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한달동안 내 머리맡을 지킨 오랜만의 종이책에 대하여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그래서 더더욱이 현실에 가까운 조언과 이직에 대한 피드백, 그리고 방법에 대해 기술되어 있어서 내가 만약 이 직업이라면 어떤 고민을 해야할까. 이런 고민을 나의 업무에서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비교해보면서 읽어보기도 했다. 그런 의미로 솔직한 조언과 방법제시가 너무 매력적인 책이었던거 같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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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개발자
어느 덧, IT업계에서 10년을 넘게 일 해왔다. 주니어 시절 열정을 같이 불태웠던 친구나 지인, 동기들은 하나 둘 개발에서 손을 놓거나 관리자의 길로 들어섰고 업종을 변경한 이들도 있다. 이제는 젊은 친구들이 '주니어 개발자' 또는 '신입', 혹은 '초급 개발자' 라는 이름으로 그 자리를 매워줘고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 그들에게서는 우리가 그 시절 가졌던 열정같은게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때와 학습방법이 다른 것일까? 요즘 젊은 세대는 어떻게 공부하고, 커리어를 쌓으며, 어떤 고민을 하는지 궁금했다. 그러던 차에 만난 이 책 [요즘 개발자] 이다. 정말 내가 궁금해 하던 많은 것들을 알려주었고, 나 역시 시니어 개발자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던 시기에 주니어 시절의 열정을 끌어 올려준 책이다.
각설하고 책의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자.
1장. 이런 개발자가 되고 싶어'개발자'란 누구인가? 우리 이미 컴퓨터 없이는 일을 할 수 없고, 스마트폰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이제 우리 일상에 녹아 인식도 하지못하는 사이에 우리는 수많은 서비스들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개발자'라는 흥미로운 직업에 대해 이야기 한다. 회사는 어떠한 개발자를 원하고, 우리 바라는 개발자는 어떤 모습인지, 어떤 개발자가 되어 가야 하는지, 그리고 그런 개발자가 되기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이야기 해준다.
2장. 똑똑하게 학습하고 싶어개발자는 어떻게 공부할까? 개발자를 위한 학습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모든 사람의 얼굴과 성격이 다르듯, 개발자마다 효율적인 학습방법은 다르다. 2장에서 소개하는 학습방법은 그 간 수많은 선배 개발자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선별한 많이 알려진 몇 가지 학습법을 설명한다. 모든 개발자이 처한 상황과 환경, 문화를 고려해 가장 본인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아보자. 그리고 자신만의 학습법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계속 성장하는 개발자가 되어보자. 여기에는 요즘 떠오르고 있는 쳇 GPT를 이용한 학습법도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다.
3장. 이런 회사에 가고 싶어첫 취업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나에게 맞는 회사'를 찾는 방법부터, 이력서와 포토폴리오 준비, 코딩 테스트, 면접등의 내용을 다르고 있다.
4장. 함께 성장하고 싶어취업에 성공했다고 끝난것이 아니다. IT업종은 타업종보다 기술발전의 속도가 빠르다. 그에 따라 공부해야 하는 양이 줄기는 커녕 점점 증가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학습하지 않으면 뒤쳐질수 있다. 2장에서 이야기하는 학습법이 개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4장에서는 팀이나 부서, 회사가 다 같이 성장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5장. 다른 무대에도 서고 싶어IT 업계는 타업종 보다 이직이 비교적 자유로운 곳이다. 그만큼 이직의 기회도 많고 이직을 하는 이들 역시 많다. 이직의 기회가 많다고 이직이 쉽다는 말은 아니다. 아무리 큰 회사도, 정말 작은 회사도 각자 장단점을 가지고 있고, 요구하는 역량도 다르다. 따라서 이직을 위해 내가 준비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직을 고려하고 있지만, 어떻게 이직을 해야 할지 모르는 개발자들에게 좋은 가이드를 제시한다.
6장. 나 오늘도 잘하고 있어앞만 보고 달려가다 보면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 것일까?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제자리인것 같은 불안함. 그렇다면 지금 성장통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뜨거워진 엔진은 폭발하기 쉽다. 폭발하게 되면 원래되로 돌아가기 힘들다. 따라서 폭발하기 전에 완급 조절을 해주어야 한다. 우리는 이것을 휴식이라고 부르고, 쓰러져 다시 일어서려는 성질의 힘을 회복탄력성 말한다. 마지막 장은 쉼에 대한 이야기 이다.
책이 참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말만 잘 담았다는 생각이 든다. 장황한 설명없이 적당한 예시와 설명으로 내용이 참 깔금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래 그림과 같이 각 장의 챕터에서 제시하는 미션도 괜찮다. ![]()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에서는 해당 장의 핵심 내용을 요약해 주기 때문에 나중에 필요하다면 요약된 부분만 다시 읽어 보면 내용을 상기 시켜도 좋을 것 같다. ![]()
취업을 준비하는 개발자 뿐만 아니라, 주니어 개발자들도 꼭 읽어보면 좋겠다. 얼마전 만났던 '방황하던 주니어 개발자'들 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사실 나만 알고 싶다. 그들의 성장은 내게 큰 위기가 될 수 있으니까...) 또한 매너리즘에 빠진 미들레벨 개발자나 시니어 개발자도 다시 한 번 자신의 성장에 대한 욕구를 불태워 볼 수 있도록 일독을 권한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이 책은 개발자의 커리어를 어떻게 갈고 닦으면 좋을지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다정한 멘토처럼 다가와서 말을 걸어주었다. 어떤 회사가 나와 어울리는지 알고 싶을 때, 올바른 방법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 때, 좋은 멘토를 만나는 방법은 뭔지 궁금할 때, 다들 성장하는 것 같은데 나만 제자리라고 느껴질 때, 지금 이직하는 게 맞는 건지 의문이 들 때, 펼쳐보면 좋은 책이다. 가장 기억에 남은 문구는 "어떤 서비스를 개발할 때는 '핵심이 되는 동작을 실행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버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144p) 이다. 왜 기억이 남았나하면 개발자의 입장에서 큰 프로젝트를 소화하려면 결국에는 잘게 잘라서 파악하는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프로그램을 구현할 때도 마찬가지다. 프로그램에는 수많은 기능들이 들어가는데, 그 기능을 한번에 모두 구현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가장 핵심이 되는 기능을 구현하고 그 다음 부수적인 기능을 구현하게 된다. 그게 프로그래밍의 순서이기도 하다.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가? 우선은 가장 큰 덩어리를 작은 덩어리로 쪼개고 그 중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작은 덩어리를 구현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무수한 가이드 라인이 들어있다. 여러번 읽으면서 내것으로 내재화시키면 많은 면에서 도움이 될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나저나 올해는 주역(周易)을 소재로 프로그램을 만드려고 하는데, 어떻게 계획을 잡아서 접근하고 구현할지가 고민이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책을 읽으며'요즘 개발자' 책의 내용을 한 줄로 설명하자면, 개발자로서 누구나 고민하는 주제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커리어 성장 가이드이다. 흔히 개발자들이 겪는 다양한 고충들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갔는지, 조금 앞서 겪어 본 경험자들의 무용담이다. 이 책에서는 회고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러한 방법들은 나다움을 찾아 꾸준히 성장해 나아가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작가의 말을 빌려 말하자면 나다움 찾기는 커리어 성장의 여정에서 마주하는 어려움을 최소한의 시행착오로 똑똑하게 해결하는 열쇠이다. 어떤 방법이 정답이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닌 나 다운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이 책을 개발자의 길로 첫 걸음을 내딛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의 커리어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주니어 개발자들. 당장 겪고 있는 고민 그리고 앞으로 겪을 걱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