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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모님의 이혼과 폭력으로 인해 아픔을 겪는 어린이들이 많다. 그런 어린이들은 마음의 상처를 치료받지도 못하고 방치되어 있다.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인 책 <슬리퍼>의 주인공인 연우와 철우도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픔을 겪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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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부터 중하교 1학년까지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출판되는 단숨에 책을 읽어버린 아이에게 책에 대해 물으니 아이에게 무서웠던 부분, 안타까웠던 부분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엄마도 함께 읽어보면 좋을듯 싶어 읽어봤고.. 아이와는 다른 부분에서 가슴이 아팠고 울림이 있었다.
고모와 할머니와 함께 살아온 연우의 삶에
조현미 작가님은 그래책이야 65번째 책인 [사실, 꼬리 아홉 여우는]의 작가님이기도 하신데
아이를 위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부모의 싸움을 회피하고 싶을 때마다 잠에 빠져버렸던 연우와 현실을 그대로 보고 느끼며 불안감을 직면하고 살아왔던 철우의 오해와 상처와 아픔 뒤늦게 동생을 향한 미안함을 깨닫고 노력하는 연우와 그 둘의 새로운 발걸음을 보며 희망을 생각한다.
성인인 부모입장에서 읽으니 보이는 부분이 달라진다. 부부싸움은 어른들의 일이니 아이들이 신경쓸 필요없다고 큰 소리내는 많은 부모들에게 부부싸움을 직면하는 아이들의 상처가 얼마나 깊고 큰지 생각해보게 해준다. 현재의 나의 모습은 과거의 내가 살아온 삶의 증거임에도, 문제의 시작을 나에게서 찾기보다 타인에게서 원인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닌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보여지는 모습에 속아 그 내면의 상처를 생각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초등 고학년이 생각할 수 있는 부분, 중학생이 생각할 수 있는 부분, 부모가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다 다를 수 있기에 2년 후쯤 다시 아아와 책을 읽고 책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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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부모님의 다툼으로 슬펐던 적도 있었다. 어린 시절에는 무섭고 이해가 안되는 일이었고 눈물을 흘린적도 있었다. 부부이지만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서 함께 사는것이기 때문에 다툼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헤어지는 일도 일어난다. 그런 일이 있으면 어쩔수없이 자녀들도 많은 상처를 입게 된다. 이 책 '슬리퍼'는 부모님의 다툼과 헤어짐으로 인해 각각 따로 살다나 다시 할머니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된 형제의 이야기이다. 연우와 철우는 형제지간이고 철우가 1학년때까지는 함께 살다가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형 연우는 할머니네 집에서, 동생 철우는 엄마의 집에서 따로 살게 된다. 그러다가 엄마가 재혼을 하게되어 할머니의 집으로 오게 되어 함께 살게 되었다. 할머니의 집에는 결혼을 하지않은 고모가 할머니와 반찬가게를 같이 하고 있었고 두 형제를 잘 돌봐주셨다. 하지만 철우는 무슨 일인지 삐딱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말썽을 일으키며 고모와 할머니를 힘들게 했다. 따로 살기 전까지 사이가 좋았던 연우를 무시했고 연우는 그 이유를 몰랐다. 둘이 대립을 하고 싸움이 일어날라하면 연우는 갑작스럽게 잠에 빠져들었고 일어나보면 기억이 나지 않는 일이 반복되었다. 일탈행동을 일삼는 철우에 대해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이유 없이 잠에 빠져드는 연우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철우가 가출을 하게되고 그런 아들을 찾지않는 엄마에 대해 괘씸하다는 생각을 한 할머니는 엄마를 부르고 철우가 엄마하고 살 동안 겁 많은 철우만 두고 여행을 다녀오는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할머니와 고모는 받아야할 보살핌을 받지 못한 어린 철우의 상처를 알게되고 이해하고 감싸야 하겠다고 생각한다. 연우는 자신이 잃어버린 기억의 한자락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러던 중 부모님의 다툼 중에 자신은 회피하여 잠이 들고 철우가 그 모든 상처를 받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시 철우에게 다가가기로 마음 먹는다. 아이들은 어쩔 수 없이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아야하는 존재이다. 아직 독립을 하기에는 어리고 경험도 부족하다. 자신을 보호해주어야 할 존재에게서 받는 상처는 다른 것보다 훨씬 클것이다. 어린 철우는 가장 어리지만 상처를 많이 받고 견디어냈다. 아니다 견뎌내지 못해서 마음 속에 화가 많이 찼을 것이다. 누군가가 그 곳을 건드리면 터져서 아기처럼 울지도 모르겠다. 많이 힘들었다며 속에 있는 말을 쏟아낼 것이다. 따뜻한 사랑이 필요한 아이 철우. 그래서 그것을 숨기려고 더 거칠고 화난척 했을 것이다. 연우가 철우에게 다가가서 마음의 문을 열고 그 곳에 숨어있는 어린 철우를 안아주고 함께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 연우, 철우와 같은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 아이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편히 먹고 잠자고 꿈을 키우는 평범한 삶과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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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슬리퍼가 시선을 사로 잡았다. 저 슬리퍼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할머니, 고모와 함께 사는 연우... 어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헤어지게 된 동생 철우... 헤어지기 전과는 많이 달라져 버린 동생 철우... 그리고 그 모습에 고민하고 괴로워하던 연우의 이상한 병... 제목 슬리퍼는 할머니의 슬리퍼와 연우의 병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나는 책을 읽으며 연우와 철우의 모습이 안타까웠고 연우가 기억하는 어린 철우와 지금의 변해 버린 철우가 안타까웠다., 안정적인 가정이 아이들에게 주는 정서적 안정감...그게 얼마나 큰지를 알고 있기에... 불안정한 두 아이의 심리를 잘 표현한 책.... 어른이 읽는 청소년 창작 동화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 어렵지 않게 풀어내는 주인공 아이들의 심리와 마지막 결말... 어른으로서 느껴지는 반성과 안타까움 아이들에게 안정적인 가정이 주는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느끼게 해주고 불안정 속에서 안정 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고민과 반성을 재미있게 만날 수 있었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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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입니다. 엄마와 아버지가 심하게 싸우는 가정에서 자란 두 형제의 이야기입니다. 결국 부모님은 이혼을 합니다. 두 형제는 아버지의 가정 폭력과 엄마의 잦은 가출, 가정이 와해되고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서 사는 아픔을 겪습니다. 이런 엄청난 사건이 마음의 병을 생기게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떤 병인지, 어떻게 치유할 수 있는지를 몰라 혼돈을 겪습니다. 결국 그것이 마음의 병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혼자서 끙끙 앓지 말고 "나, 아파요.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형 연우와 동생 철우가 이야기를 끌고 갑니다. 동생 철우는 겉으로 드러나게 많은 문제를 일으켜 하루도 편안할 날이 없을 지경입니다. 화자인 형 연우는 겉으로 보기에는 참 모범생이고 아무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두 형제 모두 큰 아픔을 겪어 심하게 앓고 있는 상태입니다. 동생은 그 아픔을 밖으로 뻥뻥 드러내며 자기가 아프다는 것을 알립니다. 그런데 형 연우는 혼자서 끙끙 앓으며 아픔을 표현하지 않습니다. 단지 감당할 수 없는 충격적인 일이 있으면 정신을 잃고 쓰러집니다. 그 원인을 알지 못해서 화자인 형 연우는 혼란을 겪습니다. 결국 자신의 아픔을 표현하고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상황에 있는 친구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공감하고 서로 소통하며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손을 내밀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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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버림 받아 할머니, 고모 손에 자라는 형 연우와 동생 철우의 이야기다. 처음 철우가 동생이지만 덩치도 크고, 힘도 좋아 형 연우에게 화풀이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답답했다. 자기만 힘들다고 생각하고 똑같은 고통이 있는 형한테 화풀이를 한다고 생각하니가. 그리고 뭐든지 속으로 참아내는 연우가 어른스러우면서도 안쓰럽다고 생각했다. 참다 보면 어느 순간 터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우와 철우 같은 경우가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을까? 사업이 실패해서, 부모님끼리 사이가 좋지 않아서, 그 외의 다른 이유 등으로 아이들이 보육원에 맡겨지거나 조부모 손에서 살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 아이들을 보면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해도 어두운 그늘이 보일 때가 있다. 행복한 가족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훌륭한 부모가 될 수 있을 때 아이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지금 괴로운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내 위치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고민을 하게 만드는 동화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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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는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끔 생각해 보게 하는 소설이다. 이 책은 가족의 중요성과 상처,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하는 인간관계를 다루며 독자들에게 깊은 생각을 전한다. 소설의 주인공 연우와 철우는 넉넉하지 않은 가정에서 살아가며 각자의 아픔을 안고 있다. 연우는 형제 사이의 갈등에 휩싸이면서 꿈에 빠져들게 되고, 그 꿈에서는 할머니의 고무 슬리퍼와 큐브 모양의 물체가 등장한다. 엄마가 남겨두고 간 슬리퍼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상징한다. 풍부한 서술력으로 그려진 연우와 철우의 감정세계는 독자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안겨준다. 특히 연우의 꿈속에서 펼쳐지는 상상적인 세계는 독특하면서도 감정의 깊이를 전하며 이야기의 전개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고무 슬리퍼의 의미와 연우, 철우, 엄마 간의 복잡한 감정이 서사에 조화롭게 녹아들어 있어 독자는 자연스럽게 각 인물들의 심리에 공감하게 된다. 또한, 연우와 철우가 서로에게 미안함과 이해를 통해 성장하고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과정은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슬리퍼』는 가족과의 소중한 연결고리를 다루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두가 공감하고 생각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가족과의 소중함을 깨달으면서 더 나은 인간관계를 위한 방법을 고민해 보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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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스를 통해 아동학대와 관련된 내용들이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가해자들을 비난하고 피해 아이들을 동정하며 관련 법안들이 마련된다. 그런데 문제는 아직도 자신들의 행동이 뉴스에 나올만한 그런 행동이 아니어서, 자녀들을 학대한다고는 생각하지 못하는 부모들이 있다. 오늘 나오는 슬리퍼는 어쩌면 일상에서 빈번히 벌어지는, 부부의 문제가 아이들의 정서에어떻게 관여하는지 보여주는 이야기라 하겠다. 엄마 아빠의 이흔으로 형 연우는 할머니와 고모에게로, 동생 철우는 엄마에게 맡겨진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지금, 동생 철우가 엄마의 재혼으로 할머니에게 맡겨지면 이야기는 시작된다. 형 연우는 공부도 잘하고 모범생처럼 어른들 말도 잘 들으며 잘 지내고 있다. 한 번씩 기면증처럼 잠드는 것만 빼면... 동생 철우는 오는 날 부터 사고를 치기 시작한다. 나쁜 아이들과 어울리는가 하면, 편의점에서 라면을 훔치다 걸리기도 하고, 결국엔 집 안의 돈을 털어 가출까지 한다.
형 연우는 어릴적 철우를 떠올리며 소심하고 겁많던 동생이 어쩌다 저렇게 되었는지 원인을 찾으려 한다. 자기가 잠들 때 마다 보이는 몇 가지 장면들...꽃무늬 슬리퍼, 아이의 울음소리 등에 대한 진원지가 무엇인지도 알고 싶었고..... 이 이야기는 부모의 아동 학대가 아이들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아빠도 엄마도 없지만, 할머니와 고모의 따뜻한 사랑을 받은 연우는 말썽없이 잘 자란다. 하지만 동생은 엄마의 방치와 학대로 꼬일대로 꼬인 인생이 된다. 그러나 별탈없이 자라고 있는 연우에게도 그 날의 기억이 멈춘 상태로 힘든 일이 있을 때 마다 잠이 드는 방법으로 회피하는 트라우마가 있다. 자신들의 행동이 아이들에게 어떤 상처를 주는지 조차도 인식하지 못하는 잘못된 부모들이 아직도 많다. 그저 잘못된 길로 가는 아이들만 탓한다. 부모 같지않은 부모 밑에 자란 철우가, 그래도 할머니와 고모, 형의 사랑과 관심으로 상처가 치유되고 있음을 보며 참 다행이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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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꽃무늬 슬리퍼가 그려진 표지가 자꾸 생각나던 책이었다. 촌스럽기 그지없는 할머니표 슬리퍼 그림이 계속 신경쓰였던 것은 그 신발을 신고 있는 하얗고 작은 발 때문이었던 것도 같다. 푸른 색을 즐겨 사용했다던 반 고흐는 우울함과 슬픔을 푸른 색으로 표현했다고 했다. 도서 슬리퍼의 표지 그림 역시 푸른 색감이 도는 게 긴장감이 느껴지고 어두운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만 같았다. 도서 슬리퍼는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 그리고 고모와 함께 살게된 형 연우와 동생 철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생 철우는 엄마와 함께 살다 엄마의 재혼으로 뒤늦게 할머니 집에서 살게 되었지만 오랜만에 만난 철우는 많이 변해있었다. 사춘기라 반항적이라고 이해도 해보지만 자꾸 엇나가는 동생이 불편한 연우. 책을 읽는 초반에는 그저 금쪽이같은 철우가 문제아처럼 느껴졌다. 연우도, 할머니도, 고모도 같은 생각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아이의 문제는 언제나 양육자에게 있는 법. 이것은 내가 아이를 키우며 매번 하는 생각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어른의 보호를 받지 못한 형제의 결핍에 대한 것이 아닐까 싶다. 겉으로는 문제없어 보이는 연우에게도 철우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 문제들이 책을 읽는 내내 안쓰럽고 속상했다. 철우만큼이나 힘들었을 연우와 연우가 미처 생각지 못한 철우의 힘듦까지 모두 안타까웠다. 그럼에도 좋은 할머니와 고모, 친구가 있어 문제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 무척 다행이라 생각한다. 제목이 왜 슬리퍼였을까 했던 물음은 책을 읽고 난 후 여러 의미로 다가왔다. 할머니의 슬리퍼 그리고 엄마의 슬리퍼, 연우의 별명까지 모든 것이 다중적으로 의미가 담긴 책의 제목에 어둡게만 다가왔던 표지 그림에 희망도 찾을 수 있었다. 상처받은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읽고 도움이 필요하다 말할 수 있는 용기와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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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리퍼
키큰하늘 9 글 조현미 / 그림 김주경 잇츠북
★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
연우가3학년 때 엄마와 아빠가 이혼했다. 그때부터 연우는 아빠와, 철우는 엄마와 살게 되었다. 아빠는 연우를 할머니 집에 맡기고 중국으로 일하러 갔고, 엄마는 재혼을 하기 때문에 두 달 전에 엄마랑 살 던 철우가 할머니 집으로 오게 되었다. 다시 만난 철우는 외모 뿐만 아니라 행동도 불량스럽게 변해있었다.
오늘은 연우 생일날이다. 철우는 하교 후 바로 오라는 고모 말을 무시한 채 학교에 갔다. 결국, 철우가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쳤다는 사장님의 전화를 받게 된다. 왜 철우는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쳤을까? 연우 생일파티에 가기 싫었던 걸까? 아니면 연우 생일을 망치게 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게 사실이라면 그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다. 연우는 철우가 일부러 들킨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철우는 잠을 자는 연우에게 아침부터 시비를 건다.
"여전히 잘 주무시는구먼!" "어릴 때도 잠 많이 잔 거 알아." "도망치고 시치미 떼는 거 지겹지도 않나?
어릴 때 철우는 연우를 잘 따랐다. 아빠와 이혼하기 전까지 엄마는 여러 번 집을 나갔다. 엄마가 집을 나가면 아빠는 아이들을 할머니한테 맡겼다. 연우는 매일 싸우는 엄마, 아빠와 있느니 할머니 집에 있는 게 좋았다. 철우는 한 번씩 심통이 나면 고집을 피우고 땡깡을 부렸지만 잘 울고 겁도 많았다. 철우는 연우에게 의지하고 잘 따랐고, 연우도 무서웠지만 철우를 잘 돌봤다. 그런데 만나지 못한 사이에 철우가 너무 많이 변해 버렸다.
'도대체 언제부터 철우는 나를 싫어하게 되었을까?' 그러자, 할머니의 고무 슬리퍼가 떠오르면 또 어지러웠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끔 있는 일이었다.
연우는 철우와 말다툼을 하면 매번 머리가 핑 돌고 몸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큐브 모양의 물체들이 어둠 속에서 떠다니고 커다른 벽이 어른거렸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 아이 울음소리가 벽 너머에서 희미하게 들려왔다. 하지만, 깨어보면 연우는 잠에 든 것이었다.
연우는 철우와의 다툼에서 반복되는 증상이 나타나 혼란스럽다. 이번 다툼에서는 그 전에 보았던 아이 울음소리가 1학년 교실에서 울고 있던 철우 모습이 스쳐 지나갔고 벽 안에 바짝 대고 들여다보니 연우가 어릴 때 엄마와 아빠가 싸우던 모습을 떠올리고 말았다.
응급실에 실려갔던 연우는 스트레스가 심하다며 증상이 계속 나타나면 심리치료나 상담이 필요하다고 했다. 의사 선생님은 일단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연우는 왜 자꾸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일까?
결국, 철우는 가출을 하게 되고 할머니는 철우 엄마를 불러 철우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게 된다.
엄마는 철우가 4학년 때 3일 동안이나 혼자 놓고 재혼남과 여행을 갔고, 철우는 혼자 컵라면을 끓여 먹다가 뜨거운 물에 무릎을 데였다고 했다. 엄마는 먹을 것을 다 해 놓고 갔고 철우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다면서 억울해 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초등학생 자녀를 놓고 3일이나 여행이 말이 되나? 연우는 그 이야기를 듣고 겁이 많던 철우가 생각나서 가슴이 아팠다.
철우는 축구에 재능도 있었지만 무릎 흉터 때문에 짓궂은 축구부 녀석들이 놀려서 그만 뒀다고 했다. 할머니는 이제 모든 것을 알겠다며 엄마를 돌려보냈다.
연우는 다시 한번 엄마와 아빠 싸움장면을 떠올리고 그 곳에서 고무 슬리퍼의 진실을 알게 된다. 연우는 엄마, 아빠가 싸울 때마다 귀를 막고 텔레비전 속 아기 엄마가 부르던 노래를 불렀다. 연우는 그렇게 툭하면 잠이 들었고, 잠에게 깨어나면 엄마는 없고 아빠가 배달 음식을 시켜 철우랑 셋이 먹었다. 그곳에 다녀와 떠올림 싸움 장면에 왜 자신이 없었는지 알 것 같았다. 연우는 잠으로 도망쳤을 때 모든 것을 감당한 것은 철우였다. 연우는 철우를 마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집 나간 철우는 집에 다시 돌아왔을까? 연우와 철우는 다시 예전처럼 사이 좋은 형제로 돌아갈 수 있을까?
연우와 철우는 각각 마음의 상처를 다른 방법으로 아픔을 견디고 있었다. 연우는 속으로 삭히는 스타일이었고, 철우는 방법이 거칠기는 했지만 마음의 상처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아픔을 견뎠다. 오히려, 아픔을 표출하는 방법이 드러내지 않는 방법보다는 훨씬 나은 방법이다. 표출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도와줄 수 있고, 스트레스가 그나마 덜 쌓이기 때문이다.
연우와 철우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컷다. 고모는 마음이 넓기도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화내지 않았다. 또한, 평점심을 잃지 않고 아이들을 끝까지 사랑으로 대하는 것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고 아이들과 할머니 사이의 중간 역할을 잘 소화해 냈기 때문에 연우가 엇나가지 않고 잘 지낼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할머니 또한 철우에게 말은 거칠게 해도 끊임없이 관심 갖고 보살펴 주었다.
아이들은 가정에서 심리적으로 마음의 안정을 느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고모와 할머니 같은 성숙한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부모의 잦은 다툼이나 대화 말투로 인해서 아이들이 정서적 불안함을 느끼고 트라우마로 남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겠다.
이 책은 연우의 관점에서 쓴 글 이다. 문득, 철우의 관점에서 쓴 내용은 어떨까 궁금해졌다. 연우와 철우가 어렸을 때 어두웠던 가정환경을 잊고 밝게 자랐으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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