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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자들의 삶과 죽음을 의사의 관점에서 보다.
"권력자들의 삶과 죽음을 의사의 관점에서 보다." 내용보기
부제가 권력자들의 삶과 죽음으로 되어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본 제목보다 부제목이 훨씬 책 내용에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15시간의 비행시간동안을 견딜 수 있는 책으로 히틀러의 주치의들을 선택했다.흥미는 있으나, 막상 실물의 책을 보면 상당한 두께감이 있다. 각주까지 포함해서 496페이지다.의사가 쓴 역사책이라?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궁금했다.폐친이신 양성관 선생님이 타임
"권력자들의 삶과 죽음을 의사의 관점에서 보다." 내용보기

부제가 권력자들의 삶과 죽음으로 되어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본 제목보다 부제목이 훨씬 책 내용에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

15시간의 비행시간동안을 견딜 수 있는 책으로 히틀러의 주치의들을 선택했다.

흥미는 있으나, 막상 실물의 책을 보면 상당한 두께감이 있다. 각주까지 포함해서 496페이지다.

의사가 쓴 역사책이라?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궁금했다.

폐친이신 양성관 선생님이 타임라인에 올리는 글을 유추해볼 때 의사의 관점, 혹은 의학적 관점에서 본 역사속 인물의 삶이 아닐까?하고 막연히 추측했다.

먼저 목차를 살펴보자

프롤로그

1부. 막혀버린 혁명과 이상(레닌)

2부 무너진 세거두(스탈린, 처칠, 루즈벨트)

3부 독일의 축복과 저주(히틀러)

4부. 2등의 열등감(마오쩌둥, 이홍장, 서태후, 위안스카이)

5부. 아아언 맨과 철의 여인(레이건, 대처)

6부. 삶보다 기억되는 죽음(노무현)

7부. 그가 물려받은 유산(김정은)

8부. 독재자 킬러의 비밀무기(카터)

프롤로그

책을 다 읽고나서 책장을 덮은 후에 느끼는 감정은 [진정한 덕후다]였다.

진지한 프롤로그와는 달리 뒤에 나온 에필로그에 그 느낌이 담겨있어 발췌해본다.

-나는 의사로서도, 작가로서도 항상 조심스럽다. 환자나 인물에 대한 나의 평가가 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의학과 달리 역사에 대해서 그 어떤 정식 교육을 받지 못했기에 기대보다 걱정과 우려가 앞선다.

-내가 쓴 글이 장님의 코끼리 만지기란 것을 누구보다 잘안다. 그러니 이책을 읽다 자기 생각과 다르더라도 굳이 화낼 필요가 없다. 내가 지금 만지고 있는 게 코끼리의 긴 코가 아니라 꼬리일 수 있고, 당신이 잡고 있는 것이 코끼리의 배꼽일 수도 있으니까.

덕후는 덕후를 알아본다.

영화,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나도 그 방면에 책을 쓴 경험에 비춰보면 엄청난 덕질이 그 중심에 있다

덕질이란 무엇인가? 관심을 가지는 분야를 끝도 없이 파는 거다. 이득과는 상관없이 순전히 자신의 재미로 파는 것이라 시작은 있어도 끝은 없다.

보통 전문가들이 한분야를 깊게 파지만 덕후들은 넓게 판다.

그러니 전문서적과는 다른 느낌의 책이 나온다. 그 이유도 간단하다. 넓으면 다른 영역과 중첩된다. 사회나 삶이나 모든 영역은 중첩되기에 덕후의 덕질은 여기서 빛을 발한다. 특히 자신의 전문영역이 있는 경우에는 중첩되는 상황의 핵심을 잘 파악한다.

글로쓰면 모호한데 아마 말로 하라고 하면 한도 끝도 없이 풀어놓을 것이다.

다시 책으로 돌아온다.

읽기에 만만하진 않았다. 책의 분량이 많아서가 아니라 각주에 달린 참고서적의 양만해도 엄청나다. 그만큼 광범위한 권력자들의 세세한 이야기가 닮겨있다. 역사의 큰 줄기를 놓치지 않고 가다보니 오히려 의사의 관점이 실종(?)되는 느낌도 받는다.

하지만 이 책에선 의사의 관점으로 한정시킬 필요는 없다.

작가가 하는 이야기를 따라가기만 해도 재미있다.

잘 포장되어 떠먹여주는 책은 아니다. 대신 덕질의 기운이 있는, 덕질을 해본 덕후 독자라면 덕후 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기도 쉽지 않다. 나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 그는 덕후다.

이 책을 읽으며 인상깊었던 두군데는 발췌해본다. 쓰기는 너무 많고 책 276쪽-277쪽에 나오는 비스마르크와 이홍장의 대화.

296쪽-297쪽에 나오는 위안스카이와 쑨원의 대화는 꼭 읽어봐야 한다.

"사람됨됨이는 나물랄 데가 없다. 생각이 나보다 앞서 있고, 뜻도 고상하지만, 실천력이 없어 보인다. 발기인 정도면 모를까 나라를 맡기기에는 곤란한 사람이다. 세월이 지나면 저런 사람들이 원견이 있었다는 말을 듣는다" - 쑨원을 만난 위안스카이가 쑨원에 대한 평가를 남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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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8 2024.07.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