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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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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너무 극적인 스토리에 익숙한 나머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서 전해지는 감정에 동화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다양한 드라마나 영화에서 극단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이유는 평범하지 않은 스토리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기 때문이고, 일부 사실을 기반으로 만든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연출하는 과정에서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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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너무 극적인 스토리에 익숙한 나머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서 전해지는 감정에 동화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다양한 드라마나 영화에서 극단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이유는 평범하지 않은 스토리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기 때문이고, 일부 사실을 기반으로 만든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연출하는 과정에서 상상력을 발휘해 추가되는 이야기들이 관객들이 기대하는 극적인 요소와 결합하여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일 것이다.



적절한 감동과 희소한 스토리, 극적인 배우의 연기가 더해지면 영화는 인기를 끌고 사람들 사이에 영향력을 발휘하여 부가적인 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얼마 전, 극장에서 개봉했던 "왕과 사는 남자"를 보고 나오면서 영월이 꽤나 인기를 끌겠다는 예상을 했던 것은 이러한 배경에서 어렵지 않게 추측이 가능한 부분이었으며, 몇 주 되지 않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기사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을 보니 사람들의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너무 편중된 감정에 치중된 나머지 크고, 강한 메시지나 극단적인 소재에만 반응하는 것이 아쉽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내가 선택했던 영화 "The Straight Story" 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비교적 최근에 있었던 일이고 가족들의 증언에 의한 실제 스토리에 충실해 만들어진 영화라는 점에서 조금 더 몰입감이 높고, 영화적 가치도 부여될 수 있는 전기적 영화라 할 수 있겠다.



이 영화는 영화를 구매하는 사이트에서 세일 상품으로 나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실화 소재의 영화라는 것을 알고 바로 주문을 했었다. 1999년에 제작되었고, 국내에서는 2001년에 개봉했던 영화였지만, 이런 종류의 영화 특성상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제작비를 회수할 정도의 흥행은 하지 못했다. 



노인의 이야기라는 것만 알고 크게 기대 없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고, 이 영화의 진가를 알아차리는데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아이오와주 시골에서 장애인 딸과 살아가는 70대 노인 앨빈은 뇌졸증으로 쓰러진 형을 만나기 위해 잔디깎기에 급조한 트레일러를 달고 650km 를 달리는(?)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스스로 인생에 중요한 것을 찾기 위해 힘든 과정을 통해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영화였다.



10년 넘게 자존심 싸움으로 만나지 못했던 형을 보기 위해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던 앨빈...  이리저리 고민을 하다 잔디깎기로 사용하는 단기통 미니 트랙터를 구매해서 출발을 하게 되는데... 자신의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 그리 많은 고민을 하지 않는 모습이 전형적인 그 시대의 남자들을 연상하게 한다. 2차대전을 겪으며 만들어진 트라우마는 고집불통 노인으로 변모하는 시간 속에서도 풀어내지 못했던 한으로 남았지만, 여행하는 도중에 만났던 사람들을 통해 나누고 치유하며 이겨내는 모습이 보인다.



영화의 핵심은 역시 가족이다. 가족의 의미를 돌이켜보고 지금 우리가 누리지 못하는 행복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메시지기 가득하다. 6주에 걸친 여행의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은 대부분 순수한 마음을 가진 우리 시골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로 돕고 이해하며 안쓰러워 하고 배려하는 모습들이 가슴 따뜻해지게 만들고 가끔 진정이 느껴지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왈칵 올라오기도 한다.



시골에서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던 문화 덕분에 70대의 노인이라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은 누구에게도 신세를 지지 않고 해내려 노력하고 있으며, 그 모습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반갑게 느껴진다. 특히, 오랜 여행에서 위험을 감수했던 노인에게 뒤뜰을 내주는 소방관의 모습에서 우리와는 다른 모습이라 어색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남들에게 최소한의 피해만 주겠다는 앨빈의 마음을 읽었기 때문이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실존 인물인 앨빈과 그 역할을 연기했던 리차드 판스워스는 공교롭게도 1920년생으로 동갑이었다.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된 배우였지만 자연스러운 연기와 내공이 실제 앨빈이라고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고, 자세하게 알아보니 관절 수술을 앞두고 캐스팅이 되었지만 자신의 역할이 두 개의 지팡이를 짚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수술까지 미루며 연기에 임했다고 한다. 실제 앨빈과 연기하는 앨빈 모두에게 감격했던 순간이다.



당시 영화는 아카데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최고령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기록을 만들었다고 한다. 아쉽게도 수상은 불발되었지만, 스턴트맨으로 시작한 영화 인생이 배우로 바뀌면서 노년에 꽤 인정을 받은 모습이라 연민과 함께 애정도 생기게 하는 배우다.



영화의 결말은 본인이 계획했던 계획대로 형의 집까지 도착을 했고, 형을 허물어져가는 집에서 힘겹게 걸어나오는 형과의 만남으로 막을 내린다. 그 이후에 실제 앨빈의 삶이나 연기한 앨빈의 삶도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생을 마감했는데, 두 앨빈 모두 자신의 삶을 마감하는 느낌을 가지고 여행하고 연기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자신과 형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식했던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을까? 영화의 대사에서는 자존심을 버리는 것이라는 표현을 한다. 여행의 과정에서 만났던 청년들의 질문에 답도 비슷한데, 나이가 들어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무엇이 중요한지 알게 된다는 답이었고, 반대로 안좋은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은 젋은 시절의 기억이 떠오르는 것이라 말하는 앨빈.



여기서 말하는 젊은 시절의 기억이 바로 트라우마였으리라...



결론적으로 삶에 있어 중요한 것을 빨리 찾고 집중하며 살아야 한다는 현자들의 진리를 반복한다. 누구나 죽음을 목전에 두고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고, 그 삶의 끝에 내리는 결정이 비록 힘든 고난의 시간이라 할지라도 진리를 찾기 위한 노력에는 박수를 보내야 한다는 것을 공감한다.



청년들에게 고민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영화지만, 정작 필요한 사람들은 선택하지 않을 영화... 언젠가 이 영화를 보게 될 날이 온다면 온 마음을 다해 집중해 주기를 부탁하고 싶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p*****2 2026.02.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