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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집은 어린이들만 읽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른이 훌쩍 되어버린 제가 위로받는 것은 왜일까요.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작은 자연 속에서 몽글몽글 위로가 피어납니다. 이가 빠져서 화분 받치는 일을 시작한 접시의 이야기, 퇴직 후 제 2의 인생을 시작하시는 우리네 부모님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바다로 흐르고픈 인공폭포 이야기는 마치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꾸며 현실 속에 갇힌 저를 보는 듯 합니다. 지친 삶 속에 달팽이가 건네는 현실적인 위로와 개똥으로 만든 쉼표. 이 책을 통해 한 번쯤 만나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