지가 쌓
"관계의 완벽을 꾀하는 여자" 내용보기
김이정의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는 이제 너무 흔해져버린 이야기다. 그럼에도 이 소설이 다른 것들과 차별되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은 스스로가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배우자의 외도를 접했을 때, 취할 수 있는 행동과 심리가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는 점일 것이다. 가정의 안주인이 삶의 의욕을 잃어버릴 때 무생물인 집과 가재도구들도 그 생명력을 잃어버리고 먼지가 쌓이게 된다. 남편을 집 밖으로 내몰수도 또 상대편 여자의 머리채를 잡지도 못하는 여자. 고상하도 품위있는 지적인 여자의 방황은 거기서 시작된다. 그리고 남편을 진정 뜨겁게 사랑했다면, 포기조차 빨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관계에서 완벽을 구하고, 틈을 방치했던 여자는 폭력적인 남편의 행동에 끌려다닐 수 밖에 없다. 끝까지 도덕적이지 못한 상대녀를 만났다면 이 소설의 결말처럼 여자들끼리의 화해가 가능했을까 싶다. 또 책을 읽는 내내 희경의 남편 인섭에 대한 분노가 끓어 오른다.
i****3 2003.08.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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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숨바꼭질
"끝나지 않는 숨바꼭질" 내용보기
특별히 남편에게서 큰 만족을 느끼지 못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직장에서 해고된 남편이 희경에게 고백을 한다. 자신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겼음을..하지만 걱정말라며 곧 그녀와의 관계는 정리 할 것이며 희경에게는 기다림을 이야기 한다. 그렇게 말하는 희경의 남자의 얼굴은 어떤 죄의식도 없었고 되례 차분해 보였다. 그래서 였을 것이다. 희경이 자신의 남편에게 생긴 새로운 그녀를
"끝나지 않는 숨바꼭질" 내용보기
특별히 남편에게서 큰 만족을 느끼지 못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직장에서 해고된 남편이 희경에게 고백을 한다. 자신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겼음을..하지만 걱정말라며 곧 그녀와의 관계는 정리 할 것이며 희경에게는 기다림을 이야기 한다. 그렇게 말하는 희경의 남자의 얼굴은 어떤 죄의식도 없었고 되례 차분해 보였다. 그래서 였을 것이다. 희경이 자신의 남편에게 생긴 새로운 그녀를 만나고 그녀에게 화 한번 내지 못한 체 마치 옛 친구나 동료를 대하듯이 편안한 얼굴로 그녀를 마주하고 돌아오며 쓸씁해 한다. 그건 끝나지 않는 전쟁이였고 남편의 고백은 그 전쟁 속으로 이끌어가는 시초를 알리는 것이였다. 누구나 결혼을 하기 전에는 내 남편만은 그러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하곤 한단다. 내가 사랑하기에 한 평생 마주하고 살리라는 믿음은 어리석게도 남편에게 화 조차 마음껏 내지 못하고 그저 묵묵히 기다리는 몫으로 남아있다. 나 역시 이 소설을 읽고 희경의 기다림을 인정하기 싫었고 믿음을 깨버린 체 다시 가정으로 돌아오리라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는 남자에 대해 화가 났다. 불륜은 결국 불륜으로 판명된다. 불륜으로 인한 감정을 사랑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나로써는 내가 희경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좋지 않는 상상까지 이끌어 갔다. 희경의 끝나지 않는 숨바꼭질. 안은 다 무너지지만 겉으로는 담담한 척 해야 하는 그녀의 양면성이 드러나 보이기에 자꾸만 덮어버리고만 싶은 소설이였다. 믿음을 져버리는 자, 감히 가정을 지키겠노라는 지키지 못할 약속으로 한 없이 기다리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5***1 2004.05.1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