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시집을 만난 반가움. 의자처럼 네 발을 딛고 느리고 고요한 시선으로 사람들, 풍경이라는 암호를 시로 풀어낸 시인의 시간이 느껴진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의, 수다스럽지 않은 말들처럼 때때로 멈춰가며 시를 읽게 된다. 무빙워크라는 제목처럼 부산스러운 움직임이 없어도 다른 지점에 닿게 되는 경험이 새롭다. 누군가와 이 시집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 지인에게 선물하며 준 나름의 팁 : 맨 뒤에 실린 산문을 먼저 읽어보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