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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위대한 작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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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책을 좋아하는 사람일지라도 한 작가가 평생 동안 쓴 모든 작품을 읽는 것, 이른바 '전작 읽기'에 도전하여 자신이 뜻한 바대로 성공하는 경우는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읽고자 하는 작가가 살아생전 몇 작품 남기지도 못한 채 요절을 한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장수를 한 것으로도 모자라 작품 활동에 성실했던 다산 작가라면 더더욱 힘이 들 것임은 물론이다. 그래서인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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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책을 좋아하는 사람일지라도 한 작가가 평생 동안 쓴 모든 작품을 읽는 것, 이른바 '전작 읽기'에 도전하여 자신이 뜻한 바대로 성공하는 경우는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읽고자 하는 작가가 살아생전 몇 작품 남기지도 못한 채 요절을 한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장수를 한 것으로도 모자라 작품 활동에 성실했던 다산 작가라면 더더욱 힘이 들 것임은 물론이다. 그래서인지 한 작가의 모든 작품 중 널리 알려진 문장 혹은 그에 덧붙여 발췌자 본인이 마음에 두었던 문장들을 하나의 책으로 엮은 발췌본이 종종 눈에 띄기도 한다. 이러한 발췌본은 문장을 가려 뽑은 발췌자의 안목이 전적으로 책의 질을 좌우하겠지만, 잘만 한다면 전작 읽기는 숫제 엄두도 내지 못하는 나와 같은 게으른 독서가에게는 꽤나 유용한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다. 수박 겉핥기식이지만 작가의 작품 성향이나 철학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었는지 전작(全作)을 읽지 않고도 조금쯤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식을 쉽게 얻으려는 얄팍한 생각 자체가 낯을 뜨겁게 만들기는 하지만.

 

"이 책에는 우리가 사랑하는 유명 작가, 버지니아의 문장들이 담겨 있습니다. 물론 그의 글 속에는 여러 차례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물상, 자연현상의 의식적 표현 등 버지니아의 글은 때로 난해하게 읽히기도 해 종종 독자들에게 좌절감을 주기도 하니까요."  (p.17 '프롤로그' 중에서)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은 북 큐레이터이자 고전문학 번역가인 박예진 작가에 의해 발췌된 문장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29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박인환 시인의 시 '목마와 숙녀'에도 등장하는 버지니아 울프. 그녀는 의식의 흐름 기법을 고안한 선구자이자 영국 최초의 페미니스트로 평가되기도 한다. 1920년 인도 뭄바이에서 그녀의 숙모가 낙마 사고로 숨지자, 숙모의 유언으로 매년 500파운드의 연금을 받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문학에 몰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제인 오스틴의 팬이었고 그녀에 관한 훌륭한 평론을 남기기도 했던 버지니아 울프. 1882년에 태어나 1941년 59세의 나이에 스스로 자신의 삶을 마감하기까지 그녀의 삶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책의 표지에서 밝히는 바와 같이 이 책은 '그림자로 물든 버지니아의 13작품 속 문장들'이다.

 

"sentence 061

 I understand Nature's game-her prompting to take action as a way of ending any thought that threatens to excite to pain.

나는 자연의 순리를 이해합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흥분이나 고통을 끝내기 위한 행동을 유도합니다."  (p.74)

 

우리는 어쩌면 자살로 생을 마감했던 버지니아 울프의 비극적인 삶에 대해서만 말할 뿐 그녀가 열정을 갖고 몰두했던 작품 활동과 그녀의 문학적 성취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그녀의 내면에 흐르는 철학이나 우리에게 전하려고 했던 메시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는지도 모른다. 그와 같은 태도는 우리 이전 세대에 살았던 다른 남성 작가와의 비교에서도 타당한 일이 아니며, 그녀의 작품을 이해하는 과정에서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게 되는 측면이 있다. 버지니아 울프의 문학적 성취는 그녀의 열정과 노력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sentence 201

The way to rock oneself back into writing is this. First gentle exercise in the air. Second the reading of good literature. It is a mistake to think that literature can be produced from the raw. One must get out of life... one must become externalised; very, very, concentrated, all at one point, not having to draw upon the scattered parts of one's character, living in the brain.

다시 글쓰기로 돌아가는 방법은 바로 이것입니다. 먼저, 가벼운 운동을 합니다. 두 번째로 좋은 문학을 읽습니다. 문학이 날것에서 생산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사람은 일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사람은 외부의 존재로 변해야 합니다. 매우 집중되어 하나로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합니다. 분산하지 말고, 머릿속에서 생활해야 합니다."  (p.194)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라는 여류작가를 명명하는 것이 자신의 시적 낭만과 지적 허세를 뽐내기 위한 하나의 수단쯤으로 생각해 왔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댈러웨이 부인>이나 <등대로> 등 그녀가 쓴 몇몇 작품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감히 그런 이유로 버지니아 울프를 입에 올리지 못할 것이다. 상류사회 출신이지만 성차별이 만연했던 시대를 살았던 버지니아 울프. 자신의 재능을 펼치기 위해서는 여성이라는 사회적 편견과 끝없이 싸워야만 했던 당시의 시대상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그녀를 평생 괴롭혔던 정신병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감히 버지니아 울프라는 이름 앞에 '여류작가'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못할 것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다만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옮길 수 있는 훌륭한 작가였을 뿐이다.

이달의 사락 s*****l 2024.01.19. 신고 공감 1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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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_문장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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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책은 몇 번을 읽어도 어려운 도서다. 어느 도서는 현실이면서도 아닌듯 하고, 또 등장 인물의 심리를 표현하는 부분에서 선뜻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렇기에, 독서 완독 후 해설을 읽고서 이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 울프의 책이 어려우면서 끌리는 건 아마 그녀가 인간의 심리를 깊이 있게 자신의 방식으로 표현을 했기 때문이다. 물론, 누구나 쉽게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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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책은 몇 번을 읽어도 어려운 도서다. 어느 도서는 현실이면서도 아닌듯 하고, 또 등장 인물의 심리를 표현하는 부분에서 선뜻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렇기에, 독서 완독 후 해설을 읽고서 이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 울프의 책이 어려우면서 끌리는 건 아마 그녀가 인간의 심리를 깊이 있게 자신의 방식으로 표현을 했기 때문이다. 물론,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울프로서는 그것이 최선이지 않았을까? 만약 자살을 하지 않았으면 생전 자신의 작품을 두고 어떤 의도로 썼는지 등 여러가지 설명을 했을거라는 혼자만의 생각을 자주 해 본다. 그리고 오늘 울프의 13작품 속 문장들과 이를 해석하는 도서를 만나게 되었다.

 

읽은 도서도 있고 처음 만나는 작품도 있었는 데 먼저, 책 속의 원본과 번역본을 두고 마지막장에서는 그 작품에 대해 저자가 해설을 해주고 있다. 그렇기에 이미 읽은 도서는 어느 정도 더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었고, 전혀 읽지 못한 도서는 미리 어느 소설인지 만나게 되는 시간이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은 단순히 소설이 아닌 여성으로 작가가 된다는 것과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남성과 동일한 혜택을 누리지 못한 요소를 글로 표현했기에 더 알고 싶었다. 여기서 자신은 그나마 유산을 받았기에 다른 여성에 비해 형편이 낫다고 하지만 여전히 당시엔 여성의 입지가 좁았음을 다시 한 번 느끼기도 했다.

 

 

나는 어디서나 당신을 봅니다. 별들 속에서도, 강에서도, 나에게 당신은 존재하는 모든 것입니다.

-본문 중-

 

그리고 마지막에 직접 의역을 할 수 있도록 원문을 넣었는데 쉽지 않더라도 영어 공부도 되고 또, 원서를 직접 필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좋았던 건 울프의 작품을 다시 한번 만나고 또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아직 읽지 못하고 소장한 책들이 몇 권 있다. 어려워 포기했는 데 이번 기회에 읽도록 해봐야겠다.

 

이 포스팅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g*****3 2024.01.06.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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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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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라는 문장이 나를 책 속으로 이끌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13편 작품 속에서 마음 깊이 기억할 문장들을 소개하며 그 문장들로 하여금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주는 책!~ '결혼이란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부분을 유심히 읽어 보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캐서린의 말... 사랑을 해서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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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라는 문장이 나를 책 속으로 이끌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13편 작품 속에서 마음 깊이
기억할 문장들을 소개하며 그 문장들로 하여금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주는 책!~



'결혼이란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부분을 유심히
읽어 보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캐서린의 말...
사랑을 해서 결혼을 했다지만 살다보면 그런 절실한
사랑이 있었는지조차 무색해질 만큼 서로에게
관심이 무뎌지는 게 결혼이 아닐까 싶은데 과연
캐서린이라는 사람에게 결혼이란 어떤 의미로
다가왔던 것일까??



책을 읽고 버지니아 울프의 문장을 마음에 새기며
작품의 주제를 담고 있는 문장을 필사해 본다.
오랜만에 쓰는 글이라 어색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문장을 읽으며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마음 속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q*****l 2024.01.3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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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울프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다시 만난 울프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내용보기
문학 청소년, 문학 청년이던 시절. 소위 말하는 ‘지적인 허영’ ‘겉멋’ 이런 게 들었던 때가 있었다.   그 속에서 읽었던 작가 중에 이 분도 있었다. ‘버지니아 울프.’ 뭔가 신화화가 덧씌워진 작가였달까.   10대, 20대 초반 한참 예민하던 시절에는 그런 ‘멜랑콜리함’조차도 문학적이라고 느꼈던 것 같다.   대학 때 영문학을 부전공했는데 그 때 한 과목에서
"다시 만난 울프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내용보기


 

문학 청소년, 문학 청년이던 시절.

소위 말하는 지적인 허영’ ‘겉멋이런 게 들었던 때가 있었다.

 

그 속에서 읽었던 작가 중에 이 분도 있었다.

버지니아 울프.’

뭔가 신화화가 덧씌워진 작가였달까.

 

10, 20대 초반 한참 예민하던 시절에는

그런 멜랑콜리함조차도 문학적이라고 느꼈던 것 같다.

 

대학 때 영문학을 부전공했는데

그 때 한 과목에서 버지니아 울프로 과제를 썼던 기억이 난다.

울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도 몇 편 봤다.

 

그런데 서서히 작가에 대한 애정도는 식어갔고,

국내에 번역된 울프의 책들이 너무 어려워서

자연스럽게 그녀의 작품들과는 멀어졌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의 첫장을 넘기면서는 별 생각이 없이 읽었다.

 

본서는 버지니아 울프의 13편의 작품에서

200여개의 문장을 골라서 선별한 책이다.

엔솔로지, 라는 장르 되겠다.

 

한국어로 번역된 책도 어려웠는데영문 英文 까지 읽을 수 있을까 했는데

뜻밖에 친밀감이 있게 다가와서 나도 놀랐다.

얼마전에 에밀리 브론테의 시집을 정성스레 번역한 책을 읽고

무척 감동받았던 영향이기도 했다.

 

  나는 유명한‘, ”훌륭한사람이 되지 않을 거에요.

  나는 모험을 계속할 것이고, 내 마음과 눈을 열 것이며,

  낙인이나 고정관념을 거부할 것입니다  (202)

 


 

나는 버지니아 울프에 대해서 오해를 하고 있었다.

 

막연히 어떤 고정관념으로 그녀를 가둬두고 있었음을 이번 책으로 알았다.

유산을 물려받아서, 편안히 작가 생활을 한 소설가.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을 받다가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여성.

 

딱 이 표현,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작가를 평가하고 있었던 것.

 

오랜만에 접하는 울프의 삶과 문학은,

레토릭이면에  깊고, 넓고, 독창적인 무언가가 있었다.

 


 

 

확실히, 버지니아 울프의 문학은 어려운 게 맞았다.

이번 책으로, 울프의 소설을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영어 원문을 통해서 접근하는 작가의 문학은

한결 섬세하고, 진정성이 있었다.

 

그 점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컸다.

 

나는 왜 자기만의 방이 소설이라고 알았을까.

그것은 울프가 캠브리지 대학에서 한 강연을 엮은 에세이였다.

 

               책 중에서

   Sentence 086

나는 한 두 페이지 안에 모든 가치가 집약되어 있는 책을 좋아합니다.

수많은 군인이 건너가도 흔들리지 않을 문장들을 좋아합니다.

 

I like books whose virtue is all drawn together in a page or two.

I like sentences that don’t budge though armies cross them.

 

나는 유명한’ ‘훌륭한사람이 되지 않을 거에요. 나는 모험을 계속 할 것이고,

내 마음과 눈을 열 것이며, 낙인이나 고정관념을 거부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며,

그것이 방해받지 않고 자신의 차원 dimension 을 찾도록 하는 것입니다.

        (202)

 


 

 


 

YES마니아 : 로얄 b********5 2024.01.14.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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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소설]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내용보기
거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떠난 목마, 그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를 기다리는 박인환의 시에서 살아 숨 쉬던 그 버지니아 울프가 정신 질환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됐다. 그의 많은 작품 중에 <자기만의 방>을 읽었을 뿐이다. 그것도 고백하자면 내 깜냥으로는 어려워서 이해 수준이 아니라 훑은 수준이었다. 그런 그의 작품 세계에서 뽑아낸 212개의 문장이라니 기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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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떠난 목마, 그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를 기다리는 박인환의 시에서 살아 숨 쉬던 그 버지니아 울프가 정신 질환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됐다. 그의 많은 작품 중에 <자기만의 방>을 읽었을 뿐이다. 그것도 고백하자면 내 깜냥으로는 어려워서 이해 수준이 아니라 훑은 수준이었다. 그런 그의 작품 세계에서 뽑아낸 212개의 문장이라니 기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북 큐레이터이자 고전문학 번역가이기도 한 역자는 고전 문학의 원문 속에서 문체의 미학과 풍부한 표현이 넘실대는 문장들을 수집해 자신만의 편역으로 독자와 함께 나누고 있다. 역자는 버지니아 울프의 13작품들에서 영감을 받는 문장을 뽑는다. 프롤로그를 보면 작가로 페미니스트로서 그에 대한 무한 애정도 느낄 수 있다.

 

전에 읽었던 <버지니아 울프의 방>이라는 제목의 번역본과는 다르게 편역된 이 책의 <자기만의 방>은 좀 새롭다. 여성으로 제한된 삶에 갇혀 있어야 했던 현실을 조근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적어낸 글에 편역자의 생각이 덧입혀져 경제적 '능력'에 휘둘리는 보통의 여성들과 다른 그 자신에 대한 자조가 느껴진다.

 


 

 

이 책은 작품 속 문장들을 원문과 함께 번역을 해준다. 여기에 편역을 추가해 읽는데 어렵지 않게 의식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게 한다. 어렵고 난해한 문장은 편역자의 해설로 의미를 좀 더 깊이 알 수 있기도 하다. 이 책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또 하나의 재미랄 것은 버지니아 울프의 문장을 읽고 자신만의 번역을 통해 의미를 나눠보는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Though we see the same world, we see it through different eyes.

우리는 같은 세상을 보지만 다른 눈으로 봅니다.

41쪽,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목소리, Three Guineas_3기니

 


54쪽, 내면의 목소리를 찾기 위한 여행


82쪽, 결혼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버지니아 울프의 첫 소설이었다는 3기니에 대한 편역자의 평가도 그렇지만 읽다 보면 그는 여성 권익과 극심한 차별을 부르짖는 데 있어 좀 전투적인 활동가가 아니었을까 싶을 만큼 가부장적이고 남성우월적인 사회를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171쪽, 영혼의 움직임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이 책은 버지니아 울프의 손꼽히는 문장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의 철학과 여성에 대한 사회정의, 페미니즘의 확실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면서 남성이든 여성이든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으로 삶을 영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야기 하는 그를 좀 더 깊이 알 수 있게 만든다.

 


 

#버지니아울프_문장의기억 #버지니아울프 #박예진 #센텐스 #서평 #도서 #고전 #페미니즘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c********u 2024.01.15.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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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내용보기
▧ 『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양장본) 』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버지니아 울프 (원작) 20세기 문학의 혁신을 이룬 영국의 작가. 잊을 수 없는 언어, 역사·정치·페미니즘·예술 문제에 관한 시대를 초월한 문제의식, 놀랍도록 왕성한 작품활동, 소설의 기존 형식을 깨부순 그녀의 실험은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진로를 바꾸어 놓았다. 본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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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양장본) 』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버지니아 울프 (원작)

20세기 문학의 혁신을 이룬 영국의 작가. 잊을 수 없는 언어, 역사·정치·페미니즘·예술 문제에 관한 시대를 초월한 문제의식, 놀랍도록 왕성한 작품활동, 소설의 기존 형식을 깨부순 그녀의 실험은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진로를 바꾸어 놓았다. 본명은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Adeline Virginia Stephen)으로 1882년 1월 25일 영국 런던의 중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은 저명한 문인이자 영국 국가인명사전의 초대 편집자로, 어렸을 적부터 문학적 재능을 보인 울프를 지도했다. 어머니 줄리아 덕워스는 빼어난 미모와 빅토리아 시대가 요구하는 자기희생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또한 19세기 최고의 인물 사진가인 줄리아 마거릿 카메론을 숙모로 둔 만큼 저명한 사회적, 예술적 인맥을 가지고 있었다. 1895년, 1905년 어머니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이때 발병한 울프의 신경질환이 평생을 괴롭힌다. 그녀가 회복하는 동안 네 남매(바네사, 토비, 버지니아, 아드리안)는 런던의 보헤미안적인 블룸즈버리 지역으로 이사했고, 그곳에서 자유롭게 공부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고 즐겁게 지냈다. 곧 미술·문학·사회경제 분야를 아우르는 급진적인 젊은이들의 주간 모임 ‘블룸즈버리 그룹’을 주최하는데 거기서 교제한 레너드 울프와 1912년 결혼한다. 1917년 울프 부부는 인쇄기를 구입하고 ‘호가스 출판사’를 설립한다. “사람들을 조각과 모자이크로 드러낼 것입니다. 그들은 예전처럼 깨끗하고 획일적이며 일관된 전체가 아닙니다.” 그녀는 일기에 쓴 것처럼 현실을 “떨리는 조각들로 이루어진 전체”로 창조하고 “마음의 비행을 포착하는 데 전념”했다.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등 그녀 최고의 소설들은 깔끔한 해결책이나 명확한 구분 없이 인간의 내면과 외부 사이를 오가며 시간, 경험, 성격의 불확정성과 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환경에 대한 미적 탐구로 우리를 초대한다. 또한 예술 이론, 문학사, 여성의 글쓰기, 권력의 정치에 관한 선구적 에세이 《자기만의 방》을 남겼으며 전기문과 일기, 서신도 썼다. 정신 질환이 재발하면서 1941년 3월 28일 서섹스 우즈강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향년 59세).

◎ #박예진 (엮은이)

북 큐레이터, 고전문학 번역가 박예진은 고전문학의 아름다운 파동을 느끼게 만드는 고전문학 번역가이자 작가이다. 또한, 문학의 원문을 직접 읽으며 꽃을 따오듯 아름다운 문장들을 수집하는 북 큐레이터이기도 하다. 문체의 미학과 표현의 풍부함이 담긴 수많은 원문 문장들을 인문학적 해석과 함께 소개해 독자들이 영감을 받는 것에 만족을 느낀다.

▥목차
프롤로그 문학의 소유, 문장의 감동
Part. 1 세상의 편견과 차별을 넘어서다
1-1. 글을 쓰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A Room of One’s Own_자기만의 방
1-2.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목소리 Three Guineas_3기니
1-3. 내면의 목소리를 찾기 위한 여행 The Voyage Out_출항
Part. 2 어떻게 살 것인가, 의식의 흐름에 몰입하다
2-1. 시공간을 초월한 의식의 흐름 The Mark on the Wall_벽에 난 자국
2-2. 결혼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Night and Day_밤과 낮
2-3. 인생에서 무언가를 욕망한다는 것은 Jacob’s Room_제이콥의 방
Part. 3 초월적인 존재를 사랑하게 되다
3-1. 개의 공간에 가만히 귀 기울이면 Flush_플러시
3-2. 남성과 여성이라는 분리를 넘어서 Orlando_올랜도
3-3. 삶과 연극은 어떻게 다른가 Between the Acts_막간
Part. 4 그래도 삶은 이어진다
4-1. 내면의 흐름에 따른 스토리 미학 To the Lighthouse_등대로
4-2. 영혼의 움직임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The Waves_파도
4-3. 생의 유한함과 영속성 사이에서 The Years_세월
부록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Writer’s Diary_버지니아의 일기 에필로그 버지니아 울프의 유서











☞버지니아 울프의 12작품과 버지니아 울프의 일기중 집필에 관한 부분을 적은 212개의 문장모아 엮은 책이다. 버지니아울프의 문장에서 소설 전체가 다루고 있는 힘과 여성적,정치적,사회적,예술적,소외받고 있는 성소수자까지 삶과 죽음의 각양각색의 비판을 이분법이 아닌 버지니아 울프만의 독창적인 여성적 언어의 의미를 모더니즘을 통한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성작가중 진정한 페미니스트의 페미니즘으로 그녀의 작품들중의 여성적인문장을 통해 인간으로써의 삶과 죽음을 다시 생각해볼수 있는 작품이다.

¶펴낸곳 ㅣ 센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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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 2024.02.0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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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내용보기
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버지니아 울프라... 솔직히 이 작가의 글은 읽어본 적도 없고 들어본 적조차 없다. 뭔가 사회에 많은 영향력을 끼쳤으니 이렇게 책으로 나왔을텐데. 내 기억에는 없다라.. 왜 버지니아 울프라는 작가를 소재로 책을 썼을까 궁금하여 책을 펼쳐본다. 책 설명 - 책은 200페이지 정도 되고 딱 손바닥만 하다. 두께가 꽤 얇아서 들고 다니면서 보기에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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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버지니아 울프라...

솔직히 이 작가의 글은 읽어본 적도 없고 들어본 적조차 없다.

뭔가 사회에 많은 영향력을 끼쳤으니 이렇게 책으로 나왔을텐데.

내 기억에는 없다라..

왜 버지니아 울프라는 작가를 소재로 책을 썼을까 궁금하여 책을 펼쳐본다.

책 설명 -

책은 200페이지 정도 되고 딱 손바닥만 하다.

두께가 꽤 얇아서 들고 다니면서 보기에 딱 좋은 사이즈이다.

책의 안쪽을 슬쩍 살펴보니 영어와 한글이 섞여있는데

아마도 영어 원문의 느낌과 해석의 느낌이 다를 수 있어서

함께 적어놓은 저자의 배려라고 생각된다.

금방 넘겨가며 읽으면 한시간 정도 가볍게 볼 수 있을만한 양이다.

 

서평 -

책을 읽으며 문득 든 감정은 둘이었다.

호기심과 거부감.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이 억압받는 시대에 태어나 인종과 성에 대한 차별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문학 세계를 펼치려고 노력했던 여성 작가였다.

올바른 페미니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글을 많이 썼고

오늘날에는 20세기 주요 페미니스트 중 한명이다.

현재로 돌아와서 책에 쓰여진 버지니아 울프 작가의 글을 읽고 있자면

글의 내용과 현실에서 느껴지는 괴리감에 많은 거부감이 든다.

아마도 글이 쓰여진 시대와 지금을 살고 있는 나의 시대가 많이 동떨어져 있어

그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는 했지만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SNS를 통하여 많이 퍼진 문제의 페미니즘들이 그 원인이었다.

남자와 여자를 비교하며 왜 여자는 다른 취급을 받아야 하는가라고

울분을 토하며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라던지 저렇게 되면 안된다라며

외치는 불만가득한 이상한 페미니스트들이 주장하는 페미니즘.

남자와 여자를 따지기 전에 무엇을 하고 어떤 결과를 내는지에 대해

먼저 생각하고 판단을 하면 페미니즘이라는 사상 자체가 무의미해지지 않을까?

똑같은 일을 하고 똑같은 결과를 내는데 다른 가치를 부여받는다면

분명히 차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 정말 똑같은 일을 하고 똑같은 결과를 내었을때

정말 다른 가치를 부여받았을까?

현재 시점에서는 절대로 NO라고 대답할 수 있다.

이 책에 대해서 솔직히 말하면 책의 내용을 와전시켜 이해하여

자신의 상황에 불만이 가득한 사람들을 부추길까하는 우려가 생긴다.

안 그러길 바라지만 책에 나오는 글귀의 거의 전부가 사회에 억눌려 있는

버지니아 울프 작가 자신에 대한 표현으로 느껴져 사회에 대한 불만을

가진 사람들의 감정을 촉발시키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든다.

서평을 마치며 -

내 직업은 개발자다.

있어 보이게 말하면 컴퓨터 프로그래머.

그냥 들어도 공대 출신의 남자가 그득인 직업 같지 않은가?

기획자라던지 디자이너라고 하면 여자가 많을 것 같지만

개발자라고 하면 남자를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냥 내 주위만 둘러봐도 여자 개발자들이 수두룩하다.

오히려 남자들보다 일을 잘한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이고

돈도 더 많이 받는다.

지금 남자와 여자의 차별이 있는가라고 물으면 현 시대를 살아가는 나는

있긴 하겠지만 그것조차도 역차별이 존재하기에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남자든 여자든 사회를 탓하기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여자, 남자를 떠나 스스로의 문제라고 생각된다.

p*****d 2024.01.2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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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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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적인 순응이 무섭습니다. 저는 치열하게 삽니다. (p.193)   셰익스피어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세상은 오늘날과 많이 달라졌을까요? 운명의 진보는 위대한 사람들에게 달려있는가요? 사람들의 처지는 파라오 시대보다 지금 더 나아졌나요? (p.147)   그리고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아무도 구름이 오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 위에 검고 부어오른 게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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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적인 순응이 무섭습니다. 저는 치열하게 삽니다. (p.193)

 

셰익스피어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세상은 오늘날과 많이 달라졌을까요? 운명의 진보는 위대한 사람들에게 달려있는가요? 사람들의 처지는 파라오 시대보다 지금 더 나아졌나요? (p.147)

 

그리고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아무도 구름이 오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 위에 검고 부어오른 게 있었죠. 그리고 그것은 세상 모든 사람이 우는 것처럼 쏟아집니다. 눈물처럼요. (p.137) 

 

삶이란 흘러가 버리고 마는 것 같지만, 그런데도 무언가를 향해 매듭짓기 위해 나아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대화 중에도 자기만의 독백으로 빠져들었던 인문들을 한 발 떨어져 바라보면 그들이 연결한 희미한 선이 보이고, 옅은 행복과 희망의 기운마저 감지할 수 있는 것처럼요. (p.186)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처음 읽었을 때 감히 그녀가 가졌던 생각이나 아픔과 절망을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그녀와는 별개로 나는 나만의 깊은 절망을 느꼈다. 그때만 해도 무척이나 강렬히 “글을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었기에 먹을 걱정 없이 글을 쓸 '자기만의 방'을 가지지 못하리라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손톱을 물어뜯게 했던 것 같다. 한참이나 지나 그 책을 다시 읽었을 때야 버지니아가 촘촘히 기록해간 문장들에 대해 감탄했다. 내가 좀 나아졌기 때문인지 어른이 된 탓인지는 알 수 없지만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을 비로소 이해했던 것 같다. 

 

다시 시간이 한참 흘러,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이라는 책으로 그녀를 다시 만났다. 손끝에 감성이 묻어나올 것 같은 표지 색과 쓸쓸해 보이는 버지니아, 문장의 기억이라는 감각적인 제목에 매료되어 당장에 책을 펼쳐 들었다. 하지만 호기롭게 펼쳐 든 것과는 달리 나는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을 빠르게 읽지 못했다. 책이 어려웠냐고? 천만에.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문장이 많아 적어가며 읽느라 오래 걸렸다. 만약 나처럼 사심을 담아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은 금방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이다. 그렇지만 부디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은 느리게 읽으시면 좋겠다. 그녀의 문장을 한 줄 한 줄 읽어보고, 역자가 살을 붙여준 내용들을 천천히 음미하시라고 말하고 싶다.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을 읽으며 앞으로는 단순히 필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장을 옮겨적은 이유를 짧게라도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원래도 문장을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것에 대한 나의 감상을 기록해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책을 보니, 좋아하는 문장을 만나고 읽고 소화하며 기록된 과정들은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나아가 타인에게도 그 감동을 전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어떤 페이지에서는 버지니아의 문장보다 역자의 문장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는데, 그것은 온전한 이해가 아니라면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봤다. 

 

“글을 쓰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 “어떻게 살 것인가”, “초월적인 존재를 사랑하게 되다” 등에 담긴 내용이 다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삶은 이어진다.”에 담긴 문장들이 마음에 깊이 와닿았다. 특히 버지니아가 행복을 추구하는 방식에 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일순간 표면으로 떠오른 조각들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것을 기억하기를 바랐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라는 문장을 읽는데 울컥하는 마음이 들 만큼 공감이 일었다. 그 문장은 나에게 “찢기고 부서져도 소중한 나의 순간들”을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했다. 

 

센텐스에서 다음 「문장의 기억」에서 누구의 문장을 전해줄지 무척 기대된다. 바쁘고 버거웠던 1월이었지만,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은 나의 깊은 저 어딘가까지 위로하는 책이었다. 

g********r 2024.01.2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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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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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버지니아 울프 저/ 박예진 엮음 편역/센텐스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은 박예진 편역으로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 속 문장을 소개합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글을 통해 원저자 버지니아 울프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줍니다. 그와 관련된 문장을 영문과 함께 옮겨주어 원작의 문장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책의 서사에 맞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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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버지니아 울프 저/ 박예진 엮음 편역/센텐스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은 박예진 편역으로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 속 문장을 소개합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글을 통해 원저자 버지니아 울프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줍니다.
그와 관련된 문장을 영문과 함께 옮겨주어 원작의 문장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책의 서사에 맞추어 제시된 문장들은 짧지만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단 한 문장만으로도 생각거리를 던져주어 사색의 시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책은 버지니아 울프의 대표작 『자기만의 방』으로 시작합니다.
'세상의 편견과 차별을 넘어서다'라는 소제목처럼  이 글을 통해 당시 시대적으로 차별받는 여성에 대한 현실을 비판하고 부조리함을 벗어나야 함을 말했던 것입니다.

"여성이 글을 쓰려면 돈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합니다. " 28쪽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의 한 문장입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경제적 부와 고등교육으로 쌓은 지식은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남길 수 있었던 기반이 되었습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 속 발췌된 문장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당시 여성의 사회활동에 제약이 많았던 시대에 필요한 것은 경제적인 자립이라고 말해주는 문장에서 오늘날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버지니아 울프가 살았던 100년 전보다는 좀 더 여성의 지위와 기회가 확대되었다고 하지만 몸으로 느끼는 현실은 많은 차이가 없습니다. 또한 여성에 한한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돈이라는 경제적인 조건으로 누구나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이 억압과 제지당할 수도 있는 현실을 떠올리게 됩니다. 

단편적인 문장일지 모르지만 책에서 제시하는 버지니아의 문장을 따라 써보라고 합니다.
영문을 직접 번역하며 오래도록 기억하고 새겨보도록 합니다.
그 문장에서 나만의 의미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면서요.

 이 책을 통해 버지니아 울프의 13작품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은  자유로운 사고의 흐름에 서술로 시대의 정형화된 형식을 벗어나 자기만의 글을 만들어냅니다. 
그중 『플러시』는 개와 그의 주인 사이의 사랑을 표현했는데 개'플러시'시점으로 표현한 점이 독특했습니다. 인간 중심이 아닌 다른 시점으로 바라보는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또한  대사만으로 이루어졌다는 『막간』은 의식의 흐름대로 서술되어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생소한 형식에 호기심이 갑니다.

책장을 넘겨가면서 소개된 글을 보다 보니 버지니아 울프에 작품에 대해 관심이 가게 됩니다.
 『등대로』, 『세월』 등 모두 찾아 읽어보겠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을 옆에 두고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을 하나하나 읽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마음에 아련함, 아쉬움이 남는 글은 『버지니아의 일기』였습니다.
앞서 경제적이나 학문적으로나 그 시대의 누구보다 아쉬움이 배우고 만끽했던 버지니아였지만 그의 삶에서 모든 것이 넉넉하고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26세에서 53세까지 썼던 일기 중 문필 생활과 관련된 부분만을 엮어낸 일기에서 내면의 고통이 느껴졌습니다.

" 빈 종이를 검토하다 보면 불안해져 저는 길을 잃은 아이처럼 집안을 배외하며 계단 아래에 앉아 웁니다.
수동적인 순응이 무섭습니다……. 저는 치열하게 삽니다. "192~193쪽에서

글 쓰는 과정이 쉽지 않으며 그 과정을 이겨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그 내면의 부담감과 마음의 우울함이 함께 느껴집니다.
시 같은 아름다운 문장이지만 그 속에서 절절한 감정이 담겨있음을 보여줍니다. 
그의 문장이 53세의 마지막 편지로 끝나게 됨은 참 아쉽습니다.
그래도 채 보지 못한 버지니아 울프의 문장이 남아 있음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제 버지니아가 남긴 다른 문장을 찾아가 볼까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m*****y 2024.01.16. 신고 공감 2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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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은 '그림자로 얼룩진 버지니아의 13작품 속 문장들'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상징적인 작가의 문학적 천재성에 대한 사려 깊은 탐험서이다. 이 책은 버지니아 울프 글쓰기의 핵심을 깊이 파고들어 그녀의 작품을 정의하는 심오하고 현재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문장들을 원문과 함께 비교하며 살펴본다.   이 분석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울프의 유명한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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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은 '그림자로 얼룩진 버지니아의 13작품 속 문장들'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상징적인 작가의 문학적 천재성에 대한 사려 깊은 탐험서이다. 이 책은 버지니아 울프 글쓰기의 핵심을 깊이 파고들어 그녀의 작품을 정의하는 심오하고 현재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문장들을 원문과 함께 비교하며 살펴본다.

 

이 분석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울프의 유명한 에세이 '자기만의 방'에서 시작된다. 이 글에서 여성이 글을 쓰는 데 필요한 두 가지 기본 조건, 즉 재정적 독립과 사색을 위한 '자기만의 방'에 대해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버지니아는 금전적 자유가 여성에게 방해받지 않고 글을 쓸 수 있는 경제적 자율성을 부여하고, 개인 공간은 창의성과 사색을 위한 중요한 신체적, 정신적 공간을 제공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통찰은 그녀의 페미니즘 사상의 초석이며 버지니아 자신의 다작 작가 경력이 번창할 수 있었던 조건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의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섹션에서는 전통적인 서사 구조에서 벗어난 버지니아의 실험적인 소설인 '제이콥의 방'을 살펴본다. 이 작품에 대한 논의를 통해 그녀가 언어를 사용하여 생생하고 몰입감 넘치는 세계와 복잡한 캐릭터를 창조하는 동시에 사회적 규범과 기대치를 미묘하게 비판하는 능력을 드러내었다.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을 통해 버지니아의 독특한 스타일, 언어에 대한 숙달, 문학과 페미니즘 사상에 미친 깊은 영향에 경의를 표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들을 엄선하고 분석하여 그녀의 문학적 공헌의 깊이와 폭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팬, 문학 애호가 또는 페미니즘 문학의 진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해 이 책은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에 대한 풍부하고 상세한 고찰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새로운 시각으로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을 재조명하고 그녀가 남긴 문장의 지속적인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과콩나무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s*****g 2024.01.03.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