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공지영작가님이십니다. 이런 글을 얼마나 오랜만에 만나게 되는지. 작은 종이에서 평원의 광활함과 바람소리와 풀잎냄새가 느껴지는 글, 너무나 기다렸습니다. 세월이 갈수록 작가님 문장이 너무 아립니다. 그냥 눈물이 흐를것만 같습니다. 작가님 글의 마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마력 영역속에서 오래 오래 지내고 싶습니다. 원하실 때만 글을 쓰시어 작가님 문장 예봉이 무뎌지지 않게 해주세요. |
공지영님 책 출간 즉시 구입합니다 이책덕분에 훠꼴라레 젠성가도 흥얼거렸고 프란체스코 평화의 기도도 외워봤네요 살레시오수녀회에 입회한 친구도 기억해냈고 이태석 신부님 전기도 다시 꺼내놨어요 공지영님과 비슷한?이유로 24년살았던 아파트를 두고 전원주택으로 이사나왔어요 4개월째인데 이곳에서 더 외롭지않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네요 감동적인 내용이 많아 오전내내 많이 울었습니다 나도 60즈음 성지순례를 가볼수있을까? 죽기전에 야곱의 우물을ㆍ갈릴래야호수를 가볼수 있을까? 싶네요 오래전 고3때 세례받던.살레시오 여고시절 수녀님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떠올라 행복했고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었네요 작가님 건강하고 오래오래 글쓰셔야합니다 |
평소 공지영 작가님의 글을 참 좋아합니다. 쉽게 읽히면서도 깊은 통찰과 삶에서 얻은 깨달음을 솔직하게 드러내시는 부분이 참 대단하시다고 생각합니다! 여타 다른 작가들과는 다르게 깊은 이야기를 담으시면서도 젠체하는 허세나 위선같은게 전혀 없어서요. 저도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작가님의 글에서 많은 위안을 얻었습니다. 무교이지만 작가님의 종교적 사색에서 공감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
수도원 기행은 |
누구나 한 번쯤 각자의 ‘광야’에 서야 할 때가 있다 홀로 있으라, 스스로를 대면하라, 그리고 선택하라 길을 떠난 작가는 요르단 암만을 시작으로 갈릴래아 호수, 요르단강, 쿰란, 나자렛, 베들레헴, 예루살렘 등을 차례로 순례한다. 이는 지금까지 주로 유럽의 수도원과 성지를 순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경험으로, 낯선 중동의,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분쟁 지역을 방문하게 되는 것이다. 요르단과 이스라엘 국경은 물론, 곳곳에 세워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가르는 높다란 장벽과 철조망, 그리고 총을 든 군인들의 적의에 찬 눈빛을 마주한다. 실제로 작가가 방문하고 난 1년 뒤인 2023년 가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발발한다. 느보산의 모세 기념 성당을 시작으로 예수의 탄생이 예고된 순간부터 그가 부활하는 순간까지의 흔적이 담긴 성소를 직접 방문해 걷는 동안, 작가는 그 과정이 담긴 성경을 묵상하고 또 그것을 자신의 삶에 대입하여 성찰한다. 고독, 옳고 그름, 침묵, 고통, 믿음, 친절, 사랑, 악, 변화, 고통, 성장 등 보편적인 삶의 주제를 천착하기에, 종교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깊숙이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
공지영의 예루살렘 여행기. 종교적인 메세지가 있지만, 나같은 무교인들도 충분히 읽어볼만한 내용인 것 같고. 특이한 건, 에세이의 끝이 불교의 가르침으로 끝난다. 역시 공지영이다. 여담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공지영과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개인적인 관계 (personal relationship)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이 뭐라하든, 나는 공지영이 내 이모 같다. 좀 먼 이모인데, 좀 괴짜 같은데. 근데 심성은 착하고 올곧고, 돈도 많은데. 어쩔 땐 한 인간의 영혼을 꿰뚫어 보다가도. 어쩔 땐 586기득권 세대 무해함 무지함에서 보이는 뭐랄까, 과잉된 자의식이 귀여운. (에세이에서 주님의 무덤에서 피흘리는 환영을 보고 자기 명예훼손 피소 소식이 교차하는 그 부분에서는 진심 웃음이 나오기도.) 근데 삶이 나를 바닥으로 내팽겨칠 때, 어느 날 갑자기 문득 떠오르는 이모 말이다. 어쩌다보니 공지영 작가는 내가 개인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겪을 때 마다, 하나씩 신간을 내어 주고 계신다. 우연의 일치이지만, 아픈 마음을 붙잡고, 반갑게 그녀를 맞는다. "삶은 존재를 쪼개는 듯한 고통 끝에서야 바뀐다." 이모. 이번에도 고마워. 잘 새겨 들을게요. |
공지영작가의 유명세에 비해 난 그녀의 글을 한번도 읽어보지 못했다. 아니 읽고싶다는 생각을 한번도 안했다는게 맞을 것이다. 선입견때문이었을까... 나에게 그녀는, 베스트셀러 소설을 많이 쓴 잘 나가는 작가, 얼굴이 예쁘고 학벌도 좋은 소설가, 메스컴에 자주 오르내리며 이슈를 만드는 사람, 결혼을 몇번하고 서로 다른 성을 가진 아이들을 키우는 작가, 소설이 종종 영화화되는 유명한 작가. 이 정도의 지극히 통속적인 상식뿐이었다. 즉, 여러가지 이슈로 종종 시끌시끌해 지곤 하는 진중권씨같은 관종?! 정도로 치부했다. 며칠전 yes24 도서 검색 중 우연히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라는 책 제목을 접하는 순간, 이 작가는 삶의 내공이 보통이 아니겠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책제목을 쓰기까지 그녀는 얼마나 깊은 암연속에 살았던걸까. 제목만 보아도 가슴이 쓰려왔다. 난 에세이를 좋아한다. 이유는 에세이를 읽으며 난 작가와 대화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각 자의 고단한 삶을 사느라 힘든 친했던 친구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지고,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도 만나기 힘들기에 에세이를 통해 작가의 생각에 공감과 이견을 나누며 대화하는 기쁨을 누리기 때문이다. 공지영작가님의 이번 책을 읽으며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른다. 옳고그름 모두를 떠나 너무 고생하셨다고 친구처럼 그녀의 등을 다독여 주고 싶었다. 담담히 써 내려갔지만 행간에 놓여진 그녀의 아픔에 눈물이 났다. 하지만 다행이도 그녀는 정말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담담히 걸어가는 진짜 어른이 되어가고 있었다. 신은 그녀에게 작가로서의 놀라운 재능을 주시면서 동시에 인생의 바닥도 경험하게 해주셨다. 그녀의 재능에 교만하지 않도록...그만큼 깊이 사랑하시는게다. 문득, 공중그네라는 소설이 떠 오른다. 오랫동안 직업으로 공중그네를 탔던 주인공, 그는 그네의 중심을 잡지 못하는 상대방에게 제대로 그네타는 방법을 알려주기위해 끊임없이 가르쳐준다. 그는 상대방에 대한 안타깝고 선한 마음으로 계속 알려주지만 상대방은 그 호의를 이해하지 못한채 계속 거부한다. 갈등과 대립의 시간들... 주인공은 호의를 베풀어도 계속 상처를 받아 세상을 거부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소설의 반전은... 공중그네를 이상하게 타는 사람은 상대방이 아니라 바로 주인공이었던 것이다. 내 생각이 옳다는 방식. 나는 항상 바르고 정의롭기에 꼭 한마디해야 한다는 강박. 부서지고 깨지면서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인정하기까지 세상살이는 분명 호락호락하지 않았겠지만 지금, 변화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내 모습도 반추되어 우연히 그녀를 한번 스치게 된다면 말없이 진하게 안아드리고 싶다. |
보잘 것 없는 제 삶 속에서, 남들에겐 사소하고 하찮을 수 있겠지만 나름의 벽에 갇혀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작가님의 날것 같은 외로움으로의 초대를 소중히 받아들이며 제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를 바라봅니다. 그길에 위로가 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은 초반을 읽고 있는 중이지만 수년전 길에서 작가님을 뵈었을 때가 그 외로움과 사유의 한 중간이었음을 짐작해 보며 제 작은 고독과도 겹쳐 봅니다. |
소수를 위한 마음이 다수를 위하는 것이 아니기에 스스로 외로운 길을 택한 작가의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너는 외로워질것이라는 선언적 의미는 종교에 귀의한 작가의 심리를 대변하는 말이라는 점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었다. 오랜시간 글을 쓴다는 것의 두려움과 망설임을 거둬내고 하동의 고독한 장소에서 스스로 외로움을 택한 작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고 외로움의 의미를 알게되었다. |
누구나 한 번쯤 각자의 ‘광야’에 서야 할 때가 있다 홀로 있으라, 스스로를 대면하라, 그리고 선택하라 길을 떠난 작가는 요르단 암만을 시작으로 갈릴래아 호수, 요르단강, 쿰란, 나자렛, 베들레헴, 예루살렘 등을 차례로 순례한다. 이는 지금까지 주로 유럽의 수도원과 성지를 순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경험으로, 낯선 중동의,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분쟁 지역을 방문하게 되는 것이다. 요르단과 이스라엘 국경은 물론, 곳곳에 세워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가르는 높다란 장벽과 철조망, 그리고 총을 든 군인들의 적의에 찬 눈빛을 마주한다. 실제로 작가가 방문하고 난 1년 뒤인 2023년 가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발발한다. 느보산의 모세 기념 성당을 시작으로 예수의 탄생이 예고된 순간부터 그가 부활하는 순간까지의 흔적이 담긴 성소를 직접 방문해 걷는 동안, 작가는 그 과정이 담긴 성경을 묵상하고 또 그것을 자신의 삶에 대입하여 성찰한다. 고독, 옳고 그름, 침묵, 고통, 믿음, 친절, 사랑, 악, 변화, 고통, 성장 등 보편적인 삶의 주제를 천착하기에, 종교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깊숙이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