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우 작가님의 작품을 모아서 책으로 출간했습니다. 나미콩쿠르 퍼플아일랜드 수상작! 펜으로 하나하나 그린 스케치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집으로 가는 여정.. 우리 주변에 소외되고 잊혀지는 집, 동네, 사람, 버려진 동물들. 우리가 어둡고 칙칙하다고 생각되던 곳에 사람이 살았고 추억이 남아있습니다.
어느 날 무너져 내린 집에서 쫓기듯 나와 여기로 왔다. 고양이 한 마리가 지붕 위에서 저 멀리 떠나온 곳을 바라봅니다.
고양이는 왜 이렇게 떠돌아다닐까요?
고양이의 집이 사라졌습니다. 자주 가는 골목길을 향해 가지만.. 여기서는 얼마나 머물 수 있을까요?
그곳에서 고양이를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폐기물 속에 있던 아기 고양이. 너였구나! 작고 여린 새끼 고양이를 돌보며 그렇게 둘은 함께 다닙니다.
난 널 돌봐 줄 만큼 강하지 않아 그래도 같이 갈 거야?
둘은 서로를 의지합니다.
이제 곧 추운 겨울입니다. 두 마리 고양이는 어디로 갈까요? 고양이의 집은 어디 있을까요?
집을 찾아가는 고양이들의 여정이지만 저는 사람이 보입니다.
어른이 아이에게 하는 당부, 엄마가 아이에게 하는 부탁 같습니다.
눈 보라치는 추운 겨울 고양이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한편의 영화 같으면서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 그림. 그림동화이지만 다큐 같고 고양이 이야기지만 사람 사는 이야기 같습니다.
작가님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보시면 그림 작업하시는 영상이 나옵니다. 펜으로 섬세한 터치하시는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사진 같은 그림. 펜으로 그린 그림인데 그 어떤 색보다 가득 채워집니다. 이렇게 아련하고 멋진 그림책이 있다는 사실이 감동입니다.
외롭고 힘든 이들의 손을 잡아주고픈 마음이 드는 그림 동화책 아이와 어른들 모두에게 추천드립니다.
소외되고 잊혀져가는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표현우 작가님 그리고 노란상상 출판사~감사합니다. |
두 달에 한 번 정도 4시간 거리의 본가에 갑니다. 언젠가부터 어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옥상에 올라갑니다. 길고양이가 멀리 떠나온 곳을 바라보는 것처럼 저도 동네를 바라봅니다. 1986년 9월에 이사 온 후로 어머니는 아직도 같은 집에 살고 계십니다. 10년 전부터 동네 재개발 이야기가 나오고 계약서도 몇 번 작성했지만 경기 불황과 공사비 상승 등으로 번번이 실패하고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집 앞 골목까지는 몇 년 전 철거 후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었지만 공사비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채로 있고, 조금 떨어진 곳은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를 다 가리는 아파트단지가 새로 생겼습니다.
이 책은 작가가 여러 재개발 지역을 답사하여 수집한 내용을 길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섬세하게 표현한 책입니다. 어린 시절 추억이 가득한 동네가 재개발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이 책은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반듯하지 않은 골목길과 전봇대에 어지럽게 묶여 있는 전선들, 슬레이트 지붕 멀리 보이는 아파트, 집 앞의 커다란 화분들.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동네는 비슷한 모습인가 봅니다. 이 책에는 골목골목을 누비며 동네 곳곳을 보여주는 고양이가 등장합니다. 고양이가 걸어다니며 바라본 풍경을 작가는 사진처럼 세밀하게 표현하여 담담한 글과 함께 보고 있으면 고양이와 같이 동네를 걷고 있는 느낌입니다. 저도 얼마 후에는 ‘내가 살던 곳은 사라졌다.’ 이렇게 얘기하겠죠. 누군가는 폐허라고 빨리 허물어야 한다지만 아직은 어린 시절 추억이 가득한 골목길과 동네 풍경을 보내고 싶지 않아 본가에 가지 않을 때에는 이 책을 계속 보게 될 것 같습니다. |
집으로 가는 여정/ 표현우 글,그림/ 노란상상 대독문북큐레이션 '그림책 심층 읽기' 강의 후기 작성 이벤트 당첨으 출판사로부터 책을 선물 받고 작성합니다. '그림책에서 글과그림의 관계'에서 함께 보고 설명해주셨어요. 글과 그림이 함께 전개되는 그림책에서 그림의 역할을 공부했지요. <집으로 가는 여정> 그림책은 펜 소묘로 표현되어 있는데, 현미경으로 보는 듯이 섬세하게 그린 그림과 펜의 색은 차갑게 느껴지네요. 그런데 여러번 보고 나니, 깊은 슬픔 뒤에는 이제 좋은 일들이 오고 있다는 왠지 모를 희망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색만 칠하면 되니까요^^ <집으고 가는 여정>은 그림의 공간 배치가 매우 뛰어나요. 고양이가 보는 시선에서 보는 공간과 독자가 보는 시건에서 공간이 잘 어울려져 있어요. 그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따쓰함을 느낄 수 있어요. 여기 추위를 피해서 집을 찾고 있는 두 고양이의 힘겨운 발걸음을 보고 있으면 따뜻한 동행을 경험하지요~ 그림책에는 발전된 지역과 재개발로 허물어지고 있는 지역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어요. 그림책을 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좀 더 따뜻한 동행길이 될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집으로 가는 여정>은 나미콩쿠르 퍼플아일랜드 수상작입니다.나미콩쿠르는 어린이와 그림책을 좋아하는 세계의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기 위해 2012년 런던에서 열린 IBBY총회를 계기로 2013년부터 2년마다 치러지는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국제공모전입니다. |
"내가 살던 곳은 사라졌다."로 시작되는 어느 길고양이의 여정. 재건축 동네인지, 폐허가 된 곳에 혼자 살거나 모여 사는 고양이들. "난 널 돌봐 줄 만큼 강하지 않아. 그래도 같이 갈 거야?" 누구를 지킬 만큼 강하지 않지만 자신보다 어린 고양이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고양이. 하지만 힘겹게 용기를 낸 두 고양이에게 세상은 이미 "너희만의 요새"이고 "우리만의 자리"를 찾기는 쉽지 않다. 둘은 결국 추운 계절을 보내게 되고, 고양이는 작은 고양이의 울부짖음을 뒤로 한 채 홀로 길을 떠난다. 마지막 페이지에 뒤 돌아보는 고양이가 내게 묻는 것 같다. '나는 어디에나 있어. 그러니 집 주변을 잘 살피고 물과 사료를 항상 준비해 둬. 어느 날 내가 당신 집의 초인종을 누를지 모르니까 말야. 내가, 당신 집에, 머물러도 될까?'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제서야 고양이는 앞을 보고 다시 걷기 시작한다. 여정 중에 따뜻한 밥과 안식처를 제공할 인간다운 인간, 집다운 집을 만나게 되길... 부디. 진정한 공존, 함께 살아가기에 대해 생각케 하는 책이다. |
보자마자 우~~~와~~~*♡____♡* 그림이 너무 이뻐요♡ 작가님이 펜으로 그리신 정말 세밀하고 섬세한 그림에 반했어요♡.♡ 처음 책을 열자 "내가 살던 곳은 사라졌다." 와 함께 시작된 그림책 이 그림책은 작가님이 재개발지역을 돌아다니시면 찍은 사진으로 그리셨다고 북트레일러에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그런가 우리 주변에 봤던 풍경들이 정감있고 좋았습니다. ♧그림책의 줄거리 재개발 지역을 떠도는 고양이 이곳에 오래 머무를수 있을지~ 얼만큼 있을 수 있을지~ 집들이 하나. 둘 부서지고 곧 이곳을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아는 고양이^^ 그때. 들려오는 작고 희미한 울음소리 그곳에 작은 새끼 고양이가 있었어요. 새끼고양이를 데리고 함께 머물곳을 찾아 헤매고 먹을 것이 없어 굶기를 며칠~ 과연 고양이와 새끼고양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리가 쉽게 잊고 지내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리고 지키고 싶고 간직하고 싶은 것들은 무엇이 있나요? ♧그림책을 읽고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그림과 고양이의 삶이 왠지 더욱 서글퍼지네요. ㅠ.ㅠ 그림책을 보고 잊혀지는것들과 빠른 세상의 변화로 사라지는 것들. 그리고 사리지지 않고 지키고 싶은 것들. 소중하게 지키고 싶은 것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아이들과 읽고 점점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잊혀지는 것들에 대해~ 소중하게 지키고 싶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추억들도 회상해 보면 좋을것 같아요. 저는 그림책을 보는 내내 아름답고 슬프지만 왠지 힐링도 되었어요^^ 아마 펜으로만 그리신 흑백의 그림에 안정감을 느끼면서 힐링이 된 듯해요. 어른이나 아이들에게 강추합니다. 여러분들을 추억으로 이끌어 줄거예요♡ |
#그림책추천 #동그리책장
안녕하세요 동그리 독서입니다.^^ 글.그림 / 표현우 옅은 노란 책을 감싸고 있는 싸개에 그려진 펜그림을 본 순간 차가움과 따뜻함이 공존하고 있음에 묘한 기분이 든다. 집으로 가는 여정의 이야기를 만나러 갑니다. “내가 살던 곳은 사라졌다.” 안내자 고양이를 따라 만나는 도시의 뒷골목 풍경 줄거리... 내가 살던 곳은 사라졌다.
어느 날 무너져 내린 집에서 쫓기듯 나와 여기로 왔다. 가끔 저 멀리 떠나온 곳을 바라본다. 너였구나! 먹을 것을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우리는 며칠 동안 제대로 먹지 못했다. 휘몰아치는 눈바람 소리도 울부짖는 네 목소리도 조금씩 희미해져 간다. 재개발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만 아니었다. 주인공 고양이도 살던 곳을 떠나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 먹을 것을 찾아 좁은 골목길을 지나기도 하고 아슬아슬한 공사장을 지나다가 작은 고양이를 만나게 되었다. 자기 몸 하나 건사하기 어렵지만 자꾸만 가까워져 가는 두 사이의 거리만큼 따스한 온기를 함께 한다. 두 고양이의 집으로 가는 여정의 끝은 어디일까? <집으로 가는 여정>을 읽고... 재개발 지역의 오래된 골목길과 사람의 흔적이 없는 곳은 위험천만 곳이지만 그곳에 살아가는 고양이가 있다. 그곳마저도 잠시 있을 뿐 또 다른 곳을 찾아가야 하는 고양이의 모습을 담는 그림책이다. 세밀한 펜 선으로 담은 그림들을 고양이의 걸음으로 이곳저곳을 보고 눈에 담으며 누군가의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점점 추워지는데 괜스레 떠도는 고양이의 생각에 잠시 울컥해지는 기분도 들게 한다. 두 고양이의 집으로 가는 여정을 통해 작은 온기를 불어넣어 줄 마음이 생겼으며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
#집으로가는여정 #표현우_글_그림 #노란상상
‘내가 살던 곳은 사라졌다.’ <집으로 가는 여정>의 첫 문장이다.
이 책은 여러 재개발 지역을 답사하며 수집한 내용을 바탕으로 소외되고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한 펜화로 표현해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재개발 지역에 살다가 하루아침에 떠돌이가 되어버린 길냥이의 시선을 따라가며 만나는 도시의 뒷골목 풍경은 정겹기만 하다. 무채색으로 그려진 풍경이 펜화의 섬세함으로 말미암아 쓸쓸함을 배가시키는 느낌까지 들게 한다.
하나둘씩 무너져 내리는 집들 속에서도 작고 가녀린 새 생명은 태어나고 돌볼 수 있음이 다행인 냥이의 마음엔 사랑이 가득하다. 그리고 시작된 동행.
사람들이 떠나간 요새를 차지한 동족들은 매서운 눈빛으로 한구석 내어줄 생각이 없고, 결국 둘만의 보금자리를 찾아 길을 떠나지만 먹이도 부족하고 휘몰아치는 눈바람을 견디기엔 역부족이다. 함께 하지 못함에 미안함만 가득 차고 다시 혼자서 길을 나서는 길냥이의 모습 속에서 사라져 버린 것들에 대한 회한과 그리움과 아쉬움이 뒤섞인다.
추운 겨울, 우리 사람들의 세상도 크게 다르지 않겠지. 빽빽한 빌딩 숲속에서 살지만 뒤편에 펼쳐진 어렵고 아픈 사람들의 보금자리에 관심조차 없는 그런 세상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나의 작은 온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그래도 같이 갈거야?”라고 말 건넬 수 있는 온기가 나에게 남아 있는지 내 자신에게 자꾸 되묻게 되는 시간이다. 한 해의 마지막에서 나의 일 년은 어땠는지 돌아보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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