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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함으로 강함을 이기시는 하나님.
저자는 오늘도 내 일상에 세찬 바람이 분다 한다. 그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충만한 생명력을 주신다. 삶에 부는 바람으로 모든 인생이 흔들리기 마련이지만, 결국에는 그분 안에 더 깊이 뿌리를 내린다.
감당하기 힘든 느닷없는 현실 속에서 단순한 인과법칙만으로는 결코 인생의 근원적인 문제를 해석할 수 없다. 김병년 목사님은 고통을 겪으며 깨달은 것 하나가, 고통은 삶의 속도를 늦춘다고 말했다. 고통은 달려가지도, 걷지도 못하게 한다. 제자리에 속절없이 서 있을 뿐이다. 정지 상태를 답답하게 여기지만, 그것은 우리에게 귀한 선물을 준다. 느림이 주는 선물이란, 곧 자신의 존재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얼마나 연약한 사람인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알게 된다. 그리고 정지된 상태는 사람들을 불러온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담담히 말한다. 큰 믿음이란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신뢰하며 그분을 따라 살아가는 신실한 여정이다. 삶의 여정으로서 믿음은, 소유하지 못하고 잃어버려도 그분을 향해 신실하게 나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큰 믿음이다.
그는 이전에는 주로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임재를 누렸지만, 지금은 고통으로 신음하고 아파하는 삶 속에 그분이 임하신다고 말하였다. 마법과 같은 기적이 아닌 매일 반복되는 그분의 신실한 사랑으로 다가온다고 하였다.
진정한 기적은 아무것도 변화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그저 살아가며, 새 창조로 연약함을 강건하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연약한 것을 계속 연약함 속에서 보호하시는 것이다.
고통을 받을 때 억지 감사를 할 필요는 없다. 원망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도 기도라고 하였다. 하나님이 모든 상황을 통치하시는 선하신 분임을 믿기에 그분께 불평하고, 원망과 불평은 하나님의 성품을 믿기에 나오는 탄식이기 때문이다.
그가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었던 것은 아픔을 숨기고 집안에만 은둔하는 환자가 아니라, 고통을 드러내고 함께 사는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환자들의 생존이었다. 고통도 삶의 한 모습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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