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필", "자필", 그리고 "친필"은 모두 한글로 '손으로 쓴 글씨'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만,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1. **육필**: 이 단어는 주로 공식적이거나 엄숙한 문맥에서 사용되며, '손으로 직접 쓴'을 의미합니다. 법적 문서나 중요한 서류에 자주 사용됩니다. 2. **자필**: '자신의 손으로 쓴'을 의미하며, 가장 넓은 사용 범위를 가진 단어입니다. 일반적인 손글씨를 가리킬 때 사용됩니다. 3. **친필**: 이 단어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쓴'을 의미하지만, 특히 개인적이거나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맥락에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친구나 가족에게 쓴 편지가 친필로 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GPT의 어휘 설명을 읽고 나니 조금 감이 오더라구요. 박이도 작가님과 오랜 세월 문단을 같이 하셨던 여러 선후배들의 편지, 쪽지, 서명본들을 모아 만든 책이라 그분들의 글을 좀 더 귀하게 여긴 제목으로 육필이라는 어휘를 사용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박이도 시인과 서신 왕래했던 약 60여 명의 문단객을 소개하는 책으로 다양한 분들을 만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그분들의 자필, 서명본들이 있으니 찬찬히 펼쳐 볼 만합니다.종이책에 아날로그 육필들이 새겨있으니 또한 마음을 더 평온함을 느끼게 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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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 ♧ 박이도 지음 ♧ 스타북스 출판 ♧ 341 페이지 ♧ 18,000원
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 박이도 지음 스타북스 출판
문단의 큰 어르신들부터 가까운 선후배들까지 서로 나눴던 나의 사적 교우록
진솔한 편지글 특이한 글씨
1부 시담 2부 편지 3부 엽서와 메모 4부 서명
P.25 "시를 육성으로 낭송하자" ━ 수연 박희진 선생님
"시의 말에는 언령이 깃들어 있다. 말 속에 숨어 있는 혼령을 불러내어 청중의 가슴속에 새로운 전율, 생명의 불꽃을 일게 하자면, 시인이 자신의 전력을 기울여서 시를 육성으로 낭송할 수밖에 없다"며 시낭송, 시의 무대공연을 주창하시던 수연 선생
P.30-31 그 후 그가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로 그의 모교로 돌아와서는 만남이 잦았다. 내가 봉직하던 경희대학교와 이웃하고 있어 자주 만나곤 했다. 대학원 강의도 품앗이(?) 하는 등 1990년대 후반까지 우정을 나누던 문우였기에 각별히 친밀감이 더했던 친구이다.
구름 지나간 자리 무엇이 남나 무엇이 남나 그렇게 봐도 눈에는 구름 한 점 비치지 않고 그저 하늘이기만 하네. 『구름 지나간 자리』 전문
P.34 이제 내가 무슨 행복이 있겠는가 이 일밖에는 친구여 이 소식마저 없거든 다시는 나를 찾지 말게나.
이 서시는 돌아가시기 16년 전의 시집 『우주는 내 마음에다』의 서문이다. 이 시집을 받아보면서 '아! 이 어른이 묘비명을 미리 써 놓은 것이구나'하는 예감을 받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 서시는 내가 시를 지어 시집으로 출판하는 일만이 행복이라는 말씀이다.
P.72 태양은 하늘의 오른쪽 눈 달은 하늘의 왼쪽 눈 하나는 빨갛고 하나는 푸르고 하나는 낙의 눈 하나는 밤의 눈 태양은 오빠, 달은 누이 지구는 그 눈썹 사이를 오빠와 누이가 다툼을 하지 않도록 옆으로 돌아가는 물레방아처럼 매일 밤낮으로 부지런히 빙글빙글 돌리고 있습니다. 구름은 하늘의 큰 입으로부터 토해져 나오고 바람은 그 두 바위굴 같구나.
『어린애의 하늘 위 자연의 설명』 (번역 이무권 시인)
P.75 필체연구자인 구본진 변화사에 따르면 "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고 했다. 이 말을 뒷받침하듯 눌당 하희주 시인은 "올바른 정신은 올바른 말을 낳고, 올바른 말은 올바른 정신을 낳습니다"하고 서문에서 신념에 찬 주장을 했다. 이는 말과 글이 화자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것처럼 필체도 인생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이치이다.
P.81 _ 세월이 가면 늘 모자란 것이 인생 술에 취하듯 지난 세월을 안주 삼아 세월 없는 세월을 살아 보자
_ 수묵을 알면 알수록 마음은 조용해진다 수묵을 알면 알수록 행동은 조심스러워진다 수묵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생각이 깊은 사람이다
P.214-215 너는 내가 아니다 그가 네가 아니듯이 나도 그가 될 수 없는 아, 견고한 자유여
『나』의 전문
나와 너, 그리고 제3인칭인 그들은 각기 다른 개체이다. 서로 다른 존재임을 확인함으로써 "아, 나의 자유여"라고 깨달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고립무의의 단독자로서의 존재감을 확인한 것이다. 고독감을 통해 스스로를 꿰뚫어보는 것을 "견고한 자유"로 은유한 것이다. 시인의 시적 탐험은 자기 생명 존재의 의의를 탐구하며 확인해 가는 것이다. 그는 절제된 시의 언어로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
----- 오랜만에 한 글자 한 글자, 귀하고 애틋하다 지금의 내가 만날 수 없는 귀한 분과 마주하니 눈으로 담고 마음으로 담게 된다. -----
『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은 1959년 자유신문, 196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60여 년간 문학 활동을 펼쳐 온 박이도 시인이 평생 받아 소장하고 있는 육필 서명본 중에서 그 필자들과 맺었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한 산문집이다.
최고 지성인 97명의 육필, 77명의 자필 서명이 담긴 보물 같은 책이다. 이어령, 이해인, 나태주, 황순원, 조정래 등 특별한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오랜만에 문학을 접한 기분이 든다. 과거의 나를 되돌아보게 되는 순간이었다.
중학생이었던 나는 독후감 대회에 나가기 위해 다양한 필독도서를 접했고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좋아하는 작가의 전집을 챙겨볼 정도로 교내 도서관의 문턱을 닳도록 다녔었다.
오랜만에 한 글자 한 글자, 귀하고 애틋하다 지금의 내가 만날 수 없는 귀한 분과 마주하니 눈으로 담고 마음으로 담게 된다.
문학으로 내로라하는 가르침을 선사한 큰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 여행을 누리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 본 포스팅은 스타북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진솔하게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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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가 무슨 행복이 있겠는가 이일 밖에는 친구여 이 소식마저 없거든 다시는 나를 찾지 말게나
이 시는 돌아가시기 16년 전의 시집 『우주는 내 마음에다』의 서문이다. 이 시집을 받아보면서 '아! 이 어른이 묘비명을 미리 써 놓은 것이구나' 하는 예감을 받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 서시는 내가 시를 지어 시집으로 출판하는 일만이 행복이라는 말씀이다. (-34-)
손시늉을 하며 합석을 권하셨다. 나는 선생님과의 첫 만남에서부터 오랫동안 아주 끈끈한 인연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시인 김현승은 한국 시단에 아주 독특한 철학적 사유로 자신만의 독보적 세계를 구축해 낸 분이다. 개신교의 모태신앙인으로서 간단없이 제기되는 신의 존재에 관한 회의는 신과 대결한다는 도전정신을 키웠다. 한편, 현실의 일상에서 마주치는 인간관계의 용납할 수 없는 부조리한 현실에서의 괴리감에 잦어 인간적 정의와 소외의 현상을 시의 언어로써 대결하는 '고독'과 대결한다. (-111-)
김동리 선생님은 순수문학,민족문학론을 펴며 그 이론에 부합하는 작품을 써 문단의 한 축을 이끌어 갔다. 조선청년문학가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회장 등 여러 문인 단체를 이끌기도 한 대가풍 大家風 의 인물이다. (-163-)
미당 서정주 시인은 자신의 토착어로 시를 쓴 한국어권의 대가이다. 한국인의 국어는 토착어로 되어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성장한 시인들은 모두가 토착어로 시를 쓴다. 토착어란 역사적 전래릐 특정 지역적 한계를 뜻한다. 환언하면 방언이나 사투리 말이다. 서정주 시인이 시로 쓴 말과 어휘들은 토착어로써의 특유한 생명력이 있다. (-190-)
시인이란 똑같은 소리 되풀이하지 말고 계속 새로운 세계를 찾아 나서야 되는 것이야. 기웃 기웃거리며 남의 것 좋다. 흉내내지 말고 무엇에도 흔들림 없는 '절대적 자아'를 가지고 끝없이 떠올리는 것이지. 아직 덜 되어서 무엇인가 더 되려고 떠도는 것이 시이고 우리네 삶 아니겠는가! (-194-)
김재홍 교수는 문학평론가이기 이전에 한국 현대사를 애독애송한 애독자요 열렬한 전도사였다. 어느 해인가 모일간지에 여름 납량특집용으로 수십 명의 시인이 쓴 납량 시를 골라 지면을 채웠던 것이 기억에 남아 있다. 자기 코멘트는 한 줄도 없이 한 편의 시라도 더 수록해 독자들에게 전하여야 하겠다는 일념이었기 때문이었을것이다. 그의 문학평론가로서의 품격은 <시와 시학> 의 캐치프레이즈에서고 엿볼 수 있다.<하늘에는 별, 땅에느 꽃, 사람에겐 시>라는 모토를 삼고 시작했다. (-237-)
새로운 세계를 향해서 날개 펴려는 박 형의 시집 <을숙도에 가면 보금자리가 있을까> 잘 받았습니다. 이제 사람의 탐욕에 의해 파헤쳐지고 저러워진 이 땅에서 어디에 간들 새들이 편히 쉴 수 있는 보금자리가 있을까마는,시인은 이 세상 끝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라 이루지 못할 소망이 줄 알면서도 그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300-)
최고 지성인 97명의 육필 그리고 77명의 자필 서명이 담긴, 박이도 시인의 <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에는 고인이 된 시인들이 다수이다. 1980년 경희대학교 국문하과 교수로 봉직했으며, 2003년 정년퇴임후 , 시 쓰기에 전념하고 있으며, 1959년 자유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 196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었다.
문우들의 편짓글, 엽서와 메모,친필 서명 속에는 박이도 시인이 문인들과 어떠한 인연을 맺으면서 살아왔는지 갸늠해 볼 수 있으며, 시인 나태주(1945~),시인 정호승(1950~) 과 꾸준히 교류를 하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은 아날로그적인 정서가 묻어나 있으며,잊혀지고,소멸되기 쉬운 시인들의 손으로 직접 남긴 육필로 채워지고 있으며,기록을 통해 박이도 시인 스스로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返)하고 있으면서,자신의 삶을 정리하고자 한다.
그동안 마음 속에 품고 있었던 시인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 책에 나름 정리되어서 옮겨 보았다. 시인들마다 각자 자신의 문학적 가치관과 신념이 있다.그런데 그 누구도 시인은 어떠해야 하는지 말하지 않았다. 세상을 깊이 바라보고,그 안에서, 어떻게 하면 새로운 세상 바꿀 것인가 고민하는 사람을 시인이라 한다. 글의 기교나 시적인 재주만으로 시인이 된다면, 가짜 시인으로 남을 수 있다. 시인에겐 소외감, 고독감, 민족성이 함축되어 있을 수 밖에 없으며, 국가를 생각하면서,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걱정하며, 고민하는 주체였다. 비극으로 끝나버린 마광수에 대한 회고가 눈에 들어왔으며, 인생의 멋과 사랑의 멋, 고뇌의 흔적들을 자신의 인생과 시에 담고자 하였던 스승 편운 片雲 조병화 시인(1921~2003) 에 대한 애틋함과 존경심이 느껴진다. 특히 『목넘이 마을의 개』를 쓴 황순원(1915~2000) 께서 남긴 '내 앞에서 남 흉보지 말라'는 의미에 대해서, 스승의 말을 돌에 새기고자 하였던 ,명심불망[銘心不忘] 하고자 하였던 박이도 시인의 가치 하나하나가 문단 교우록에 채워지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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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를 보면 일단 입부터 벌어진다. 이렇게 많은 그리고 유명한 작가들, 지성인들이 육필로 쓴 글이라니. 기대를 하면 실망도 크다는 법을 알면서도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친근함이 느껴지는 정말 편지 같은 글, 오랜 세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글, 작기님이 받은 교우록이지만 내가 받은 것 마냥 가슴이 뜨거워지는 글, 극 f성향의 나는.. 보면서 자꾸만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감성뿐 아니라, 이 속에는 문학의 역사도 담겨있다. 이름몰랐던 작가의 월남부터 독재정권 시절을 지나 지금까지 어쩌면 정말 문학의 역사가 담겨있다.
박이도 작가님께서 평생을 문학에 몸 담으시며 귀하게 모은 보물상자를 열어보는 느낌이 들었던 책, 강력추천합니다
나또한 나의 친구들에게 이런 멋진 말들을 써주고, 지인들이 나에게 써준 육필을 소중히 간직하며 사담을 붙일 수 있는 기억력을 지닌 사람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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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도 시인께서 남겨주신 의미 있는 수고로움이 담긴 책이다. 본인 스스로 정체되지 않으려 문학적 지평을 확장시키고 정면교사 삼고픈 각 문인들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담겨있다. 낭만이 죽어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나 또한 그런 시류에 휩쓸려 인스턴트같이 소모되고 삭제되며 쉽게 재가공되는 것들에 익숙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디지털 문화의 주류에서 벗어나 낭만이라는 실체가 담겨있다. 종이의 서걱거리는 질감이 느껴지고 펜과 붓으로 꾹꾹 눌러 담은 마음이 전달된다. 목차는 총 4부로 시담(詩談), 편지, 엽서와 메모, 그리고 각 문인들이 서명으로 구성되어있다.이 책의 목록에서 내가 아는 문인이라고 해봤자 기껏해야 정규교육 과정에 수록된 익숙한 황순원, 서정주, 나태주, 박두진 선생님 정도일 터,,, 시를 마지막으로 읽었던 때가 언제인가? 하며 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데에 노력하지 않음을 반성했다 몰랐던 문인들의 작품과 그 작품이 쓰여진 배경과 비하인드를 엿보는 묘미가 있다. 읽어나가면서 사전 찾기도 함께 해두었다. 나의 좁은 식견과 부족한 어휘력을 깨닫는 순간들이었다. 특별한 노력을 들이지 않으면 늘지 않는 어휘의 폭을 확장시켜주는 계기였다. 왜 이렇게 한자어와 고어들을 섞어가며 쓰는 걸까 생각하다가도 그 단어가 주는 정확한 의미와 함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문인들의 필체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꽤 있다. 어떤 필체는 획마다 힘이 넘쳐나고 강단 있어 보이기도 하며 또 어떤 필체는 부드럽고 유려하다. 그중에서도 단연 인상깊었던 조정래 작가의 편지 일부를 소개하고 싶다. "글이 곧 그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이야말로 박이도 시인을 위해 있는 거 아닌가 싶다. 그만큼 박 시인의 인간적 품격과 시의 격조가 혼연일체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내고 있다."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싶다 이 책은 개인의 단순한 문단 교우록이 아니라 인문학적 유산으로도 손색없을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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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시인이 남긴 한국 문학 유산
1959년 자유신문, 196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지금까지 60여 년간 활발한 문학 활동을 해 온 원로 시인 박이도의 에세이 서첩 『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 (스타북스, 2023. 12)은 박이도 시인이 교류한 문화 예술인들의 육필 서명본 모음집으로서 한국 지성사의 보고이자 이 시대를 대표하는 우리나라 문화 예술인들의 영혼까지 느낄 수 있는 열린 창입니다.
이 서첩에는 97명에 이르는 당대 최고 지성인들의 육필 서명과 박이도 시인이 그들과 사적으로 주고받은 글이 담겨 있는데, 국내 최초로 시도한 형식인 만큼 한국 문학사에 주목할 만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최고의 지성인들과 육필로 교류했던 시인
이 책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박이도 시인이 어떤 인물인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1938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나 한국 문학계에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경희대학교 문과대학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숭전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학문을 더욱 발전시킨 그는 1980년부터 2003년까지 경희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창작과 학문 활동에 전념해 왔습니다.
'문파문학' 2013년 봄호의 권두 대담에 실린 권남희 '월간 한국수필' 편집 주간과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이 인터뷰 기사를 통해 박이도 시인이 당대의 쟁쟁한 문인들과 어떻게 교류해 왔는지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유일무이한 형식
박이도 시인은 2022년에 시인, 작가, 화가, 평론가 등 48명의 육필 서명본을 담은 《내가 받은 특별한 선물: 육필 서명본에 담은 시담》을 출간한 바 있는데 이번 출간작은 전작에 비해 더 많은 문인들의 육필 서명본을 담았습니다.
전체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 '시담', 2부 '편지', 3부 '엽서·메모', 4부 '자필 서명'으로 이 시대 최고의 지성인이라 불리는 97명의 육필과 77명의 자필 서명을 포함해 저자가 그들과 맺었던 사적인 인연과 인문학적 교류 사연들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각 파트에서는 한국 현대 문학과 예술을 대표하는 분들의 삶과 생각,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어령, 이해인, 나태주 등 문화 예술계의 전설적인 인물들의 작품과 어록도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생존해 있지 않은 작가들의 글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경험과 인문학적 교류가 담겨 있어 한국의 문학과 창작 표현에 대한 넓고 다각적인 시각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양한 문단 교우들의 육필과 교류의 기록
이 에세이 서첩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시인, 작가, 화가, 평론가 등 현대 문화 예술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자필 서명과 그들과의 인문학적 교류의 일화를 공개했다는 것입니다.
학자이자 언론인, 소설가, 시인으로서 문화부장관을 역임한 이어령, 고등학교 후배인 마광수, 〈기다리는 마음〉의 천재 시인 김민부, 평생의 스승으로 섬긴 소설가 황순원과 시인 조병화, 〈민들레의 영토〉 이해인 수녀,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의 풀꽃 시인 나태주, 신봉승 방송작가 등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 당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라고 할 수 있는 본들과의 인연과 비화들이 정감 있는 문장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친필 서명과 함께 수록된 엽서와 편지글에서 그들의 예술적인 창작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박이도 시인의 개인적인 경험담은 내용의 깊이와 감성을 더합니다. 저명한 문인들과 교류해 온 에피소드들은 독자들에게 문학과 창작 환경 전반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에는 이처럼 저자가 그동안 쌓아온 폭넓은 네트워크와 인맥이 반영되어 독특하고 창의적인 컬렉션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다양성은 우리 문학의 풍요로움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 장르와의 상호 연결을 통한 독창적인 가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손글씨에 묻어나는 감성적 울림
이 책에 수록된 육필 서명과 편지, 엽서들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 지배하는 이 시대에서는 맛볼 수 없는 따뜻하고 친밀한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즉각적인 소통과 메시지 전달이 간편해진 디지털 세상에서 손가락의 미묘한 감각과 종이 위 펜촉의 사각거림으로 써 내려간 편지와 엽서는 우리에게 소중한 소통의 단막을 선사합니다. 글의 획과 곡선 하나하나에서 글쓴이의 개성과 성격을 가늠해 보기도 했습니다.
디지털 메시지는 일회성이라 금세 소멸되어 버리지만 손으로 직접 써 보내는 글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기억에 살아있습니다. 서랍 깊숙이 선물처럼 소중히 간직한 채 생각날 때마다 다시 꺼내 읽으면서 그때의 감정과 추억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펜을 들어 써 보내는 글은 솔직한 감정과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감정 표현이 서투를지라도 디지털 텍스트나 이모티콘으로는 전달할 수 없는 진솔함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이 책을 읽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마음을 전하려 책상에 앉아 펜을 들었던 시절의 아련한 추억에 빠졌습니다.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사랑한 책
『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은 한 개인의 에세이를 넘어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 예술인들의 마음과 정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입니다. 이 책은 육필로 쓴 글이 사람 사이의 인격적 유대를 발전시키는 지속적인 능력을 보여줍니다.
문화와 역사,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물론 예술과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한국 지성사의 풍부한 태피스트리를 깊이 감상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작품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저자가 "이분들의 시문(詩文)에 담긴 저마다의 문학적 발상법과 시정신에서 많은 교훈을 받은 바 있다."라고 말한 것처럼 이 책을 통해 한국 현대 지성사를 대표하는 저명한 문인들과의 인연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고, 예술과 인문학의 가치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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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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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은 박이도 시인이 60여 년간 문학 활동 동안 받아 소장한 97명의 육필 서명과 함께 평생을 함께한 교우들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한 산문집입니다. 육필 서명과 함께 수록된 엽서와 편지글은 한국 현대 시문학사를 대표하는 인사들과의 소중한 교류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이 책을 통해 박이도 시인의 교우들과의 깊은 관계와 인문학적 교류의 일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박이도 시인이 평생 동안 받아 소장한 육필 서명본을 통해 문단 저명 인사들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한 산문집으로, 국내 최초 형식의 출간물 중 하나입니다. 이 책은 당대의 문학, 미술, 예술계를 대표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친필 서명과 함께 편지글, 엽서 등을 수록하여 특별한 인문학적 교류의 순간을 엿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박이도 시인의 육필과 함께 수록된 서명들은 이 시대의 문단인사들과의 소중하고도 특별한 교류를 담고 있습니다. 서명본과 함께 수록된 편지와 엽서들은 예술가들 간의 깊은 우정과 소통의 순간을 공유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한국 현대 문단의 거장들과의 교류에서 나온 독특한 이야기, 친밀한 문단 어른들과의 관계성, 예술과 인생에 대한 깊은 인문학적 사유 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박이도 시인이 그들과 어떻게 소통하며 교류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각 문단 어른들의 손글씨와 짧은 서명이 그들의 성품과 감성을 엿볼 수 있는 유익한 자료로 다가왔습니다. 서명 하나에도 그들의 문학적 경험과 정신세계가 담겨 있어서 읽는 동안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어떤 특별한 인연과 소통이 시간을 초월하여 문단 어른들과 박이도 시인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이러한 소중한 순간들이 함께 기록되어 있어서 그들의 인문학적 교류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은 문단 어른들과의 소중한 순간을 담은 소중한 자료로, 박이도 시인의 문학 활동과 교류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문단의 어르신들로부터 가까운 후배들까지 다양한 세대의 저명인사들의 친필 문장들을 통해 문단의 변화와 유산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감동과 감사의 마음을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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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도 지음/ 스타북스(펴냄)
1930년대 생이신 저자. 책은 문익환, 박화, 이어령, 이해인 등 문단의 거장들 97명의 육필과 77명의 자필 서명으로 쓰였다. 당대를 대표하는 시인, 작가, 화가, 평론가분들의 친필이라니!! 더 놀라운 것은 이런 기록물을 어떻게 소장하고 계셨는지와 그날의 기억을 빠짐없이 기록해놓으신 부분이었다. 마치 어제 일인가 싶을 만큼 상세했다는 점이다.
시인이 196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첨되었을 때, 전국에서 온 축하의 편지 그중 김광균 시인의 소포가 인상적이다. 봉하지 않은 봉투에서 만년필로 쓴 손글씨가!! 주고받은 서신을 통해 시인의 맑은 시정신, 시인다운 절개를 느낄 수 있었다.
시담과 편지, 엽서와 메모.... 손글씨의 감동이 이어졌다.
시의 말에는 연령이 깃들어 있다는 문장, 말속에 숨어있는 혼령을 불러내어 청중의 가슴속에 새로운 전율, 생명의 불꽃을 일게 하자면, 시인 자신이 전력을 기울여서 시를 육성으로 낭독할 수밖에 없다....... 이 시대를 향한 혹은 후배들을 향해 1930년생 노시인의 간곡한 부탁인 것 같았다. 천하디 천한 자본주의와 결탁한 문단, 글쎄 그들을 나쁘다라고만 할 수는 없지만, 과연 예술이 현실과 손잡았을 때 진정한 감동이 있을 수 있을까는 늘 의문이다. 나도 자본 속에서 자본과 손잡고 자본에 의해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평범한 인간!!!!
마광수 교수와의 인연, 상징시인 황석우와의 인연, 미래지향적 비전을 조망한 작가 조태일과의 인연, 이해인 수녀의 동화처럼 아름다운 편지... 편지와 엽서가 마치 시 같았다..... 이런 상징성으로 주고받은 손 편지가 도대체 얼마 만인가? 정말 오랜만에 나도 손 편지나 엽서를 쓰고 싶은 마음이다^^
피를 토하며 시를 쓴 천상병 시인이나 이상 시인처럼....
오늘날 과연 어느 시인이 영혼을 불어넣은 시를 쓰는지, 대중에게 외면당하더라도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는지는 의문이다. 요즘의 시인들은 혹은 예술가들은 작품 활동보다는 sns 활동이 더 바쁜 것 같다. 책 한 권 내면 인터뷰와 광고, 유튜브 하는 게 더 급선무가 아닌지!!
과거 영과 육을 예술에 쏟아부었던 진정한 예술가들, 얼굴 없는 작가들이 그립다. 요즘도 간혹 있기는 하다. 일절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오로지 글로 승부하려는 분들이 종종 있다.
남의 편지, 남의 일기가 가장 재밌는 거 아닐까?^^ 가장 사적이면서도 가장 현대사적인 우리 시대 진정한 어른이 아니신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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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북스의 신간인 '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의 부제는 ’진솔한 편지글 특이한 글씨‘이다. 문인들의 손글씨가 기대가 되는 책이었고, 실제로 정말 다양한 필체를 보는 즐거움이 컸다. 박이도 시인께서 60여 년간 문학 활동을 하며 ’문단의 큰 어르신들부터 가까운 선후배들까지‘ 주고 받은 친필 서명, 엽서, 편지글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책에는 박이도 시인이 받은 사적인 내용의 편지와 엽서에 삶과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내가 받은 것은 아니지만 글을 읽고 손글씨를 보면서 마음이 훈훈해진다. 그리고 77명의 자필 서명들은 글씨로 그가 어떤 사람이었을지 떠올려보는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박이도 시인께서 교제를 나눈 시인, 작가, 화가, 평론가 등 다양한 이들과의 일화와 편지가 짧은 글로 실려 있다. 김현승, 황순원, 박목월 등 교과서에서 작품으로만 알고 있었던 분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어 유익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이지만 공유되어 또 다른 이들에게 또 다른 선물이 된 ‘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은 오늘도 내가 손으로 글을 써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