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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받은 강렬한 표지의 커피는 책을 읽으며 음미하기로 아껴두었다. 어느 낮과 밤을 골라 혼자 읽을까 고민했다. 2023년 12월이 도착한다는 이유로, 11월 29일 밤부터 최대한 SNS에서 멀어지는 휴식을 가졌다.
제목이 된 주제작을 읽고 목이 콱 막히는 기분이었다. 저주와 고통 다음에 죽음을 제목에 올린 작가의 초고속 속도감과 긴장감을 품은 단문들을 호흡을 자주 잊은 채로 멱살 잡힌 듯 따라 읽었다. 이래서 죽음은 언제나 함께…….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자들에게 다른 사람은 인간이 아니다. 고통받고 괴로워하며 가해자에게 도취감을 제공해주는 오락의 대상일 뿐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잊어버린다. (...) 그리고 다른 오락거리를 찾아 나선다.”
단편이 주는 강렬함이 완벽하지만, 이 서사를 한없이 더 듣고 싶은 갈증이 커졌다. 커피보다 뜨겁고 진한 보드카가 생각났다. 몇 십 년 살다보니, 삶과 죽음의 경계도 흐려지고(애초에 없는 듯), 문학 이겨먹는 현실도 종종 보았다.
그럼에도 정보라 작가가 건조하리만치 간명하게 전개한 문장들은 왜 이리 밀도 높은 호러와 공포를 전할까. 단편 하나가 끝난다고 죽음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후의 단편들에서도 숨을 몰아쉬며 죽음으로 향하는 폭력을 감당했다.
인간이 상상해낸 최고의 허구는 ‘순수’가 아닐까. 진핵생물의 시발점이자, 세포기능을 유지하고, 에너지를 생성하고, 외부 바이러스를 감지하고 면역체계를 발동하고, 인간의 유전자 정보를 기록하고 전달하는 인간의 미토콘드리아는 바이러스에서 유래했다. 인간의 몸에는 인간의 총세포수보다 많은 100조 가령의 세균이 존재한다.
인류가 그토록 찾고자 하는 다른 생명체를 우리는 알아보지 못할 지도 모른다. 어쩌면 인류의 역사와 공존한, 아니 역사를 기록해온 인간의 폭력은 초장기에 인간을 숙주로 한 감염과 번식에 성공한 알지 못하는 바이러스나 외계생명체일 지도 모른다(내 상상). 그렇지 않고서야 이토록이나 오래 그만둘 수 없고 마치 본성처럼 창궐할 리가 있나.
이토록 붉고 어둡고 축축하고 강렬한 문학 속에서, 폭력은 예방과 교육의 여지를 주지 않는 감염체로 보인다. 물리적 폭력이 클래식하고 단순해 보일 정도로, 새로운 미디어 기술을 수단으로 삼은 전파 위력이 섬뜩하다. 인간의 필요에 이해 개발한 기술이 맞는 건지, 갈증을 일으켜 물을 찾게 하는 방식으로 조종당한 문명인지 생각할수록 깨지 못하는 악몽 같다. 환상소설이란 구분이 약간의 안도감을 주지만, 우리는 이미 더한 현실을 목격 중이다.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자들은 대부분 비겁하다. (...) 그들은 자신보다 약한 존재를 찾아 고통을 주며 자신의 존재를 재확인한다.”
<고통에 관하여>에서 작가는 “고통과 쾌락의 근원이 같다”고 했다. 폭력을 매개로 한 관계의 괴이한 양상들은, 경계가 흐려지는 지점에서 혼재와 비극으로 변질된다. 폭력과 혐오가 학습되고 고통이 무감(無感)이나 쾌락이 된 중독자들은 사후 지옥이 따로 존재하지 않아도 볼 수 있는 현실 지옥을 만든다.
“타인의 고통에 중독된 인간은 결코 한 사람만 괴롭히지 않는다.”
하필 가족이 시청 중인 화면에서는 19세 이상 시청 가능한, 욕망이 괴물이 되고 모두가 피범범이 되어 죽자 살자 하는 영상이 플레이 중이다. 일요일엔 안전한 거리에서 죽음을 만나는 것이 내일의 현실을 견디기에 좋은 것일까.
“빛이 주어지지 않은 삶도 있다. 그런 삶에도 평화와 안식은 언젠가 찾아온다. 그것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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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라 작가님의 정보라 환상문학 단편선 2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를 감상했어요. 정보라 작가님은 2022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후보와 2023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한국 최초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표지 속 여러 마리의 개들이 인상 깊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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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이야기들은 대체로 기괴하고 비일상적이다. 내가 보는 세상이 전혀 매끄럽거나 예쁘지 않기 때문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작가님의 마음이 너무나 이해가 돼요. 다 같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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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 너무 재밌어서 하루 만에 다 읽었어요 예스이십사에서 구매하면 일단 빠르게 와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 포장도 친환경으로 너무 깔끔하게 오고 그리고 배송일자를 정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사고 싶은 책을 집에서 편하게 주문 할 수 있어서 예스이십사에서 자주 구매하게 되네요 행복합니다 책을 구매하는 이 순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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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퍼플레인(갈매나무) 출판사에서 출간한 정보라 작가님의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친구에게 책 추천을 받아서 구매해서 읽어보았습니다~ 표지와 제목이 제 취향이라 아묻따 구매한 것 같아요 ㅎㅎ 다른 친구들한테도 추천 해줘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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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토끼 호러라 해서 안봤는데 리뷰를 보고 사서 봤는데 재밌었습니다. 호러보다도 인간의거늘한면 을보는 것같았어요
저주토끼가 재밌어서 이것도 기대했습니다] 잘 넘어가기는 했는데...저주토끼만큼은 아니었어요 첫이야기를 보고 학폭가해자들이 다 이렇게 벌받았으면 뉴스거리가 없단 생각을 했어요.ㅋ
두번째는 폭력에 물들어가는 이야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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