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이야기는 인류 항해사에 중요한 경도를 찾는 방법의 이야기이자 비로소 인간이 지구 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되는 서사시이다. 인간은 예전부터 위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익히 알고 있었다. 천체의 고도를 측정하는 방법을 통해 지구 어디에서나 그 지방의 위도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그은 경도(Longitude)의 경우엔 얘기가 달랐다. 그것은 인위적인 선이기에, 자연적으로 정해진 위도와는 달리 알아내기가 어려웠다. 이것은 항해시대를 맞아 큰 문제가 되었다.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어려웠던 그 시절에는, 길을 잘못 들어 오랫동안 바다 위에서 헤메이게 되면 선원들은 괴혈병으로 하나 둘 씩 죽어갔다. 또한, 적의 영토로 잘못 들어가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선박들은 안전한, 이미 검증된 몇 안되는 항로로만 다니게 되었다. 그것은 또 다른 문제를 초래하게 되었다. 상선의 경우엔 해적들에게 약탈을 당했고, 군선의 경우엔 적들에게 위치를 들키게 되었다. 이처럼 지구 상에서의 상대적 위치를 나타내어 주는 경도를 알아내는 방법은 무척이나 중요한 일로 떠오르게 되었다. 결국, 영국에서는 경도를 알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는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경도법'을 제정하게 된다. 이후로 발달한 경도 찾는 방법에는 천문학적인 방법과 기계적인 방법이 있다. 천문학적인 방법이란 천체의 위치와 움직임을 통해서 경도를 알아내는 것이고, 기계적인 방법이란 시계를 이용하는 것이다. 어쨌든, 이 책은 정밀한 시계를 만든다는 것이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그 시절, 대단한 정밀도의 시계를 제작해낸 대가 존 해리슨의 이야기이자 경도를 알아내는 방법을 위해 평생을 바치는 천문학자들의 이야기이다. 사람이 사는 데 있어서 과학의 '측정'의 문제와 '정밀성', '정확성'의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지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