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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이 이어주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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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은 건 아니다. yes24에서 카카오톡으로 검색해 보니 이 책이 나왔다. 제목이 기록을 남기려는 내용과 접점이 있어 보여서 내용을 좀 살펴본 정도다.  어제가 생일이었다. 고등학교, 대학교 또는 고향에서의 인연을 모두 부산에 남겨두고 직장을 따라 타지에 온지 10년이 넘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관계들이 많이 정리가 되었다. 아는 사람이 제법 많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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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은 건 아니다. yes24에서 카카오톡으로 검색해 보니 이 책이 나왔다. 제목이 기록을 남기려는 내용과 접점이 있어 보여서 내용을 좀 살펴본 정도다.

 

어제가 생일이었다. 고등학교, 대학교 또는 고향에서의 인연을 모두 부산에 남겨두고 직장을 따라 타지에 온지 10년이 넘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관계들이 많이 정리가 되었다. 아는 사람이 제법 많았지만 지금은, 규모가 많이 줄었다. 그래도, 매일은 아니지만 꾸준히 연락하고 안부를 전하는 사람들로부터 받는 심리적 안정감은 예전보다 더 커진 것 같다.

 

카카오톡이 처음에는 단순한 메신저였지만 이젠 부가 기능이 꽤 많다. 정확하게 메신저를 통해서 하는 건 아니더라도 게임도 하고, 송금도 하고, 선물도 보낸다. 그리고 메신저에 등록된 친구들의 생일도 알려주는가보다. 오래간만에 생일을 축하한다며 연락이 쇄도(?)했다. 선물을 보내는 방법이 클릭 몇 번이면 간편하게 되기 때문인지 취직한 제자들은 케이크에 홍삼 세트를, 친구와 선배들은 고기 세트와 커피, 디저트 등등을 보냈다.

 

카카오톡은 인간 관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어색함과 번거로움을 없앰으로써 인간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처럼 보인다. 예전 선생님께 연락을 드리려면 만나지 못한 시간 동안 쌓인 어색함 때문에 전화 통화 버튼을 누르는 게 망설여진다. 게다가 선물이라도 보낼라치면 주소도 여쭤봐야 하고 주소를 묻는 것에 눈치를 채신 선생님과의 밀당도 견뎌야한다. 그 대상이 비단 선생님 뿐일까. 친구건, 선배건 후배건 그냥 아는 사람이건 만남과 만남 사이의 시간이 길수록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카카오톡을 통해 선물을 보내려면 메신저를 켜고, 선물함에 들어가서 마음에 드는 선물을 고르고, 전송 버튼만 누르면 끝이다. 연락처와 주소를 입력하는 건 받는 사람의 몫이다. 보내는 사람의 머쓱함을 받는 사람에게 일부 돌림으로써 관계 재개의 어색함을 줄인다.

 

관계의 단절과 고독사가 확산되는 사회. 카톡 선물하기 기능이 그 확산을 줄이는 데 있어 약간의 기여를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위한 기술이 아닌가.

 

빙빙 돌려 주절주절 썼지만, 어쨌든 생일날 축하 많이 받아서 기분 좋다는 이야기다. 아직 애다. 

s*************k 2019.08.3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