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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책은 모조리 다 읽고 또 읽었다 내삶은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희안하게 조금씩 숨이 쉬어졌다 신작을 기다렸다. 어쩌면 요즘 들어 많이 힘들어지는 나의 일상에서 탈출하는 꿈을 류시화 작가의 글로 하여금 다시 위로받고 싶었다 신작소식을 듣고 기뻤다 이책은 차갑고 메마르는 영혼을 흔들어 깨우는 글들로 다시 나를 감동시켰다 정말 멋진글과 작가다 나의 구루 류시화 작가님. 좋은책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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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내가 생각한 인생이어야 하는가 요즘 자주 했던 생각이다. '내가 생각한' 엄마가 아니고, 아내가 아니고, OO가 아니다, 라는 게. 모든 걸 계획대로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예상과 어긋나면 여전히 당황하고 어쩔 줄 모른다. 적어도 내 행동 만큼은 '내가 생각한' 대로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것조차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류시화 시인의 책이 말한다. '왜 내가 생각한 인생이어야 하는가'라고. 남편은 왜 내가 생각한 사람이어야 하고, 내 아이는 왜 내가 생각한 아이여야 하며, 부모는 왜 내가 생각한 그대로의 사람이어야 하는가. 그리고 나는 왜 내가 생각한 그대로의 삶을 살아야만 하는가. 답할 수 없는 질문이다. 당연하다.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다. # 그렇다고 불행한 것도, 축복이 아닌 것도 아니다 이웃 카페 사장님은 아이가 셋이다. 결혼 전 그녀를 알지 못했는데 카톡 프로필 속에서 그녀의 미혼 시절 사진을 우연히 보았다. 연예인처럼 예쁜 얼굴에 긴 머리, 늘씬한 몸매, 어디를 가도 주목받을 법한 모습이다. 그녀 말로는 해외 출장을 자주 다니는 일을 했다고 했다. 일과 잘 어울리는 세련된 모습이다. 오늘은 둘째 아이가 밤에 갑자기 열이 나서 근처 사시는 친정 어머니가 돌봐주신다고 하며 피곤하고 지친 표정으로 카페 일을 하시며 나와 대화를 나누었다. 문득 사진 속 그녀가 떠오르며 그녀는 그렇게 엄마가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근처에 친정 어머니가 계셔서 아이를 병원에 데려다 주시고 종일 돌봐주시니 카페도 운영할 수 있다고 하신다. 부럽다는 생각과 그런 환경이 축복이라는 생각도 했다. 그렇다고 내가 불행한 건 아니다. 그녀처럼 아이가 아파도 도와줄 사람이 없고 남편과 내가 오롯이 모든 걸 감당해야 하지만 섬세하고 자상한 엄마는 아니지만 아빠는 계신다. 사람들 앞에서 "밖에서는 잘하는데 집에서는 아주 성격이 못됐어요"라고 말하시며 딸에 대한 섭섭합을 당당히 말씀하시는 아버지시지만 말이다. 모든 게 그렇다. 누군가의 상황이나 환경이 부럽거나 감사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렇지 못한 내 입장이 불행하거나 초라한 건 아니다. 다른 것뿐이다. 이런 생각을 하기까지 오래 걸렸다. # 절박하다, 간절하다 사실 요즘 그렇다. 이 단어들을 내가 과연 알고 있던 것일까 싶을 정도로 지금은 이 단어들이 깊이 다가온다. 절박하고 간절하다. 이제는 혼자가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아이를 지켜야 하고 남편을 지켜야 한다. 내 가족을 지켜야 하는 입장이 되었기에 쉽게 아프지도 못한다. 아프다가도 남편이 아파하거나 아이가 콜록거리고 열이 나면 내 아픔은 금세 사라진다. "돈이든 그 무엇이든, 지금 '절벽 끝'에 몰려 있다고 불행한 것만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를 갑자기 절실하게 만든다. 그 중요한 순간에 생명력이 솟고 우리는 신이 토해 내는 숨결이 된다. 세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도망칠 곳은 없다. 그때 우리는 스스로 하늘을 만들고 자신도 몰랐던 날개가 돋는다. 무엇인가 절실하게 갈구한 모든 순간이 날개였다.(류시화의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수오서재, 2023, p57)" # 자신의 세계를 넓혀 준 사람 "우리의 삶은 자신의 세계를 넓혀 준 사람을 몇 번이나 만났는가에 따라 방향이 정해진다.(류시화의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수오서재, 2023, P44)" 삶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되는 일이 없다고 매일 투덜되던 내 자신을 떠올린다. 나는 오로지 나만 보고 있었다. 내 안에 갇혀 나밖에 보지 못했기에 그렇게 삶에 투정을 부리고 있었던 것이다. 류시화 씨의 책을 읽으며 마치 그가 나의 어깨를 토닥여주며 그냥 가만히 기다려 주는 듯한 위로감을 느낀다. 아무런 조언도 비난도 비판도 없이 말이다. 그냥 가만히 기다려준다. 나는 나의 아이에게 하지 못했던, 나의 남편에게 해주지 못했던, 그리고 나 자신에게 해주지 못했던 인내와 믿음의 모습이다. 핸드폰 자판을 천지인에서 쿼티로 바꾼지 한참 되었는데도 여전히 말도 안 되는 오타를 남발한다.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줄 알았는데 여전하다. 신경이 날카로울 때는 어이없는 오타에 화도 났는데 이젠 '익숙해지지 않음'을 인정하려 한다. 아무리 연습해도 완벽해질 수는 없다. 아니, 완벽할 필요도 없다. 오타가 있어도 내 글이 왜곡되진 않는다. 왜곡되었다고 한다면 오타 한 두 개 탓은 아닐 것이다. 삶도 그렇다. 머리로만 아는 게 아닌 나의 삶이 이런 말들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글을 쓴다. #연말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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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다른 인생이다. 플랜 A는 나의 계획, 플랜 B는 신의 계획’ 삶을 살아오면서 많은 책을 읽은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왜 책을 읽는지, 책을 읽고서 나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잘 알지 못한다. 매번 책을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생각하기를 멈췄다. 지금의 내 삶이 어떠하든지 간에 그것은 여태껏 읽은 책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러면서도 나의 삶이 제대로 된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은 끊임없이 머릿속을 맴돈다. 내가 꿈꾸었던 삶이 맞는지? 나는 지금의 내 삶에 만족하고 있는지
우리는 살아오면서 우리의 삶이 멋진 인생이기를 꿈꾼다. 그러나 한편으론 만약 모든 것들이 내가 생각하고 상상한대로라면 처음엔 행복할지도 모르겠지만 뻔한 인생이 조금은 지겹기도 했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조금은 뻔하고 지루한 인생일지라도 내가 그토록 원했던 삶은 상상속에서만 존재한다. 현실의 우리 삶은 자신조차 예측하지 못한 힘든 삶일 뿐이다. 항상 그러했듯 상상은 상상으로 끝나고 현실은 우리의 믿음을 배반하기 때문일 게다. 그것을 알기에 마음속으로 나마 다른 삶을 꿈꾸며 힘든 현실을 견뎌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류시화는 신작 산문집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에서 우리의 삶이 자신이 상상한 인생이었다면 얼마 안가 지루해졌을 것이라며 내가 생각한 삶, 나의 제한된 상상을 벗어난 삶이기에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상상속의 삶이 ‘나의 계획’이라면 현실속의 삶은 ‘신의 계획’이기에 지금의 우리 삶은 내가 생각한 삶이 아닌 인생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인 ‘다른 인생’이라는 것이다. 다만 ‘우리를 짓누르는 것은 짐의 무게가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짊어지고 다니는 방식’이라고 한다. 그래서 현실의 삶속에서도 내가 꿈꾸었던 삶을 간직해야 하며, 그 꿈이 우리를 구원한다고 다독여준다.
류시화의 책들은, 그것이 시집이든 산문집이든 번역서이든, 장르를 불문하고 찾아서 읽는 편이다. 그의 글을 읽다 보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책 한 권을 읽으면서 단 한 줄이라도 마음에 스며드는 글이 있다면 바랄 게 없다. 내가 류시화의 책에서 그런 글을 자주 접하는 것은 아마 그의 글이 읽기 쉽게 가벼우면서도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난 깊이가 있기 때문이지 싶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서 나는 나에게 주어진 짐을 어떤 방식으로 짊어지고 왔는지 생각해본다. 앞으로의 삶이 내가 계획하고 원했던 삶이 아닌 다른 삶이 주어지더라도 어떤 방식으로 주어진 짐을 지고 갈지 고민하게 만든다. 아울러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 위해 책을 읽는다’는 작가의 글에서 내가 왜 책을 읽는지에 대한 생각의 단초를 얻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책을 읽는지 모르겠다. |
| 기다리던 책이 왔습니다. 읽으며 행복할 것 같습니다. 감동이 있을 멋진 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얼른 150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저장이 안되서 여러번 눌러 봅니다. 글자수가 모자랍니다. 점점 화가 납니다. 정책이 이상합니다. 뭐이런 갑갑한 게 다 있을까요. 글자수 따위 알아서 하는 거지 의무로 묶어버리다니. 한숨이 납니다. 몇번이나 눌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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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 사무실 일찍 나와 라흐마니노프곡은 아니지만이재후님의 클래식방송 들으며 글을 읽다 미친 사람처럼 웃네요 ', (왜 라흐마니노프인지는 책을 보시면 압니다) 그대 얼마나 멀어졌는가 68ㅡ70쪽 읽으며. 그러다 니체의 ,'우리가 더 높이 날아오를수록 날지 못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우리가 더 작아 보인다' 인용에 밑줄 쫙 긋는 충만한 동감. 혼자 웃고 있으니, 머리에 꽃만 꽂면 바로 미친♡. 이번 책은 자기고백적인 부분에서 완전 내 얘기네 하고 고개 끄덕끄덕, 류시화님의 번역과 모든 글들, 내겐 쉬운 경전 같은 책입니다, 영적이고 우화적이고, 감사합니다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류시화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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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책을 읽고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책이 나오자마자 구입하게 되었다. 류시화 작가가 쓴 책은 언제 읽어도 재미있는 듯 싶다. 늘 좋은 생각만 할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 만족할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늘 밝은 생각만 하게 되니까. 언제나 좋은 생각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맘이 같이 않아서 늘 힘겹기만 할 뿐이다. 오늘 하루도 내가 생각한 인생이 어떤 건지 한번쯤은 고민해 볼 만하다. 늘 좋은 생각만 한다는 생각..
류시화 작가가 쓴 책은 언제 읽어도 소장할 수 있는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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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 삶에서 불행을 겪은 후, 그 불행 감정을 오랫동안 껴안고 있는 사람들의 결론을 압축하면 '이번 생은 틀렸어.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라는 것이다. '행복해지려면 다시 태어나는 수밖에 없어.'라고 그들은 말한다. 그 감정은 확증 편향으로 이어진다. 자신의 믿음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무시한다. 삶은 발견하는 것이다. 자신이 기대한 것이 아니라 기대하지 않았던 것을. 인생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다른 인생' 이다. 그 다른 인생의 기쁨은 부스러기로 즐기는 것이 아니다. 만약 내가 이 세상 떠나며 영혼들의 교차로에서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나려고 엇갈리는 영혼을 만난다면, 나는 그 영혼에게 말하리라. "당신이 상상하는 지구 해성이 아닐거야. 당신이 생각하는 인생이 아닐거야. 그래서 하루하루가 난해하면서도 설레고 감동적일거야. 자신의 관념과 기준 속에 갇혀 있지만 않는다면, 당신이 상상한 것보다 더 좋은 것들을 발견하기 위해 눈을 크게 뜬다면." p.24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수행하지만 서로를 위해서도 수행한다네.
우리는 우리와 연결된 모두를 대신해 수행의 길을 걷는 것이네." 그 말이 큰 힘이 되었다. 세상에 매몰될 때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가 나를 대신해 수행의 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이 나를 붙들어 주었다. 포기하지 않고 길을 모색하게 하는 힘은 나 자신에게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나와 연결된 존재들로부터도 온다. 그것을 인식할 때 우리는 안도하게 된다. p.81 어느 날,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의 다음 문장을 발견하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깃털의 가벼움이 아니라 새처럼 가벼울 수 있어야 한다.' 바로 그것이 내가 무의식적으로 추구한 것이다. 깃털의 가벼움이 아니라 새의 가벼움! 그래야 비상할 수 있고, 정신의 자유를 누릴 수 있고, 높은 곳에서 멀리 볼 수 있다. 깃털처럼 중심도 방향도 없이 이리저리 부유하는 것이 아니라 새처럼 가볍게 날 수 있어야 한다. 새는 뼛속에 공기가 통하는 공간이 있어서 바행할 수 있듯이 존재 안에 자유의 공간이 숨쉬고 있어야 한다. 그것은 경박한 가벼움이 아니라 자유를 품은 가슴의 가벼움이다. 영국 소설가 올더스 헉슬리가 소설 <섬>에서 썼다. "마음이 어두운가? 그것은 너무 애쓰기 때문이라네. 가볍게 가게, 친구여, 가볍게. 모든 걸 가볍게 느껴 보게. 설령 무엇인가 무겁게 느껴지더라도 가볍게 느껴 보게. 그저 일들이 일어나도록 가볍게 내버려 두고 그 일들에 가볍게 대처하는 것이지. 짊어진 짐들은 벗어던지고 앞으로 나아가게. 너의 주위에는 온통 너의 발을 잡아다기는 모래 늪이 널려 있지. 두려움과 자기 연민과 절망감으로 너를 끌어내리는. 그러니 너는 매우 가볍게 걸어가야만 하네. 가볍게 가게, 친구여."
p.103 때로는 온 존재가 부서지는 경험을 통해 자신이 누구라는 굳센 생각을 내려놓을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자신이 될 수 있고 전체와 하나가 될 수 있다. 나는 불행한 인간이 아니다. 단지 불행한 순간이 있을 뿐이다. 나는 우는 인간이 아니다. 단지 우는 순간, 웃는 순간이 교차할 뿐이다. '불행한 사람, 화난 사람, 과거의 어떤 사람'이 나라는 고정된 생각은 스스로를 가두는 감옥이다. 나는 인간이고, 토끼이며, 토끼모자를 쓰고 눈 쌓인 한라산을 바라볼 때는 산 그 자체이고, 돌집 앞 바닷가에서는 흰 파도 그 자체가 된다.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순간이 나 자신이 된다. 존재는 거대하고 불가해한 수수께끼이다. 우리는 그렇게 매 순간 대상에서 대상으로, 하나의 신비에서 또 다른 신비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p.131 미국 팝아트 선구자 앤디 워홀은 말했다. "예술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그냥 완성하라.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는 다른 사람들이 결정하게 두라. 그들이 결정하는 동안 더 많은 작품을 만들라." 진실하게 새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그만큼 자신과 가까워진다. 새를 그리는 것이 나를 진실하게 만든다는 것을 나는 느꼈다. 우리가 지치는 것은 일을 너무 많이 하기 때문이 아니라 내면에서 빛을 발하는 기쁨 없이 일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그것을 조셉 캠벨은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해야만 할 일을 놀이로 하라." 평범한 사람이 특출난 사람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한 가지를 죽어라고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이 문장에 '재미있게'라는 단어를 넣으면 더 완벽할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 특출난 사람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한 가지를 '재미있게' 죽어라고 하는 것이다." 그때 좋아하는 것이 세상과의 유쾌한 승부가 된다. 1등을 하는 사람보다 2등을 하는 사람이 나는 더 좋다. 내일부터 매일 새 그림을 그리고 또 그리겠다. 새 그림 하나로 나 자신을 놀라게 하고야 말겠다. p.181
신은 비극과 상실을 일으켜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그렇게 우리가 깨달음을 얻고 가슴이 원하는 삶으로 나아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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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도 자신의 넘치는 의지로 세상에 나온 사람은 없다. 그래서 태어나면 우는 건가? 아참.. 자꾸 문제를 찾기 하면 문제가 84개가 된다던데. 어제 유튜브를 듣다가 '자꾸 공부해서 뭘 써먹으려고 하면 안 된다. 그냥 아는 것의 즐거움을 알아야지'라는 말을 듣고 재미도 있고 깊이도 있지만 몸에 녹아들면 쓰게 되던데. 다들 어쩌라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읎다. 모르는 건 모르는 거지 뭐.
이 책에서 두 가지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늙은 노새 워릭의 이야기다. 사람은 원래 외롭다. 어차피 내 안에 들어와 내 마음을 볼 수 있는 존재가 없기 때문이다. 참고로 난 종교도 없다. 답답한 노릇이지. 우리도 워릭 같은 힘없고 가엾은 존재일지 모르지만, 누군가 나를 도와준다는 생각만으로도 즐거운 일 아닌가? 뭐 이 또한 나만 아는 것이지. 나이가 들면 자주 세상에 감사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이유일지 모르겠다. 이런 생각의 저변엔 뿌린 대로 거둔다는 생각, 그 생각이 이해타산이라기보단 누군가에게 폐 안 끼치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삶이 흉하지는 않겠지라는 바람이 담겨있는 것 같다.
다른 이야기는 삶을 영화에 비유한 작가의 재미있는 관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삶을 영화에 비유한다. 어떤 영화에 비유할까? 어제 본 황야처럼 삭막한 영화 주인공이라면 반댈세. 그렇다고 아이언맨은 괜찮을까? 바라보는 재미와 매일 나가서 온갖 역경을 극복하는 극한직업 아닐까? 구경꾼과 주인공은 다르다. 이왕이면 호우시절과 같은 영화, 너의 이름은 같은 만화영화가 낫지.
어차피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어제도 가물가물해지는 나이가 되어가고 있지만 내일은 여전히 알 수가 없다. 내가 내딛는 한 발이 또 다른 시작일 뿐이다. 무슨 말이냐고? 조금 있다가도 모르는데 그걸 내가 알겠나? 이것저것 해보고, 하나를 또 오래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하던 걸 계속하고 그러며 가족들 보살피고.. 뭐 달라? 그렇게 사는 거지.
아니지 조금 다른 게 있다. 나란 그릇에 무엇을 담는가에 따라 모양과 색깔이 조금 다른 것 같다. 요즘은 잘 보기도 힘들 별들이 하늘에 수없이 떠 있듯, 그렇게 제각각의 존재들이 세상에 수두룩하다. 세상에선 아무개로 잊혀지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난 아이들과 가족들이 또 이런 이유로 삶을 살아간다. 뭐 그 짧은 시간에 한 얄팍한 생각대로 되는 건 없지만.
오늘은 별로 할 말 없다고 친구들하고 전화 통화는 별봉이 목소리도 못 듣고.. 쩝.. 녀석 하고 읽어 보기로 한 쇼펜하우어를 내일부터 읽어봐야겠다. 하필 웬 철학책이야? 요즘은 출판사들도 대동단결해서 프로모션 하는 듯.. 아니면 시대가 행복의 결핍을 인식하기라도 한 것일까?
#류시화 #인생 #영화 #워릭 #그냥똑바로열심히살자 #독서 #khori #너만힘드냐? #다들힘들다 #재미도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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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익숙해지면서 지루해지고, 고민이 많아지기 시작하는 상병 시절, 류시화 작가의 책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를 통해 깊은 위로를 받았다. 그 이후로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 등을 재밌게 읽었다. 이번에 마침 신간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라는 책이 나왔길래 사서 읽어봤다.
본인은 류시화 작가를 좋아한다. 군대에서 참 많은 책을 읽었지만, 눈물이 날 정도로 좋았던 책은 류시화 작가의 책이 유일했다. 전역하고서도 중고서점에서 류시화 작가의 책이 보이면 바로바로 구매할 정도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류시화 작가의 책을 읽던 그 때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걱정과 고민은 많았지만, 행복했던 때로. 미래에서 지금을 다시 돌이켜본다 해도 그렇겠지.
초반부터 어딘가에 인용하고 써먹고 싶어지는 표현이 등장했다. 서론에 적힌 글인데, 나와 말이 통하지 않는 모든 사람에게 골뱅이를 붙여 태그하고 싶은 마음이 일렁인다. 역시 누군가 나와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은 그 사람 잘못이었다.
류시화 작가는 역시나 모두에게 위로가 되는, 삶이 힘들 때 읽을만한 좋은 문장을 쓴다. 마침 나도 인생이 힘든 상황이다. 취업도 해야 하고,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처리해 가야 한다. 어깨가 무겁다고 느껴지는 순간이다. 뭐, 별 수 있나. 최대한 편한 자세 찾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들어야지.
내가 생각한 인생은 아니지만, 내가 생각한 책이었다. 역시나 삶이 힘들고 지칠 때 읽으면 좋을만한 위안이 되는 책이다. 내가 운이 좋다고 느끼는 순간이 몇 번 있는데, 그 중 하나는 힘들 때마다 류시화 작가의 글이 눈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내 책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인쇄 상태가 영 꽝이라는 것이다. 책 가격이 싼 것도 아니면서, 하드 커버도 아니면서, 이런 인쇄 불량 문제가 나오면 참 난감하다. 요즘 사는 책들에 결함이 하나씩 보여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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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님의 글과 책들은.. 늘 그래왔듯이.. 제가 제 영혼을 만나도록 이끌어 줍니다!내 에고가 이끄는 긴장하고 애쓰는 인생이 아닌.. 내 영혼, 참나가 이끄는 본연의 자연스럽고 평안한 삶으로 다가가도록..그렇게 또 제 영혼이 원하는 삶을 향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