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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최종 교정할 때, 내가 저지른 오류가 어찌나 많은지 보고 깜짝 놀랐고 마음이 동요되었다. 잘못 옮겨 적거나 이름과 날짜를 틀리는 등 단순한 실수들이었다. 나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운동 능력 저하와 스트레스인지 비애인지로 인한 인지 결손의 사례일뿐이라고 자신을 달랬지만, 그래도 마음이 안정되지 않았다. 내가 다시 정상이 될 수 있을까? 다시 내가 틀리지 않았다고 믿을 수 있게 될까? 왜 항상 당신이 옳아야 해? 존이 말했었다. 당신이 틀렸을 가능성은 생각해 볼 수 없어? 작가 조앤 디디온의 남편 존 사망후 1년간의 회고록인 <상실> 을 읽으며 인생에서의 여러 인간 관계를 생각해 본다. |
| 원래 이 책을 알고 있었지만 읽을 생각까지는 없었는데 가족의 연속된 죽음을 겪으면서 그냥.. 읽고 싶어졌다. 사람마다 느끼는 상실의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저자의 행동과 변화가 완전히 공감가거나 하진 않았지만.. 이런 사람이 세상에 또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것 자체가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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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면서 가족을 잃는 아픔을 겪습니다. 하지만 내가 겪을 땐 세상에서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인 것 처럼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을 가집니다. 세월이 약 이라고 하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고 치유받으며 새로운 삶을 살게 되지만 그 과정은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저는 힘든 일이 닥쳤을 때에는 이런 종류의 글을 읽는 것이 오히려 치유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지 고통을 말하는 것 만이 아니라 그것을 극복하는 경험까지 말하고 있기 때문에, 나의 경험에 대비해서 저자와 공감하며 느낀 바를 비교하게 끔 해 줍니다. 평범한 하루가 이어지는 때 이 책으로서 앞으로 언젠간 다가올 일 들에 대하여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해 주는 것도 같습니다. |
| 상실이 아름다운 표지로 재출간되고 이북까지 나와서 감개무량하다. 나도 저자의 상황과 비슷하게 가족을 연달아 잃었기 때문에 좀더.. 책에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저자의 단단함과 거기서 나오는 사유는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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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말인데, 정말 혹시 가족을 먼저 떠내본적 있으신가요? 아니면 그런 상상을 잠깐이라도 해본적 있으신가요? 이 책은 가장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작가가 1년 동안의 생각을 정리한 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슬픔 마음에서 시작해 인정의 단계까지 들어가는 내용들을 간접체험 할 수 있어요. |
| 조앤 디디온의 상실. 절판되었던 책이 새롭게 출판되어 반가운 마음이 컸습니다. 다시 읽어도 가족의 갑작스러운 부재와 그에 따른 감정을 담담하게 서술하는 조앤 디디온의 문체가 인상 깊어요. 날이 추워질 때마다 문득 생각나 펼쳐보고 싶은 책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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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소중한 가족의 상실 이후의 감정을 서사한 에세이입니다. 사실 영어원서 읽기 모임에서 알게 된 책인데.. 담담한 문체이긴 한데 초반엔 의학용어들도 많이 나오고 해서 제가 제대로 이해를 하고 있는지가 궁금하여 쌍둥이 책으로 구매했습니다. 아직은 영어가 부족해서인지 병행 해서 보는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정에 대한 걸 다시 한번 보고. 아. 하고 느꼈습니다. 조금 무거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가족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경험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한 번 쯤 읽어볼만한 책인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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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책을 다 읽은 후에 머릿속에서 맴도는 문장이었다. 상실감을 위로하고 애도를 표시하는 말로 이보다 더 적절하고, 예의 바르고, 품위 있는 문장이 또 있을까 싶게 저자의 감정을 느끼면서 내가 저자에게 진심으로 해주고 싶은 말이 이 말이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책은 갑작스럽게 남편의 죽음을 맞이한 후 그가 돌아오리라는 비이성적 사고를 하던 한때의 일상을 기록하고 있다. 배우자를 상실한 저자의 애도 과정을 그린다. 절망적이거나 깊은 슬픔을 예상하게 만드는 <상실>이란 단어가 가지는 감정 탓에 무겁거나 침울하거나 끈적하게 늘어지는 감정선이 예상됐지만 놀랍게도 저자는 덤덤하고 건조하고 냉정하게 자신의 일상을 보고서 쓰듯이 기록한다. 이런 걸 초월 혹은 승화라고 하는 건가? 저자는 비이성적 사고를 하는 시간을 거치면서 그 사고와 감정을 승화시킨 후에 일상으로 회복하게 된 것 같다. 당시의 비이성적 사고와 상황을 이성적으로 기술해 놓은 글은 그래서 더 세고, 더 깊게 아픈 감정이 전달된다. '오죽했으면'이란 단어가 가지는 감정이 계속해서 바탕에 깔린 채 글이 읽혔다. <상실>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정서 중 배제할 수 없는 핵심 단어는 '사람의 죽음을 슬퍼함'이라는 '애도'라는 단어다. 애 도 哀 悼 한자로 슬플 애, 슬퍼할 도다. 지식의 부재 탓에 애도의 대상이 죽은 사람인 건지 남은 사람인 건지 잘 모르겠다. 보편적 정서로는 남은 이들, 상실을 겪은 이들을 위한 단어이지 않나 싶다. 슬픈 상황이나 슬픈 사람을 함께 슬퍼한다는 뜻으로 나는 해석한다. 책을 읽는 내내 비이성적 사고를 하던 그때의 조앤 디디온을 위로해 주고 싶었는데 그 감정이 애도의 정서이지 싶다. 그래서 그런 정서를 담은 예의 바르고 품위 있는 문장으로 위로해 주고 싶은 내 마음은 계속해서 이 말을 내뱉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깝거나 멀거나, 친하거나 안 친하거나, 정말 슬프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하는 말, 혹은 해야 할 것 같은 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앤 디디온의 <상실>을 읽으면서 흔하다면 흔할 수 있는 이 말이 참 품위 있고, 예의 바른 착하고 고급스러운 말이자 정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나에게 이 말은 그저 형식적인 무의미 그 자체였다. '삼가'라는 표현을 사용해 슬픔에 너무 깊이 개입하지 않으면서도 '기원한다', '바란다'는 의미의 '빕니다'를 사용해서 외면하지 않겠다는 절묘하게 거림감을 유지하며 에의를 지키는 이 문장. 애도의 바람직한 태도를 보여주는 무척 점잖고 우아한 품격 있는 문장이란 걸 나는 조앤 디디온의 <상실>을 읽으며 새삼 느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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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빠르게 변한다. 삶은 순간에 변한다. 저녁을 먹으러 자리에 앉는 순간, 내가 알던 삶이 끝난다. (p.09) 사랑한느 사람을 아무런 예고 없이 떠나보낸 뒤 담담한 듯 버텨내지만 그녀는 고백했다. 남편이 살아돌아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빠져있었다고. #상실#조앤디디온#일반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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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상실』은 상실에 관한 책이지만, 단순히 슬픔을 이야기하는 책은 아니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 이후의 삶이 어떻게 조금씩 달라지는지를 아주 담담하고 집요하게 들여다본다. 누군가를 잃으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상실이라는 것은 그렇게 간단하게 지나가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슬픔을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상실 뒤에 찾아오는 혼란과 부정, 분노, 두려움, 집착 같은 감정들을 굳이 정리하거나 좋은 의미로 만들어내려 하지 않는다. 때로는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생각을 하게 되고, 아주 사소한 물건이나 장소 하나가 갑자기 엄청난 의미를 갖게 되기도 한다. 그런 모습들이 오히려 너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것은 그 사람만 잃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했던 나의 시간과 내가 알고 있던 일상의 일부까지 함께 잃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상실 이후에는 세상이 예전과 똑같이 존재하고 있는데도 나만 다른 세계에 떨어져 나온 것처럼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앤 디디온은 그런 마음을 과장된 문장으로 위로하지 않는다. 오히려 아주 차갑고 정확한 문장으로 자신의 슬픔을 들여다본다. 그래서 더 아프게 다가오고, 동시에 이상하게 위로가 된다. 누군가를 잃고 힘든 사람에게 쉽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라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지도 생각하게 됐다. 슬픔에는 정해진 순서도 없고, 정해진 기간도 없으며,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것도 아닐 테니까. 이 책을 읽으며 상실은 잊는 것이 아니라, 결국 그 사람을 잃은 채로 살아가는 법을 조금씩 배워가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슬픈 책이지만, 슬픔만 남는 책은 아니다. 사랑했던 사람이 내 삶에서 사라진 뒤에도 그 사람이 남긴 흔적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어쩌면 그 흔적을 품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사랑의 또 다른 모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읽고 나서 마음이 한동안 조용해지는 책이었다. 상실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아마 이 책의 문장들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것 같다. 그리고 아직 큰 상실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언젠가 누군가의 슬픔을 조금 더 다정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