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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 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민주주의라는 말은 학생 때부터 워낙 많이 들어온 낱말이라 낯설지 않은데 나는 민주주의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 맞나? 라는 생각이 책을 처음 읽으면서 자문하게 되었다. 책을 읽기 전에 누군가가 나에게 민주주의는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면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서 국민의 뜻에 따라 운영되는 국가’라는 답변을 했을 것 같다. 책에서는 캠프리지 영영 사전을 인용해 “사람들 사이의 자유와 평등에 대한 믿음에 기반한 정부 체계”로 풀이하고 있다. 또한 헌법을 예로 들면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문구를 인용하면서 조금 더 와닿게 민주주의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무엇을 정확히 이해하고 알기 위해서는 관념에 관한 명확한 정의를 이해하고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민주주의에 대한 나의 어렴풋한 이해와 과연 우리는 민주주의(대학교 교수 선발에 관한 예를 들면서 우리나라 학생들은 교수를 뽑을 권력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이야기함)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지 저자는 묻고 있다.
책은 크게 1부 민주주의 비밀과 진실, 2부 성숙한 민주주의로 가는 길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서는 민주주의의 역사와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에 대해 바르게 볼 수 있는 안목을 제시하고 있다. 민주주의에 관해 ‘민중의 피를 먹고 자란 나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며 깨어 있는 민중들의 생명과 바꾼 것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삶이라는 인식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결혼, 연애와 같은 것은 개인의 선택의 문제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개인적인 것들 또한 정치라는 것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유럽과 미국을 예로 들면서 우리의 삶에 보다 깊게 관여되어 있는 정치의 모습을 알게 되었다.
2부에서는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길은 결코 정치에 무관심하지 않으며 우리 모두의 개성과 생각을 꽃피울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나가야 함과 동시에 우리가 말하고 있는 다양한 권력(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들을 함께 누릴 때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갈 수 있으며 우리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작가는 이야기 한다. 또한 민주주의가 성숙하려면 민중들이 자기 통치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대중매체’를 통해 이러한 정보를 충분히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중매체는 우매한 대중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디어를 통한 각종 정보와 상품, 오락과 친구를 접하고 있는 젊은 세대는 집중력과 사색의 시간을 잃어버리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 언론의 책임에 관해서도 우리는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한다.
책을 통해서 ‘민주주의’에 관해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것을 전부라고 착각하고 있었던 나의 모습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사회의 변화와 움직임, 정치에 보다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지 않으면 진정한 민주주의를 다음 세대에 유산으로 남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인가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공부하며 정치에 관해, 민주주의에 관한 철학적 사유를 통해 우리의 삶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동반될 때 우리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생각하게 된다. 단순히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이 민주주의가 아니라 내 삶에 대한 성찰과 타인에 대한 배려가 동반될 때 우리는 진정한 민주주의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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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시민이 주인이 되는 사회로, 시민이 직접 자신이 속한 사회 공동체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체제를 말한다고 가르쳤다. 그렇다면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는가? 우리와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북쪽에 있는 나라도 자신들의 국호에 "민주"를 넣지 않은가? 현대 사회에서 많은 나라들이 저마다 민주공화국을 자처하고, 우리도 민주주의라고 늘상 되뇌이지만, 정작 민주주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또 민주주의 사회라고 하지만, 정작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대한민국 건립 이후에도 지금까지 우리가 체험했던 민주주의 시기는 얼마나 되었을까? 저자의 정의대로 '모든 권력관계를 민중이 통제할 수 있을 때' 가 민주주의라면, 우리가 경험한 민주주의의 시간은 얼마되지 않는 듯하다. 6월 항쟁으로 대통령을 직접 뽑을 수 있게 되고, 시민 단체가 만들어지고, 사회 곳곳에서 정치적 민주주의를 이뤘으니 이제 사회 곳곳에서 일상의 민주주의를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와 움직임이 커져갔지만, 우리는 자본과 언론, 검찰이나 경찰과 같은 수사기관 등 군부를 대신한 막강한 권력 앞에서 여전히 그들을, 그들과 우리 사이의 권력관계를 통제해보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은 어느 일방의 힘이 더욱 커져서 사람들은 더욱 움츠러든 상태이다. 아마 이런 시기이기였기 때문에, 다시 잃어버린 정치적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다시 일상의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해,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마음에 저자가 이 책을 쓰지 않았을까 싶다. 어쩌면 우리가 다시 군이나 경찰, 안기부를 대신해 검찰이 권력을 마구 휘두르며 자신들의 뜻대로 모든 권력을 쥐고 흔들게 된 것은 일상 속에서까지 민주주의가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가정 안에서, 학교나 직장 안에서도 여전히 반민주적인 문화가 자리잡고 있었고, 그것을 바꾸려는 모든 시도는 의미나 의도를 의심받아야했다. 또는 지나치게 급진적이라 여러 문제들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소리도 있었고, 주인으로서의 책임감은 온데간데 없고 하인이나 노예를 부리는 주인처럼 횡포를 부리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어디에서나 다들 대접 받으려고만 했다.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착각했던 것은 아닐까? 그런 사례들이 들려오면서 다시 스멀스멀 사람들 사이에선 카리스마 넘치는 한 사람이 확 휘어잡고 국정은 운영하고, 사회나 조직, 직장, 학교, 학급을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으며, 그 시절이 그래도 좋았다며 이미 역사적 평가가 끝난 독재자마저 부활시키기에 이르른 것이 아닐까? 4.19와 5.18, 6월 항쟁을 거쳐 촛불혁명까지 우리 민족이 민주주의의 숨결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나왔던 역사와 승리의 기억을 다시 권력의 발 아래 짓밟힌 지금, 여기 다시 또 암울한 지금 우리가, 다시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언젠가 유시민 작가가 민주주의 사회란 시민들이 투표를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지도자를 뽑을 수 있고, 언제든지 다시 교체할 수 있는 사회라고 말한 적이 있다. 단순히 투표를 통해 지도자를 뽑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촛불혁명처럼 부당한 권력자의 횡포에 맞서 그의 손에 주어진 권력을 다시 뺐어올 수 있어야 한다. 누군가는 사회의 시민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뽑는다고도 했다. 이것이 우리의 수준이고, 실력이고, 현실이라면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우리가 자본과 언론과 권력에 빼앗긴 권력을 되찾아오고, 우리가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AI기술력이 우리의 예상을 뛰어 넘어서고 있고, 인간의 통제 밖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리에게는 갈 길이 멀다. 정치, 사회, 문화 모든 면에 있어서 우리는 되찾아와야 할 권력, 통제해야 할 권력관계들이 산적해있다. 그 시작은 민주주의가 무엇임을 아는 것이고, 이제 민주 시민으로서 직접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가 모두가 당연히 이뤄야 할 과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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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가 물에 살아야 하듯 우리도 민주주의 체재안에 살아야 한다는 것이 당연한 생각이다. 그러면서 또한 민주주의를 너무 얄팍하게 알고 있다. 그저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을 내 손으로 뽑고, 나의 자유와 평등이 보장되면 되지 별게 있냐는 식이다. 책은 우리가 권력에 종속되어 있으면서 그런줄도 모른다며 민주주의 전개 과정에 은폐되어 있는 비밀과 진실을 꿰뚫어 보아야 한다며 시종일관 경고한다. <1부> 저자는 '삼포세대', '이생막' 세대를 거론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보라고 하며, 이런 자포자기, 삶을 체념케 하는 정서를 교묘히 유도하는 건 누굴지 생각해 보라고 한다. 책은 민주주의의 역사(고리타분하지 않다. 핵심을 아주 쉽게 꿰뚫고 나온다), 미국의 패권주의, 민주주의의 위협 신자본주의의 탄생, 자본 독재,신자유주의 등 민주주의 역사와 궤를 함께 해온 이념과 경제 체재에 대해서도 두루 살핀다. 역사 속 정치와 자본이 국가권력이 되어 국민을 어떻게 속여왔는지 우리나라부터 세계 여러 나라 사례들을 조목조목 다루었다. 정치에 무관심하고, 심지어 혐오하며 외면하도록 한 것이 그들이 의도한 정책이었다는 것이 무서울지경이었다. 학자들, 정치가들 등도 소환해 일일히 그들의 말을 인용하기도, 반박하기도 한다. 이 책의 장점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자칫 정치를 다루는 책은 뜬구름 잡듯, 미로를 걷듯 핵심을 찾기 어려울 때가 많은데, 이 책은 쉽다. 아마 대학생들과 함께 수업한 내용을 다루어서 그런것 같다. 이런 좋은 책이 나왔는데도, 읽지 않고, 듣지 않고 모른 척해서 아직도 정치 권력, 자본 권력에 끌려 다니면서도 그런줄 조차 모르는 우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민들이 민주주의에 눈을 뜰수록 권력자들은 함부로 민주주의를 외치며 뒤로는 자신의 잇속을 챙기는 일을 더 이상 하지 않을것이다. 모든 국민들에게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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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4.12.14. 인문책시렁 346 《손석춘 교수의 민주주의 특강》 손석춘 철수와영희 2024.1.1. 나라에서는 미리맞기(백신)가 사람을 살린다고 외칩니다만, 미리맞기로 죽은 사람이 대단히 많습니다. 몸앓이로 죽거나, 치여죽거나, 싸움터에서 죽은 여러 사람은 몇인지 밝히면서도, 정작 미리맞기 탓에 죽는 사람이 얼마인지 밝히는 나라는 없습니다. 나라에서는 배움터(학교)로 가르친다고 합니다만, 막상 배우고 가르치는 터전이기보다는 끈(학벌)을 거머쥐는 길목으로 여긴 지 오래입니다. 살림길과 사랑을 나누고 어깨동무하는 발판인 배움터하고는 한참 멀지만, 이 얼거리를 바꾸거나 바로잡으려고 힘을 기울이지는 않습니다. 이른바 들넋(민주주의)은 ‘이야기 + 손잡기(대화·타협)’라고 일컫지만, 정작 이야기를 차분히 하고서 손을 잡으려고 하는 무리는 드뭅니다. 다들 저희 말만 늘어놓거나 목소리를 높일 뿐입니다. 겨우 이야기를 마쳤어도 손을 잡고서 일하지 않아요. 싸우기만 합니다. 그런데 얼뜬 무리만 이야기 없고 손잡기 없는 결이 아니에요. ‘민주’라는 이름을 건 무리도 이야기가 없을 뿐 아니라 손을 안 잡는데다가, 헐뜯는 막말을 아무렇지 않게 합니다. 《손석춘 교수의 민주주의 특강》(손석춘, 철수와영희, 2024)을 읽었습니다. 2024년 첫머리에 읽고서 2025년 첫머리를 앞둡니다. ‘민주(民 + 主)’라는 한자는 ‘종(노예) + 기둥’이라는 얼개입니다. ‘백성(民)’이란 “이름없는 사람”을 가리키고 ‘종’을 나타냅니다. “종이 기둥으로 서는 틀”이란, 이름없는 종이 임금이 시키는 대로 바닥에서 받치는 얼거리일 수 있습니다. 아직 이 얼거리에서 못 벗어나는 우리나라요 푸른별입니다. ‘종·백성·국민’이 ‘기둥’이라고 떠들기는 하되, 사람들(종·백성·국민)은 기둥으로만 세워 놓고서 모든 나랏일을 임금(권력자)·벼슬아치가 거머쥐고서 뒤흔드는 얼거리이거든요. 2024년 12월 첫머리에 고삐(계엄)를 틀어쥐려던 우두머리가 있고, 이 우두머리는 곧 끌려내려올 텐데, 나라에 나라지기가 없더라도 나라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나랏일은 나라지기가 안 하거든요. ‘기둥’으로 떠받치는 몫인 “우리 스스로인 종(백성)”이 일합니다. 더 돌아본다면 우두머리뿐 아니라 벼슬아치(국회의원·도지사)이 몽땅 없어도 나라는 안 흔들리고 안 멈추고 안 무너집니다. 기둥 자리에 있는 우리 스스로 일하고 움직이기에 멀쩡하지요. 들불(민주)을 일으킨 사람은 바로 ‘종’인 “우리 스스로”입니다. 몇몇 길잡이가 너울(민주)을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민주화운동 유공자”란 따로 없습니다. 모든 종(사람)이 꽃보람입니다. 숲은 온갖 나무하고 풀과 어우러지기에 온갖 짐승과 새와 벌레에 사람까지 어우릅니다. 우리가 나아갈 곳은 바로 ‘숲’입니다. 위아래로 가르는 틀이 아닌, 몇몇 벼슬아치에 우두머리가 일삯을 엄청나게 받는 틀이 아닌, 고르게 일하고 고르게 나누는 터전으로 나아갈 노릇입니다. 조금 더 땀흘린 이한테도, 몸이 고단해서 쉬는 이한테도, 두루 제몫을 누릴 빛줄기를 열어야 참다이 풀꽃나라(민주주의)입니다. 이 나라에 돈이 모자라지 않습니다. 돈을 빼돌리는 막삽질이 판칠 뿐이고, 총칼(전쟁무기)에 너무 쏟아부을 뿐이고, 검은돈을 자꾸 꿍꿍이로 일으키는 임금·벼슬아치가 있을 뿐입니다. 이제 이 모든 굴레를 털고서 아름나라로 바로세우는 길에 뜻을 모아서 한지붕을 이루어야지 싶습니다. 함께살기(민주)를 헤아리고, 꽃누리(민주)를 돌아보고, 참길(민주)을 바라볼 적에, 상냥하고 올바르게 고루눈을 뜨면서 두루넋을 펼치는 숲하나(민주)로 설 만하다고 봅니다. ㅅㄴㄹ 상공업 규모가 커지자 그들이 내는 세금도 늘어났습니다. 그럼에도 정치적 발언권은 신분제에 토대를 둔 세력(왕족, 귀조그 성직자 계급)이 독점하고 있는 현실을 상공인들이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습니다. (91쪽) 군부 독재에 맞서 싸운 민주화운동의 주체는 대학생만이 아니라 청년운동, 노동운동, 농민운동, 빈민운동 들이 있었는데 386이란 말은 대학 학번 중심입니다. 1970년대는 물론 80년대 초까지 대학 진학률이 높지 않았던 시점에 주목하면 더 적절하지 않습니다. (156쪽) 유진오의 증언처럼 공산주의자들이 쓴다고 해서 그 “좋은 단어”를 쓰지 않는다면 그 말을 빼앗기게 됩니다. 단순히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그 언어에 담긴 민주주의 철학마저 잃어버리고 말지요. (169쪽) 첫째, 자신의 언어에 대한 성찰입니다. 현대인이 사용하는 언어 대부분이 최소한의 의미만 남거나 그조차 상실한 언어로 소통되고 있다는 진단이 언어 철학, 언론학, 정치 철학에서 두루 제기되고 있습니다. (214쪽) + 해괴한 사건이 종종 벌어집니다 → 끔찍한 일이 가끔 벌어집니다 → 무서운 일이 곧잘 벌어집니다 4쪽 누군가를 잘 모르면서도 안다고 생각할 때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 누구를 모르면서도 안다고 여길 때 매운맛을 볼 수 있습니다 → 누구를 모르면서도 안다고 여길 때 쓴맛을 볼 수 있습니다 13쪽 만약 누군가가 1조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 누가 첫대목을 따르지 않는다면 → 누가 첫자락에 고개를 안 끄덕인다면 → 누가 첫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19쪽 각 조직에서 최고 의사 결정권은 아래로부터 올라오지 않습니다 → 모둠마다 마지막에 다스리는 사람은 밑에서 올라오지 않습니다 → 모임마다 끝에서 쥐는 쪽은 밑에서 올라오지 않습니다 → 두레마다 갈피를 잡을 적에 밑에서 올라오지 않습니다 → 자리마다 판가름을 할 적에 밑에서 올라오지 않습니다 22쪽 그런데 MZ세대에 대한 논의도 좌절 이야기가 지배적입니다 → 그런데 젊은이를 놓고도 미끄덩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 그런데 젊은꽃을 두고도 넘어진 이야기가 넘칩니다 → 그런데 젊은때를 다루며 쓴맛 이야기뿐입니다 29쪽 현대 한국에서도 ‘집성촌(集姓村)’을 찾아볼 수 있지요 → 오늘날에도 한마을을 찾아볼 수 있지요 → 요즈음에도 씨집마을을 찾아볼 수 있지요 38쪽 장송곡을 부르는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려면 → 눈물노래를 부르는 때를 제대로 알려면 → 가심노래를 부르는 자리를 잘 보려면 53쪽 상공업 규모가 커지자 그들이 내는 세금도 늘어났습니다 → 크게 짓고팔기를 하자 낛도 늘어납니다 → 널리 팔고짓기를 하자 나랏돈도 늘어납니다 91쪽 혁명의 유혈 사태가 있었지요 → 너울치며 다치기도 했지요 → 들물결에 죽기도 했지요 94쪽 다만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직시하자는 말입니다 → 다만 있는 그대로 보자는 말입니다 → 다만 바로보자는 말입니다 144쪽 그 “좋은 단어”를 쓰지 않는다면 그 말을 빼앗기게 됩니다. 단순히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그 언어에 담긴 민주주의 철학마저 잃어버리고 말지요 → 이 “고운 말”을 쓰지 않는다면 이 말을 빼앗깁니다. 그저 빼앗기지 않고 말에 담긴 들넋까지 잃어버리고 말지요 → 이 “알뜰한 말”을 쓰지 않는다면 이 말을 빼앗겨요. 그냥 빼앗기지 않고 말에 담긴 사람빛까지 잃어버리고 말지요 169쪽 백번 양보해서 그래도 국민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 크게 봐주어 그래도 들꽃을 붙드는 사람들이 있다면 → 오지랖으로 그래도 들풀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172쪽 1990년대 들어 뚜렷하게 퇴조했습니다 → 1990해무렵 들어 뚜렷하게 무너집니다 → 1990해무렵 들어 뚜렷하게 물러갑니다 175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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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적어도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는 민주주의가 당연한 것처럼 여기고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만 해도 불과 얼마 전까지 군인들이 총을 들고 정권을 장악한 채, 형식적인 선거행위를 통해 권력을 독점하고 있던 시기를 지나왔다. 군부독재를 종식시키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했고,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는 그런 시민들의 피로 얻어낸 결과물이다. 하지만 사람은 당장 자신이 겪은 고생이 아니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나쁜 버릇이 있다. 어느 새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민주화”라는 단어가 조롱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되는 역겨운 짓도 일어나고 있고, 민주주의를 고의적으로 왜곡하고 폄훼하는 국회의원들까지 있을 정도가 되어버렸다.
문제는 우리가 민주주의를 제대로 모른다는 데 있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민주주의는 단순히 몇 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선거에 참여하는 것 이상의 일이다. 그리고 이 과정은 민주주의의 역사를 살피는 것으로 시작될 수밖에 없다. 책의 1부는 크게 보면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를 조망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단순히 시간 순서대로 어떻게 민주주의가 발전해 왔는가를 서술하는 식은 아니고,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민주주의의 역사를 익힐 수 있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나아가 그 마지막에는 오늘날 민주주의가 맞고 있는 위기의 근원에 관한 질문도 담고 있고. 2부는 미래의 민주주의에 관한 고민들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내용. 최근 각종 지표에서 우리의 민주화 수준이 퇴보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고민은 분명 필요한 부분일 것이다. 저자는 무엇보다 ‘주권자’로서의 민중의 각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 총 열 개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는데, 솔직히 뒷부분으로 가면서는 긴장도가 조금은 떨어지는 느낌이다. 내용도 현실에 천착해있기 보다는 조금은 이상적인 내용, 교과서적인 내용으로 기우는 듯도 하고. 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 모음집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려나. 애초에 민주주의라는 제도는 그냥 저절로 작동하거나, 어떤 역사의 큰 물결이 최종적으로 이르는 상태 따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뜯어보면 이 제도는 굉장히 불안한 기반 위에 세워져 있고 잘 관리하지 않으면 언제든 무너질 수도 있다. 이는 최근 트럼프를 비롯한 다양한 독재적 통치자들이 세계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충분히 확인된다. 이들은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얼마든지 민주주의를 망가뜨릴 수 있다. 기술의 발달로 차에 대해 아무 것도 몰라도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카센터에 맡기면 그만이다. 하지만 우리가 타고 있는 민주주의는 그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민주주의라는 자동차를 고쳐줄 공업사는 어디 따로 있는 게 아니니까. 우리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제대로 배우고, 익히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모르는 새 수많은 선지자들이 예언했던 민주주의의 종말이라는 디스토피아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올 지도 모른다. 민주주의 공부를 위한 시작으로 손에 들어볼 만한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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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서 시작하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