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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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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저자의 다른 작품, 예컨대 『베니스의 개성상인』을 읽어본 독자들은 이번 작품에서 몇 가지 챙겨보면서 읽게 될 것이다.   『베니스의 개성상인』에서는 주인공이 임진왜란을 당하여 베니스로 가게 되는 기회를 만나게 되는데,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은 어떤 일을 연결점으로 삼아서 세인트 헬레나 섬으로 가게 될까    세인트 헬레나 섬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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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저자의 다른 작품, 예컨대 베니스의 개성상인을 읽어본 독자들은 이번 작품에서 몇 가지

챙겨보면서 읽게 될 것이다.

 

베니스의 개성상인에서는 주인공이 임진왜란을 당하여 베니스로 가게 되는 기회를 만나게 되는데,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은 어떤 일을 연결점으로 삼아서 세인트 헬레나 섬으로 가게 될까 

 

세인트 헬레나 섬은 나폴레옹의 최종 유배지이니, 다른 사항 말고 프랑스의 대혁명이라든지 아니면 전쟁과 관련된 사건이 있어야 하는데...., 그때 떠오른 게 바로 조선의 동학혁명과 홍경래의 난이다.

그런 사건이라면 세인트 헬레나 섬의 나폴레옹과 연결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니까.

 

해서 연도를 확인해보니, 홍경래의 난은 18121월부터 5월까지다.

 

홍경래의 난(洪景來)1811(순조 11) 음력 1218(양력 1812131)부터 1812(순조 12) 529(음력 419)까지 홍경래·우군칙 등을 중심으로 평안도에서 일어난 넓은 의미에서의 농민 반란이다. (위키 백과)

 

나폴레옹이 세인트 헬레나 섬으로 유배를 온 것은 

1815년에 유배를 와서 1821년에 거기에서 생을 마감한다.

 

그러니 몇 년 사이가 있긴 하지만 두 사건의 연대가 맞아떨어지는 것이다.

차이나는 몇 년 정도야 주인공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는 것이니까 오히려 안성마춤인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마주한 저자, 얼마나 신이 났을까 

 

시간상으로 그런 연결점이 하나, 그다음 연결점은 어떤 게 있을까 

사상이다.

 

홍경래를 보좌하면서 봉기를 준비했던 주인공 안지경은 난에 참여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을 금치 못한다. 왜냐면 혁명을 주도할 마땅한 대의가 부족한 것이다.

그래서 이런 속내를 내비친다.

.

학정에 반발해서 들고 일어난 민란과 새 세상을 여는 혁명은 다른 것이다.

혁명은 근본적으로 진취적이어야 한다.

속히 서북면에 한정하지 말고 팔도의 백성들로부터 호응을 얻어낼 수 있는 혁명의 대강을 만들어야 한다. (19)

 

새로운 세상에 대한 제시가 부족한 건 사실이다. 불만을 폭발시키는 것과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별개다. 열정으로 뚫고 나가는 일이 있고, 냉정으로 해결해야 하는 일이 따로 있게 마련이다. (23)

 

홍경래는 어떻게 군사를 움직이겠다는 계획도 치밀하지 못했고, 봉기의 대강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있었다. 분노만으로는 조선의 숨통을 끊어놓지 못한다. (78)

 

혁명을 왜 하는가 

무엇을 위해 혁명을 하는지, 새 세상은 어떻게 다를지를 백성들에게 심어주지 못했다. (118)

 

결국 홍경래의 난은 실패로 끝나고 만다.

하는 수 없이 피신 길에 나서는 주인공 안지경, 파도의 도움으로 살아나 드디어 세인트 헬레나 섬도 도착, 나폴레옹을 만나게 된다. 아니 나폴레옹이 아니라 서양의 민주주의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프랑스 혁명에 대하여 공부도 한다, 이런 내용들

 

프랑스 대혁명은 유럽의 여러 나라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유럽은 왕실끼리 혼인을 통해서 깊이 연관이 되어 있다. 프랑스 귀족은 프랑스 평민과 영국 귀족 중에서 당연히 영국 귀족에게 더 동질성을 지니고 있었다. 프랑스에서 평민들이 혁명을 일으켜서 국왕을 처형하자 유럽 각국은 일치해서 프랑스 부르봉 왕조 구원에 나섰다. (179)

 

외딴 섬의 황제라는 장에 보면, 주인공 안지경이 때로는 피에르 신부에게 때로는 나폴레옹으로부터 프랑스 역사과 프랑스 혁명에 대하여 듣고 배운다.

직접 몸담았던 조선의 혁명이 미완으로 끝이 난 다음이니 그런 배움은 안지경에게 꿀처럼 달게 느껴졌을 것이고, 또한 몸에 체화되어 남게 됐을 것이다.

 

더하여 프랑스 혁명에 대해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마치 안지경처럼 프랑스 혁명에 대한 가르침도 간력하게나마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성은 안에서부터 무너진다. (42)

 

칼레파 타 칼라 (kalepa ta kala) (179)

고대 그리스 격언, ‘좋은 일은 이루어지기 힘들다.’

 

혁명은 끝이 아니고 시작이다. (180)

 

이 그림은 어디에 있을까 

 

주인공이 나폴레옹 접견실에서 보았다는 그림이 있다.

 

백마를 타고 붉은 망토를 휘날리며 알프스를 넘는 접견실의 커다란 그림은 남자의 야망과 포부가 얼마나 원대한 것인가를 여실히 말해주고 있었다. (170)

 

그림의 내용을 보니 그 그림은 자크 루이 다비드가 그린 알프스 산맥을 넘는 나폴레옹으로 추정된다. 그 그림이 과연 세인트 헬레나 섬까지 갔었을까 

 


 

 

물론 이 책은 소설이니 그것에 대한 사실 여부를 따질 이유가 없지만 허실삼아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이 그림은 모두 5장이 그려졌다는데, 혹시 그중의 한 점이 세인트 헬레나 섬에 가 있었을지도 ? 그런 상상을 하면 소설이 더욱 재미있어진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역사책이다. 역사 팩션이다.

소설에서도 배울 게 많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작품이다.

 

소설이니 줄거리는 스포일러가 될까 봐 생략하지만, 이것 하나만 적어둔다.

다시 조선으로 돌아온 안지경, 세력을 규합하여 원수가 된 몇 명의 배반자에게 복수도 하고, 그다음 단계로 들어선다.

프랑스 혁명에서 배운 바, 그것을 조선에서 이루기 위해 열심을 내지만 그게 어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질까 

 

그런데, 독자인 나로서는 역사의 실제가 그런 혁명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 그래서 성공도 하지 못했다는 것을 다 알고 있는 것이니까 소설의 결말이야 그렇다쳐도 그 사상만큼은그대로 주저앉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했었다. 그래서 주인공이 어떻게 해서든지 그 명맥을 이어가기를 바랐는데, 그 마음 저자가 알아차렸는지. 마지막 장의 제목이 여명이어서 얼마나 마음이 놓였는지 모른다. 그래서 마음 홀가분하게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이달의 사락 s***h 2023.12.26.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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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조선 최대 민중 봉기 '홍경래의 난'은 왜 실패한 민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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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던 독자는 책을 읽고 서평을 쓰기에 앞서, 책의 소개글을 보려 대형 온라인 서점을 찾았다. 제호에 쓰인 문구를 입력하고 나서야 이 책의 초판본이 1993년 출간된 사실을 알았다. 저자 역시 독자에게는 낯설어서 약력을 찾아 읽었다. 저자 오세영은 이제 70세 가까운 오랜 작가 생활을 해온 분이다. 독자 개인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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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던 독자는 책을 읽고 서평을 쓰기에 앞서, 책의 소개글을 보려 대형 온라인 서점을 찾았다. 제호에 쓰인 문구를 입력하고 나서야 이 책의 초판본이 1993년 출간된 사실을 알았다. 저자 역시 독자에게는 낯설어서 약력을 찾아 읽었다. 저자 오세영은 이제 70세 가까운 오랜 작가 생활을 해온 분이다. 독자 개인적으로는 직장 생활을 한, 지난 30년 간 책을 거의 읽지 않고 지냈다. 읽은 책이라고는 업무와 관련되거나 베스트셀러로 널리 알려진 책 10권(일년 기준) 미만이었지 싶다. 이 책 『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나 저자에 대해 무지했던 이유다. 이젠 직장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진 이유로 학창 시절 많이 읽었던 책을 중심으로 다시 독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나마 그때의 열정에는 못 미치지만 조금씩은 회복되는 기분에 마음도 편하다.

이 책은 우리나라와 왕래가 없었던 프랑스와 우리 조선시대의 한 장면을 연결시켜 당시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건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해보려는 저자의 의도가 새롭고 신선하다. 출판계의 관례는 잘 모르지만 이번 출판사 측에서는 '신간'으로 소개된 점은 어쩌면 저자가 다시 썼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역사적 사건은 '프랑스 대혁명(1789)'과 조선 순조 때 '홍경래의 난(1811)'이다. 또 인물로 보자면 나폴레옹과 홍경래라고 들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조선시대 '홍경래의 난'은 실패했기에 '난'으로 기록되고, 프랑스의 '대혁명'은 성공과 함께 세계적 영향을 미친, 세계사를 바꾼 사건이다. 저자는 두 사건의 성격이 '민중 봉기'라는 점에서 한 무대에 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시점 역시 두 사건의 차이가 불과 32년에 불과하다. 거의 동시대로 엮자면 대혁명 이후 등장한 나폴레옹과 조선시대 '난'의 주역 홍경래가 적절했을 것이다. 그러나 두 사건을 하나의 연결선상에 놓고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홍경래와 나폴레옹이 직접 만난 적은 없을 듯하다. 수교도 없던 시절 홍경래는 어떻게 나폴레옹을 만날 수 있었을까?

 


 

저자가 택한 방법은 실패한 민란에서 홍경래 수하에서 그의 사상과 봉기에 뜻을 같이한, 믿을 만한 인물 '안지경'을 내세운다. 역사에 실패한 민란으로 기록된 ‘홍경래의 난’이 결코 실패로 끝난 것이 아니라면?이란 상상력은 프랑스 대혁명과의 관련으로 쓰여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르적 결단은 대단한 저자의 실험 정신에서 비롯되었을 것으로 독자는 이해한다. 안지경은 조선 말 '세도 정치'로 정국과 사회가 혼란스러운 시점 민중 봉기로 혁명을 일으켜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해야 한다는 혁명 정신의 홍경래를 곁에서 보필한 사람이다. 홍경래의 책사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민중 봉기를 준비했던 주인공 ‘안지경’은 역사적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관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관군을 피하다 다다른 곳은 대서양 한가운데 있는 ‘세인트 헬레나 섬’. 그곳에서는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운명이 ‘안지경’을 기다리고 있다. 과연 조선 청년 ‘안지경’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소설은 앞서 언급한 대로 아무 관련이 없어 보이는 각기 다른 지역, 각기 다른 인물들의 만남으로 이야기를 엮어나간 '팩션[Faction : Fact+Fiction'이다. 특히 19세기 초 조선과 주변 국가들, 유럽의 정세까지 상세하게 그려낼 수 있었던 것은 아마 저자의 대학 때의 전공이 역사인 점을 안다면(약력) 쉽게 추정 가능하다. 저자는 역사에 대한 관심을 소설로 풀어낸 것이다. 역사 전공자로서 역사에 대한 지식과 흐름을 잘 짚어내고, 작가로서의 역사 기록 틈새를 상상력으로 엮는다면 의미 있고, 재미 있는 작품의 동기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실현해 낸 작품으로 독자는 판단된다. 역사소설로서의 탄탄한 재미는 주인공의 통쾌한 '복수'와 절절한 '로맨스'까지··· 이 소설은 독자들이 한 번 손에 잡으면 다 읽을 때까지 시선을 떼지 못할 여러 요소들이 잘 버무러져 있다.

 


 

전혀 관련 없는 두 사건이 하나로 연결되려면 역사 기록으로는 쉽지 않다. 역사는 이미 일어난 일을 쓰고 기록하는 일이기에 기록에 남지 않았다면 다른 사건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그러나 문학적 상상력은 역사 기록에 남지 않은 부분에 집중하면 틈새에서 얼마든지 새로운 연결고리를 읽어낼 수 있다. 다만 어떻게 구성해서 '사실인 것처럼 꾸민 허구'라는 소설적 특성 때문이다. 많은 역사 소설이 이렇게 탄생한다. ‘홍경래의 난’과 ‘프랑스 대혁명’, ‘홍경래’와 ‘나폴레옹’은 역사 기록으로 볼 때는 아무 관련이 없다. 물론 실존 인물이기에 이는 확실한 사실이다. 그런데 둘 사이를 엮는 매개체가 무엇이냐에 따라 독자들에게 설득력 있는 연결이 되는지, 되지 못하는지가 결정된다. 이 소설은 실존 인물 틈에 ‘안지경’이란 소설 속 인물을 저자가 창조해냄으로써 자연스럽고 지역의 다른 점을 오히려 입체적으로 그려낼 수 있다.

약력에 따르면 저자는 『베니스의 개성상인』, 『자산어보』 등으로 우리에게 ‘팩션(Faction, Fact+Fiction)'이란 장르를 본격적으로 알린 작가로 이 소설에서 팩션의 정점에 오른다. 이 소설 『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의 설명으로 꽤 합리적으로 수식하고 있다. 소설 속 안지경이 쫒겨 다니다 수많은 난관을 이겨내며 가까스로 도착한 곳은 놀랍게도 아프리카 서부, 해안에서도 멀리 떨어진 영어 이름으로 들리는 ‘세인트 헬레나 섬’이다. 서아프리카 바다는 대서양으로 불리운다. 아프리카 대륙이 대부분 적도 아래에 있으니 굳이 나누자면 '남대서양'이다. 이곳의 섬이 왜 이 소설에 등장할까? 더욱이 조선시대 사건을 다루는 이 소설에서 어쩌면 가장 멀리 있는 세인트 헬레나라는 지명이 등장하는가? '세인트 헬레나'라면 일부 독자들에게는 낯익은 이름이다. 바로 프랑스의 영웅으로 받들여지고 '프랑스의 위용'을 만천하에 떨친 인물이지만 영국과의 해전을 끝으로 끝내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한 나폴레옹이 갇혀 있던 섬이다. 세인트 헬레나 섬은 사실 나폴레옹 때문에 세계사에 등장한다고 봐야 할 정도로 이름 없는 섬이다. 이 섬의 기록 상의 첫 정착자는 포르투갈인 페르난도 로페즈라고 〈위키백과〉는 전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엘바 섬을 탈출한 후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하자, 빈 회의는 그의 신변 처리를 영국에 일임하였다. 영국은 나폴레옹의 망명 수용을 거부하고 보호를 명목으로 세인트 헬레나 섬에 가두기로 하였다. 나폴레옹은 1815년 10월 세인트 헬레나에 도착, 1821년 5월에 사망할 때까지 섬 중앙의 롱우드 하우스에서 살았다.

 


 

역사를 공부했던 저자가 세인트 헬레나 섬의 존재를 나폴레옹을 통해 알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리고 영웅이 비참한 말로를 그려봤을지도 모른다. 이 섬에서 죽었을 정도의 위치에 있지 않은 인물이다. 프랑스 대혁명으로 만들어낸 프랑스 공화정의 공포 정치를 되집어 결국 자신이 다시 황제에 오른 한낱 장교 출신 군인이었지 프랑스의 힘을 드높인 공로로 당시 프랑스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었다고 한다. 물론 러시아로 진군해 실패하고 엘바 섬에 잠시 유배됐다가 탈출해 다시 재기한 나폴레옹은 지금도 '프랑스의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다. 아프리카 서부 해안의 이름 없던 섬, 세인트 헬레나는 왜 영어이름일까?란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사실 독자 역시 이 섬이 대서양이라는 사실만 알았고 당연히 프랑스 인근이나 영국 인근이었을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 『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를 읽으며 백과사전이라도 다시 찾아보자고 들춰본 이후 대영제국 식민지였던 것을 알게 됐다. 워털루 전투에서 크게 패하면서 결국 나폴레옹은 재판도 없이(불법으로) 이곳에 유배했고, 영국은 당시 이 섬 행정관에게 철저한 감시를 명령했다.

대우 또한 나폴레옹과 그의 유배를 시중 든 사람들에게도 참혹한 대우를 했다고 알려져 있다. 섬은 122km2. 인구 약 6,000(1991)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당시에는 어쩌면 1,000명도 안 되었을지도 모른다. 어업과 항로의 기지로만 쓰였을 듯하다. 이 섬은 화산성의 섬으로 해안에는 벼랑이 많고, 열대에 위치하면서도 무역풍과 해류의 영향으로 기후는 쾌적하다. 1502년 포르투갈인 항해가 주앙 다 노바가 인도에서 돌아오는 길에 처음 발견하여 포르투갈령-네덜란드령 등을 거쳐 1673년 영국 동인도회사의 소유가 되었고, 1834년 영국 국왕의 직할식민지가 되었다.

세인트헬레나라는 이름은 나폴레옹의 유배지로 역사에 기록됨으로써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나폴레옹은 1815년 10월 영국 군함에 호송되어 1821년 5월 사망하기까지 섬의 동쪽 해안에서 유배생활을 보냈다. 그는 독서와, 측근자이며 프랑스 역사가인 E. 라스카즈에게 회상록을 구술하는 것이 일과였는데, 라스카즈가 발표한 『세인트헬레나 회상록』(1823)은 ‘나폴레옹 전설’을 낳는 데 큰 구실을 하였다.

 

 

이 섬은 유럽의 아시아 항로가 희망봉을 돌았던 시대에는 기항지·보급항으로서 중요시되었으나, 수에즈 운하의 개통으로 그 가치를 상실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때에는 영국의 해군기지가 되었고 현재는 어센션섬과 함께 원거리통신의 중계지 구실을 하고 있다. 어센션섬은 1922년에 고프·인익세서블·나이팅게일·트리스탄다쿠냐섬 등을 포함하는 트리스탄다쿠냐제도는 1938년에 세인트헬레나 섬의 속령이 되었다.(두산백과) 저자가 소설을 통해 그 섬으로 독자들을 안내한 셈이다. 독자들을 저 멀리 남대서양의 ‘세인트 헬레나 섬’ 한복판에 있는 낯선 이름과 섬에서 일어난 사건 등을 알게 된다. 저자는 책 뒷 부분에 〈작가의 말〉을 통해 프랑스대혁명과 홍경래의 난에 대한 언급이 있다. "조선사에서 제일 큰 민란인 홍경래의 난과 세계사에 큰 획을 그은 프랑스대혁명은 비슷한 시기에 각각 동아시아와 유럽에서 발생했다. 둘 다 독재 왕정과 신분 차별에 따른 억압에 반발해서 민중이 봉기를 한 사건이다."(p.345) 저자는 그러나 홍경래의 난은 불과 수개월 만에 진압이 된 데 비해서 프랑스대혁명은 세계사의 큰 영향을 미쳤고 민주와 인권의 상징이 되었다고 덧붙이고 있다. 왜 홍경래의 난과 프랑스대혁명은 비슷한 상황에서 비롯되었음에도 다른 결과를 낳았을까에 대한 의문에서 이 소설이 비롯됐음을 저자는 털어놓는다.

이 이야기는 저자가 진심으로 관심을 둔 것은 홍경래의 난이 왜 실패했을까라는 말과 등치된다. 사실 이 소설의 대부분은 홍경래의 난에 맞춰져 있다. 짧은 기간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민중 봉기였다는 점을 저자는 더 부각시키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하는 독자의 생각도 덧댈 수 있다. 저자에 따르면 홍경래의 난은 조선 후기로 접어들면서 사회 곳곳에서 폐해가 드러나고 있었다. 신분 상승의 사다리는 무너졌고, 탐관오리가 날뛰면서 백성들의 삶이 점점 황폐해지고 있었다. 여기에 지역 차별이 더해지면서 홍경래 등 몰락한 양반과 평안도 농민들이 봉기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저자는 홍경래가 꿈꾼 세상에 대해 관심을 드러낸다. 그는 역성혁명을 꿈꾸었을까, 아니면 세도 정치를 몰아내고 탐관오리를 징치하는 것에 만족했을까. 그리고 그게 가능하다고 믿었을까. 그와 관련해서 아무런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역모와 관련된 기록이라 관에 의해 말살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애초부터 홍경래가 별다른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가 속내를 드러내는 부분이다.

 


 

저자는 이 소설을 통해서 굵직한 역사적 장면에 빠진 마지막 한 조각의 퍼즐을 환상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채워나가며 팩션 장르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 소설 『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는 역사적인 사건과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혁명과 지배, 평등과 차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혁명을 이끌고 나가는 과정에서 마주치는 어려움과 새로운 인물들과의 만남, 그리고 복수와 로맨스 등 흥미의 요소가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예상치 못한 반전도 묘미가 있다. 먼저 읽은 독자로서, 이 소설을 읽으면서 작가적 상상력도 함께 키워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혁명을 힘있게 이끌고 나갈 세력을 양성해야 한다. 농투산이들이나 시정잡배들을 가지고 혁명을 지속적으로 이끌 수는 없다. 또한 노쇠한 유학자나 과거에 급제하지 못한 불만 세력들이 새로운 세상을 이끌 수 없다.(p.19)

 

과연 모든 백성이 똑같이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가능할까. 차별 철폐의 횃불을 들고 봉기를 단행한 지금도 솔직히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었다. 어느 시대, 어느 왕조에서건 지배층과 피지배층은 나뉘어 존재하고 있었다.(p.74)

 

저자 : 오세영

 

1954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났으며, 경희대학교에서 역사를 전공했다. 흩어진 기록을 모으고 상상력을 동원해서 사서의 행간을 채우는 일을 즐겼던 오세영에게 역사를 이야기로 꾸미는 역사 작가는 잘 어울리는 직업인 셈이다. 오세영에게 역사는 내일을 보여주는 거울이며, 소설은 역사를 쉽게 풀어쓰는데 매우 유용한 수단이다. 그는 역사학계에서는 깊이 있게 다루지 않고, 문단에서는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그러나 시대와 삶에 커다란 의미가 있는 소재를 발굴해서 독자들을 새로운 이야기의 세계로 초대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베니스의 개성상인』,『구텐베르크의 조선』, 『원행』, 『만파식적』, 『타임 레이더스』, 『화랑서유기』, 『포세이돈 어드벤처』, 『창공의 투사』, 『소설 자산어보』, 『콜럼버스와 신대륙 발견』 등이 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c*****0 2023.12.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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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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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되기 위해 국사공부를 강제로 시작했지만 알고보니 역사만큼 재밌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박물과,유적지를 좋아하고 국내,서양의 다양한 역사에 관심을 갖고 역사소설 또한 좋아하게 되었다. 홍경래의 난이 사실 서북민 차별, 관직제한, 탐관오리들의 학정등에 반발한 봉기라는 것 외에, 꽤나 큰 규모의 봉기였고 힘을 보여주는 것 뿐 크게 현실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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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되기 위해 국사공부를 강제로 시작했지만 알고보니 역사만큼 재밌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박물과,유적지를 좋아하고 국내,서양의 다양한 역사에 관심을 갖고 역사소설 또한 좋아하게 되었다.

홍경래의 난이 사실 서북민 차별, 관직제한, 탐관오리들의 학정등에 반발한 봉기라는 것 외에, 꽤나 큰 규모의 봉기였고 힘을 보여주는 것 뿐 크게 현실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는 것만 알고 있었지

홍경래가 평등한 세상, 백성이 임기제의 통치자를 뽑고, 여전제를 지향했는지는 몰랐다.

이런 수많은 노력과 실패들이 모여 현재의 민주사회가 이루어진 것은 아닐까.

그들이 기적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지금은 이뤄져 있으니 그 희생들이 헛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과

감사한 마음이 든다.

 

책 속에서 차한상이 속으로 이런 말을 한다,

‘어쩌면 조선은 아직 진정한 혁명을 낳을 여건이 성숙되어 있지 않은지도 모르지.

비록 봉기가 실패로 돌아가더라도 훗날의 혁명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면 여한은 없네. 하늘이 대원수와 내게 허락한 일은 거기까지일지 모르니까’

 

내가 그 시대로 돌아간다면 이런 목숨바친 용기를 가지고 봉기에 가담할 수 있을까?

세도가의 폭리와 탐과오리의 폭정에 굶어죽고 시달려서 이럴바엔 봉기를 해서라도 먹고살 만한 평등한 세상으로 바꿔보자며 참여할 수 있었을 것 같기도 하다.

사실 나는 크게 불만을 가지고 살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굶어죽지는 않는, 신분의 차별이 없는 좋은 시대에 태어나서 인가 하며 새삼 이 세대에 태어난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번외로

차홍련에 대한 이격의 세심한 사랑이 나는 너무 좋았다.

그리고 홍련의 선택도 지지한다.

 

 

-책 속 문장-

 

이렇게 조선을 떠나지만 머지않아 다시 돌아 올 것이다. 혁명은 끝이 아니고 시작이다.

금번의 조선대혁명은 미완으로 매듭지었지만, 결말은 장대할 것이다. 홍경래 대원수가 뿌린 씨, 그리오 이번에 댕겼던 불씨는 반드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책 속 문장-

대한민국은 망국과 식민지, 분단의 역사를 거치고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지만 타고난 부지런과 높은 교육열로 숱한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서 세계 10위권의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

실패로 끝난 홍경래의 민란. 그리고 미완인 채 남은 안지경의 혁명은 그로부터 20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에서 이루어진 셈이다.

 

홍경래는 어떤 세상을 꿈꾸었을까. 역성혁명을 꿈꾸었을까, 아니면 세도정치를 몰아내고 탐과오리를 징치하는 것에 만족했을까. 그리고 그게 가낭하다고 믿었을까.

현실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것과 미래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벌개다.

 

 

t******c 2024.01.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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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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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세인트헬레나에서온남자#오세영 #델피노?? 홍경래의 난과 프랑스대혁명을 엮은 소설.??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섞어 만든 소설. 팩션.?? 팩션 소설의 장인, 오세영 작가의 신작!!!?? 인물들 간의 갈등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홍경래의 난 ??ㅡ 1811년 평안북도에서 홍경래가 지방 차별과 조정의 부패에 항거하여 일으킨 농민 항쟁. ㅡ 100일만에 정주성에서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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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세인트헬레나에서온남자
#오세영 #델피노

?? 홍경래의 난과 프랑스대혁명을 엮은 소설.
??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섞어 만든 소설. 팩션.
?? 팩션 소설의 장인, 오세영 작가의 신작!!!
?? 인물들 간의 갈등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 홍경래의 난 ??
ㅡ 1811년 평안북도에서 홍경래가 지방 차별과 조정의 부패에 항거하여 일으킨 농민 항쟁.
ㅡ 100일만에 정주성에서 패배.
?? p24
"새로운 세상은 어떤 세상입니까?"
안지경은 새삼스러운 걸 물어보았다.
"새로운 세상은 백성을 위한 나라여야 할 것이네."

?? 프랑스대혁명 ??
ㅡ 자본주의의 발전기에 있어서 시민 계급이 절대 왕정에 저항하여 봉건적 특권 계급과 투쟁해서 승리를 쟁취했으며 새로운 정부와 새로운 사회를 건설해낸 최초의 사회 혁명.
?? p181
"혁명과 민란은 다른 것이네. 민란은 억압에 일시적으로 항거하는 것이지만 혁명은 낡은 체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세상을 여는 것이니까."

?? 세인트 헬라나 ??
ㅡ 나폴레옹이 유배되어 생을 마감한 섬.

??
홍경래를 중심으로 모인 봉기군.
그들은 모두 무예를 배우지 않은 백성들이었고, 장원급제를 했음에도 벼슬에 오르지 못한 양반 자녀였다. 또 천주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배척 당한 이들도 있었다.
모두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모였지만, 쉽지 않은 전쟁이었다.
관군들에게 쫓겨 정주성에 몸을 숨긴 봉기군.
그들 속에 안지경이 있었고, 천주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벼슬에 오르지 못한 양반이었다. 출중한 무예로 홍경래를 바로 곁에서 지키는 임무를 맡았다.
뜻을 모아 뭉친 사람들이지만, 권력에 욕심을 내는 사람이 생겼고 배신은 자연스러웠다.
누군가를 사모하는 마음은 신념을 달리하는 선택을 하게 했다.
정주성에 모두 모인 봉기군.
마지막 전쟁 끝에 민란은 패배하고 만다.
안지경은 다친 홍경래를 데리고 도망치게 되고, 홍경래는 결국 죽고 만다.
안지경만 외딴 섬에 숨어 살며 후일을 도모한다.
4년이 흐른 후에도 관군이 된 민란의 배신자들이 홍경래와 안지경을 찾겠다고 전국을 꾸준히 수색했다.
안지경이 숨어지내던 섬까지 오게 됐고, 안자경은 그길로 배를 몰아 바다로 도망치게 되는데...

??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 속에 살아 숨기게 하는 일은 실로 놀라웠다.

안지경이 직접 겪는 일들을 보여주는 방법으로 '홍경래의 난'을 그려낸다.
민란의 과정만 시간 순서대로 풀어놓지 않는다.
인물들 간의 갈등, 연정, 배신, 질투와 같은 감정들과 어우러져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안지경이 작은 영웅 나폴레옹이 있는 세인트 헬레나에 도착하게 되는 여정,
나폴레옹을 만나 인연이 되는 과정,
섬에서 만난 피에르 신부와의 인연으로 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시간은 이야기의 전환점이 된다.

그 때, 안지경은 '홍경래의 난'과 '프랑스 대혁명'의 차이를 깨닫게 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불씨를 키우게 된다.
제 3의 계급.
모든 것을 다 바꿀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세상을 바꿀 수만 있다면 열심히 배우고 마음에 새기는 안지경.

??
다시 돌아온 조선에선 또 다시 격동의 시간이 시작된다.
크....한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는 이야기.
삼각관계 로맨스의 결말은?
정주성에서 뒤를 친 배신자들에 대한 복수는?
그래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게 되는건가?

??궁금해지는 이야기들로 속도감있게 전개되는 소설.
??역사적 사실에 꾸며낸 이야기를 합친 팩션 소설.
??명실상부 팩션 장르의 대가다운 소설이었다.
특별한 접점 없어보이는 홍경래의 난과 프랑스대혁명을 엮어낸,
??작가의 상상과 역량이 돋보였다.

역사 소설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델피노(@delpinobooks)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장편소설 #역사소설 #나폴레옹유배지 #홍경래의난 #프랑스대혁명 #소설추천 #책추천
#서평단 #도서협찬 #서평후기
#완독후기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이달의 사락 p*******3 2023.12.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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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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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책 제목이 흥미를 끌었다. 이왕이면 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여자는 어떨까? 역사에 관심이 있다보니 이 섬이 나폴레옹의 유배지,그리고 실패한 홍경래의 난과 연관, 추리소설적 기법이 이어지면서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오세영 작가 델피노에 출간한 " 마지막 명령"에서 익숙한 작가여서 유려한 필체나 내용구성이 대결구조로 가는것 같아 더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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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책 제목이 흥미를 끌었다. 이왕이면 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여자는 어떨까? 역사에 관심이 있다보니 이 섬이 나폴레옹의 유배지,그리고 실패한 홍경래의 난과 연관, 추리소설적 기법이 이어지면서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오세영 작가 델피노에 출간한 " 마지막 명령"에서 익숙한 작가여서 유려한 필체나 내용구성이 대결구조로 가는것 같아 더 재미있게 읽었다.

우선 "홍경래의 난"과 프랑스 혁명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 책을 읽다보면 그 이유를 명확하게 알수 있었을것이다. 모든 민중이 원하는 조선시대의 혁명전과 혁명후 큰 그림이 제시되어야하며, 그 비전을 공유하고 실천파급력이 커야한다. 서북인들의 차별과 무시, 가렴주구로 인한 폭정, 무정부보다 못한 조선시대 특권계층 안동김씨의 전횡에 민중들의 분노가 그것들이다. 이것이 동시다발적으로 불길처럼 일어나야하고 서북인들은 그 불씨가 되어야한다. 일찍이 지관을 하면서 서북인의 차별외에도 과거 제도의 부패상, 안동 김씨의 세도 정치, 삼정의 문란 등으로 인한 일반 백성들의 비참한 현실을 체험하면서 사회의 모순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

서북 지방에 대한 차별 중 하나가 민고였다. 청나라로 사신을 보내는 것을 의미하는 연행의 경비와 각 읍의 경비를 서북 지방에서 자체적으로 충당하게 한 창고가 바로 민고였다. 조선 초에는 잦은 연행 자체로 인한 부담 자체가 엄청났고, 조선 후기 연행이 감소할 무렵에는 민고가 수령의 사금고화 되어서 뇌물 창고로 기능하였다. 그리고 뇌물 문제로 텅 빈 민고의 부족분을 향인들에게 전가한 것이다.

이는 당연하게도 중앙 정부에 대한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기에, 이런 상황 때문에 서북 지방의 봉기는 곤궁으로 자연 발생한 남부의 농민 봉기와는 다르게 향임들 주도로 일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함경도 북청부와 단천의 농민 봉기(1808년)의 주도층도 향임이었고, 홍경래의 난 얼마 전에 황해도 곡산에서 일어난 대규모 농민 봉기 역시 향임들이 주도한 수령에 대한 반관 투쟁이었다. 그래서 홍경래의 난 당시 향임들은 적극적으로 홍경래 군에 내응했고, 홍경래군은 세력을 확장할 땐 거의 무혈입성이나 마찬가지로 전투다운 전투 한번 벌이지 않고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다만 그런만큼 이탈도 빨라서 홍경래 군의 몰락은 이 향임들의 배반에서 시작됐다. 그리고 홍경래 군의 몰락 과정에서 향임층은 내응을 하지 않는 정도를 넘어서 적극적으로 관군에 협력하여 의병까지 조직하는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홍경래는 그렇게 추종자들을 모으며 10년에 걸쳐 들키지 않고 거점과 물자, 병력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이들은 마침내 1,000명의 군사를 이끌고 봉기하여 불과 열흘 만에 청천강 이북의 가산, 박천, 정주, 태천, 곽산, 선천, 철산, 남창, 용천 등을 장악하였다. 이는 홍경래의 난이 보통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일반적인 농민 봉기와는 계획적인 반란이어서 크게 다르다는 점을 잘 보여주며, 치밀한 계획하에 정부 전복의 목적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한편 홍경래의 난은 봉건적 사회 모순을 극복하려는 진보적 사회 이념을 제시하지 못하고 그저 봉건 권력의 교체를 우선적인 목표로 두었다. 즉 역성혁명에만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토지 개혁, 신분 개혁, 삼정 개혁 등 반정부 및 반봉건을 위한 개혁 방안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 또한 봉건적 사회 모순을 서북민에 대한 차별만으로 여겨 삼남 지방의 농민 항쟁과 연대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봉쇄하였다. 물론 난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후기에는 농민 항쟁과 비슷하게 성격이 바뀌면서 지휘부의 생각도 달라졌지만, 이땐 이미 반군의 세력이 붕괴된터라 살아남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소설의 중심인물은 안지경이다. 홍경래의 난을 주도했던 홍경래와 우군칙, 홍총각 등은 실존 인물이고 이 안지경은 가상의 인물이다. 여러번 죽을 고비를 넘기고 기찰 나온 관군을 피해 이양선에 올라타게 되고 결국에는 세인트 헬레나 섬에까지 가서 나폴레옹을 만나게 된다. 그는 이양선에 있던 외국인 선원들과 나폴레옹을 통해 프랑스 혁명의 정신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각오를 새로이 하여 혁명의 완수를 당부했던 홍경래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중국을 거쳐 조선에 되돌아온다.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쓴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세인트헬레나에서온남자

#오세영

#델피노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h******0 2023.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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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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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봉기가 성공하면 수뇌부는 새로 공신이 되어 지배층이 되겠지만 백성들의 삶은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면 나는 지배계층이 되고자 봉기에 가담한 것일까.그건 분명 아니었다. 일런의 생각들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면서 안지경은 혼란을 느꼈다. 차한상의 생각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뭔가 걸리는 구석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25-)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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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봉기가 성공하면 수뇌부는 새로 공신이 되어 지배층이 되겠지만 백성들의 삶은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면 나는 지배계층이 되고자 봉기에 가담한 것일까.그건 분명 아니었다. 일런의 생각들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면서 안지경은 혼란을 느꼈다. 차한상의 생각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뭔가 걸리는 구석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25-)

해가 환하게 떠오를 무렵에 이르러서야 불길이 잡혔다. 관병에게 함락된 정주성은 지옥을 방불케 하고 있었다. 곳곳에 시신이 즐비했는데 살아남은 사람들의 눈에는 공포가 가득했다.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터였다. (-99-)

홍경래의 난 여파는 컸다. 관서지방은 초토화되었고, 팔도에서 유랑민이 급증하면서 민심이 극도로 흉흉했다. 큰 불길은 잡았지만 꺼지지 않은 불씨들이 곳곳에 선재해 있어 언제 다시 불길이 번질지 모르는 형국이었다. (-153-)

"초청한 경상들이 전부 자리를 했습니다."

변치수가 안지경에게 보고했다. 금풍무 상단은 광동에서도 손꼽히는 거상으로 양질의 견직물을 많이 확보한 데다 천리경이나 자명종 등 서양에서 건너온 진기한 물건들도 취급하고 있기에 내로라는 경상들이 전부 초청에 응한 것이다. (-229-)

안지경이 어찌할까 고심을 하는데 갑자기 마당 맞은 편에서 커다란 장대가 쓰러졌고 다가오던 포졸들이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틈를 놓치면 안 된다. 안지경은 신속하게 몸을 일으키면서 단총을 꺼내 들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288-)

'대원수의 고뇌가 이해가 되네. 어쩌면 조선은 아직 진정한 혁명을 낳을 여건이 성숙되어 있지 않을지도 모르지.비록 봉기가 실패로 돌아가더라도 훗날의 혁명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면 여한은 없네.하늘이 대원수와 내게 허락한 일은 거기까지일지 모르니까.' (-336-)

오세영 작가의 『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에는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조선 말엽, 순조 임금 때 일어난 민족봉기 홍경래의 난과, 프랑스 혁명 (1789~1799) 이 발생하고 난 이후,나폴레옹 유배지로 널리 알려진 세인트 헬레나 섬(1815~1821년) 에서, 프랑스인과 조선인이 서로 만나서, 혁명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작가의 픽션에 따라 전개되고 있었다.

서학이 동양에 들어오면서, 천주교가 조선을 위태롭게 하며,민심을 흉흉하게 한다는 명분으로 ,조선의 지배층은 천주교 교인을 탄압하게 된다. 소설 『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에서 주인공 안지경이 등장하고 있다. 조선의 지배층의 사고 속에서 실질적익 명분은 민심이반이지만, 본질은 자신이 지배층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기본 조건이다. 비지배층과 지배층이 바뀌는 시점을 우리는 진정한 혁명이라 일컫고 있다.

소설 『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에서 왜 우리는 혁명에 실패했고, 프랑스는 혁명에 성공할 수 있었느냐에 대한 질문을 자가 스스로 하게 되었고, 한권의 소설로 탄생된 결과물이다.혁명은 여러차례 시행착오를 거쳐야 가능하다는 걸 알수 있다. 우리가 흔히 무언가 도전하고, 목숨을 걸어야 할 때,그것이 실패할 수 있다는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우리 스스로 무너지게 되고,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흐지부지 될 수 있다. 홍경래의 난이 그러하다. 살기 위해서, 지배층이 누리는 수많은 혜택들은 백성들의 고혈을 빨아먹고 있었다. 그동은 살아남기 위해서, 민주봉기를 시작하였지만, 그 결과는 비참하게 끝나버리고 말았다.

작가 오세영은 홍경래의 난이 단순한 실패가 아닌, 혁명의 성공을 위한 과정이라고 보고 있었다. 순조 임금 때 일어난 홍경래의 난은 조선을 멸말시킬 수 있는 근거가 되었으며, 국가의 쇠퇴와 함께 외세의 침략은 불가피하다는 걸 여실히 드러나고 있었다.이후 동학 혁명으로 , 조선의 문제에 청나라를 끌어들인 조선은 일본마저 조 선 땅에 들어오게 만드는 결과를 넣고 말았다.

우연과 필연이 연속되는 과정에서, 인간은 결국 최악의 바둑을 두고 , 스스로 자멸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달의 사락 k*******2 2023.1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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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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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홍경래의 난과 프랑스대혁명의 연결고리라니! 과연 어떻게 연결 지어 이야기가 소설이 시작되는지 궁금함에 소설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홍경래의 난은 조선시대 역사에 기록된 농민 반란 운동으로 현시대에 과거의 역사적인 사건을 다시금 생각하고 떠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홍경래를 시작으로 백성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난을 준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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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홍경래의 난과 프랑스대혁명의 연결고리라니! 과연 어떻게 연결 지어 이야기가 소설이 시작되는지 궁금함에 소설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홍경래의 난은 조선시대 역사에 기록된 농민 반란 운동으로 현시대에 과거의 역사적인 사건을 다시금 생각하고 떠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홍경래를 시작으로 백성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난을 준비했으나 실패를 하게 됩니다. 많은 성민들이 목숨을 잃고 홍경래 대원수를 가까이에서 보필하던 안지경은 기적처럼 몇 번의 위기에서도 살아남아 쫓기다가 세인트 헬레나 섬에 도착하게 됩니다.
거기에서 나폴레옹을 만나다니!!!
프랑스대혁명으로 황제에 올랐던 나폴레옹이 유배지로 있었던 그 곳 세인트 헬레나 섬! 나폴레옹의
목숨을 구해주고 금장단총과 정표로 요긴하게 쓰라며 금괴를 선물로 받고 조선으로 돌아가는 배에 올랐습니다.
세인트 헬레나 섬에서 당대의 영웅 나폴레옹 황제를 만나고 프랑스대혁명에 대해서 상세히 배우고 조선으로 돌아가 못다 이루었던 꿈을 안지경은 실현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나폴레옹에게 받은 금괴가 있어서 신분을 위장하고 상단의 행수로 조선에 도착하여 이루지 못했던 일을 하며 배신을 했던 최성태, 장학면, 이견을 처단을 합니다. 정인이었던 한시도 잊지 않고 지냈던 차홍련 정인이 이견의 소실로 있었던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지만 차홍련은 안지경의 큰 뜻을 알고 차별이 없는 세상을 바라며 안지경을 따르지 않고 조선에 남기를 선택합니다.
마지막 구절이 가슴에 남아 아릿함이 전해졌습니다. 역사적인 홍경래의 난이 실패로 끝이 났지만 백성들이 주인인 나라를 꿈꾸며 결실을 맺고자 했던 간절함이 전해져 마음이 아팠습니다. 빠른 전개로 읽는 내내 손에 땀이 나는 역사 드라마 한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설을 배경으로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어 우리 역사에 조금 더 가깝게 다가길 희망합니다.
y*******3 2023.1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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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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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우연인가? 며칠 전에 <나폴레옹>이라는 영화를 보고 왔다. 런닝타임이 거의 2시간 반이 넘는 긴 영화였지만, 전투 장면과 영웅 나폴레옹의 전기와 면모를 엿볼 수 있어 나름 재밌게 보았다. 장교에서 전쟁영웅으로 그리고 황제가 되었지만, 결국엔 유배지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한 유럽의 전쟁 신 나폴레옹!! 세상을 호령한, 세계를 정복하려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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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우연인가?

며칠 전에 <나폴레옹>이라는 영화를 보고 왔다. 런닝타임이 거의 2시간 반이 넘는 긴 영화였지만, 전투 장면과 영웅 나폴레옹의 전기와 면모를 엿볼 수 있어 나름 재밌게 보았다.

장교에서 전쟁영웅으로 그리고 황제가 되었지만, 결국엔 유배지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한 유럽의 전쟁 신 나폴레옹!! 세상을 호령한, 세계를 정복하려 했던 야심가 나폴레옹은 유배지였던 세인트 헬레나 섬에서 생을 마감한다.

나폴레옹을 보고 나서 곧바로 재밌는 책 한 권을 접하게 되었다.

바로 나폴레옹이 유배를 가서 생을 마감한 그 섬에서 나폴레옹을 만나고 온 조선인 남자의 이야기, 즉 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라는 제목의 소설이다. 1820년대 조선시대 상투를 튼 조선인 남자가 유럽의 망망대해 섬에서 나폴레옹을 만나다니, 이 얼마나 기막힌 이야기인가?

 

일렁이는 햇불 사이로 키가 작은 남자가 앞으로 나서며 안지경에게 물었다.

“너는 누구냐?”

프랑스 말 같았다. 안지경이 머뭇거리자 뒤에서 누가 영어로 말했다.

“프랑스 황제 폐하시다. 예를 갖추라.”

하면 키가 작은 이 사람이 나폴레옹이란 말인가. 안지경은 황급히 한쪽 무릎을 꿇으면 예를 표했다.

“코리아 사람이라고 했느냐?”

“그렇습니다.”

안지경은 자산이 나폴레옹 황제와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세인트 헬레나 섬, 나폴레옹이 있었던 그 섬에 상투를 하고 머리에 갓을 쓴 조선인 이방인이 있었다. 믿고 보는 오세영 작가의 신작 <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는 발상과 설정, 스토리가 무척이나 흥미롭고 재밌는 소설이다.

파워 넘치는 전개로 이 책은 1820년대 비슷한 시기, 동아시아와 유럽에서 발생한 ‘홍경래의 난’과 ‘프랑스 대혁명’이란 두 사건이 미묘하게 닮아있음을 발견하고 이 두 역사적 사건의 변곡점 내지는 연결고리을 찾아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조선인 청년 ‘안지경’은 홍경래의 최측근으로 활약하다가 난이 실패로 돌아가자 관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천신만고 끝에 추격군의 손에게 벗어나 망망대해를 지나 마침내 세인트 헬레나 섬에 이르게 되고 이역만리 대서양 한 복판의 작은 섬에서 유럽의 위대한 전쟁 신 나폴레옹을 만나게 되는데...

 

“28년 전에 프랑스에서 혁명이 일어났네. 시민들이 폭정에 항거해서 일어선 것이지. 그 결과 국왕은 처형되었고, 신분제가 철폐되면서 모든 시민들이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통치에 참여하는 공화정이 수립되었지. 이후 혁명과 반혁명이 반복되면서 프랑스는 다시 제정으로 돌아갔고, 나폴레옹 장군이 황제가 되었네. 그러다 전쟁에서 패하면서 이리로 유폐된 것이지.”

오세영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 실재했던 역사의 속 이야기를 소설적 허구와 아주 긴밀하게 엮어 마치 진짜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정말 짜릿하고 강렬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어도 아주 좋은 작품이 탄생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d*****h 2023.1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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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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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가능할까?라는 생각과 함께 떠오른 것은 '미스터 선샤인'이라는 작품.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아쉬웠던 사건에 살을 붙여 응어리진 우리의 역사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든 이야기.  이번 이야기가 그랬다.  준비한 사람들의 의욕만 앞섰고, 그 시절 우리나라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직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고.  홍경래의 난.  그리고 프랑스 대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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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가능할까?라는 생각과 함께 떠오른 것은 '미스터 선샤인'이라는 작품.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아쉬웠던 사건에 살을 붙여 응어리진 우리의 역사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든 이야기. 
이번 이야기가 그랬다. 
준비한 사람들의 의욕만 앞섰고, 그 시절 우리나라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직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고. 
홍경래의 난. 
그리고 프랑스 대혁명.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비슷한 민중의 봉기지만 그 결과는 달랐다. 
우리가 성공한 그들에게 조금만이라도 배웠다면 그날의 그 일은 결과가 달랐을까? 
우리가 조금 더 길게, 조금 더 천천히 준비했으면 그날의 그 일은 결과가 달랐을까?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뜻 맞는 친우들과 함께 행동을 하지만 모두 다 같은 생각만 가지고 살아갈 수는 없다. 
내가 생각한 미래는 그 모습 그대로 나를 반길리도 없다. 
내 생각이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미래가 아니라면 내 사랑과 내 목숨마저도 위험하다. 
그렇게 나는 모두를 잃고 나 마저 잃을 뻔했다. 

 

목숨을 부지하려 생각지도 못한 배에 몸을 싣게 된다. 
운이 좋게도 그 배에서도 살아남아 새로운 세상과 마주하게 된다. 
나의 뜻을 높게 사준 이의 도움으로 나는 다시 내가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까지 얻게 된다. 
그들에게서 배운 지식과 얻게 된 무기. 
실패했던 그날의 내가 아니다. 


서양에서는 이미 백성들이 주인이 되어 나라를 다스리고 있습니다, 우리라고 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내가 알게 된 지식으로 다시금 사람을 모으고, 새로운 세상을 꿈꿔본다. 
남들보다 너무 앞서 나갔던 생각이었기에 성공하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그날. 
성공한 이들의 모습을 발판 삼아, 많은 것을 바꾼 그들의 모습을 직접 본 경험을 발판 삼아. 

 

내 생각보다 더 흥미진진했던 그날의 이야기. 
역사책에 짧게 서술된 민중봉기였기에 이렇게 연관 지어 읽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우리의 역사와 세계사의 연결고리를 알고 읽게 된 두 사건의 모습은 흥미로웠다. 
보고 겪지 못한 일이지만 그들의 긍지를 함께 생각해 보는 느낌. 
역사소설을 좋아하는 이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책. 

 

혁명은 끝이 아니고 시작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p*****y 2023.12.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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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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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소설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일까? 조선시대 홍경래의 난과 프랑스 혁명의 연결고리인 세인트 헬레나 섬!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두 사건을 너무나 절묘하게 연결하고 있는 책이다.   홍경래를 보좌하던 '안지경'은 홍경래의 난이 실패하면서 관군에게 쫓기게 된다. 그는 '세인트 헬레나 섬'으로 관군을 피해 도망을 간다. 그곳에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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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소설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일까?

조선시대 홍경래의 난과 프랑스 혁명의 연결고리인 세인트 헬레나 섬!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두 사건을 너무나 절묘하게 연결하고 있는 책이다.

 

홍경래를 보좌하던 '안지경'은 홍경래의 난이 실패하면서 관군에게 쫓기게 된다. 그는 '세인트 헬레나 섬'으로 관군을 피해 도망을 간다. 그곳에서 그는 '나폴레옹'과 마주하게 된다.

 

오세영 작가는 팩션소설이라는 장르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분이다.

‘팩션’[Faction, Fact+Fiction] 허구에 사실을 절묘하게 섞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책속으로 더 빠져들게 만드는 책이다.

 

평안북도 홍경래가 지방 차별과 조정의 부패에 항거해 일으킨 농민 항쟁인 홍경래의 난!

프랑스 장군이자 황제인 나폴레옹! 프랑스 혁명을 승리로 이끌었던 그!

전혀 다른 곳에서 벌어진 이 전쟁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왜 그들은 이렇게 봉기를 해야만 했을까?

역사적 사건에 다양한 인물들의 갈등, 로맨스 등 재미있는 이야기가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들어주었다.

 

"백성의 나라는 신분의 차별이 없는 평등한 세상을 기반으로 하는 바, 진정한 의미의 평등은 경제적 평등이지요." p.253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을 통해 지원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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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l 2023.12.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