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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지혜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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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17세기 작가이자 철학자이며 설교가다. 그는 1627년 사제 서품을 받고 여러 대학에서 영적 지도신부, 교수, 설교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후 지인을 통해 학자, 정치가, 사업가 등 저명인사들과 만나 실용적이고 개방적인 인간중심사상을 탐구하게 된다. 이를 통해 풍부한 경험을 쌓은 그라시안은 탁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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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17세기 작가이자 철학자이며 설교가다. 그는 1627년 사제 서품을 받고 여러 대학에서 영적 지도신부, 교수, 설교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후 지인을 통해 학자, 정치가, 사업가 등 저명인사들과 만나 실용적이고 개방적인 인간중심사상을 탐구하게 된다. 이를 통해 풍부한 경험을 쌓은 그라시안은 탁월한 예지력과 깊이 있는 설교로 스페인 전역에 명성을 떨쳤고 스페인 국왕 펠리페 4세의 궁정 고문으로도 활약했다. 그의 첫 번째 작품 영웅은 국왕으로부터 칭송과 함께 서가의 제일 좋은 자리에 꽂아두도록 하명이 내려질 정도로 높은 평가와 대우를 받기도 했다

이 책 지혜의 기술은 포루투칼 귀족이자 퇴역군이었던 돈 파블로 파라다로부터 정신적인 격려와 자금을 지원 받아 탄생했다. 출간 즉시 대중에게 호평을 받았지만, 그를 시기했던 교단 상층부에 의해 금서로 지정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그의 작품들은 그가 죽은 후 새롭게 조명받기 시작하여 큰 명성을 얻었으며 지혜의 기술역시 수세기 동안 많은 지식인의 인생지침서로 사랑을 받았다. 유명한 독일의 위대한 철학자 니체와 타인의 작품에 대한 평가가 까다로웠던 쇼펜하우어조차도 이 책을 극찬하며 자국에 소개하는 일에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이 책에 추천사를 단 미국의 반더빌트 대학 교수 역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손무의 손자병법과 더불어 인류 최고의 인생지침서라고 극찬을 했다.

 

그가 오래 전에 남긴 이 책의 지혜의 글이 21세기까지도 회자되며 인정받는 것은 시대를 넘나드는 불변의 인생지침이 담겨있어서일 것이다. 이 책에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덕목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다양한 처세술이 가득 담겨있다. 이 책에 담긴 용기와 겸손, 분별력, 대인관계, 화술, 신중함 등의 이야기들은 일반적인 자기계발서들에서 다루는 내용들이기는 하지만, 단순히 바르고 착하게 살라는 진부한 이야기들과는 차별화된 이야기들이다. 이 책에 담긴 253가지 처세술은 경쟁에서 승리하는 법, 윗사람과 아랫사람을 대하는 방법, 사람을 지혜롭게 사귀는 방법, 인생을 경영하는 방법 등 냉철하고 실용적인 조언들이다. 

‘패배를 모르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줘라, 좋은 일은 직접하고 궂은 일은 아랫사람을 내세워라, 잃을 게 없는 사람과 다투지 마라, 진실일지라도 전부 털어놓지 마라, 뛰어난 적을 친구로 삼아라, 실수나 부주의를 가장해 질투심을 회피하라, 확신이 들더라도 즉답은 피하라, 자신에 대해 환상을 갖게 하라, 자신의 능력을 전부 공개하지 마라, 작은 공적도 윗사람에게 돌려라’ 등 노골적이고 냉철하면서도 실용적인 조언들이 가득하다. 더욱이 흔히 알고 있는 조언들도 그 가치를 인식시키는 설명에서는 냉철하면서도 실용적인 설득력을 유지한다. 각각의 조언들이 일상과 사회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지혜가 될 수 있도록 저자가 의식적인 공을 들였음이 느껴질 정도다. 한편으로 이 책의 지혜가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발휘하는 적나라한 조언들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선함을 배제한 이기적인 기술로써만 활용한다면 지혜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점에 대한 조언도 담겨 있지만, 독자들 스스로가 지혜라는 본질적인 측면에서 유념할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각각의 조언들은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지만, 촌철살인 같은 문장으로 핵심을 짚어내어 수월하게 읽힌다. 각 조언마다 마지막에는 핵심이 되는 되새김 문장들도 공유되어 있다. 253가지라는 다양한 조언들을 5가지 흐름을 통해 분류하여 구성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읽어도 좋지만,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부분의 조언들을 선별적으로 읽어도 괜찮은 책이다.

같은 지혜라도 음미하며 깨닫고 각인하는 과정을 거쳐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도 있지만, 때로는 노골적이면서도 냉철하게 이해하고 실용적으로 활용하며 체화할 수도 있다. 아마도 이 책의 조언들은 후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평소에도 의식적으로 지혜를 가까이 한다면 다양한 상황과 위치에서 당황하지 않고 가장 적절한 판단과 행동을 결정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통해서 삶을 살아가는데 지침이 되는 실용적인 지혜를 곁에 두기를 권한다.

 

s*****n 2016.04.3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