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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철학자가 늑대를 키우면서 느낀 일들을 철학적 사고와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전개해 가는 책이고,어렵지 않고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고 추천받아 구매했다.처음 책이 도착했을 때 뒤 겉표지랑 띠지에 모나미 볼펜?!같은 걸로 낙서가 되어 있어 기분이 별로 안 좋았다. 선물하려고 산건데 선물을 할 수 없는…고객센터에 전화했더니 이메일로 사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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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철학자가 늑대를 키우면서 느낀 일들을

철학적 사고와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전개해 가는 책이고,

어렵지 않고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고 추천받아 구매했다.

처음 책이 도착했을 때 뒤 겉표지랑 띠지에 모나미 볼펜?!

같은 걸로 낙서가 되어 있어 기분이 별로 안 좋았다.

선물하려고 산건데 선물을 할 수 없는…

고객센터에 전화했더니 이메일로 사진보내면

연락 준다길래 기다렸는데 연락도 안주고 메일도 안 읽어

그냥 읽겠다고 내가 다시 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훝어보니 안에 인쇄는 멀쩡해 다행이었다.

받고나서는 좀 그랬지만 좋은 책이라니

잘 읽어보려고 한다^^



n******0 2024.02.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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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동물, 늑대 브레닌을 위한 인간의 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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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늑대와 서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서로 길들이거나 복종시키지 않고 동등하고 평등한 관계로 인간 도시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아마 대부분 그럴 수 없다고 고개를 저을 것이다. 그러나 항상 예외는 있다. 여기 늑대 순도 96%의 찐 늑대와 11년을 같이 행복하게 보낸 저자가 있다. 과연 늑대는 정말 행복했을까?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우선 포악하고 흉악하기로 소문난 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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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늑대와 서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서로 길들이거나 복종시키지 않고 동등하고 평등한 관계로 인간 도시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아마 대부분 그럴 수 없다고 고개를 저을 것이다. 그러나 항상 예외는 있다. 여기 늑대 순도 96%의 찐 늑대와 11년을 같이 행복하게 보낸 저자가 있다. 과연 늑대는 정말 행복했을까?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선 포악하고 흉악하기로 소문난 늑대와 인간이 같이 사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문제에서부터 고개를 가로 저을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다행히 나는 식물, 동물에 관심이 많아서 오래 전부터 관련 도서를 찾아 읽었는데, 늑대에 관해서라면 <마지막 늑대> <이것은 어느 늑대의 이야기다> <야성의 부름> 등을 읽었고, Wolf 울프라는 dvd도 시청한 바 있다. 이런 자료를 통해서 이미 나는 늑대가 사람을 무작정 흉포하게 공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또한 사람과 친화성을 가지고 충분히 같이 공존할 수도 있다는 사실도 dvd 한 가정의 사례를 통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같이 살아가는 것은 두 대상의 교집합이 충분히 또는 적당히 맞을 때 가능한 일이다. 늑대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나 지식, 정보를 가지고 접근한다면 그 작업은 상당히 난항에 빠질 수 있다. 무엇보다 늑대를 개와 같은 종으로 생각하고 접근한다면 무조건 낭패를 당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여기 영국의 철학과 젊은 교수, 마크 롤랜즈가 그 일을 해냈다. 그는 보자마자 첫눈에 반한 새끼 늑대에게 반했고, 녀석을 데려와 늑대의 본질을 그대로 살려주면서도 인간의 도시화된 공간에서 함께 생활했다. 기특하게도 녀석은 젊은 교수의 강의실에까지 따라가 (달리 둘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얌전하게 앉아 같이 수업을 들었는데 가끔은 하울링을 하기도 했다.

보다시피, 브레닌은 늑대로서 예상하기 힘든 삶을 살 운명이었다. 나는 브레닌을 늘 데리고 다닐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런 삶을 살았다. 물론 내가 브렌닌만 놔두고 강의를 간다면 집을 풍비박산 낼 것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점도 인정한다. 그러나 뒷마당에 갇혀 잊힌 채 사는 게 아니라 둘이 함께 의미 있는 삶을 공유하려면, 브레닌의 언어를 배워야 했다. 언어가 없었다면 실현될 수 없을 수많은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에, 언어로 인해 브렌닌은 그런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역학이 아닌 마법이 지배하는 인간 세계에서 공생한다는 전제하에 브레닌이 배운 언어는 녀석에게 자유를 주었다. (60)

그는 서로가 서로의 언어를 배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훈련을 통해 서로의 언어를 익혔다. 순수 동물인 늑대 브레닌은 역학이 지배하는 세계에서만 살 수 있지만, 인간 세계는 역학이 적용되는 하면서도 온갖 속임수와 가짜가 지배하는 마법의 세계다. 그랬기에 그런 불규칙성의 인간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서로는 서로의 언어를 배우는 시간을 가져야 했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여겨 볼 것은, 저자가 늑대에게 자신만의 동물권을 인정해 주었다는 사실이다. 가령, 늑대가 집에서 가구를 물어 뜯고 문을 부수는 행동을 했다면 사람 입장에서 늑대가 다시는 그러지 못하도록 벌을 주거나 훈육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교육 방식일 텐데, 저자는 그러지 않았다. 그건 늑대이기 때문에, 늑대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라는 생각으로 그를 받아 들였다. 대신 산책, 달리기 등 다른 활동을 주기적으로 같이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에너지를 다른 곳으로 배출하도록 노력했다.

브레닌은 도덕적 수동자이지 도덕적 행위자가 아니었다. 브레닌은 자신이 한 행동이 뭔지 몰랐고, 그래서 잘못했다는 생각도 없었다. 녀석은 그냥 밖에 나가고 싶었던 것뿐이다. (178)

그는 인간과 동물을 상하 관계나 주종 관계로 보지 않았다. 인간과 동물을 평등하고 대등한 위치에 있어야 했다. 오히려 인간이 더 질이 나빴다. 오직 영장류만이 거짓말하고 사기를 쳤다. 늑대는 거짓말을 할 줄 몰랐다. 이 얼마나 역설적인 말인가. 늑대들은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그래서 문명 사회에서는 살아갈 수가 없다. 문명 사회는 온갖 거짓이 판을 치고, 거짓인지 아닌지 늘 신경을 써야 하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늑대는 말을 할 수 있다. 게다가 우리가 이해하기도 쉽다. 늑대들이 하지 못하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래서 늑대는 문명사회에 맞지 않는 것이다. 늑대도 개도 사람에게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이 이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88)

전체적으로 봤을 때, 세계 15개국에 번역 출간되고 전 유럽 아마존에서 6년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은, 늑대와 인간의 공존이라는 측면, 철학과 늑대 이야기의 조합이라는 책의 구성이 상당히 한몫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철학자와 늑대>라는 책은  '괴짜 철학자와 우아한 늑대의 11년 동거 일기'라는 부제가 보여주듯 저자가 늑대 브네닌과 11년 동안 어떻게 함께 생활했는지를 가장 많이 서술한다. 그러나 책 소개 한편에서는 철학과 교수이다보니 그 속에 어떤 철학적 메시지가 담겨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

분명 책은 많지는 않지만 <동물권>을 설명하고 자신의 이해를 촉구하면서 다양한 철학자의 그의 이론 (홉스, 사르트르 등)을 가져와 논쟁을 벌인다. 저자는 기존의 이론들을 반박하면서 '동물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볼 것을 권한다.

이 부분이 나에게는 가장 큰 수확이었다. 우리가 고양이나 개를 애완견, 반려묘로 키울 때 가지는 관계, 또는 텔레비전에서 동물행동교정가들이 나와서 설명해주는 여러 이론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관점에서 동물을 바라볼 것을 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 입장에서 동물과의 관계를 바라보고 정립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 입장에서 인간과의 관계를 바라보고 생각하고, 정립하는 게 맞는 일이다. 그런 것이다.

성공적이고 지능적인 훈련을 위해서는 항상 개의 입장에 서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54)

사람이 남에게 복종하기를 원하지 않는 것처럼 개들도 마찬가지이다. 왜 복종해야 한단 말인가? 훈련의 핵심은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믿게 하는 것이다. 기 싸움으로 굴복시켜 비참하게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차분하지만 단호하게 불가피한 상황을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이 훈련의 목적이다. (45)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사르트르가 인간에게만 실존, 기억이 있다는 말한 부분을 과감하게 거부하면서, 개나 늑대도 인간보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제 존재를 지배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이 때문에 어떤 개나 늑대도 존중을 받아야 하며 그에 따라 권리, 특히 도덕적 권리도 부여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보다 오히려 인간은 악의 가능성을 조작하는 유일한 동물로 개나 늑대보다 훨씬 더 냉혹하다고 지적한다.

인간의 특징은 삶의 이런 냉혹함을 더욱 정교화하여 강화하는 데 있다. 인간은 삶을 한 차원 더 냉혹하게 만든다. 만약 우리가 인간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인간은 스스로 악의 가능성을 조작하는 동물일 것이다. (142)

그렇다면 저자와 함께 살다 암으로 죽은 브레닌은 행복했는가? 사실 이건 우문에 속한다. 행복이라는 감정은 인간만이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삶의 목표를 행복으로 설정하고 달려간다. 하지만 늑대는 행복을 좇아 가는 것이 아니라, 토끼를 좇는다. 토끼를 잡든 잡지 못하든 토끼를 향해 달려갈 때 진정한 기쁨을 느낀다.

아마 누군가는 브레닌이 토끼를 잡았을 때만 행복했을 거라 말할 것이다. 나는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브레닌은 토끼를 잡은 적이 거의 없기 떄문이다. 그런데 브레닌은 토끼를 잡았을 때만 행복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보여 준다. 사냥이 끝나면 성공했든 실패했든 눈을 빛내며 나를 향해 껑충껑충 뛰어와 달려들었다. 이것은 녀석이 기쁠 때 하는 행동이므로 행복한 것이 틀림없었다. (215)

인간은 과거를 살아간다. 과거를 후회하고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한다. 하지만 늑대와 개는 순간을 산다. 그들에게는 후회할 과거가 없다 오직 순도 100퍼센트의 현재만 존재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흐뭇하게 읽은 장면을 꼽으라면 바로 아래 문단을 주저없이 추전하겠다.

내가 매일 아침마다 팽오쇼콜라를 3등분할 때 녀석들의 표정을 보았어야 했다. 기대감에 온 몸을 떨고, 침이 강물처럼 샘솟고, 고통스러우리만큼 온 힘을 다해 집중하고 있는 모습 말이다. 그것은 지금부터 영원까지 오직 팽오쇼콜라만 먹는다고 해도 행복할 표정이었다. 그들의 턱관절이 팽오쇼콜라를 씹고 있을 때는 그 순간 자체로 완벽한 것이다. 시간 속에 퍼져 있는 다른 어떤 순간들과도 섞이지 않은, 그런 순간이었다. 그 순간 전후에 일어날 일들이 더 추가되거나 덜어지지도 않은 완전한 순간이었다. (283)

이 장면을 상상해 보라. 저자 앞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오직 팽오쇼콜라가 자신에게 나누어지기만을 바라는 그 순간. 행복한 순간이라면 바로 지금 이 순간이다. 기다림,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한 단어인가. <삶의 의미>의 저자인 카타리나 체밍은 '기대감'이 가장 아름다운 즐거움이라고 했다.

잘 즐기기 위해서는, 현대적 용어로 표현하자면, 충동 조절 같은 게 필요하다. 즐길 줄 아는 것은 기다릴 줄 아는 것과 깊은 관계가 있다. 잘 알려져 있듯이 기대감이 가장 아름다운 즐거움이다. (카타리나 체밍, 삶의 의미. 120쪽)

위화의 소설 <허삼관 매혈기>에서 배고픈 가족들이 방 안에 누워서 아빠가 들려주는 만두 찌는 모습을 듣고 기대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팽오쇼콜라가 곧 자신에게 오리라 기대하는 그 순수한 기쁨, 그 순간만이 오직 행복이다. 

저자는 이제 브레닌을 잃은 슬픔에 빠져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적었다. 이 글로 조금이라도 위안을 받았길. 분명 그랬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브레닌이 만난 인간 사회는 어땠을까. 좋은 사람을 만나 조금이라도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리라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이 책은 진정, 브레닌을 위한 인간의 헌사다. 결코 과분하지 않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i*******n 2025.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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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의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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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2 2024.07.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