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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아우님! 그렇게 후여덕 아우님이 떠난 지, 10여 년이 지났어. 그래, 그 곳은 그럭 저럭 지낼만 하신가? 지금 나는 최하늘 작가가 쓴 '어느 4월의 자살 산책'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네. 아니, 읽기는 일주일 전쯤에 다 읽었는데, 후기를 쓰는 것이 어렵고 힘들었어. 책의 제목을 보고 나는 어쩔 수 없이 아우님을 떠 올렸어. 내가 직장에서 승진문제로 가장 고통을 심하게 겪고 있을 때, 아우님은 내 손을 잡아 주었지. 그 때 나는 직장을 그만 두어야 할지, 그냥 세상을 포기할지 혼자 고민에 빠져 있었어. 내가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고 난 후, 나는 아우님의 죽음을 마주했어. 그날 참 많이 울었다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안타까웠고, 누군가 손을 내밀어 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어. 그렇게 세월은 흘러갔고, 무뎌지고 잊혀졌어. 작가는 책에서 "벚꽃 피는 봄날 밤, 자살을 선택한 J와의 산책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어. 시간을 거슬러 가며, 그들의 인연과 자살에 대한 생각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어. 자살은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이 존엄하게 삶과 죽음을 선택할 권리이지, 악이 아니다."라고 부르짖고 있어." 그래, 나는 한마디도 반박할 수 없을 것 같아. 종교를 믿지 않으니, 신만이 우리의 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 어쩌면 존엄한 죽음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도 같아. 우리가 안락사와 존엄사를 고민하는 지점에서 확장하면 그 본질은 같지 않을까? 어차피 유한자인 인간이 천수를 누리거나 아파서 죽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얼마만큼 차이가 있는지 나는 가늠할 수 없어. 아우님도 그 결정까지 수없이 많은 고민을 했는지, 우울함이 겹쳐 짧은 시간에 결단을 했는지, 알지는 못하지만.. 나는 그 고통의 순간에 아내가 곁에 있었어. 우리는 'SG위너비의 라라라'라는 노래를 부르며, 함께 울었어. 그런데 그 고통의 순간은 지나갔고, 나는 그 순간을 이제 잊어 버렸어. 다만 내 몸은 벚꽃 피는 그때 쯤이 되면 이유없이 아팠는데, 이제는 그냥 지나간다네. 아우님! 나는 지금 "그 때 아우님이 누군가에게 진지하게 고민을 털어 놓았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있는 힘을 다해 운동 등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잠시라도 떨쳤다면, 단 하루만 더 살겠다는 생각으로 견뎌 냈다면 아우님이 지금도 우리 곁에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곤 해! 6년 전 쯤에 직장에서 나는 심리상담을 받고 위안을 얻었어. 우울증을 앓는 동료가 많고, 더러 목숨을 끊는 사람도 생기니 그런 생각을 했겠지. 진작 이런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 후에 나는 심리상담 공부를 했고, 아직 심리대학원을 포기하지는 않았어. 핸드드립을 정말 잘 내린다는 작가의 친구 J와 그곳에서 만나 커피 한 잔 나누시게나! 또한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내 가는 날까지 잘 지내시게나. 함께 있을 때 위로해 주고, 배려해 주어서 정말 고마웠네! 잠시 안녕! (2023. 6. 25. 들풀) 몸에 난 상처가 세월이 지나면 아물 듯이, 마음에 난 상처도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이 들 때 우선 누구에게라도 털어 놓으면, 풍선에 바람이 빠지듯이 조금은 지연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인간의 존엄과 자살에 대한 위험하고도 매혹적인 이야기, 자살할 자유와 권리 사이에서 존엄한 자살을 바라보고 싶다면, '어느 4월의 자살 산책'을 추천 합니다. 그리고 허접한 후기를 너절하게 적을 수가 없어서, 후배에게 편지 글을 썼습니다. #어느4월의자살산책 #들풀추천하는책 #자살 #존엄한죽음 #자살할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