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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안부]는 은둔경험자 4명과 나눈 인터뷰를 엮어 만든 에세이집이다. 최선희 작가의 첫 책 [엄마 우리 살길 잘했다]를 읽고 당사자가 당사자의 시점으로 하는 말이 얼마나 힘이 있는지를 한번 본 터라, 이 책 역시 기대하면서 책을 펼쳐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은둔 혹은 은둔경험자에 대한 내 편견을 알아챌 수 있었다. 나에게는 은둔 경험자들은 모두 내향형일 것 같다는 것, 은둔경험자들은 방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고, 무엇과도 연결되기를 거부한 사람들이라는 편견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책으로 접한 그들은 내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 많이 달랐다. 자기자신에 대해 잘 정리된 언어로,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전해준 이야기는 연결되기를 거부하거나 포기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스스로 결정해 은둔을 선택한 것이 아니며 언제나 연결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중 한 명의 인터뷰이는 본인을 은둔자라고 했지만, 밖으로 나오지 않은 날은 하루도 없었다고 한다. 은둔이라는 것이 일정한 공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외로움과 고립감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사실 이들이 가진 어려움이 특별한 것이 아니고, 보편적인 것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사람은 누구나 외롭고, 상처받고, 상처에서 회복하기 위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웅크림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간들을 잘 해쳐나오기 위해 조금의 도움이 필요할 뿐이라고…
그리고 그들은 그 시간을 매체에서 주로 다루듯 정리되지 않은 방에서 게임만 하며 보내거나 하고 있지 않았다. 그들은 하나같이 그 시간동안 자신을 성장시키고 있었다. 좋아하는 것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었으며, 자신에 대해 탐구하고 있었고, 건강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마음의 안부를 쓴 최선희 작가는 첫 책에서 자신의 역사를 통해 학대에서 살아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했고 이번 책에서는 은둔경험자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녀의 다음 행보가 어떻게 될지 알수는 없지만 우리 사회에서 ’현상‘이나 ’사건‘으로만 이야기 되는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계속 사람들에게 전하는 스피커가 되어주기를 독자로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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