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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아팠을까. 그 사람, 손혜선
"얼마나 아팠을까. 그 사람, 손혜선" 내용보기
<<치유를 가져다준 일기장의 기적>>손혜선 지음2023년 12월 15일프로방스                                                      얼마나 아팠을까..... 그 사람, 손혜선 “사포처럼 살갗을 도려내는 일상의 적들과 싸우느라 얼마나 아팠을까, 그 사람“ 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맴돌았던 말이다. 어느 편집자가 시인 김수영을 묘사한 글귀다. 이 문구 그대로 사포에 생살이
"얼마나 아팠을까. 그 사람, 손혜선" 내용보기

<<치유를 가져다준 일기장의 기적>>

손혜선 지음

2023년 12월 15일

프로방스



                                                     얼마나 아팠을까..... 그 사람, 손혜선



“사포처럼 살갗을 도려내는 일상의 적들과 싸우느라 얼마나 아팠을까, 그 사람“

 

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맴돌았던 말이다. 어느 편집자가 시인 김수영을 묘사한 글귀다. 이 문구 그대로 사포에 생살이 쓸려 나가는 아픔으로 신음하며 살아온 사람이 있다. 줄곧 고통의 동굴 속을 헤매다가 이제는 빛이 보이는 출구로 나와서 발밤발밤 걷고 있다. 그 사람은 바로 손혜선이다. 고통에 대한 감수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이의 이야기가 궁금할 것이다.

 

이 책은 손혜선의 이야기다.

남편과 아들의 인생사가 담긴 사진첩이기도 하다.


 

1. 이보다 더한 지옥이 있을까

 

지금 손혜선은 두 손녀와 인생 후반을 보내고 있다. 손녀 양육은 손혜선의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 인생의 신산고초 다 겪어내고 공부하며 노닐고 싶었는데 느닷없이 손녀들이 말년 인생길에 들어선 것이다. 낯설고 마뜩찮은 마주침이었지만 손혜선은 오히려 치유를 받는다. 어린 영혼들과 함께하며 또 다른 차원의 기쁨을 누리기 때문이다. 이런 손혜선에게 어떤 삶의 역경이 있었을까.

 

 

손혜선은 남편과 아들 둘을 둔 주부였다. 그러나 ‘술꾼’ 남편 때문에 불안과 공포를 시한폭탄처럼 안고 살아야만 했다. 술만 마시면 남편은 딴 사람으로 변했다. 폭군과 야수가 따로 없을 정도였다. 남편이 술을 마시고 들어오면 집은 비상사태였다. 술 취한 남편에겐 집 안의 모든 것이 분노의 대상이었다.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물론 집안 살림도 남아나지 않았다. 손혜선도 어지간히 맞서 보았지만 성난 남편 감정의 파도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하는 수 없이 손혜선은 다른 곳으로 피해서 숨기도 했다. 남편의 술주정에 숨죽이며 조마조마하게 밤을 지새운 적도 허다했다. 도저히 사람이 마음 편히 살기 힘든 가정이었다.

 

사춘기 큰아들은 폭력적인 아버지와 치고받고 싸우기 일쑤였다. 술 취해 들어온 아버지와 어머니가 오늘 또 싸우지는 않을까 아들은 얼마나 노심초사했을까. 그 불안과 압박감에 아들의 마음은 지옥이었을 것이다. 아버지도 아들에겐 지옥이었을 테고.

 

손혜선은 아들이 중학생이 되었을 때 아들과 함께 가정폭력 상담소를 찾아갔다. 아들에게 가정 폭력을 대물림 해주고 싶지 않았고 아들의 마음을 헤아려서 위로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상담을 받으면서 손혜선은 남편 폭력의 근원도 알게 되었다.

 

술만 찾고 가족으로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던 남편은 손혜선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남편에게 이혼은 알코올 병동을 자유롭게 드나들고 보조금을 타기 위한 방편이었다. 손혜선은 이혼 도장을 찍었다. 속 편한 결정이었는지도 모른다. 남편이 손혜선 삶의 동선에서 사라지자 이제 아들이 애를 먹이기 시작했다.

 

아들은 세상으로 나가려 하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었지만 아들은 아무런 경제활동도 하려고 하지 않았다. 손혜선은 이제 아들과 싸워야했다.

 

손혜선의 소원은 아들이 독립해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일이었다. 돌파구를 찾던 과정에서 손혜선은 방송국에 문을 두드리게 된다. 가족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관찰하고 진단하고 전문가들이 해결책을 내놓으면 가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는 프로그램에 손혜선과 아들은 출연한다.

 

실제 생활 촬영 이후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미술치료, 심리극, 심리 상담을 받았다. 손혜선은 아들의 마음 상태를 헤아리지 않고 자기의 속도대로 아들을 끌고 가려고 했다는 의견을 듣는다. 지난 시절 아들의 불안과 공포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아들이 자기만의 작은 중심으로 도는 모습을 손혜선은 지켜봐 주었어야 했다. 손혜선이 생각하는 좀 더 큰 중심으로 아들이 돌기는 좀 버거웠으리라.

 

 

2.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의 상처가 있다

 

손혜선의 남편은 술만 들어가면 어느 누구도 감당해내기 힘든 사람으로 변했다. 홧김에 거울을 깨거나 밥상을 엎거나 던져 버리는 일은 다반사였다. 남편이 던진 밥상에 머리를 맞아서 손혜선은 피를 흘리며 응급실로 달려가는 고생을 하기도 했다.

 

남편은 아들에게도 폭력을 행사하거나 욕설을 퍼부었다. 어린 아들이 잠을 자지 않는다고 무턱대고 때렸다. 남편의 술주정을 피해 나머지 가족들은 밖으로 피신해서 추위에 벌벌 떨 때도 잦았다. 아이와 아내를 밖으로 쫒아내고 남편이 문을 잠그고 자는 날엔 이웃집에서 하룻밤을 신세지기도 했다.

 

남편은 성질이 급한 사람이다. 5분을 못 참고 거의 다 익어가는 보양탕 냄비를 던지는가 하면 유리창에 주먹질을 하다가 손목에 상처가 나기도 했다. 집 안 세간이 남아나지를 않았다. 외부와 소통하기 위한 수단인 전화기도 술김에 내동댕이치기 일쑤였다. 애물단지가 따로 없었다. 손혜선은 술 취해 들어오는 남편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장롱 속에 숨어서 숨죽여 울기도 했다. 자신의 처량한 신세가 서러워서.

 

남편은 알코올 병동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병동에서 퇴원하면 억눌렸던 감정을 아내와 아들에게 폭발시켰다. 그래서 다시 병동에 입원해야만 되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자기 위로와 도피를 위해 마신 술로 만만한 가족들에게 행사한 폭력이 얼마나 그들을 나락으로 빠뜨렸을지 남편은 알았을까?

 

남편의 폭력적 성향은 어린 시절의 상처에서 비롯되었다. 손혜선이 아들 중학생 때 찾아간 가정 폭력 상담소에서 알게 된 사실이었다. 남편의 아버지, 즉 손혜선의 시아버지도 술고래였다. 시아버지는 술에 빠져서 가정을 돌보지 않았다. 급기야 시어머니는 집을 나가서 재가를 해버렸다. 남편이 대여섯 살 무렵이었다. 남편은 친척집에 보내졌고 눈칫밥을 먹으며 자라야만 했다. 부모 없는 고아나 다름없었다. 주양육자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란 것이다. 그 결핍으로 남편은 자아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성인이 되어 만난 아내(손혜선)는 결핍을 매워줄 엄마였고 그 엄마의 사랑을 나눠가는 아들은 그의 적이었다. 자기가 받을 사랑을 빼앗는 경쟁자. 남편이 아들에게 폭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니었을까.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의 상처는 있다. 남편은 어린 시절의 자신과 만나서 상처를 어루만져주며 위로하는 시간을 펴지 못했다. 치유 받지 못한 상처는 남편의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방해하고 말았다.

 

 

 

3. 내게도 사랑과 인정이 필요해요

 

아들도 아버지의 폭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화풀이나 분풀이 대상이 되어 자주 맞았다. 불안한 가정환경 탓에 아들은 초등학생 때 틱 장애 생겨 고생하기도 했다. 정신의학과 약이 독성이 강한 터라 아들은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집에 돌아오기도 했다. 가정 폭력 때문에 생긴 마음의 증상을 고치기 위해 복용한 약이 아들을 도리어 괴롭힌 꼴이다. 아들의 몸과 마음 건강은 정상적일 수 없었다. 그런 몸 상태였기 때문에 아들은 올바른 교우관계를 맺기도 어려웠다. 중학생이 되어서도 아들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자발적 외로움에 갇혀 지냈다.

 

엄마와 함께 심리상담센터에 가서 상담을 받기도 했다. 폭력과 고성과 악다구니가 팽배한 가정에서 아들이 정상적인 마음 상태를 유지하기는 불가능했다. 상담의 힘을 빌리지 않았다면 아들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중학교 입학을 하던 날 아버지가 교복 속 조끼와 넥타이를 가위로 잘라버렸다. 컴퓨터도 공부에 방해된다고 선을 다 절단했다. 아들은 시쳇말로 눈이 돌아서 아버지와 몸의 대화를 나누었다. 부자간 폭력과 폭언의 맞교환. 혈기왕성한 사춘기 남자 아이가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분노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보일 법한 행동이다. 윤리·도덕적으로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지만 아들도 존엄한 인격체로서 당하고만 살기엔 너무도 억울했으리라 생각된다. 부자간 치고받기는 아들이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계속되었다. 술 취한 아버지가 욕설을 하거나 무자비하게 주먹질을 해댔으니 둘의 싸움이 멈출 리는 없었다.

 

아들은 손혜선의 조치(?)로 부모에게 독립해서 살게 되었다. 엄마가 아들을 더 이상 아버지의 폭력에 노출시키고 싶지 않아서 조촐한 월세방을 마련해 주었다. 아들은 처음 몇 달 간은 해방감에 좋아했지만 결국 사달을 내고 말았다. 어머니를 자기 집으로 불러놓고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다. 해방감 다음에 오는 공허함 때문이었을까? 아버지 때문에 부모와 떨어져 사는 현실이 싫어서였을까? 자기가 사라지면 그 고통을 겪지 않으리라 생각했을까? 어머니가 자기 슬픔과 아픔을 어루만져 주기를 원했을지도 모른다. “저 힘들어요, 엄마.”라고 하면서 어머니 품에 안기도 싶었을 것이다. 자살 결심까지 아들이 고심하고 고심했을 시간을 생각하면 눈물이 울컥한다. 아들은 죽고 싶지 않았다. 자기를 인정해주는 사람이 필요했다.

 

  

  

4. 잃어버린 고리를 찾아서

 

 

손혜선은 아들 두 명을 둔 엄마다. 본래 손혜선에겐 딸이 있었다. 첫째 아들보다 먼저 태어난, 손혜선의 첫째 아이. 그 딸아이는 뜻밖의 사고로 하늘나라로 가고 만다. 부모보다 먼저 자식을 떠나보낸 슬픔만큼 쓰라린 게 있을까. 딸을 보내고 난 뒤 손혜선의 슬픈 마음은 당시 6개월 된 첫째 아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었다. 딸처럼 아들도 죽을까 싶어서 엄마 손혜선은 아들을 강박스러울 정도로 보호했다. 엄마에게 전이된 슬픔과 불안으로 아들은 자기도 죽으면 어쩌지 하는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이렇게 손혜선은 제 인생을 연결하고 있는 고리 하나를 잃어버렸다. 아니 그 이상을 잃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손혜선에겐 이것보다 훨씬 오래 전에 잃어버린 고리가 있다.

 

손혜선은 지상파 방송 촬영 차 제작진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불쑥 이런 말을 내뱉었다. “내가 중학교만 나왔어도 지금의 고통과 근심은 없지 않았을까요?”

 

어린 시절 좌절된 동기와 내면에 도사리고 있던 열등감에서 무의적으로 나온 이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열등감과 동기 좌절의 그늘은 있다. 초등학교 졸업 후에 밟아보지 못한 상급 학교 과정은 손혜선에게 또 하나의 읽어버린 고리였다. 학업을 계속 이어가지 못한 과거는 손혜선의 잘못이 아니다. 한국전쟁이 터지고 10년 후에 손혜선은 태어났다. 당시 한국은 정치·경제적 암흑기였고 대부분 가난하게 살았다. 교육의 기회를 너끈하게 누리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3남 2녀 가운데 장녀로 태어난 손혜선은 위에 오빠 둘이 있었지만 엄마의 역할을 대신해야 했다. 엄마가 일 나가면 젖먹이 동생을 돌보고 집을 청소하고 살림 하는 일은 손혜선의 차지였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할 엄두를 내기 힘들었다. 손혜선은 가족들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순둥이였다. 중학교에 정말 가고 싶었지만 자기의 감정과 의사를 잘 표현하지 못했다(않았다).

 

손혜선은 교복을 입고 중학교를 다니던 친구들을 한없이 부러워했다. 배우고 싶은 시기에 배우지 못한 결핍은 중년까지 손혜선에게 한으로 남았다. 이제 손혜선은 오래전에 ‘읽어버린 고리’를 찾아서 채워 넣어야만 했다.

 

 

 

5. 손혜선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


손혜선은 방송 제작진에게 글쓰기 관련 책을 선물로 받는다. 그 책에 나오는

󰡔안네의 일기󰡕를 읽으면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일기를 써온 자신과 동질감을 느낀다. 유년 시절에 썼던 일기장은 세상의 풍파에 실려 사라졌지만, 손혜선은 쉰이 넘어서 다시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일기를 쓰면서 손혜선은 치유 받고 정화되는 시간을 선물 받는다. 무언가를 쓴다는 일은 치유와 정화의 과정이다.

 

또한 손혜선은 부족한 학업과 지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준비한다. 두 검정고시 모두 무사히 합격한 뒤 손혜선은 대학까지 진학하고야 만다. 방송통신대학교에서 심리 상담을 공부한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학업을 병행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손혜선은 끈기 있게 공부해서 대학교 졸업의 꿈도 이룬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손혜선은 동료 학우들과 교류하며 청소년 시절 맛보지 못한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마라톤 대회나 등산 등의 활동에 참여하면서 또 다른 차원의 해방감을 누려보기도 한다. 옛날에 채우지 못한 지적 욕구와 정서적 욕망이 해결되는 듯한 행복감도 느꼈다. 이렇게 손혜선의 읽어버린 고리는 채워졌다. 나아가 손혜선은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며 새로운 고리를 이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복병’이 나타났다. 자식들 출가시키고 마음 편히 살아야지 싶었는데 예정에 없던 손녀들이 손혜선의 인생길에 들어온다. 내키지 않았지만 손혜선은 손녀들과 살이를 함께한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거북하기 짝이 없었지만 손혜선은 두 손녀를 돌보면서 오히려 자신이 돌봄을 받는다. 어린 영혼들과 함께 산과 강, 들판에서 놀면서 자신의 영혼이 치유되는 만족감을 얻는다. 손녀들의 동심을 만끽하면서 자기 인생에서 사라진 동심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흐뭇했다. 손녀들은 자기 삶의 결핍을 채워준 보물이었다. 손혜선 인생에 찾아온 특별한 손님이자 천사였다. 천진난만한 손녀들 덕택에 손혜선의 삶이 더 풍성해졌다.

 

 

6. 희망 담긴 편지

 

손 편지나 이메일로 소통하면서 손혜선과 아들은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며 원만하게 지낸다. 손혜선은 남편하고 이혼을 했기 때문에 같이 살지는 않지만 서로 안부를 물으며 지낸다. 김장철이면 김치를 나누어 주는 정도 이어간다.

 

“기차가 밤을 다하여 달릴 수 있는 것은 서로 평행을 이루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굳이 하나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기보다 평행을 이루어 우리의 기차를 달리게 해야 한다.” 정호승의 시 ‘정동진’에 나오는 구절이다.

 

손혜선과 남편은 평행을 이루어 서로를 바라보며 걸어간다. 때로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해주며 길을 간다. 너무 멀지도 않고 너무 가깝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하며 남은 생을 살아가기 바란다. 남편은 남편의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이끌어 가고, 손혜선은 자기 자리에서 남은 공부를 하며 희망 담긴 삶을 누리면 좋겠다.

 

󰡔치유를 가져다준 일기장의 기적󰡕은 손혜선의 아프고 고달픈 지난날에 보내는 애도다. 오늘에 보내는 감사 편지다. 앞날에 보내는 희망 편지다.

 

브라보 손혜선!




 

 


 

 

 



치유를 가져다준 일기장의 기적

치유를 가져다준 일기장의 기적
글쓴이
손혜선 저
출판사
프로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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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2025.03.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