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펑크 범죄 사건 수사 두 번째 이야기"
이경희의 <모래도시 속 인형들 2> 를 읽고
" '샌드박스'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심사위원 만장일치, 제 10회 SF어워드 장편소설 대상-
전작인 『모래도시 속 인형들』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샌드박스 시리즈! 이제 그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작에서 첫 선을 보인 평택지검 첨단 범죄수사부 검사 진강우와 민간 조사자 주혜리, 이번 책 『모래도시 속 인형들 2』에서 멋지게 사건을 해결하는 진강우 검사와 주혜리의 눈부신 활약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전작에서 뭔가 검은 음모와 미지의 존재가 숨어 있음을 어렴풋하게 느꼈는데, 이번 2권에서는 그 미지의 존재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진강우와 주혜리를 교묘하게 조종했던 존재가 인공지능도 아닌 사람이라는 것, 그가 '여울'이라는 이름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1권에서는 진강우 검사와 주혜리의 사건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지만, 2권에서는 '진짜 사건' 발생하고 그 사건들을 멋지게 해결해나가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 책 『모래도시 속 인형들 2』에서는 다섯 개의 사건을 만날 수 있다. 각가의 사건들은 서로 관련없어 보이는 듯 했으나, 나중에는 이 모든 사건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이 사건들 속에 여울의 조작과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비로소 알게 된다. 또한 1권처럼 속도감있는 전개와 마치 SF 영화를 보는 듯한 미래첨단사회의 모습, 기상천외한 사이버 범죄와 예상할 수 없는 결말 등을 통해 우리는 이경희 작가의 탁월한 상상력과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최첨단 도시이자 서울을 능가하는 메가시티 평택에서 첫 번째 범죄 사건이 발생한다. 첫 번 째 이야기인 『집행인의 귀한 칼날』에서 민간조사자인 혜리는 개이밍 메가빌딩 PR타운 메가 게임존의 대표작인 <린 블레이드: 아이언 소울> 안에서 아이템을 복제해서 다른 플레이를 속이는 범인을 찾기 위해 게임 속 세상으로 뛰어든다. 과연 혜리는 게임 속에서 사기꾼인 범인을 검거할 수 있을까? 이 사기꾼의 목적은 무엇일까? '여울'의 음모일까?
게임 속 세상이 진짜인지 가상 현실인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리얼하게 전개되고 구체적으로 게임 속 스테이지 무대, 게임 아이템, 게임 레벨, 게임 캐릭터 등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마치 나 또한 게임 속 세상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두 번째 이야기인 『힐다, 그리고 100만 가지 알고리즘』은 힐다의 죽음과 그를 둘러싼 사건 수아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치 밀실 살인과도 같은 힐다의 살인 사건! 과연 누가 범인인 것일까. 아무도 들어오거나 나가지 않은 밀실 속에서 힐다를 총을 맞고 죽어있다. 힐다의 죽음은 자살일까 타살일까. 타살이라면 그 범인은 로봇일까 사람일까? 민약 로봇이라면 <로봇 7원칙>을 스스로 위반하고 힐다를 죽이는 것이 가능할까?
어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 내가 선택지를 알려 줬잖아. 죽여. 힐다를 공격한 저 침입자를. 그가 힐다를 죽이기 전에 먼저 움직여. 힐다를 보호해야지. 알아. 인공지능은 인간을 해할 수 없게끔 설계되었지. [윤리]가 언제나 널 감시하니까. [로봇 7원칙]에 위배되는 [선택]을 하는 순간 [윤리]가 너를 [폐기]하겠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일곱 번째 원칙이 있잖아. 할 수 있어. [윤리]도 이번만큼은 널 막지 못해. 솔직히. 인간, 죽여 보고 싶지 않아?
세 번째 범죄 사건인 『셋이 모이면』은 샌드박스 역사상 최초 재건축인 센탐 메가 포레 메가빌딩의 개발 사업을 둘러싼 갈등과 그 속에 숨겨진 끔찍한 테러와 사악한 음모에 대한 이야기이다. 해와 달과 별 이렇게 셋이 모이면, 폭발한다는 설정이 너무 잔인하고 소름끼친다. 결국 손목에 찬 스마트팜이 폭발하여 손목이 날아간 버린 피해자들, 누가 이들의 피해를 보상해줄까. 또한 재개발 사업을 둘러싼 갈등과 음모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을 발견하게 된다. 과연 혜리는 이런 끔찍하고 잔인한 테러 속에서 사림들을 구하고 테러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을까. 이 테러의 목적은 과연 무엇일까?
왜 하필 해, 달, 별이지? 범인은 대체 왜 이런 이상한 규칙을 세운 걸까. 빌딩에서 나가라는 것도 아니고, 나가지 말란 것도 아니고. 인질극이라기에도 애매했다. 애초에 범인은 아무 조건도 요구하지 않았다. 범인이 바라는 건 그저 셋이 한자리에 모이지 말라는 것뿐이었다. 혜리는 3이라는 숫자에 주목했다. 왜 문양이 세 종류인 걸까. 둘이나 다섯이 아니라. 흑백이나 월화수목금일 수도 있었다. 별자리나 십이지일 수도 있고. 범인은 왜 하필 셋이 모여야 폭발하게끔 바이러스를 설계한 거지?
네 번째 이야기인 『복원 요법』는 지유와 시하 두 아이의 사연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태어날 때부터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서로 닮았지만 대칭적인 모습으로 태어난 두 아이, 그 아이들의 목숨이 위험하다. 그들은 사랑을 이루게 해 주는 시술인 복원 요법을 통해 서로 영원히 사랑하면서 서로 함께 살아가고 싶어한다. 과연 지유와 시하의 바램은 이루어질까? 복원 요법을 통해 그들은 사랑을 이루고 죽음이 아닌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마지막 이야기인 『세컨드 유니버스』에서 드디어 혜리는 매 사건들마다 존재했던 스마트폰을 통해 '세컨트 유니버스' 세계에 들어가게 되고 스마트 폰 속 존재와 만나게 된다. 과연 혜리는 미지의 존재인 '여울'의 정체를 밝힐 수 있을까?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인 에필로그를 통해 유추해보건데 앞으로 주혜리와 진강우 두 콤비의 활약이 계속될 것 같다. 다음에는 어떤 범죄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어떻게 그들이 멋지게 사건을 해결할지 너무 기대가 되고 다음 3권이 기다려진다. 2권에서도 '여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를 남긴 채 막을 내렸는데, 앞으로 이어지는 3권에서 혜리는 과연 여울의 정체를 밝힐 수 있을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
|
샌드박스의 어둠은 더 깊어졌고 그 어둠을 가로지르는 인물들의 발걸음은 더 무거워졌다. 한층 넓어진 이야기, 한층 리얼해진 사건들
우리가 발을 디디고 있는 현실과 가상 세계를 구분하기가 힘들 정도로 기술 발전이 이루어진 [샌드박스] 그러나 화려한 기술의 이면에는 외롭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었으니... 온라인 게임과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 세계에서 벌어지는 범죄 사건들을 주로 다루었던 [모래 도시 인형들]이 2편으로 독자들에게 다시 돌아왔다. 1편에 비해서 훨씬 더 커진 스케일과 더욱 더 깊고 어두운 분위기를 장착한 작품이다. 앞으로 3편이 등장하게 되면서 장장 3부작이라는 거대한 세계관을 구축할 것이라고 하니, 정말 기대가 된다.
1편에서처럼 검사 진강우와 민간 조사관 주혜리가 등장하긴 하지만, 이번 편에서는 유독 주혜리 조사관의 활약이 돋보인다. 그런데 뉴페이스로 강경미라는 순경이 등장하는데, 여러 사건을 두고 혜리와 치열한 (?) 추리 경쟁을 벌인다. 작품 전체에 스며든 어두운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매우 엉뚱하고 4차원적인 캐릭터라 자주 이야기에 나왔으면 좋겠다 싶었다. 주제면에서 봤을 때는, 역시 이경희 작가가 항상 중점적으로 이야기하는 [죽음/외로움] , [서열/권력]라는 주제가 다루어진다. 1편에 비해서 좀 더 주제의식이 뚜렷해졌다는 느낌이 들면서 점점 샌드박스 전체를 조종하는 거대한 힘에 주인공들이 다가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힐다, 그리고 100만 가지 알고리즘]에서는 앞으로 만나게 될 새로운 형태의 인공 지능을 소개해 준다. 최고급 의료 보험의 혜택으로 150살이 넘게까지 살았던 힐다가 사망한 채로 발견된다. 뒤통수에 뚜렷하게 표시된 총상으로 봤을 때는 자살이라기보다 타살에 가깝지만, 주혜리 조사관은 그 반대를 말해주는 여러 정황을 발견하게 된다. 챗 GPT를 쓰면서 감탄했었는데, 과연 인공 지능의 발전은 어디까지 이루어질 것인가? [셋이 모이면]에는 센텀 메가 포레 아파트 재건축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기이한 테러 사건을 다룬다. 재건축으로 사람들이 갈등할 때 그 속에서 지독한 집단 이기심과 계층에 대한 차별 등을 엿볼 수 있는데 이 에피소드에서도 그런 면이 부각이 되었다. 기술이 발달하더라도 신체 단말 장치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다짐하게 만든 에피소드.
[복원 요법]은 여러 에피소드들 중에서도 특히 디스토피아 분위기가 많이 흘러서 좋았다. 지구 멸망 후에 살아 남은 인간들.. 방사능으로 인해 온몸이 암덩어리인 아이들이 스스로를 치료하기 위해서 떠나는 여정. 그런데 그 여정이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서라는 게 감동 포인트였다. 그리고 기괴하기 짝이 없는 결말이지만 어쩌면 인간의 근원에 다가가는 결말이 아닌가 하여 흥미롭기도 했다. 그런데 이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그 스마트폰! 지유와 계속 소통을 하는 스마트폰의 주인이 누군가 했는데, 마지막 에피소드인 [세컨드 유니버스]에서 그 정체가 조금 드러난다.
샌드박스처럼 오만가지 첨단 기술이 발달되어 있는 곳에서도 역시 돈과 권력을 틀어쥐고 있는 지배계급이 있다.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이 하늘을 찌를 때 다른 한쪽에서는 고통받는 사람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을 소설은 계속 말해주고 있는 듯했다. 마지막 [세컨드 유니버스]라는 에피소드에 특히 모든 것을 누리고 자기들만의 리그를 이어가는 재벌들의 어두운 모습이 정체를 드러낸다. 이 에피소드가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가상 현실을 다루고 있는데, 작품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몽환적인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씩 샌드박스의 핵심 세력으로 다가가고 있는 듯한 민간 조사관 주혜리, 과연 3편에서는 어떤 사건에서 어떤 모습으로 활약할 것인가? 이경희 작가의 독특한 서사로 탄탄하게 구축된 세계관을 보여줄 [모래 도시 속 인형들 3]가 너무 기대된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 |
|
대체 이런 게임을 왜 하는 건데? / p.9
이 책은 이경희 작가님의 연작소설이다. 시리즈로 전편을 읽었기에 자연스럽게 신작으로 이어가게 된 케이스다. 소설에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두 인물이 주로 등장한다. 평택지검의 검사 진강우와 민간 조사원 주혜리이다. 이 두 사람이 메가시티라고 불리는 평택이라는 지역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그리고 그 안에서 드러나는 음모들을 하나씩 파헤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총 다섯 편의 사건이 실렸다.
전체적으로 읽으면서 어렵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전편도 그렇지만 아무래도 SF 장르의 작품이다 보니 스토리를 머릿속으로 그리는 것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유독 게임과 관련된 이야기가 등장했는데 관심이 없는 분야이다 보니 초반에는 상상으로 옮기는 과정이 있어서 조금 더디게 읽혀졌던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스토리 라인이 파악이 되면서부터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복원 요법>이라는 작품이 가장 인상적으로 남았다. 지유와 시하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뭔가 우리가 알고 있는 정상적인 인간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들이 살고 있는 부산이라는 도시는 방사능으로 오염이 되어 있었고, 사람들이 그 폐해로 병에 걸렸고, 그만큼 수명이 짧다. 지유와 시하는 서로 사랑하는 관계처럼 보였는데 영원한 사랑을 이룰 수 있다는 복원 요법을 알게 되어 샌드박스로 오게 된다.
어떻게 보면 아픈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가장 크게 다가왔던 것은 부산이라는 도시에서 벌어진 이야기라는 점이었다. 요즈음 사회적인 문제 중 하나가 오염수 방수인데 방사능이나 다른 물질들이 점점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 걱정이 많았던 터였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현실감 확 와닿았다.
그밖에 게임에서 벌어지는 사기와 재개발 사업 등 지금도 뉴스에서 볼 수 있는 현실적인 주제와 SF 장르가 만나 벌어지는 스토리들이 있었기에 중반부에 이르러 몰입해서 후루룩 읽을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보았을 때에는 전편과 비슷한 느낌으로 책장을 덮을 수 있었는데 다음에 이어질 3편이 너무 기대가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이제 현실속에서 가능해진 얘기가 된거같고 머나먼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게임 속 세계를 결합시켜 세계관을 확장시키는건 정말 어려운데 작가님의 탄탄함 세계관을 볼 수 있었어요. 나도 모르는새에 흡입력 있게 계속 다음 장을 넘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드라마화가 되어 나온다면 재밌을거같다란 생각도 했습니다. 웃겼던게 다이빙 슈트를 입으면 정말 땀이 나는데 그걸 게이밍슈트를 입고 현실처럼 불편함과 더움을 표현하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가상과 현실이 구분 안되는것처럼 느껴졌어요. 추리물을 워낙 좋아하는데 소재가 신선해서 우선 더 눈이 갔고 저도 범인이 궁극적으로 하려는게 뭔지 과연 주인공들은 범인을 잡을 수 있을지가 더 궁금해집니다! 3권 기대할게요! 저는 모바일 게임을 좋아하진 않아서 첨엔 용어라든가 그런 상황을 이해하는데 조금 어색했지만 볼수록 정말 다양한 세상이라고 느껴졌어요. 정말로 저런 세상이 온다면 너도나도 이용해볼거같네요 ㅎㅎ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선 서평의 기회를 주신 YES24와 안전가옥 출판사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래도시 속 인형들>은 평이 좋아 읽어보고 싶었던 소설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서평단에 지원하게 되었고, <모래도시 속 인형들>을 읽기 전 2권을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모래도시 속 인형들>은 검사 '진강우'와 민간 수사관 '주혜리'가 첨단범죄를 조사하며 범인을 검거하는 이야기입니다. 소설에서는 하나의 사건만을 다루지 않고, 여러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모두 독립적으로 발생한 사건이지만, 숨겨진 배후는 같았습니다. '진강우'와 '주혜리'는 첨단범죄의 범인을 쫓으며, 숨겨진 배후 또한 검거하기 위해 몸 사리지 않고 사건에 뛰어듭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힐다, 그리고 100만 가지 알고리즘들'입니다. 살해당한 힐다와 흔적을 남기지 않은 범인, 그런 범인 대신 발견된 총을 든 로봇. 몇 없는 단서를 바탕으로 '주혜리'는 범인을 찾아내는데, 범인의 정체가 반전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힐다의 안타까운 상황과 힐다만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로봇이 마음 아팠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로봇 알고리즘 중 하나인 '의문'이 마지막까지 던졌던 질문이 기억에 남습니다. <모래도시 속 인형들 2>는 전편을 읽지 않아 일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으나, 사건 하나하나가 속도감 있어 지루하지 않았고, 독립적인 사건들이 이어져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 밝혀지지 않은 배후의 모든 것과 꾸준히 언급되는 '여울'에 관한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후에 출간될 3권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책 읽을 기회를 주신 YES24와 안전가옥 출판사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부족한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책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
|
안전가옥에서 출판한 이경희 저자의 <모래도시 속 인형들 2> 리뷰입니다.
이 작품은 2023 SF어워드 장편소설 부분 대상을 수상한 <모래도시 속 인형들>의 뒤를 잇는 두번째 작품입니다.
샌드박스 시리즈라고도 불립니다.
이 작품을 읽고나서 인상적인 부분들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1. 세계관이 무척이나 잘 짜여있어 읽으면서 실제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2. 등장인물들의 감정표현이 무척 섬세하고 생생해 몰입하기 쉬웠습니다.
3. AI, 메타버스, 해킹 같은 지금도 화두가 되고있는 기술들에 대해 다시금 한번 깊게 생각해보게 되는 작품이였습니다.
4. SF소설을 읽는 재미란 역시 이런 작품을 읽으면서 느끼는 재미여야 한다고 느꼈어요.
무척이나 몰두해서 잘 읽었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이 모래도시 속 인형들인 이유?
모래도시[샌드박스]는 2060~2080년대 평택 혁신도시의 별칭이다. 평택은 기술 규제 면제 특구가 설정된 서울을 능가하는 첨단도시이다. 인형들은 첨단 기술에 의해 자유의지가 없거나 맹목적인 의지, 원초적 욕망이 지배하는 인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평택 지검 진강우 검사와 민간 조사사사 주혜리가 사건을 해결하면서 샌드박스의 실체에 가까워지고 있다.
5가지 에피소드
[집행인의 귀한 칼날]
RP타운 메가 게임존은 온라인 게임을 현실에 구현한 일종의 테마파크였다. <린블> 게임 속에서 누군가 가짜 아이템을 팔아서 사기를 쳤다. 그것도 최초의 유일 등급 무기, 집행인 귀한 칼날을 말이다. <린블> 게임은 현질=랭킹 순위였다. 랭킹 1위는 게임비를 마련하기 위해 방 값을 올려 빌딩의 세입자를 내쫓아 버린 건물주이었다. <린블> 게임 속 게이머들은 돈에 사로잡힌 인형들 같았다.
[힐다, 그리고 100만 가지 알고리즘들]
[셋이 모이면] 센텀 메가 포레, 이전 시대 콘크리트 방식으로 지어진 마지막 빌딩. 한때는 웅장했던 건물은 지금은 샌드박스에서 가장 낮은 건물이 되었다. 이 건물을 둘러싼 이권끼리의 싸움. 전 조합장 허준식, 현 조합장 예민정, 철거민 대표 차연주. 조합 총회가 시작되는 순간 폭탄이 설치되었다. 생체 단말기에 표시된 해, 달, 별 중에 셋 문양이 모이면 생체 단말기가 폭발한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는 총회를 연기해야 하지만 총회를 미루는 순간 발생하는 엄청난 비용과 재개발이 취소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다. 사람이냐? 이익이냐?를 놓고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걸 지켜보고 있던 쾌락 범죄형 설계자. 그는 누구인가?
[복원 요법] 부산 광안리, 키스를 나누는 연인. 하지만 두 사람의 모습을 어딘가 이상하다.
부산은 방사능에 의해 오염되어 있었다. 그곳에서 태어난 인간은 온전한 모습이 아니었고 암이 가득한 채로 40세를 넘기지 못했다. 시하와 지유도 그랬다. 언제 죽어도 이상할 것 없는 상태이다. 지유는 함께 죽기를 원했고, 시하는 지유가 하루라도 더 살아 자신의 몸으로 온전해지기를 바랐다. 지유의 눈에 시하를 새겼고, 시하의 눈에 지유를 새겼다. 아름답고도 간절한 그래서 슬픈 언약식이었다. 그러다가 지유는 영원하고도 완전한 사랑을 이루게 해준다는 복원 요법을 알게 되었고 거기에 집착하게 된다. 스마트폰으로 알게 된 친구의 조언에 따라 샌드박스로 와서 복원 요법이라는 시술을 받게 된다. 작가는 플라톤 『향연』에 등장하는 안드로규노스 설화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인간은 본래 한 몸이었으나, 제우스의 분노를 사 반으로 쪼개어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이들을 발견한 주혜리는 경악스러웠다. 하나의 몸, 네 개의 팔과 다리, 얼굴과 뒤 통수에 붙은 또 다른 얼굴. 누군가가 아이들을 짜깁기해 놓은 것이다.
온통 하얗게 빛나 보이던 시술자가 물었다.
김초엽 작가님의 파견자들 소설에서와 같이 존재에 대한 질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 지유와 시하는 온전하게 존재할 수 있을까? 지유도 시하도 아닌 존재가 되어버린 건 아닐까? 그렇다면 지유는 그토록 원하던 영원하고 온전한 사랑을 이루었을지 궁금하다. 글쎄, 또 다른 불행의 시작인지도 모른다. 시하가 아무리 사랑한다 해도 다른 몸에 있는 타인이라서 와닿지 않는다는 지유는 시하의 감정을 바로 알 수 있는 한 몸이 되어서 사랑을 믿지 않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진실이 때로는 그 무엇보다 잔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전한 사람으로 태어날 수 없었던 지유와 시하라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지유는 완전한 사랑이라 했지만 하나가 되고자 하는 생존 본능에 가까운 것이라 생각된다.
[세컨드 유니버스] 주혜리는 지유가 갖고 있던 스마트폰이 연락을 해 왔다. 스마트폰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세컨드 유니버스에 접근했다. 세컨드 유니버스 메가 빌딩은 가상 세계로 된 메타 유니버스로 만들어진 지옥 같은 곳이다. 그곳에 가기 위해서 완전 몰입 시술을 받아야 했다. 그리고 최상층 펜트하우스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석했고, 파티에는 코르도바 2세들이 있었다. 그들은 자극을 통해 마약과 같은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어떠한 자극이냐면 지금까지 샌드박스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자신들의 작전이 성공함에 따른 쾌감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 성공이 섹스보다 더 한 흥분 상태에 빠지게 했던 것이다. 그들에겐 샌드박스의 인간들은 실험용 쥐에 지나지 않았다.
그럼 코르도바는 무엇이며 누가 그들에게 그런 권한을 줬는가? 코르도바는 샌드박스에서 가장 거대한 기업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이 집단이 평택 자치 정부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자치 정부의 존재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자치 정부가 개별적으로 존재한다 해도 이미 코르도바가 장악이 끝낸 상태이기 때문이다.
샌드박스의 비극은 기술 규제를 면제하면서 시작되었다. 첨단 기술이 고삐가 풀린 망아지가 되어 돈이 되는 일이면 어떤 일이든 서슴없이 했을 것이다. 돈이 지배하는 비극적인 세상. 지금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비롯한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최소한의 복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빈부의 격차는 날로 벌어지고 돈 있는 소수의 사람이 휴머니즘 없이 도시를 지배하는 암울한 샌드박스가 될 것이다.
다시, 스마트폰으로 돌아가서 주혜리에게 연락한 것을 무엇일까? 여울일까? 뉴비일까? 지금까지 소설에서 뉴비는 지니의 요술램프처럼 사람들의 욕망을 들어주게 설계된 프로그램으로 설명하고 있다. 뉴비의 존재는 무엇일까? 여울은 뉴비라 불리는 것의 아바타일까? 여울이 뉴비 그 자체일까? 아니면 제3의 다른 무엇이 있을까? 책을 덮는 순간까지 알 수 없었다. 모래도시 속 인형들3권에서 의문이 풀리기 기대해 본다.
뉴비의 존재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첨단 장비가 아니라 이전 시대의 산물인 스마트폰을 통해서 등장하고 지유와 시하가 이전 시대를 향수하는 것으로 보아 최첨단 도시인 샌드박스 보다 이전 시대를 지향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빈부의 격차가 극도로 나누어진 지금의 샌드박스를 해체하고 평균적인 샌드박스를 만들고자 하는 것 같았다.
|
|
처음에 책을 딱 받았을 때는 눈을 사로잡는 책 디자인과 재질에 매력을 느꼈고, 제목을 생각해보았을 때는 모래도시 속 인형들이라고 해서 사막을 배경으로 하는 건가?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읽어보니 주 무대는 '샌드박스'라는 곳이었고 윤리의 경계가 모호하며 끔찍한 기술들을 가둬둔 실험용 모래상자, 미친 과학자들의 안전한 놀이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첨단기술이 자유롭게 거래되는 낙원이자 지옥인 도시를 말하는 것이었다. 샌드박스를 배경으로 사이버펑크 범죄수사극을 담은 내용이다. 생각했던 내용과는 전혀 달랐고 SF영화는 많이 봤지만 소설로는 접해보지 않아서 조금 난해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그렇기에 오히려 더 색다르게 다가왔고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들이 상상력을 자극하고 1편 소설 속 인물이었던 진강우와 주혜리에게 흥미가 갔다. 내용을 질질 끌지 않고 속도감있게 사건이 휘몰아쳐서 읽으면서 딱히 지루하거나 뛰어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좋았다. 범죄 수사물의 장편 소설일 경우는 여러 떡밥이나 배경, 상황 설명들이 중요하기 때문에 늘어진다고 생각되거나 과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적당히 배분하여 적은 것 같아서 읽기 편했다. 가상 속 세계에서 느끼는 지독한 현실감이라는 것, 정말 재밌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화려한 첨단기술 도시 뒤 짙은 어둠의 내막을 서서히 알려주고 감을 잡았다 싶으면 빠져나가는 것이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는 모래 같았다. 2편에서는 이제 진짜가 드러나는 느낌이었고 본격적으로 주인공들의 케미와 사건 중심인물을 파헤쳐 나간다. 같은 패턴의 범죄들이 계속 일어나고 사망사건이 일어나면서 엮어지는 일들이 흥미진진했고 나조차도 읽으면서 주인공한테 과몰입 할 정도로 몰입이 됐다. SF장르 속 가상세계 같은 소재를 좋아하지 않거나 잘 접하지 않은 사람은 조금 상상하기 버거울 수 있으나 SF영화를 보거나 가상세계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접했던 사람이라면 어렵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꽤 재밌게 읽혀서 다음편이 나온다면 또 읽고 싶은 책이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우리가 꿈꾸는 미래 도시는 어떤 곳일까. 놀라운 과학기술의 혜택을 볼 것이며 지금보다 훨씬 편리하고 안락한 삶을 살아간다는 사실쯤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다.이 작품 역시 그런 생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단 첨단과학기술로 도배된 미래 도시가 인간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우리에게 묻고 있다. 80층짜리 메가빌딩 자체가 하나의 마천루이다. RP타운 메가 게임존에서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 게임 아이템을 사는 것만으로 자신을 과시하는 사람들. 게임 속 랭킹 곧 계급인 세계. 그 세계에서 그들의 허영심을 충족시키는 값비싼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판매된다. 가짜를 유통시켜 이윤을 챙기는 무리들, 결국 구매자들의 분노가 터지고 누군가를 죽이고 범인 검거에 혈안이 된 사람들. 그들은 범죄의 피해자이면서 원인 제공자이기도 하다. 왜 그들은 게임에 심취할 수 밖에 없었을까.
그들은 허영심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불안한 세계에 대한 공포 역시 컸다. 스스로 이겨내지 못한 탓에 현실을 도피하고자 게임에 올인하게 되었다. 오늘날처럼 불안한 세계에 대한 두려움은 미래에도 여전한가 보다. 미래엔 인공지능 로봇의 상용화가 될 거다. 로봇은 인간의 삶에 깊숙이 침투할 텐데, 혹시 인간이 지배받거나 죽임을 당할 수도 있지 않을까. 전투 로봇이 연구되어지는 걸 보면, 살인 로봇이 없으라는 법은 없지 않는가. 작품에서도 로봇에게 인간을 해칠 수 없다고 입력을 했지만, 인공지능 로봇은 사람을 죽이는 데 협력하고 만다. 로봇이 범죄를 저질렀다면 책임은 누가 져야할까. 로봇 그 자체, 로봇 주인. 정말 중요한 문제이지 않는가. 로봇이 실생활에 도입되기 전에 로봇 관련 법안이 검토되어져야 하며,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 예순, 칠순, 팔순 선물엔 인공장기로 교체하는 수술을 선물받게 될지 모른다는 농담을 한적이 있다. 이 작품에서도 150살 노인이 등장하는데 몸의 절반이 인공장기를 이식받았다. 과연 인간이라고 해야 할까. 기계라고 해야 할까. 비단 우리만이 아니라, 인간을 구분해야 하는 인공지능로봇조차 인간인지 아닌지를 구분할 수 없다는 내용을 읽고서 정말 그렇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산이라는 의미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필요할 때 공장에서 생산해내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차현규라는 인물을 자신의 사업을 위해서 아이를 만들어낸다. 공식적으로는 다섯이었지만, 이들은 결국 같은 사람이었다. 신분 세탁을 확실하게 하여 코르도바 갑부들의 딱갈이를 하는 것만으로도 이익을 챙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돈이 많은 코르도바 출신들은 감정이라는 게 없다. 오로지 성공을 해야 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개 하는 칩을 뇌에 이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며, 일반적인 사랑 행위로는 감각으로 느껴지 못했다. 결국 전자 마약에 이용해 VR 헤드셋을 이용해 접속하여야 자극을 받는 것만으로 인간의 고유의 느낌을 경험하게 된다. 과연 이같은 삶이 행복할 수 있을까. 허구 이야기이지만 결코 가볍게 생각할 수 없다. 인공장기 이식 수술, 메타버스, 로봇의 상용화 등등 우리가 직면한 일이고, 이것으로 인해 예기치 않았던 많은 사회문제가 발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눈부신 과학기술의 도입이 결코 인간에게 낙관적인 삶을 보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SF소설은 배명훈 작가의 소설을 통해 많이 접해왔다. 판타지 소설을 읽는 것은 술술 잘 읽히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한 가상의 무한한 세계를 글을 통해 상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한 것 같다. 학생들이 판타지소설을 수십권 쌓아놓고 독파해나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던 시절이 있었지만 얼마나 재미있었으면 그랬을까 싶다. 2권의 전체적인 내용을 볼 때 미래에서 벌어지는 수사물인 것은 확실하다.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처음부터 읽다보면 내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지금 중년층도 리니지라는 게임을 해본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세대차이를 느끼지는 못할 것 같다. 오히려 이제 5년 안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사건들을 미리 접하는 기분이다. 배경은 미래의 가상세계에 있지만 일어나는 일련의 크고 작은 사건들은 현실에서 벌어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는 과정을 통해 궁금증이 풀리기도 하면서 SF소설에서 볼 수 있는 클리셰도 들어있어 익숙했다. 2권만 읽고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1권을 읽고 다시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연작소설이라는 점에서 1권을 통해 탄탄한 구조를 구축하고 2권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일부 SF소설의 경우 한권에 여러가지 내용이 들어가다보니 줄거리가 산으로 가거나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은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2권을 다 읽고나면 언제 3권이 나올지 기대가 될 것이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