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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학에 관심이 생겨 '응용 미시 경제학 + 정책 판단' 부문의 책과 '자유시장 경제의 폐해'를 말하는 책을 연달아 읽었다. 정통 경제학을 모르고 미시부터 건드리는 것 같아 정통 경제학 책을 찾고 있었지만 학부생이 볼 법한 어려운 책들은 쉬이 손이 가지 않았다. 한계 효용의 법칙 같은, 한계가 분명한 이론이 반이상인 책들. 그러다 딱 적합한 책을 만났다. 경제학으로 생각하는 정치학자가 쓴 책. 미국의 정치를 밑그림으로 하고 있어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으나 한국 역시 미국과 같은 강도 높은 신자유주의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부분 와닿게 읽을 수 있었다. 인간을 합리적이고 이기적인 동물로 산정하고 있는 경제학 환원주의가 만들어낸 우리 시대의 한계와 선출직 정치인들의 생리와 그 한계를 여실히 알 수 있었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지금껏 인류가 실험해 본 어떤 것보다 덜 나쁜 체계일 뿐 완벽한 체계는 아니다. 경제학적인 효율성 없이 '표'에 의해 접근하는 예산 배분, 집행은 지양해야 할 것이고 효율성만 강조하여 사회의 어떤 부분이 썩고 있는 것을 방치해서도 안 될 것이다. 성장이냐 재분배냐는 언제나 어려운 문제지만 기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닌 비율의 문제임을 우리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 시민으로서, 국민으로서 누군가의 의견에 휩쓸린 채 살아가는 건 슬픈 일이다. 이런 책을 읽고 내가 살고 있는 사회의 구조와 원리를 알고 싶다. 조금이라도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21세기 대한민국에 필요한 국민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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