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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만나는 쁘띠 알맹e 시리즈의 글, 그것도 무려 신학 시리즈! 로완 윌리엄스가 아돌프 폰 하르낙에 관한 글을 썼었군요. 부제도 흥미롭습니다. ‘세계 대전 전야의 독일 자유주의 신학’.
경건주의를 표방하는 저에게는 독일이 그리고 본회퍼가 중요합니다. 루터교 속에서 자신의 신앙과 삶을 살아 냈던 목사이자 신학자, 혁명가. 본회퍼를 이해하려면 그의 스승인 루돌프 폰 하르낙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신학을 조금이라도 맛본 분들은 이름이라도 들어본 존재가 되기도 합니다(분명히, 어느 수업 시간에 자신의 스승이 언급했을 테고 중요한 사람임을 인지시켰겠지만, 기억 저 멀리 어딘가로 사라졌을 그런 사람이기도 하지요).
어느덧 그 인물을 영끌하듯이 모시고 와서 살펴보게 만들어 주는 짧은 논문은 삶을 돌아보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성 안에서 최선으로 살아 내는 학자의 모습이 말이지요. 물론, 시대가 갖는 한계 또한 존재합니다. 그렇더라도 그 시대의 천재이자 노력하던 학자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만드는 글은 감사히 생각하게 되고요.
물론, 어떤 이들에게는 나의 신앙과 신학의 결이 다르기에 불편합니다. 또한 로완의 글이 익숙지 않은 분들도 있고요. 그래도 그들의 글과 신학을 알아야 함에는 넓고도 깊은 기독교의 세계가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서 글에서는 또한 동방 정교회를 만나게도 됩니다.
멀리는 초기의 예수 따르미들로부터 시작해서 중세의 그리스도교인들, 그리고 현대에서 만나는 다양한 교파와 교단의 고백자들까지 다 교회라는 이름으로 예수의 이름으로 모입니다. 이것이 갖는 함의가 여러 신앙과 신학(사조)를 보게끔 만든다고 생각해 봅니다.
근본(세대), 경건, 자유, 복음 그 무슨 ~주의더라도 각각이 갖는 장단점이 존재함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길에 들어서는 가장 빠른 길이 지금 시작될 수 있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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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으면서 하르낙에 대한 친절한 안내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만 하르낙과 그의 신학적 방향성을 따랐던 이들이 추구했던 정통으로부터의 탈피 혹은 개인적 신앙의 회복이라는 주제는 크게 자유주의라는 이름과 맥락에서 이해되고 소비되지만, 사실 세계대전 전후 인간성의 말살 속에서 무너진 신앙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졌던 인물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르낙에 대한 입장 중 전쟁에 대한 찬성과 히틀러에 대한 긍정적 스텐스였다는 것은 조금 더 생각해보면 공격을 받는 입장에서의 독일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전에 대한 주장이었다는 것도 알 수 있고, 그렇다고 해서 전쟁에 대한 찬성이 미화되거나 이해될 수는 없겠지만...)
여튼 하르낙이라는 인물 자체도 개혁주의 내지는 복음주의, 인도주의적 입장등 여러방면에서 다양하게 해석되고 이해되는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다만 하르낙이 추구했던 기독교의 본질이라는 움직임과 그것을 역사적 예수(불트만의 탈신화화 작업을 로완 윌리암스는 치명적 단순함이라는 말로 설명하며 이어간다.
인간성의 말살의 때를 살았던 자유주의자에 대한, 성공회의 대표적 지성이자 현대 신학의 한 조류를 대표하는 인물의 평가는 이러한 다양성과 해석의 여지 속에서 세속과 신앙, 교회와 성경의 관계를 파악해가고 있다. 분량만 보면 금방 읽어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생각하고 곱십으며 읽기는 참 어려운 책이란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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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부분을 요약한 것입니다. 하르낙은 '오직 개인'을 강조하며, 기독교의 언어에서 사변적 영역을 제거하려 했다. 그가 관심을 가진 것은 '예수 사건이 어떤 특정한 종교성을 만들었는가'와 '예수가 실제로 말하고 행하는 바가 무엇인지'였는데, 로완 윌리엄스는 이를 '치명적인 단순함'이라 일컫는다. 하르낙 말마따나 예수가 가르치려고 한 것은 1)하나님 아버지 2)한 사람의 영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음 3)더 큰 의로움인데, 각각은 모두 개인적 영역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며, '내면의 변화'와 '태도의 변화' 등을 긍정한다. 그리고... 다음은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역사적 맥락에서 비롯된, 그러나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또한 정치적·사회적으로(?) 생각해 보아야 할 지점들이 꽤나 있었는데, 내가 하르낙이랑 윌리엄스를 하나도 몰라서, 심지어는 역사와 그 당시 신학적 흐름도 대강대강 느낌만 알기에... 뭘 할 수가 없다!ㅋㅋㅋㅋㅋㅋ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