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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작 [떠난 너, 기다리는 나에게]에서 책을 통해 본인의 내면을 솔직히 표현했었다. 맛깔 나는 문체. 책에서 소개해 준 책들을 찾아서 읽게끔 하는 맛있는 글들.
딱딱하고 차가울 것만 같은 직업 치과의사이면서 공감능력이 뛰어난 작가라는 이중생활. 이번에는 [이토록 가까운 거리라니요]에서 본인의 전부를 내보였다.
독자에게 간접 설렘을 느끼게 하는 아말감 사랑부터 가슴 아픈 동생과의 추억 그리고 모든 인연 하나하나가 특별한 그녀의 삶의 태도.
# 당신이 누군가를 빛나게 만들고 있다면 당신은 그사람의 운명이고, 당신을 누군가가 빛나게 만들어 주고 있다면 바로 상대가 당신의 운명일 것이다. 책 속에 나와 있는 주인공들은 작가에게 운명이라고 말해주는 인연들이다. 한 명 한 명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아닌, 추억 속 페이지에 저장될 소중한 인연 # 의사가 '섧다'라고 하면 사람들은 설마 의사가 그럴까 하면서 피식 웃을까 내가 본 병원의 의사들은 항상 자신만만해 보이고 당당해 보였다. 의사도 따뜻하다 못해 뜨거울 수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작가처럼 환자와 공감하는 의사가 많아지길 바라본다. # 우리 함께 치아를 기억해요. 우리가 잘 기억할 수 없는 것들은 차트가 말해줘요. 오래 전 사람들을 기억할 수 있는 물건들, 추억들을 소중히 다루는 사람. 하나하나에 진심을 꾹꾹 담아 쓴 글들 # 병원엔 다정한 치료가 넘치고 원장실 서재는 늘 책으로 꽉 차 있으며 할머니가 되어도 발치를 하고 글에 매달릴 수 있다면 좋겠다. "정말 부지런하다." "글에서도 철철 넘치는 다정함" " 먼 거리도 가깝게 느끼게 하는 무엇" 직업인 치과의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매일 책을 읽고, 매일 글을 쓰고, 두 아이를 키우는 슈퍼우먼. 부지런함과 다정함을 업으로 삼고 있는 작가의 글들
글 읽는 내내 따뜻한 온기가 전신에 남아 있다. 작가를 꿈꾸는 이에게, 치과의사를 꿈꾸는 이에게, 현재는 힘들지만 힘을 내고 싶은 이에게,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이에게, 마음이 따뜻해지고 싶은 이에게 한 모금의 미소와 한 스푼의 희망의 첫 숟갈을 올려줄 것이다. "우리 다같이 종점없이 끝까지 자기 이야기들을 지키고 나눠주며 살아요."라는 메시지가 책을 덮은 지금도 나에게 울림으로 남는다. .......................... 추가> 사실 나는 치과에 가는게 제일 무섭고 싫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그럴 듯하다) 여기 이웃집 치과는 무섭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웃집' 치과의사는 아프지 않게 아니, 덜 아프게 치료할 것 같다는 상상만으로도...
** 2023.12월 출간된 "멋진 신간"에 어울리는 오래된 "희망 라일락"을 책갈피로 담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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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매일 글쓰는 모임의 4년차 글동무인 하혜련 작가님이 두 번째 책을 출간하셨다. 그동안 매일 글을 통해 각자의 아픔을 위로하고, 서로 하는 일을 응원해왔는데 그동안의 글들이 모여서 이렇게 멋진 책으로 출간되어서 진심으로 반갑고 기쁘다. 글 속에서 따뜻하고 정많았던 모습을 보여준 저자의 글은 우리를 웃기기도 하고, 마음을 적셔주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가지고 있었던 고민들이 생생하게 느껴져서 공감하면서 읽었다. 저자의 솔직한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들어가며에 나온 치료를 하는 사람과 치료를 받는 사람으로의 전환을 통해 치통과 마음 통증을 비교하는 내용이 인상깊었다. 다른 사람을 치료하는 일을 해오는 사람도 자신만의 고통이 존재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를 돌볼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함을 느끼게 되었다. 겉은 의사지만 속으론 작가를 꿈꾸는 나는 자주 현실과 환상을 오고 갔다. 그 둘의 거리는 얼마나 멀었던가. 매번 벗어나고 싶었지만 치과의사의 삶을 벗을 수 없었던 이유와 내가 조금 더 사람다워지고 의사다운 의사로 살아가고 싶다는 이유를 이 책을 쓰면서 알았다. p.5 이 부분에서 무척 공감을 하였다. 사람들은 모두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지만 그 거리를 좁혀나가기 위해 애쓴다. 그동안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살아왔는지에 대한 노력이 책 전체에서 느껴졌다. 아빠가 어린 나의 귀지를 파주고 싶고 내가 아빠에게 귀를 맡길 수 있었던 것도 서로 믿고 사랑한다는 표현이 아니었을까. 치과의사로서 나도 환자와 그럴 수 있다면 좋겠다. 환자와 서로 믿을 수 있으면 좋겠다. 치료하고 치료받는 그 시간만큼 그런 온기를 나눌 수 있다면 좋겠다. p. 105 신뢰와 온기. 어쩌면 의사와 환자 사이에 당연히 존재해야하는 거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병원을 다니며 이런 느낌을 충분히 갖지는 못했다. 두려움이 앞서기도 하고, 과잉치료를 하는 건 아닐까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의사와 환자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임을 되새겨보게 된다. '이토록 가까운 거리'라는 제목의 중의적 의미를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흔들리지 않는 데 빼야하나요」 라는 챕터를 읽으면서는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나는 이가 흔들리는 것에 대한 공포가 있다. 가끔씩 이가 흔들리고, 빠지는 꿈도 꾼다. 이가 빠지는 것에 대한 근원적 공포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가 흔들리지 않는데도 빼야하느냐고 반문하는 환자가 있었다. 염증이 심하지만 이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발치를 미루면 염증이 안쪽 뼈를 다 갉아먹게 된다. 발치를 하는 과정이 순탄하지 않다. 그 과정을 설명하는 부분만 읽어도 식은땀이 났다. 흔들리지 않는 이와 삶을 비교하는 게 인상깊었다. 삶을 살아가면서 사람도 늘 흔들린다. 그때그때 흔들리는 나를 잡아주는 순간과 대상은 매번 다르다. 그런데 이 때 나를 잡아주는 것들이 못 보고 지나칠만큼 작은 것들도 있다. 내가 흔들릴 때 나를 잡아준 것들이 무엇이 있었나를 되돌아보았다. 사람은 흔들리는 존재다. 나 역시 일 년 동안 수천 번을, 하루에도 수십 번을 흔들린다.흔들리는 이유도 다양하다. 큰 것들은 남에게 말할 수 있지만 작고 내밀한 것은 그것에 흔들렸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아 말도 못한다. 흔들리는 것은 나이 들고 죽을 때까지 계속 되겠지만, 흔들렸던 나를 붙잡아줬던 순간과 대상을 알아가는 중이다. p. 110 내가 살아온 길을 자꾸만 되돌아보게 하면서도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들은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는 따뜻한 에세이였다. 늘 응원하고, 앞으로도 좋은 글 써주시기를 기원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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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2년 전 엄마를 떠나보내고 문득문득 떠오르는 엄마생각에 눈물이 나곤 했는데 작가님 말씀처럼 엄마의 환한 웃는 모습들, 장면장면들이 희미해져가 저도 기록이라는 것을 하고싶은 생각이 들어 빈 노트를 샀습니다. 기억들이, 소중한 추억들이 다 휘발되지 않도록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아두려 합니다.
작가님의 재밌는 에피소드들, 따뜻한 이야기들 보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