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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고 위태로운 도시의 역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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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도 서울 인구수는 무려 940만 명이 넘습니다. 서울은 천만에 가까운 인구를 품은 대도시입니다.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로 보내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반면 지방소멸 위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왜 어떤 도시는 거대해지고 어떤 도시는 소멸할까요?   옥스퍼드 대학교수이자 전 세계은행 부총재 이언 골딘과 <이코노미스트> 필진 톰 리-데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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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도 서울 인구수는 무려 940만 명이 넘습니다. 서울은 천만에 가까운 인구를 품은 대도시입니다.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로 보내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반면 지방소멸 위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왜 어떤 도시는 거대해지고 어떤 도시는 소멸할까요?

 

옥스퍼드 대학교수이자 전 세계은행 부총재 이언 골딘과 <이코노미스트> 필진 톰 리-데블린의 신간 <번영하는 도시, 몰락하는 도시>는 번영과 몰락이라는 키워드로 전 세계 도시의 과거, 현재, 미래를 두루 살피며 성장과 쇠락의 원인을 분석하고 21세기 지식 경제 시대에 맞는 도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고민합니다.

 

"호모사피엔스는 사바나에서 진화했지만, 이제 우리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종이다." - p21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개발도상국들도 꾸준히 농춘에서 도시로 이주 중입니다. 2050년에는 세계 인구의 3분의 2 이상이 도시에 살 것으로 예측합니다. 그만큼 도시는 현대와 미래 사회의 핵심 키워드입니다.

 

도시는 편리한 교통, 다양한 문화생활, 교육 기회 등이 많아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진보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불평등, 범죄, 교통체증,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전염병에도 취약하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그렇다면 세계의 도시들은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왔을까요? <번영하는 도시, 몰락하는 도시>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고, 다양한 대륙과 국가를 종횡무진하며 방대한 데이터와 역사적 사례를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산업혁명 이후 협력, 분업, 발명이라는 세 축이 어떻게 도시와 선순환하며 맞물리는지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도시는 인류 역사 과정에서 생겨난 수동적 부산물이 아니라 엔진이라고 합니다. 경제성장의 큰 몫을 차지하는 슈퍼스타 도시들도 탄생합니다.

 


 

 

경제발전은 도시화를 요구하지만 도시화는 경제 발전 없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도시 빈곤이 대량 발생합니다. 이처럼 집약적 성장을 이루었고 한편으로 위기도 찾아온 사례로 한국이 등장합니다.

 

구로공단 같은 산업 단지들을 보유하며 서울의 제조업 일자리는 크게 증가했지만 인구 급증과 농촌 탈출로 인한 대량 도시 빈곤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철강, 석유화학, 조선 같은 중공업을 장려해서 서울로부터 생산을 분산시킵니다. 그렇게 단기간에 고성장을 이뤄냈습니다.

 

과거엔 교육 수준이 낮은 노동자의 이주 가능성이 비교적 높았고 꽤 괜찮은 임금을 받았습니다. 번영하는 지역에서는 제조직 또는 관리직인 괜찮은 중산층 일자리가 더 나은 삶을 누릴 기회를 만들어주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도시도 전쟁, 혁명, 대공황 등 외부 사건에 의해 쇠퇴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도시 간, 도시 내 불평등도 생겼습니다. 도시는 운 좋은 일부 사람에게만 좋은 곳이 되어갑니다.

 

오늘날 현실은 어떤가요? 집값 상승은 말할 것도 없고, 교육비도 말도 못 할 정도로 높습니다. 슈퍼스타 도시로 이주하려는 노동자는 저임금 서비스 일자리를 얻을 뿐입니다. 쇠락하는 도시를 떠나 번영하는 도시에서 궁핍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더불어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밀려나고, 준교외 지역에서 도시로 출퇴근하는 빈곤층도 늘어났습니다.

 

전 세계와 연결된 세상에서 주요 도시의 인구가 많을수록 전염 속도가 빨라집니다. 역사적으로 과거엔 인구밀도 높은 도시 거주자가 농촌 거주자보다 사망률이 높았지만 코로나19에서는 놀라운 반전이 있습니다.

 

오늘날 주요 도시는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의료 체계가 잘 갖춰져 있기에 코로나19 대유행에서는 인구가 노령화하고 병상 수가 적은 농촌의 사망률이 더 높게 나왔다고 합니다.

 

의료 서비스의 지리적 범위를 검토해야 합니다. 게다가 대면이 필요한 일을 하는 건 대부분 저소득층입니다. 이처럼 전염병이 유행하는 동안 불평등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짚어준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문제는 도시의 탄생과 번영을 가능하게 했던 조건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바로 기후 재난입니다. 도시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도하는 나라들 사례를 소개합니다. 더불어 기후변화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 할 시간은 이미 지나갔음을 짚어줍니다. 지금은 행동할 순간이라고 말이죠.

 

거대화된 도시화가 만든 위기를 직시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새롭게 바라보는 시간 <번영하는 도시, 몰락하는 도시>. 21세기 지식 경제 시대에 맞는 도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기후변화, 전염병 대유행 같은 위험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각 도시들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과 문제에 따라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성공을 거두고 때로는 실패를 맛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세계 여러 도시들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어떻게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해 현실성 있는 정책을 고민하고 제안합니다. 그저 정책자들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저자는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역할이 있음을 짚어줍니다. 변화는 우리의 행동, 먹는 것부터 이동하는 방법,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까지 모든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이죠. 그 행동을 가능하게 할 수단이 이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이달의 사락 l****5 2023.12.2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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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번영하는 도시, 몰락하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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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대학 교수 그리고 전 세계은행 부총재 이언 골딘의 <번영하는 도시, 몰락하는 도시>를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은 역사적으로 일어난 도시의 형성 과정과 강점, 약점, 미래의 불안요소 등을 배우고, 앞으로 인류가 고민해야 할 방법들을 생각해보는 책입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도시로 몰려드는 양극화 문제와 그로 인한 기후 문제, 전염병 문제, 저출산 문제 등과 같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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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대학 교수 그리고 전 세계은행 부총재 이언 골딘의 <번영하는 도시, 몰락하는 도시>를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은 역사적으로 일어난 도시의 형성 과정과 강점, 약점, 미래의 불안요소 등을 배우고, 앞으로 인류가 고민해야 할 방법들을 생각해보는 책입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도시로 몰려드는 양극화 문제와 그로 인한 기후 문제, 전염병 문제, 저출산 문제 등과 같은 다양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고,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사실 막기는 힘들어 보여, 다방면으로 배우고자 선택한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도시의 형성 과정에서 일어난 역사적 배경과 강점, 약점 등을 골고루 배울 수 있어서 재밌었고, 모르던 나라의 도시들도 알게 되어서 재밌었습니다.

 

* 책 중 - 현재 주민 수가 100만 명이 넘는 도시 지역은 500개 이상이고 1000만 명이 넘는 도시는 40개이다. (...) 이 같은 '광역권'이 전 세계에 40개가 있으며 이들이 전 세계 경제 생산의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는 더 빨라지고 있다.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도시의 형성 과정은 대략 이러합니다.

 

그 시대에 맞는 산업(노동집약->자본집약->기술집약) -> 거기에 적합한 환경의 도시로 산업 인프라가 형성 -> 일자리로 인한 사람들의 증가 -> 수출산업이 가능하도록 물류발전(해운->철도->자동차->항공) -> 일자리와 편의성이 증가하면서 정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거기에 맞는 문자, 산업도구, 기술 등이 발전하고 또 학습을 위한 교육 인프라, 치료를 위한 의료 인프라가 형성 -> 결국 공동체가 가진 강점 협력, 분업, 발명이 발휘됨 -> 도시가 성장함에 따라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강력하게 발생 -> 도시의 강점이 강화되며 계속해서 도시가 커짐 -> 도시 내부적으로, 외부적으로 양극화가 발생(특히 집 값) -> 양극화로 인한 빈곤 문제, 기후 문제, 전염병 취약성 증가, 고령화 문제 등이 발생 -> 해결책으로 다양한 산업을 육성, 기후 협약, 의료기술 발전, 이민자 유입 장려 등으로 보완

 

대략 어떤 과정인지 한 눈에 보이시죠. 의식주에서 식, 곧 먹을 것을 해결하기 위한 산업이 생겨나면 거기에 배고픈 사람들이 몰려들고, 그 다음부터 위와 같은 여러 인프라들 형성 되면서 공동체 만의 강점들이 시너지로 발휘됩니다. 곧 이러한 도시에서 여러 혜택을 입기위해 사람들은 끊임없이 몰려듭니다. 승수효과가 특히 이러한 부분들을 잘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 책 중 - 새로운 일자리를 유치하면 이 노동자들이 또한 비교역재 부문의 서비스를 소비해서 지역 경제에 승수효과를 가져온다. (...) 경제학자 엔리코 모레티는 이런 승수효과를 연구한 결과, 한 지역에서 교역재 부문의 일자리가 하나 창출되면 비교역재 부문에서 1.6개의 새 일자리가 생겨난다고 밝혔다. 이들 노동자가 식당에 가고, 머리를 자르러 가고, 진찰을 받으러 가고, 새집을 짓기 때문이다. 이 승수효과는 고숙련 교역재 부문의 일자리에서 훨씬 강력하다. 한 지역에서 생겨난 교역재 부문의 새 일자리 하나가 그 역파로 비교역재 부문의 일자리 5개를 창출할 수 있다.

 

또한 물류의 발전은 도시의 크기를 좌우하는 역할을 합니다. 수입수출의 관문역할을 하는 도시는 곧 교역이 가능함으로써 다양한 나라에서 왕래가 이루어지고, 이러한 역할이 가능한 도시는 쏟아지는 물을 감당 할 수 있을 만큼 그릇이 커지는 것 입니다.

 

* 책 중 - 뉴욕, 런던, 파리, 상하이, 도쿄 같은 도시는 세계경제의 관문이다. 이들 도시는 항구와 공항을 통해 무역의 통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국제 흐름을 가능하게 하는 다국적기업, 금융기관, 전문 서비스 회사를 유지하고 있다.

 

도시의 형성 과정에서 무엇이 중요 요인인지 한 눈에 보이시죠. 특히 산업 인프라, 곧 일자리의 힘을 잘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번영했던 도시의 쇠퇴한 사례도 비교로 같이 나오는 데 이 역시나 중요 요인은 일자리 였습니다. 돈이 되는 산업이 변함에 따라 일자리가 사라지고, 승수효과의 역순으로 사람들이 사라집니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도시가 쇠퇴만 하는 것은 아니며, 이미 갖춰진 여러 인프라(교통, 교육, 의료, 주거 환경 등)이 잘 갖춰진 상태를 활용하여 다시 새로운 산업을 잘 육성함으로써 쇠퇴하지 않고 새로이 번영을 이어가기도 합니다.

 

* 책 중 - 1970년대에 시애틀은 돌이킬 수 없어보이는 쇠퇴기에 들어섰다. 공항으로 가는 도로의 커다란 광고판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시애틀을 떠나는 마지막 사람은 불 끄고 나가." 이후 시애틀은 르네상스를 누리며 인구가 크게 늘고 미국에서 1인당 소득이 가장 높은 대도시 중 하나가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스타벅스가 모두 시애틀을 본거지로 삼고 있으며, 보잉이 본사를 이전한 후에도 시애틀은 여전히 미국 항공 산업의 중심지이다.

 

<번영하는 도시, 몰락하는 도시>에서 나온 전체적인 도시 틀은 다 정리해드린 것 같습니다. 도시의 문제점에 대한 이언 골딘의 해결방안 제시들은 책을 통해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임팩트가 있었습니다.

 

3장. 어떤 도시에서 태어나느냐가 운명을 좌우한다.

 

* 아테네의 극작가, 에우리피데스 - "행복의 첫 번째 요건은 유명한 도시에서 태어나는 것"

 

* 책 중 - 이전에 번양하던 미국의 '러스트밸트' 및 오래된 다른 산업 중심지에 있는 도시들의 쇠퇴가 원망과 분노의 정치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 이들 지역의 주민들은 실업과 도시의 쇠퇴라는 악순환 속에서 생계를 이어가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편 뉴욕, 샌프란시스코, 런던, 파리같이 호황을 누리는 도시의 엘리트들은 소득이 급증하고 있다.

 

꽤 의미심장한 부분이죠. 위에서 거론했듯이 모든 도시가 쇠퇴하는 것은 아니지만, 또 번영하는 도시와 몰락하는 도시의 상황 만큼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도 없기에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본능적으로 번영하는 도시에 사람들이 더욱 몰려들고, 덕분에 양극화 빈곤 문제, 기후 문제, 전염병 취약성 증가, 고령화 문제 등은 더 가속화 되는 것이구요.

 

다양한 문제를 끌어안고 번영의 강물에 몸을 맡기는 것. 참 어려운 문제죠. 특히나 번영이 어떠한 번영인지, 그 번영은 내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생각도 필요 할 것이고..

 

그래도 번영의 강물에 몸을 맡겨 요트를 타지는 못할지언정, 그래도 둥둥 뜰 수만 있다면(가라앉지 않으려면 발을 열심히 움직여야 합니다), 하다못해 나룻배라도 만들어 탈 수 있다면 평균적으로(?) 번영하는 것은 맞을 것 입니다.

 

이언 골딘 <번영하는 도시, 몰락하는 도시>을 통해 정리된, 그리고 생각한 부분들을 대략 다 말씀드렸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번영하는 도시, 몰락하는 도시>을 읽으시며 더 자세한 내용들을 접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만 서평을 마칩니다.

s*****0 2023.12.1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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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영하는 도시, 몰락하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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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이제 많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장소다. 과거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 산다. 도시에 산다는 건 여러모로 장점이 단점보다 훨씬 많다. 대도시가 싫다고 하는 사람도 이동한 곳이 결국에는 다른 도시다. 대도시가 아닐뿐이지 도시로 이사한다. 도시가 그만큼 편리하다. 더구나 수많은 사람이 모여 살면서 다양성도 엄청나다. 사람들이 사는데 지장이 없으니 가장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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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이제 많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장소다. 과거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 산다. 도시에 산다는 건 여러모로 장점이 단점보다 훨씬 많다. 대도시가 싫다고 하는 사람도 이동한 곳이 결국에는 다른 도시다. 대도시가 아닐뿐이지 도시로 이사한다. 도시가 그만큼 편리하다. 더구나 수많은 사람이 모여 살면서 다양성도 엄청나다. 사람들이 사는데 지장이 없으니 가장 효율적으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같은 면적으로 도시보다 더 구조를 잘 짠 지역은 없다.

처음부터 도시에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살았던 건 아니다. 어떻게 보면 공장이 대도시에 있지 않다. 도시에 공장이 없는데도 사람들은 도시로 온다. 그런 이유 중 하나가 고소득자가 살고 있다는 점도 한 몫한다. 처음부터 도시에 고소득자가 살던 건 아니다. 한국은 좀 예외긴 해도 미국같은 경우에 고소득자가 오히려 외곽으로 나가 살았다. 도시는 오히려 빈민층이 주로 거주하던 곳이었다. 그러던 것이 기술과 문명이 발달하며 점차적으로 고소득자가 도시로 왔다.

도시에 모여 살면 더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수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 돈벌 수 있는 기회도 많다. 이렇게 고소득자가 도시에 살고 있으니 돈 벌기 위해 사람들이 대도시로 또 몰려들었다. 고소득자는 시간이 돈이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돈으로 산다. 밥을 해 먹지 않고 사먹는다. 이러니 식당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다양하게 자신이 직접 하던 일을 돈으로 해결한다. 그 돈이 결국에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다. 덕분에 도시는 더 거대해지게 되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할 수 있지만 <번영하는 도시, 몰락하는 도시>에 나온다. 잘 생각해보면 틀린 것도 아니다. 공장이 있는 곳은 그들을 위한 여러 기반시설이 들어선다. 대신에 일정 이상 소득이 늘어나지 않는다. 그에 따라 기반시설에 들어서는 것도 한계가 있다. 고소득자가 사는 곳들은 이런 한계를 시간이 갈수록 깬다. 서울을 보더라도 그렇다. 인구가 별 차이 없는 경기도를 보더라도 다른 지점이 많다. 경기도는 인구가 집중되지 않은 측면도 있긴 하지만.

예전에는 농촌에서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었다. 이마저도 기계가 발전하면서 인간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다. 인간없이 기계로 하는 것이 단위 면적당 훨씬 효율적이고 생산량도 비교되지도 않는다. 농촌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었다. 이들에게는 일자리가 생겼다. 일자리 자체가 농촌에서는 생길 수 없던 분야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면서 새롭게 필요성이 생긴 것들이 많다. 고부가가치는 고소득을 벌 수 있지만 누구나 할 수는 없다.

모인 사람들로 인해 그들이 필요로 한 많은 것들이 있다. 그렇게 도시는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공장이 없는데도 모인 사람들만으로도 먹고 살수 있는 새로운 것이 계속 생긴다. 그로 인해 분명히 빈부격차가 벌어졌다. 그렇다고 해도 도시에 사는 가난한 사람이 농촌에 사는 가난한 사람보다 좀 더 잘 산다. 이건 여러 연구결과로 입증 되었다. 도시에 모인 사람들이 십시일반 도와도 해결이 어느 정도 가능도 하다. 도시가 성장한데는 당연히 해당 국가의 경제성장률과 연결되었다.

지난 몇 십년 동안 경제성장률에 따라 도시가 엄청나게 발전한 대표적인 곳이 일본, 한국, 중국이다. 이들 나라는 경제성장률과 함께 국가뿐만 아니라 도시도 세계적으로 현대화가 되었다. 선진국과 비교해서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현재는 이런 국가가 더이상 나오질 않고 있다. 나오기 힘들다는 뉘앙스도 있다. 그렇게 볼 때 한국은 온 좋게도 막차는 탔다. 운 좋다는건 좀 그렇고 얼마나 노력하고 지금같은 규모와 시스템을 만들었는지 누구도 흉내내기 힘들정도다.

도시가 만능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제 도시는 모든 것이다. 대부분 국가에서 도시는 더이상 확장하기가 힘들다. 기존 건물이 빽빽히 들어서 있다. 인구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 도시를 확장시키는 건 무리다. 이를 위해서 책에서는 한국으로 치면 용적률을 올려 좀 더 높게 올릴 것을 제안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높게 올리는 건 아니지만.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고 있다. 홍콩처럼 무지막지하게 건물을 올려 옆 건물과 구분이 안 될 정도는 아니겠지만.

미국 사례긴 대중교통을 발전시키는 걸 권한다. 지구 환경을 위해서도 도시가 더욱 환경적이다. 농촌에서는 다들 차를 몰고 다녀야 한다. 도시는 차 없이도 얼마든지 이동이 가능하다. 그렇게 볼 때 대중교통은 도시를 확장시키기도 하지만 복지측면도 분명히 있다. 수익관점에서 무조건 볼 것이 아니다. 코로나로 인해 외곽에 거주하는 비율이 잠시 높아졌지만 결국에는 다시 도시로 몰려들고 있다. 도시는 자체적으로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움직인다. 책을 읽어보면 한국에서도 참고할 점이 보인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뒷부분 개선책 등은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도시에 대해 알고 싶다면.

l*****2 2024.0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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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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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 of The City. 이 책의 원제이며, 올해 출간된 책을 번역해서 발빠른(!) 어크로스를 통해 국내 출간된 재미있는 책입니다. 기승전결의 드라마틱한 재미가 아니라, 도시와 도시들의 탄생과 발전, 팽창, 그리고 몰락을 들여다보는 그 태도와, 독자를 자신들의 이야기로 끌어들이는 방법이 꽤 능수능란합니다. 경제와 경영의 석학과 전문가가 써내려간 도시이야기, 라는 겉모습이 주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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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 of The City. 이 책의 원제이며, 올해 출간된 책을 번역해서 발빠른(!) 어크로스를 통해 국내 출간된 재미있는 책입니다. 기승전결의 드라마틱한 재미가 아니라, 도시와 도시들의 탄생과 발전, 팽창, 그리고 몰락을 들여다보는 그 태도와, 독자를 자신들의 이야기로 끌어들이는 방법이 꽤 능수능란합니다. 경제와 경영의 석학과 전문가가 써내려간 도시이야기, 라는 겉모습이 주는 선입견은 언뜻 손내밀기 어려운 책이란 인상을 주는 것이 솔직한 첫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목차를 훑어내리다 보면 가차없이 페이지를 넘기고 싶은 지적 욕망과 호기심을 심하게 자극합니다. 올해 출간된 책을 국내 번역 출간한 덕분에, 내용 중 언급되는 많은 부분에서 실시간 업데이트로 제공되어 그 정보성과 유효성이 더 살갑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도시에 대한 책이 왜 필요할까?...(중략)... 첫째, 도시는 이제 세계 인구의 절반이 넘는 사람들의 거주지이며, 2050년에는 그 비율이 3분의 2로 높아질 예정이다...(중략)... 둘째, 사람들을 더 가깝게 만드는 힘을 가진 도시는 역사를 통틀어 인류 진보의 거대한 인큐베이터였다...(후략)”

<p.7. 서문.

 

시골 출신으로 스무살이 되면서 도시로 떠나온 제 입장에서, 시챗말로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로라는 통념의 근거와 현상의 과정과 방향이 궁금해왔던 터였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의 로컬은 수년째 대부분 공동화와 현재형 인구절벽을 경험해오고 있습니다. 반대급부로 서울과 수도권으로 인구는 몰리고 있고 서울주변 지자체들은 서울로의 편입을 논의하며 메가시티 서울은 팽창 중에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대한민국 외의 전지국적 현상이라는 것이 세계 유수의 전문가들의 의견이며, 이 책에서도 동일한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긍정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이미 존재하거나 새롭게 생겨나는 문제점들은 또 다른 사회문제를 야기해가고 있음도 사실입니다. COVID-19의 팬데믹도 상당부분 도시의 인구과밀이 그 확산속도와 새로운 변이의 출몰을 부추긴 것 또한 사실입니다.

 

마찬가지로 도시는 안주할 이유가 없다. 지식 노동자들의 도심 이탈이 정점에 달했을지 모르지만, 혼합 근무 방식으로의 전환이 사무실, 대중교통 체계, 시의 재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러한 추세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공정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도시를 구성하는 방식을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로 삼는 것이다.”

<p.132. 5.원격근무는 위협인가 기회인가.

 

팬데믹을 거치며, 훈련되고 익숙해진 재택근무, 원격근무, 화상회의 등이 야기하는 도시의 변화도 들여다봅니다. 한동안 뉴스로 그 비어가는 거대도시 샌프란시스코와 그 이면을 비춰준 것이 기억났습니다. 원격근무가 늘어나고, 고비용의 시내에 굳이 머무를 필요가 없어진 지식근로자들의 도시 이탈이 만들어낸 결과들. 앤데믹이 선포되었지만, 여전히 기업들은 원격근무 혹은 혼합근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도시에 남겨진 영향도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시대에 도시는, 도시의 시스템은 어떻게 변화하여 위협을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폭넓은 고민들도 담겨 있어서 그 시의성이 주는 독서의 재미도 경험했습니다.

 

호모사피엔스는 사회적 동물이고, 공동 번영은 우리 사이의 강한 유대에 달려있다.

5000년 전 처음 출현한 이래 도시는 궁극적으로 이런 유대의 표현이었다. 오늘날 우리 세계는 일련의 위험한 도전에 직면해있고 그 중심에 도시가 있다.”

<p.272. 결론_번영은 쉽게 오지 않는다.

 

#번영하는도시몰락하는도시 #이언골딘 #톰리데블린 #김영선_옮김 #어크로스

#도서제공 #서평단리뷰

 
f********5 2023.12.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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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영하는 도시, 몰락하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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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옥스퍼드 대학 교수이자 前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세계화와 개발'분야의 석학 이언 골딘과 <이코노미스트>의 필진인 톰 리-데블린 두 분이 공동으로 쓴 책입니다. 세계은행의 부총재를 지냈기에 특정 나라에 한정된 편협된 시각이 아닌 보다 광범위한 관점에서 도시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신뢰가 가네요. 또한 한 국가의 정책이 다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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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옥스퍼드 대학 교수이자 前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세계화와 개발'분야의 석학 이언 골딘과 <이코노미스트>의 필진인 톰 리-데블린 두 분이 공동으로 쓴 책입니다.

세계은행의 부총재를 지냈기에 특정 나라에 한정된 편협된 시각이 아닌 보다 광범위한 관점에서 도시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신뢰가 가네요. 또한 한 국가의 정책이 다른 나라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현대 사회에서 세계적인 관점에서 도시를 이해한다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서는 총 10장에 거쳐 도시의 역사와 도시가 가진 문제점, 미래사회에서의 도시의 역할 등을 설명합니다.

서론에서는 도시의 태동에 대해 설명하고, 이어서 인류의 역사와 도시의 탄생을 차례로 설명합니다. 도시화로 인한 불평등 문제와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한 근무 환경은 어떻게 도시를 변화시킬 것인가 그리고 점차 개인화되는 사회에서 도시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 차례로 이야기합니다.

또한 개발도상국들의 빈곤문제 그로 인한 전염병과 기후재난 등에 대해서도 도시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역사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18세기 초에는 인구의 약 5%만이 도시에 거주했습니다. 19세기 산업혁명과 농업기술의 발달로 농업잉여 인구가 발생했고 이들은 새롭게 부상하는 제조산업에 뛰어들며 자연스럽게 도시로 이주를 시작했습니다. 초기의 도시는 각종 오염과 범죄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좁은 곳에 많은 인구가 모여들며 쾌적하지 못한 환경이었죠.

이후 자동차가 발전하면서 성장하는 중산층을 중심으로 탈도시화가 시작됩니다. 이 때 '교외'라는 개념이 생겨나죠.

20세기 후반 도시오염과 범죄률을 줄이는 정책과 선호하는 생활양식이 변화함에 따라 도시는 다시금 대반전의 기회를 맞이합니다.

예술가들이 도시로 돌아왔고 이후 부동산개발업자, 전문직 종사자 순으로 다시 도시로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이는 도심의 부동산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고 이 때 밀려난 사람들이 교외지역에 거주를 하게 됩니다.

서양의 도시 역사가 우리나라의 도시 역사와도 매우 흡사하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많은 인구가 도심에 집중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문제는 다양합니다.

먼저 도시의 불평등 문제입니다. 과거 제조업 종사자는 교육수준이 낮더라도 고임금으로 교육수준이 높은 지식노동자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제조업의 해외업무 위탁이 증가하고 자동화됨에 따라 일자리가 감소하게 됩니다.

반대로 고숙련 지식노동자의 수요는 증가하며 과거 제조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은 고숙련 지식노동자를 위한 서비스 산업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는 양극화된 고용시장을 야기합니다.

책에서는 공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 , 주택 , 대중교통 이 세가지의 필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높은 부동산 가치를 갖는 지역들은 교육, 주택, 대중교통이라는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지요.

또한 원격근무가 가능해지고, 물리적 공간 보다는 사이버 공간의 개념이 확대되는 미래사회에 도시는 '공동체' 결속을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편의시설을 늘리고, 거주자들간의 소통과 교류가 가능하게 공간을 구성하여 인류의 고립과 분열을 막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하죠.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과 가난한 지역에서의 발전없는 도시화의 문제를 지적하며 비공식 주거지의 인구 증가와 이로 인한 빈곤문제, 높은 인구밀도로 인한 전염병의 확대, 기후재난 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고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서 도심에 저렴한 주택공급을 늘려 도시가 팽창되는 것을 막고, 대중교통의 발달과 도시 녹지 증가, 도시 농업 장려 등의 방법을 제안합니다.

 

책의 내용을 대략적으로 정리해보았는데요.

처음에는 생소한 분야라서 읽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내가 살고 있는 도시와 나의 생활을 대입하며 읽다보니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고, 실제 삶에 적용해볼 수 있는 많은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도시의 삶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 뿐만아니라 부동산에 관심있는 분들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부동산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책은 아니지만, 발전할 도시와 쇠퇴할 도시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인사이트도 함께 얻을 수 있는 교양서가 될 것 같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b******e 2023.12.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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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대한 뜨거운 인사이트가 녹여져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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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진보, 그 중심에는 항상 도시가 있었다. 지금도 도시는 진화 중이고 발전 중이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50년 즈음에는 도시에서 사는 사람이 세계 전체 인구 중 3분의 2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 정도라면 앞으로 도시에 대해 알게 된다는 것이 인간의 성장과 위기를 가늠하는 데에 아주 중요할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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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진보, 그 중심에는 항상 도시가 있었다. 지금도 도시는 진화 중이고 발전 중이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50년 즈음에는 도시에서 사는 사람이 세계 전체 인구 중 3분의 2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 정도라면 앞으로 도시에 대해 알게 된다는 것이 인간의 성장과 위기를 가늠하는 데에 아주 중요할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 책은 이런 도시에 대해 다룬 책이다. 역사학, 경제학, 지리학, 사회학, 도시공학 등 폭넓은 분야의 통찰을 모아 도시의 과거, 현재, 미래를 짚어본다. 독서한다면 왜 어떤 도시는 커지고 어떤 도시는 없어지는지, 또 도시에는 어떤 문제가 생길 것이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등을 알아볼 수 있다.

 

결국 이 책은 우리들 사는 곳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흥미로울 것이다. 나 역시도 읽으면서 내가 사는 곳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생각들을 많이 해보게 되었다. 도시는 앞으로도 인류 번영의 중요한 엔진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사는 도시는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살아감과 머무르는 장소에 대한 이해와 통찰이 필요한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b*****t 2023.12.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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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번영하는 도시, 몰락하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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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자 뉴스에 충남, 경기가 첨단산업 메가시티란 표어를 내걸고 내년 2월 비전선포식을 개최한다는 뉴스가 있었다. 천안-아산-평택을 잇는 순환철도를 개설하고, 연계 산업단지를 조성하며 당진, 평택항 개선 및 해안 유원지 등을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반면 기존 경기 남북도 분할, 김포-서울편입, 부울경 메가시티 등 관련 계획이나 플랜이 자주 나오다보니 생각보다 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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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자 뉴스에 충남, 경기가 첨단산업 메가시티란 표어를 내걸고 내년 2월 비전선포식을 개최한다는 뉴스가 있었다. 천안-아산-평택을 잇는 순환철도를 개설하고, 연계 산업단지를 조성하며 당진, 평택항 개선 및 해안 유원지 등을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반면 기존 경기 남북도 분할, 김포-서울편입, 부울경 메가시티 등 관련 계획이나 플랜이 자주 나오다보니 생각보다 대중의 호응이나 관심도가 높진 않아보인다. 부동산, 개발계획에 민감한 우리나라에서 왜 자꾸 이런 논의가 반복되는 것일까? '앞으로 100년'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이언 골딘 옥스퍼드대 교수가 번영하는 도시, 몰락하는 도시라는 책으로 돌아왔다. 이번 책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기대하며 읽어 보았다.

저자는 도시의 탄생과 발전이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고 주장한다. 인류의 역사를 만든 3가지 엔진은 협력과 분업, 발명인데 이 세가지는 도시안에서 기능을 제대로 발휘했고, 이들 엔진으로 인해 도시도 성장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산업화가 점차 진행되면서 젠트리피케이션 등이 발생하고 있고, 점차 양극화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한다. 오늘날 거대화한 도시들은 코로나 팬데믹, 기후 재난 등으로 계속 도전을 받고 있고, 지속가능한 도시의 번영을 위해 결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도, 시, 국가간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식 경제 중심으로 도시를 재설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어떤 도시에서 태어나느냐가 운명을 좌우한다는 내용 중 더 좋은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노동력의 이동이 자유로운 경제에서, 이론적으로 도시간 생활수준의 큰 차이는 노동자가 임금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이동하며 점차 격차가 해소되는게 맞다고 한다. 그 근거로 1980년 미국 시민 35명당 한명이 주 경계를 넘어(더 높은 임금의 일자리를 찾아) 이동했으나 40년이 지난 2020년에는 70명당 한명으로 그 절반으로 줄었다고 한다. 이렇게 된 원인으로 ①양극화된 고용시장과 ②급격히 증가하는 비용상승을 꼽으며, 구체적으로는, ①에 대한 원인으로 고숙련 노동자와 저숙련 노동자를 결정하는 교육비의 증가로 경제적 이동성이 크게 감소한 점과 ②집값의 상승으로 임금이 30% 상승해도 구매력은 10% 저하되는 예를 들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지적되던 내용이지만 우리나라와 일면식도 없는 저자가 미국의 사례에서 추출한 결과임에도 같은 결과와 해석이라는 사실에 읽다가 등골이 서늘해졌다. 반면 저자는 1970년대 시애틀의 예를 들어 슬럼화된 도시도 회생의 가능성이 있고, 통일 이후 동독과 서독의 격차가 크지 않은 점과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초 거대 도시의 등장에도 일본내 도시간 경제규모가 양극화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정부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이는 해소 가능한 것으로 본다. 한편 일본, 중국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도시발전 사례를 따라가면서, 급속한 도시팽창이 일어났지만 정부의 주도적인 역할로 산업변화 및 일자리의 창출을 끌어냈기에 성공적인 도시화가 가능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저자가 도표로 보여준 도시간 격차에서 독일과 일본의 사례는 꽤나 인상적이었다.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우리의 노력에 따라 양극화나 균형발전이 얼마든지 조정가능하다는 점은 이 책을 통해 얻은 수확인 것 같다. 도시발전, 개발, 앞으로의 지속가능한 방향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께 이책을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번영하는도시몰락하는도시 #이언골딘 #어크로스 #도시 #메가시티 #도시발전 #도시의번영 #지속가능
이달의 사락 r****n 2023.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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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과 직결된 도시 변화를 위해 만들어가야 할 해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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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지리, 경제, 사회, 전공하지 않은 학문들에 대한 통찰을 한 권의 책으로 모두 배우며 도시 여행을 할 생각에 설랬다. 도시에 사는 인구가 역사상 최대란 말은 도시의 운명이 인류의 운명이란 뜻. 우리는 멸망한 제국 도시들의 이름을 알고 있다. 스케일이 아닌 생존가능성을 지향해야 하지 않을까.  ..........................................   결론까지는 270쪽 가량의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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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지리, 경제, 사회, 전공하지 않은 학문들에 대한 통찰을 한 권의 책으로 모두 배우며 도시 여행을 할 생각에 설랬다. 도시에 사는 인구가 역사상 최대란 말은 도시의 운명이 인류의 운명이란 뜻. 우리는 멸망한 제국 도시들의 이름을 알고 있다. 스케일이 아닌 생존가능성을 지향해야 하지 않을까. 

..........................................

 

결론까지는 270쪽 가량의 분량인데 읽고 나면 중요한 지식을 배우고 유의미한 질문을 만난 뿌듯함이 크다. 도시의 역사를 차분히 배운 역사서를 읽은 듯도 하고, 현재 도시 문제의 가장 긴박한 내용을 다룬 사회학서를 읽은 듯도 하다.

 

한편으로는 인류 문명이 도시문명이라는 것과 문제도 해법도 도시를 변화시키는 노력으로 해결하고 실험해 나가야 한다는 지향이 분명해진다. 탄생과 변화의 역사, 시대별 문제점들과 현재 직면한 생존의 문제까지 교양 지식 도서로서의 시의성이 크다.

 

도시는 이제 세계 인구의 절반이 넘는 사람들의 거주지이며, 2050년에는 그 비율이 3분의 2로 높아질 예정이다. 이는 (...) 현재 도시 생활을 형성하는 동력이 우리의 세계 전체를 형성한다는 또한 뜻이다.”

 

생활비용이 높고 경쟁이 심한 도시로 사람이 끌리고 몰리는 이유는 다양하고 강력하다. 그 중 하나는 교외에서 찾아보기 힘든 관용과 개방 정신이다. 그러니 도시를 작게 만들거나 해체하는 방향은 불가능하다. 그보다는 성장을 멈추고 밀도를 고려하고, “공정한 대중교통을 고민하고 마련해야 한다. 생각보다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

 

인간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변화는 현실이고, 해안 지역에 발달한 세계의 많은 도시들 - 90% - 는 변화의 영향에 취약하다. 실시간으로 수많은 도시들이 침수 위험에 처해 있다. 그러니 도시 문제는 기후문제와 함께 한다. 지금 대비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그 결과는 지역적이거나 선별적이지 않을 것이다.

 

“(도시) 탄소 배출량은 전체의 70퍼센트를 차지한다. (...) 2050년에는 그 비율이 85퍼센트가 될 수 있다. 도시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기후 변화와의 싸움에서 중심축이 될 것이다.”

 

단순한 총합 줄이기 방법은 설득력이 없다. 중국을 포함한 개발도상국들이 새롭게 부상하는 탄소배출국이라고 하지만, 이 국가들의 탄소배출 산업은 상당 부분 런던이나 뉴욕 같은 곳에서 소비되는 제품을 제조하기 위한 것이다. 공정한 책임 인정과 조치가 없다면 근본적으로 필요한 행동은 없을 것이다.

 

세계적 관점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계 시민과 지구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우리가 필요한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이해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안타깝게도 소셜미디어는 기대한 미래 대신, “무엇을 볼지 누구와 소통할지 걸러낼 수 있게 함으로써 (...) 불평등과 환멸이 커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현실 세계가 붕괴하면 디지털 세계를 확장하고 유지할 현실도 사라진다. 그러니 우리가 만들 해법과 실험할 공간 역시 가상현실이 아니라 도시. 도시를 변화시키는 가장 중요하고 거의 유일한 수단은 - 도시라는 어원polis에서 알 수 있듯이 - 정치politics. 시장이 아니다. 따로 맡길 곳은 없다. 우리가 만들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

 

 

 

 

k****k 2023.12.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