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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입은 늑대를 처음 만난 것은 그림책 대여 서비스를 통해서였다. 1권을 읽는 동안 왜 주인공을 늑대로 정했을까? 왜 팬티만 입고 있을까? 궁금했었는데 6권을 보면서 1권의 내용이 다시 생각났고 작가의 의도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다. 유머러스함 속에서도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다소 불편한 편견과 진실들을 드러낸다. 어쩌면 '늑대'하면 떠오르는 위험성(물론 편견일 수 있지만)과 팬티만 입는 다는 다소 웃기기도 한 상황이 하나로 합쳐져서 스토리의 성격을 나타내는 것 같다. 사실 책을 덮고 나면 진짜 위험한 건 늑대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된다. 6편에서 아이와 함께 가장 즐겁게 보았던 부분은 몸 속에 있는 작은 콩들이였다. 마치 픽사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에 등장하는 감정 캐릭터들처럼 늑대의 머릿속에 그려진 콩들. 어쩜 늑대의 감정과 생각을 콩이라는 존재로 이렇게 잘 표현하였을까.
도토리 나무가 아닌 나무에 도토리를 접붙이고, 영양제를 과다투여하여 폭풍성장 시키고 힘없는 노동자들이 혈색이 돌지 않을 정도로 노동을 시키는 장면은 아이들의 눈높이를 배려한 각색이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현실을 알고 있는 어른인 내입장에서 는 불편한 진실이었지만, 아이가 스토리에 관해서 이것 저것 물어 볼 때 최대한 세심하게 이유 를 설명해주려고 노력했다. 이 책은 보다 보면 앞쪽의 내용에 복선이 있거나, 결말을 보면 왜 앞에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이해하게 되어 책을 다시 되짚어보게 된다. 예를 들면, 도토리를 너무 저렴하게 파는 비버들, 비싸지만 그래도 정직한 물건을 파는 할아버지에게서 도토리를 사는 늑대 말이다. 2~5권에서는 인간 세계의 어떤 불편한 진실을 꼬집어 냈는지 궁금하다. 작가님의 통찰력, 풍자적인 스토리 구성이 재미있다. 그 점이 팬티입은 늑대 시리즈가 계속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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