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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니트족 혹은 그 비스무리한 삶을 사는 이들에게 철저한 정신승리를 보장하는 책 이거 뭐 아주 골때리는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의 통념을 깨고 생각을 고쳐먹으라고 당당하게, 아니 뻔뻔하게 주장하는 책입니다. 좋네요. 아주 좋아요~~~ 정말 유쾌하고 통쾌하고 상콤한 책이 아닙니까? 푸핫... 니트족이란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약자 NEET에서 나온 용어입니다. 말 그대로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도 아니고, 그렇다고 직장에 다니지도 않은데 딱히 직업훈련을 받는 것도 아닌 사람, 또는 그런 무리를 지칭합니다. 한 때 우리나라에도 이런 저런 족들이 많이 등장했었는데 요즘은 먹고 살기 바쁘다보니 무슨 족이니 어떠니 타령할 여유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직도 이런저런 신조어가 계속 쏟아지긴 합니다. 듣기만 해도 서글프고 아픈 신조어가 말이죠. 비슷한 현실인 일본에서 저자인 "파"는 대놓고 일하기 싫다고 주장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일하기 싫다는 양반이 책까지 쓰게 된 모양입니다. 책 원고 쓰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닌데 일하기 싫은 니트족이 집필을 하다니 아이러니 합니다. 이 책의 효용은 일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삶을 여유와 스스로의 가치매김으로 평가하며 살아가려는 의지를 가진 분들이 읽을 때 극대화 될 듯 합니다. 그야말로 이런 분들을 지지하고 정신승리를 완벽하게 보장하는 책입니다. 시대가 어려울수록 정신승리는 소중한 것입니다. 일이 안풀리고 취직도 어렵고, 일하기도 싫은 분들은 어여 이 책을 읽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정신승리의 비법이 담겨 있습니다. #2. 전형적인 두괄식, 아니 대두식 구성이 눈에 띄는 책 책을 읽다보면 책의 서두에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사실상 농축해서 다 쏟아부은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됩니다. 통상 전문적으로 책을 쓰시는 분들 말고 다른 분야의 전문가인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쓰시는 경우에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이 책의 경우도 딱 그렇습니다. 서문 13페이지 정도안에 저자가 하고 싶은 핵심이 다 담겨 있습니다. 정작 본문은 이 서문을 뒷바침하는 내용과 저자의 경험이 적당히 어우려져 있는 구체화된 내용들입니다. 이 책의 경우는 그 경우가 좀 더 심해서 거의 전체 내용의 8할 이상이 첫 13페이지 내에 다 들어 있는 듯합니다. 두괄식을 넘어 대두식 구성이라 할 만 합니다. 이 서문에 주옥같은 이야기 들이 쏟아집니다. 저는 니트족의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기는 하지만 정신만은 니트족의 삶의 방향성을 지향합니다. 그러다보니 저자의 여러가지 주장이 너무 공감이 되고 조금도 위화감이 없었네요.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혼자서 '그럼~~', '당연하지!!' 뭐 이렇게 맞장구 쳐가면서 말이죠. "이 책은 예전의 내가 그랬던 것처럼 '사람은 착실히 회사에 다니면서 열심히 일하다가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일반적인 삶의 방식'이라는 사회의 규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서 절망하고 있는 사람들이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약간이나마 마음이 편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쓴 것이다." p5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은 실로 다양합니다. 자본가의 수발을 드는 삶이 가장 일반적이고 이상적이라는 인식은 필요에 의해 통제된 인식에 지나지 않습니다. 저자는 생각을 다양화 하고 유한한 인생을 타인의 시선에 의해 얽매이지 말자고 제안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의 평판(체면)이나 일반적으로 "이걸 해야 돼." 라는 식으로 정해져 있는 것 따위에 신경 쓰지 말고,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하면 된다. 인생은 유한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선택할 수는 없다. 자신이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외에는 포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저런 것들을 포기하면 인생은 상당히 편해진다."p6~7 그런가하면 저자는 한편으로 국가가 각 개인에게 최소한 해주어야 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두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지 못한 사람이나 열심히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소한의 생활은 보장받아야 한다. 사회와 국가는 바로 그것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개인의 행동의 결과를 그 사람이 전부 떠안아야만 한다면, 사회나 국가 같은 공동체가 존재하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p198 또한 의외로 "도움이 안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세상이 풍성해진다"라고 주장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일리가 있습니다. 저만해도 생활에 여유가 있어야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여가도 즐기고 뭔가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세상이 온통 실용적인 것뿐이면 숨이 막힌다. 쓸데없어 보이는 것들이 많이 있어야 사회에 여유가 생기고 세상의 다양성이 보장되며, 혼돈 속에서 이제껏 없었던 새로운 것이 생겨나는 것이다. 빌빌거리며 종잡을 수 없는 일을 하는 사람이 많이 있으면 세상은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p217 이런 주장에 대한 사람들의 일반적인 비판은 '다들 그렇게 빈둥거리면 나라가 망하지 않겠는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저 역시 사람의 다양성, 독창성을 생각할 때 저자의 주장에 공감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전부 어부가 되면 물고기 씨가 마른다."라는 식으로 무엇에 대해서든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인간은 자동적으로 여러 다양한 길을 목표로 삼아 뿔뿔이 흩어지는 존재이다. 따라서 내버려둬도 세상이 온통 니트족으로 가득 찰 일은 없을 것이다."p222 #3. 열심히 일하고 성공해서 노년에 쉴거라면 젊을 때부터 쉬어버려라~~ 결국 이 책을 통해서 저자가 주장하고 싶은 것은 니트족을 사회에 도움이 안되는 존재로 바라보는 편견을 버려줄 것과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그런대로 니트족이 되어도 좋고, 일하고 싶은 사람은 또 그런대로 일을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한번 니트족이 되었다고 해서 다시 일을 하지 못하게 할 것도 없고, 일을 열심히 하던 사람이 니트족이 되는 것에 제한이 있어서도 안된다는 말이죠. 여기 서문의 마지막 부분에 여유로운 삶과 성공 후 안락한 삶에 대한 재미난 일화가 소개되어 있는데 이 일화의 내용만으로도 저자의 [빈둥빈둥 당당하게 니트족으로 사는 법]에 담긴 인생관과 신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 소개합니다. "멕시코 어부가 사는 법"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다소 길지만 내용은 간단합니다. [멕시코의 어느 어촌, 해변에 작은 배가 떠 있었다. 멕시코인 어부가 작은 그물로 물고기를 잡아왔다. 물고기들은 정말 싱싱했다. 그것을 본 미국인 여행자가 물었다. "싱싱한 물고기로군. 잡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렸소?" 그러자 어부는 "별로 긴 시간은 아니오."하고 대답했다. 여행자가 "좀 더 그물질을 했다면 더 맣은 물고기를 잡았을 텐데, 거 아쉽군."이라고 말하자, 어부는 이 정도면 자신과 가족들이 먹기에는 충분한 양이라고 말했다. "그럼 나머지 시간에는 도데체 뭘 하고 지내시오?"하고 여행자가 물었다.
어부는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늦잠 자다가 또 물고기를 잡으러 나가지요. 돌아오면 아이들하고 놀아주고, 아내와 시에스타(낮잠)를 즐기고, 밤이 되면 친구들이랑 한잔하고, 기타를 치고, 노래도 부르고... 뭐 그러다 보면 하루가 가지요." 그러자 여행자는 진지한 표정으로 어부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서 MBA를 딴 사람으로서 당신에게 충고하겠소. 잘 들어두시오. 당신은 이제부터 매일 좀 더 오래 물고기를 잡는 거요. 그래서 남은 물고기를 파는 거요. 돈이 모이면 커다란 어선을 사시오. 그러면 물고기를 더 많이 잡을 수 있고,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을 거요. 그 돈으로 어선을 두척 세척 불려가는 거요. 그랫 대형 어선단이 만들어질 때까지 가는 거요. 그럼 그때부터는 중개상에게 물고기를 팔 필요가 없소. 당신 자신의 수산물 가공 공장을 세우고, 거기에 물고기를 공급하는 거요. 그때쯤이면 당신은 이런 작은 촌구석을 벗어나서 멕시코시티로 이사를 가고, 로스앤젤레스, 뉴욕으로 진출하게 될 거요. 당신이 맨하튼의 오피스빌딩에서 기업을 지휘하게 될 거란 말이지." 어부가 물었다. "그렇게 될 때까지 얼마나 걸리겠소?" "20년, 아니 아마 25년쯤은 걸리겠지요." "그러고 나서는 어떻게 되오?" "그러고 나서? 그때는 정말 굉장해지는 거죠." 하고 여행자는 씩 웃었다. "이젠 주식을 팔아서 당신은 억만장자가 되는 거요." "그래서?" "그럼 다음 은퇴해서, 해변 옆 작은 마음에 살면서,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푹 자다가, 깨면 낚시나 좀 하닥, 아이들하고 좀 놀아주고, 그러다 아내와 시에스타도 즐기고, 밤이 되면 친구들과 한잔하고, 기타를 치고, 노래도 브르며 사는거지. 어떻소? 멋지지 않소?"]
돈을 많이 가지고 은퇴해서 해변 작은 마을에서 느적거리면 가난한 상태로 느적거리는 것보다야 훨씬 좋겠죠. 특히 아프거나 가족, 지인에게 우환이 있을 경우 도울 수도 있고 말입니다. 그러나 여유로운 삶은 그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현실적으로 한국사회에서 아무리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다 해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데 눈치가 보이는 분들은 용기를 내면 좋고, 아니라도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저자와 같은 니트족의 마인드와 지향점을 가지고 있으나 몸은 전혀 다르게 살고 있는데 앞으로도 쭈욱 그럴 거라고 봅니다. 저자의 지적처럼 모두가 니트족이 될 수는 없지요. 자연스럽게 적정 비율로 나뉘기 마련이니 말입니다. 어쨌거나 저는 앞으로 니트족을 비판하거나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게 이 책을 읽은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요? 나와 다른 삶의 패턴을 이해하고 용납하고 받아들이는 태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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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왜 인간은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고 이 책을 썼다. 톨스토이가 봤으면 한바탕 설교를 퍼부었을 것이다. 니트족이란 교육, 고용, 직업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들을 말한다. 니트족으로서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니트족을 하면서 알렉산더의 삶을 바래선 안 된다. 디오게네스의 삶을 추구해야 한다. 약간의 허영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니트족에 도전하지 말라. 머리말에 표현된 대로 ‘어떻게든 죽지 않고 빠듯하게 살아갈 수 있는’ 정도에 만족할 사람만이 니트족이 되고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니트족이라면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키우거나 집을 사거나 차를 사는 것 등은 포기해야 할 것이다. 고급 음식점에서 먹고 마시거나 비싼 가게에서 쇼핑을 하기도 어렵고, 유럽이나 아프리카로 여행을 가기도 힘들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의 가치관과 니트족으로서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저자가 ‘회사나 돈에 연연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인터넷 덕분이다. 성공적인 니트족이 되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하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니트족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잉여라는 개념과 비교 연구하기에 좋은 소재 같다. SNS,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사회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은 고립된 존재였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 시대가 열리며 직접적 면대면 접촉이 아니더라도 외부 세계와 마주할 기회가 많아졌다. 바로 이런 배경이 있기 때문에 ‘당당하게’ 니트족으로 살 수 있는 것이다. 잉여니 니트족이니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는 이유와 배경, 전망에 대해 연구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게다가 이렇게 ‘전문’ 니트족이 쓴 책과 함께라면 말이다. 특히 4장 ‘니트족의 미래’는 주목해서 읽을 필요가 있다. 세상을 비주류가 아닌 비(非)니트족 입장에서 보지 않고 꼬아서 볼 수 있는 성찰의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일본틱’한 내용들이 다소 섞여 있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충분히 일독하고 삼상량(三商量)할 가치가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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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빈둥 당당하게 니트족으로 사는 법>은 제목에서 이미 책의 내용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즉, 일본에서 니트족으로 유명한 저자의 경험을 바탕이 고스란히 담겨진 책이다. 무엇보다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에 앞서 저자의 관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책머리에서 “사람은 각자 자신에게 어울리는 삶이 있고, 니트족에게도 ‘회사의 노예’에게도 호불호가 있기 마련이다.”고 적고 있다. 즉, 니트족이든, 평범한 회사원이든 모두 하나의 생활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니트족’이라는 단어에 집중하기 보다는, ‘저자처럼 살아갈 수도 있구나!’라는 열린 시선으로 접근하는 것이 옳을 듯싶다.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니트족의 네트워크’, ‘니트족의 일상풍경’, ‘니트족이 사는 법’, 그리고 ‘니트족의 미래’가 그것이다. ‘니트족의 네트워크’에서는 저자가 니트족으로 살게 된 배경과 니트족으로 살아가는 모습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고 있다. 좋은 대학을 나와 종신고용이 가능한 한가한 회사에조차 눌러있지 못하고 그만두게 된 사실에 대해 적고 있으며, 인터넷의 세계가 그러한 결심을 하게 한 결정적인 바탕이 되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인터넷이 그에게 부여한 몇 가지 매력적인 점에 대해 적으면서, 네트워크를 통한 ‘돈’의 흐름에 대해 정리하고 있다. 한편, ‘니트족의 일상풍경’에서는 니트족만의 커뮤니티를 소개한다. 거기에 대표적인 사례로 쉐어하우스, 고양이와의 생활, 잠 등에 대해 다룬다. ‘니트족이 사는 법’에서는 ‘절약’이라는 키워드가 담겨 있다. 그는 노숙자가 되더라도 ‘인터넷’만은 확보하라고 강조하며, 주거와 식생활이 확보 방법에 대해서도 다룬다. 한편으로, 신용카드, 연금, 보험 등 각종 시스템을 적절히 유지하면서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동시에 임상시험에 참가하는 등 푼돈을 버는 법까지 정리해놓고 있다. 마지막으로 ‘니트족의 미래’에서는 불확실성 시대인 오늘날에 있어서 니트족에 대해 그 책임이 개인 스스로에게만 있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에 반대한다. 또한 다가올 새로운 니트족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까지 모색해나간다. 개인적으로 책의 내용 가운데는 동의를 보내는 부분도 있고,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 다만, 저자의 말처럼 다양성이 존중되고 각자의 사정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가 되어간다면, ‘니트족’이라는 일련의 부류에 대해서도 우리는 굳이 색안경을 쓰고 볼 필요는 없을 듯 하다. 타인에게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삶일 테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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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를 나와도 취업은 하늘의 별 따기 이상으로 어렵다. 제법 괜찮은 직장에 들어갔다 하여 고민이 끝나는 것도 아니다. 계속되는 야근에 주말근무, 죽어라 일만 했는데 40대 중반이면 하나둘씩 직장 밖으로 밀려나 창업을 계획한다. 일을 관두기엔 너무 젊은 나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무어라도 해야만 하는데, 이제껏 직장에서 주는 돈을 주기적으로 받아 생활하던 이들이 갑자기 자영업자가 되기란 쉽지가 않다. 결국 인생은 시행착오의 연속이다. 건강을 잃고 빚도 쌓이고, 그래서 몇몇은 끔찍한 결말을 선택하기도 했다. 헤매지 말고 처음부터 제대로 된 길을 걸을 수 있었으면 좋겠는다. 그렇다고 니트족이 되겠다며 당당하게 선언하는 이는 별로 없을 거 같다. 노력을 하다가 안 되니 결국 포기한 것 같은 인상을 주기 때문이기도 하고, 경제적인 부분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발상의 전환을 이룬 이가 있었다. 우리보다 항상 유행 면에서 앞서 있는 일본인데, 니트족 찬양에 앞장선 이 역시 일본인이었다. 그는 니트족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것을 우리에게 주문한다.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어서 니트족이 된 게 아니라 스스로 니트족을 선택한 것으로 여기면서 인생을 즐기라고 말이다. 사실 그가 자신에 대해 나열한 부분을 읽고 있노라면 어딘지 모르게 낙오자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교토대를 졸업했으니 공부를 못했다고 볼 순 없다. 하지만 그 자신은 공부에 대해 별다른 흥미를 못 느낀 듯한 인상을 풀풀 풍겼다.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게 버거워 영화도 못 본다나? 대학까지는 어찌하다 보니 잘 버틴 모양인데 문제는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터졌다. 성격상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별로라고 하였다. 공간의 제약이 있고 좁은 폭의 사람들과 장시간 동안 함께 어울려야만 하는 조건이었다. 여느 직장이나 다 비슷할 터인데, 저자는 그런 환경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비슷한 성격의 나는 그가 느꼈을 감정이 무엇인지 알 것도 같았다. 어딘지 모르게 혼자 겉돌고 있는 것만 같으면서도, 막상 무리 속에 깊숙이 들어가기는 싫은,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 받고픈 욕구와 사람들과 어울리고픈 욕구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했을 것만 같았다. 결국 그는 회사를 관두기로 했다. 어차피 한 번 뿐인 인생이므로 자신이 살고픈 스타일로 살아보겠다는 결심이 섰던 것 같다. 결단을 내릴 수 있었던 그가 부러우면서도 한 편으로는 생활이 과연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빈둥빈둥 노는 삶이라 하여 마냥 무료하진 않았다. 일단 그는 자신에게 허락된 자유를 맘껏 즐겼다.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는 삶이었다. 제멋대로 사는데 과연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 또한 나의 지나친 우려였다. 어디서나 인터넷을 할 수 있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이용하면 직접 대면을 하지 않더라도 소통이 가능하다. 그는 가벼이 만나 맥주 마실 친구를 트위터에서 구했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물건 역시 트위터를 이용해 구입했다. 그렇게 교류를 나눈 사라들 대부분은 초면이었다. 서로에게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소통은 가능했기에, 저자는 자유로우면서도 외롭지 않을 수 있었다. 그의 성향은 그의 거주지 환경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었다. 아직까지는 걸음마 단계인 듯한데, 우리나라에서도 집을 함께 나누어 사용하는 쉐어하우스가 생겨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적은 초기비용이 필요하고, 가사를 위한 도구 역시 이미 구비돼 있어 별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혼자 있고 싶으면 방에 들어가면 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면 공동의 공간인 거실 등에서 어울릴 수 있는 쉐어하우스는 적당히 외로움을 즐길 줄 알면서도 늘 혼자인 삶은 싫은 니트족들에게 안성맞춤이지 싶었다. 니트족이라고 하여 기죽을 필요는 없다.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는 부지런한 자가 인생에서도 성공한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준다. 그렇지만 요즘과 같은 분위기라면 개미는 일만 하다 건강을 잃고, 베짱이는 멋진 노래 솜씨를 뽐낸 끝에 한류스타가 되지 싶다. 노력은 누구나 하고,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패하는 삶은 분명 존재한다. 부모의 재력이 자녀의 이후 삶을 결정한다고도 한다. 결국 니트족이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 죄책감을 지닐 필요는 전혀 없다. 돈이 없다면 조금 씀씀이를 줄이면서도 적당한 깊이의 인간관계도 맺고, 생각보다 니트족의 삶은 멋졌다. 직장을 때려치우고 니트족이 될 자신은 여전히 없지만. |
![]() <빈둥빈둥 당당하게 니트족으로 사는법> 니트족 : 취업 의욕이 없이 주로 아르바이트로 연명하는 집단. 최근들어 고학력자가 많아지는 추세이다.
니트족에 대한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은 어떨까? 대부분 한심하다거나 딱하다는 반응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심지어 가끔은 대기업에 다니거나 의사, 변호사가 더 불행하게 여겨진다. 아마도 행복의 기준이나 가치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같은 따뜻한 날씨에 꽃을 보면서 산책도 하고,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것도 먹으면, 좋은 직업이 없더라도 행복할 것이다.
나의 경험을 간단히 얘기해보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열심히 살았다. 남들처럼 튀지 않고 초중고를 개근했고, 서울에 있는 대학에 들어갔고, 연봉 적당히 주는 중견기업에 다니며 한번도 이탈하지 않았다. 회사를 3년쯤 다녔을 때, 통장에 모여 있는 돈을 보고 행복하지 않게 되었을 때, 아침에 알람에 의존에 일어나는 일이 너무나 불행하다고 느껴졌고, 아무 생각없이 회사를 그만두었다. 그리고 나의 니트족 생활이 시작되었다. 나는 간간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용돈을 벌었고, 2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여행을 다니고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때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다. 물론 지금은 니트족은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괴로워 늦은 시간에 내가 좋아할 수 있는 일을 찾다보니 까페를 하게 되었고, 완벽한 니트족은 아니지만 회사에 다닐 때보다는 행복하다. 나는 가족들 친구들이 나를 보는 시선이 두려웠고, 돈이 없어지기 시작하면서 나의 미래가 걱정되어서 니트족을 포기했다. 진정한 니트족들은 미래의 행복이 아닌 현실의 행복에 충실하다. 그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만족을 위해 많은 것들을 포기할 수 있는 용기있는 사람이다.
이 책의 저자인 파(pha)는 교토대를 나온 니트족 철학자(나는 이 말이 너무 좋다^^*)이다. 요즘 일본 젊은이들의 선망의 대상이라고 한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니트족으로 살고 있는 파의 생활을 자세히 보여준다는 점이다. 인터넷을 활용해 어떤식으로 돈을 벌고 필요한 물건을 얻는지, 니트족과 노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니트족으로 생활하면서 무엇을 배우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의사나 변호사 같은 엘리트 집단들도 있고 노력이나 능력은 아예 없는 니트족집단들도 있다. 그들을 낙오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이 다 훌륭하다면 재미없을 것이다. 나는 이런 니트족들이 훨씬 더 좋다. 남들 시선은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싶은대로 몸이 원하는대로 살고 있는 그들을 인정해주고 박수쳐 주는 사회가 된다면 그들도 자신의 위치에서 언젠가는 훌륭한 일들을 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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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꿈'을 가지라는 말을 강조한다. 세계경제의 위기로 많은 실업자들이 생기고, 특히 청년 실업은 사회적인 문제가 된지 이미 오래다. 비단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문제만은 아니다. 부강하고 경제 발전을 이룬 선진국에서도 나라 살림이 파산해 외환위기에 처해진 소식을 가끔 뉴스에서도 들을 수 있다. 이런 경제적인 이유로 많은 젊은이들은 꿈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높은 교육열로 교육을 받았지만 사용할 곳이 없이 사장되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우리나라의 상황과 비슷한 상황이 일본에서도 오래전부터 있었다. 높은 대학교육을 받았지만 직장 들어가 월급쟁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시간은 어느 정도 가지면서 정해진 시간만 일해서 생활해나가는 아르바이트족을 일컬어 '프리터(자유(free)와 아르바이터(arbeiter)를 합성한 신조어로 아르바이트나 파트타임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라는 단어로 정의 내리기도 했다. 현대에는 이런 프리터족 외에도 '캥거루족(취업을 할 수 있는데도 취직을 하지 않거나 취업을 해서도 경제적인 이유로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않는 사람들)', '딩크족(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영위하면서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부부)' 등이 있다.
그리고 또하나 <빈둥빈둥 당당하게 니트족으로 사는 법>에서는 '니트족(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약자)'을 소개하고 있다. '니트족'은 높은 교육을 받았지만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을 가리키는 말로 '무업자(無業者)'라고 부를 수 있다. 저자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대학을 졸업했지만 니트족으로 살기로 한다. 일하지 않고 인터넷만 되는 자신의 공간에서 얼마든지 니트족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생활을 하고 그 경험을 인터넷 블로그로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고 교감하면서 책으로 만들었다. 아무리 사람들이 사는 방식이 제각각 다르다고 해도 젊은 사람이 일할 의지가 없이 빈둥거리며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좋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남에게 또는 가족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다양성을 부정할 수는 없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살아가는 방법이 다르다고 상대방이 나쁘고 틀렸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저자와 비슷한 경우의 프리터족을 만난 적이 있다. 처음엔 나와 다른 삶의 방식에 호기심어린 눈으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지만 대화를 하면 할수록 나와 다를 뿐, 틀린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보다 인생에 진지했고 자신만의 인생을 살고 있는 당당한 젊은이들이었다. 일할 의지가 없다고 해서 게으른 것이 아닌, 자신만의 생각을 고수하고 기성세대의 틀에 맞추어진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려는 노력이 빛나 보였다.
이런 다양한 젊은이들 층으로 인해 그들은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사회의 구조가 변화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제적인 활동을 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결혼이나 동거를 통한 새로운 가족 구성원을 만들지도 않기 때문에 사회인구 변화에도 영향을 주고, 그럼으로 경제활동 인구가 줄어 산업발전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젊은이들의 생각으로만 바뀐 사회현상은 아니지 싶다. 젊은이들이 이런 삶을 선택하게 된데에는 사회의 책임도 크게 있다. 젊은이들이 일할 의지를 잃고 니트족으로 사는 방법을 선택하게 된 배경에는 무리한 경쟁과 그 경쟁을 뚫고 들어가야 하는 좁은 취업문 등이 젊은이들을 니트족으로 만든게 아닌가 싶다.
<빈둥빈둥 당당하게 니트족으로 사는법>은 리얼하게 니트족으로 사는 방법을 알려준다. 인터넷만 있다면 얼마든지 타인들과 소통하며 최소한의 비용으로 살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실제로 그렇게 살고 있고 자신의 생활에 만족한다는 것이다.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고 만족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니트족으로도 괜찮은 삶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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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족’은 학생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직업훈련을 받지도 구직 활동을 하지도 않는 무리 또는 그런 사람을 일컫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취업을 하지 않고 생활하는 사람들을 대략적으로 일컫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한창 일해야 할 젊은 나이에 일을 안 하고 놀기만 하는 요새 젊은이의 세태를 비판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그들은 잘못이 없다.
바늘구멍처럼 좁은 취업의 문에 들어가기 위해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지만 그 취업의 문턱은 높고도 험난하다. ‘백수’라는 편견으로 사회에서 불필요한 존재나 성가신 골칫거리로 인식되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당당히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니트족과 관련된 국내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사회 분위기는 부정적이다. 한창 일해야 할 젊은이들을 선동하여 일하지 말고 그저 놀기만 하라고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니트족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니트족은 그 자체로 존중되어야 하는지 말하고 있다.
니트족은 자연스럽고 당당한 사회의 일원이고, 방식은 존중되어야 할 현상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그들은 빈둥거리지만 그들의 삶에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당당하게 삶을 만끽하는 사람이다.
사람이란 회사에 다니지 않아도 돈이 별로 없어도 얼마든지 재미있게 인생을 즐기며 살 수 있다. 기술이 발달하고 가치관이 다양해진 현대에서 고정된 생활방식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보는 것은 잘 못된 것이 아니다. 적당히 벌고 거기에 맞게 쓰면서 생활한다는 생활방식은 결코 지탄받을 만한 일이 아니다. 그들도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해햐 할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새로운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에 소개된 '니트족' 체크리스트의 16개 문항 중 12개 이상인 사람은 니트족 자질이 충분하다고 하니 생각해 봄직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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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유유자적 흐르는 삶을 살아가는 니트족이야말로 가장 진화된 삶의 형태를 지닌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가끔 해봅니다. 처음엔 그들의 생존방법에 관심이 갔는데, 니트족에 대한 변론이랄지 그와 관련된 사회구조 등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은 흥미로운 책이어서 읽어봤다.
부자나라 니트족이라 그런지 생각 자체가 다르긴 하다. 돈 떨어지면 외국 가서 산다 온다니. http://text.pha22.net/neetest.html 교토대 출신 니트족이라 그런지 글솜씨도 상당하고 나름의 삶을 보는 관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 삶의 관점이 상당히 객관적인 것도 이 책의 가치를 높이는 듯. 책 낼 정도로 꽤 잘나가는 니트가 이 정도로 사는 거면 그 이하는 또 그 이하대로 살 거고... 그것도 일본보다 못한 한국에서 니트로 살기는 더 힘들 거고... 그래도 그들의 삶의 방식 자체는 존중한다. 누구나 똑같은 삶을 살 수도, 그래야 하는 이유도 없는 거고, 무한경쟁시대에 모든 사람이 만인을 향한 만인의 투쟁을 벌일 수도 없는 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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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족이란 단어가 언제부터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게 되었을까? 아직까지는 우리나라보다는 일본에 더 익숙한 단어. 많은것들이 일본에서 넘어오고 파생되어왔지만 이 니트족이라는 녀석도 상당히 묘한 녀석이다. 백수,백조라고 해야할지 그저 의지박약이라고 해야할지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해야할지...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일을 하고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자신이 하고싶어하는 것들을 누리는 재미,
돈버는게 때론 고역이어도 어쩔 수 없이 일터에 나가 고된삶을 살아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하는 이유는 내 자신, 내 가족과 맛있는것도 먹고 사고싶은것도 사고 즐기기 위해서가 아닐까? 일상에서의 행복을 맛보기 위해. 그러나 니트족들은 그러한 평범함과 조금은 거리가 먼 것 같다. 물론 그들도 그들의 생활을 하며 만족을 느끼기도 하겠지만 물질만능주의인 현대사회와는 조금은 맞지 않는 삶을 살지 않을까? 라고 조심스레 이야기해본다. 인터넷 보급으로 인해, 직접 보고 이야기하지 않아도 소통이 가능하기에 니트족이 생겨나고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적은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니트족이 조금은 부럽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래도 평범하게 사는게 좋지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되었다. 저자인 파의 글을 따라 니트족의 생활을 읽어보면 그들이 가급적 타인과 교류하지않으려 할것이라는 내 생각과 달리 인터넷을 통해 불특정다수인과 다양한 교류를 하고 물품조달도 받고 마음의 빈공간을 채우는것을 보면서 현대사회의 또다른 종족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요즘 직장을 찾기위해 방황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구직자들.. 그들에게 당당하게 니트족으로 살아가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지만 잠시 쉬어가는것도 다음 도약을 위해 나쁘지 않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파워블로그를 통한 수입.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시행되고 있지만 이는 부수적인 수입으로 따라올때가 좋지않을까? 그것이 주가 되어 연연하다보면 거짓도 일삼게 되고 몸을 움직여 버는 돈의 가치를 저하시킬 것 같다. 적당히 벌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며 살아가는, 긍정의 의미도 있겠지만 자기자신만을 사랑하며 바라봐야하기에 - 가장이 니트족이라면 그 가족들은 얼마나 고통스럽겠는가... 누군가를 책임지어야 한다는 불편한 진실속에 진정 제대로 니트족이 될 수 있을까? - 나이들어 쓸쓸함을 맛볼 거 같은 부정의 의미도 지니고 있는 니트족. 니트족을 선호하는것은 아니고 그저 지친 일상에서 잠시나마 한두달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쉬어보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해주던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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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빈둥빈둥 당당하게 니트족으로 사는 법」인생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
니트족이란 용어를 아시는지? 니트족이란 'Not in Employment, education or Training'의 앞글자를 딴 'NEET'와 무리, 집단, 그런 사람을 뜻하는 '족'의 합성어다. 네이버 사전을 인용하면 학생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직업 훈련을 받지도 않고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무리를 뜻한다. 여기까지 알아본 니트족이라하면 인생의 패배자가 연상되며 무엇에도 의욕없이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니트족이 늘어난다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는 건 아닌지하는 걱정마저 든다. 「빈둥빈둥 당당하게 니트족으로 사는 법」은 반사회적 성향에 독서를 권유하기 곤란한 책이 되는 셈이다.
빈둥빈둥하게 사는 방법의 핵심은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한 소소한 돈벌이와 친목이다. 상업적인 블로그를 지향하며 글만 조금 끼적거려도 직장인의 월수입은 쉽게 따라잡는다! 라거나 하는 허황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오히려 니트족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런저런 인생의 소중한 가치에 근접해 있는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출산이라든가 여행같은 것들을 말이다. 그런 일들을 포기한다면 아득바득 치열하게 일하며 살지 않아도 나름 소소하게나마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생활방식을 전하려 한다. '일하지 않은 자 먹지도 마라' 라는 오래된 진리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사고방식이다.
이 책은 어쩐지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을 닮았다. 「월든」에서 문명사회에 대한 회의감을 보여줬다면 이 책은 경쟁사회에 대한 의문을 보여준다. 불멸의 고전이 될 「월든」과 「빈둥빈둥 당당하게 니트족으로 사는 법」을 절대적 가치로 비교하기엔 아주 큰 격차가 있지만, 우리는 이토록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느낄 수 있다는 주제는 분명 닮았다고 할 수 있다. '쳇, 속편한 소리 하고 있네. 일 안 하면 어떻게 살려고 하지?'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을 위해 아래 인용문을 첨부 했다. 꽤 긴 편이지만 재밌고 흥미로운 이야기라 반드시 전하고 싶다.
「빈둥빈둥 당당하게 니트족으로 사는 법」은 교토대 출신의 일본인이 쓴 책이다. 그런고로 작가가 말하는 니트족의 환경이 국내 사정과는 다른 면이 있어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돈을 아끼는 방법이나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소소한 생활비를 벌어들이는 방법도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를 수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이야 우리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건 내가 니트족을 바라보는 시각과 생각이다. 왜 일하면서 남의 눈치를 봐야 하는가, 아득바득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으면 행복은 굴러오지 않는 것인가, 어쩌면 훗날의 안락한 생활을 미뤄두고 있는 건 아닌가. 삶과 행복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이 이 책에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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