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과 사랑과 글쓰기에 청춘을 불사른 한 우울한 영혼의 파리 체류기라는 근사한 닉네임의 평이 붙은 이 소설은 한 편의 트랜디 드라마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여러 가지 아픈 상처를 지닌 주인공이 프랑스에서 유학 생활을 하면서 여러 여자들과 사랑을 하고 그러면서도 쿨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오로지 삶의 철학적인 부분만을 영위하면서 살아간다? 현실에 없는 듯한 아름답고 감각적인 문체와 문장의 여러가지 장치들이 읽는 이들에게 편안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또 다른 소설에서 여러 가지 갈등을 일으키는 주요 인자가 되는 어린 시절 애정의 결핍이 이 곳에서 가벼운 우울의 동기만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가 아니라 파스텔 조의 따뜻한 한 편의 소설을 탄생시켰다. 자극적이고, 광기어린 기발한 아이디어가 반짝이지는 않지만 무난하고 평범하게 클래식 음악이나 재즈와 함께 하면 좋을 소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