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태생적으로 그것을 소유하거나 행사할 수 있는 개인과 실질적으로 동일시 될 수 없습니다. 아무에게도 귀속할 수 없는 기계장치가 되었으니까요. 물론 이 기계 안에서 모든 사람이 똑같은 자리를 차지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자리는 훨씬 우세하며, 패권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 결과, 그 자리들은 권력을 개인적 힘과 분리하는 한, 계급 지배를 보장할 수 있는 것이지요. 푸코의 대담과 인터뷰, 짧은 글을 모은 책이지만, 푸코가 말하는 권력에 대한 조금의 지식만 있다면, 푸코에 대해 그리 많은 책을 읽지는 않았더라도 푸코에 대한 이해를 깊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하나의 구심점이 아닌 다층적이고 다각적으로 서로를 향해 뻗어있는 권력의 관계망 속에서 갇힌 개인은, 그 권력의 거미줄이 쳐지기 전부터 존재한 개인이 아니라, 거미줄에 걸린 다음에서야 정의되어진 개인이므로, 개인이 이 촘촘한 권력의 관계망을 깨어 부수기는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의미도 없다고 생각한다. 즉 우리는 무한히 반복되는 출구없는 세계 속에 갇힌 벌레가 아닐까라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흉악범과는 다른 사람임을 증명하기 위해 모범수로 복역하는 정치범의 에피는 그들이 성실히 따르는 감옥의 규율이 그들이 그렇게 타파하고 싶어하는 부르주아지의 집권에 복무하는 규율 임을 생각해보면, 뭔가 꺼림직한 아이러니가 느껴진다는 푸코의 대답도 인상적이었다. |
| 미셀 푸코는 감시와 처벌, 광기의 역사로 누구나 한번 정도 들어봤을 것이다. 그가 말하는 권력의 개념을 이번 책에서도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작업이 들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권력의 법적 개념화에서 벗어난 시도와 권력과 공간에 대한 푸코의 시도도 엿볼수 있었다. 일독을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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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대학시절 배웠던 푸코의 권력과 공간에 얽힌 담론이 어렴풋하게 생각나서 구매해본 책이다(그 때는 안 배웠지만 욕심에 함께 기획된 헤테로토피아까지 함께 구매했다). 오래 전 기억에 의존하는 것 외에는 배경지식이 전무한 터라 텍스트 자체는 간결하고 짧았음에도 일정수준 이상의 이해도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꽤 여러번 읽었어야 했는데 그게 나쁘지 않았다. 텍스트 자체에 군더더기가 없어서 반복된 회독에도 부담이 없어서 였는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