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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여행을 갔다거나 다른 지방에 갈 일이 있을 때 우연히 마주친 동네 책방이 있으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어떻게 생겼을까? 어떤 책들이 많이 있을까? 내가 읽고 싶은 책도 책방 안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방을 구경한다.
나도 꿈이 있다. 나만의 책방을 가지고 싶은 꿈 말이다. 아침마다 책방을 열고 손님이 오기를 기다리고, 나도 책을 읽으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책 이야기를 나누는 꿈 말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나이를 먹으면서 책방을 열 수 있을거라는 꿈은 저 밑으로 가라앉았다. 나는 활동적이지도 않고, 처음 보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힘들어졌다. 나이가 들면서 바뀐 성격 탓인지 아쉬운 꿈처럼 어딘가에 두꺼운 이불 밑에 내려앉았다.
이 책에서 나와는 다르게 멋지게 책방을 열고 있는 주인을 만났다. 다양한 책에 대한 생각들도 멋졌고, 처음 만난 책들은 반가웠다. 알고 있는 책이 나오면 스스로 무릎을 치면서, “아! 이책!”이렇게 반갑게 나 혼자 중얼거리기도 했다. 이렇게 책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풀어내는 사람이 책방 주인이라니 얼마나 반가운가! 그 책방에 가면 얼마나 따뜻하게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창원에 있는 ‘민들레책밭’이라는 서점이다. 책방이 아니고 책밭이라고 해서 더 한참 눈이 머물렀다. 밭이 정직해서 좋아한다는 서점 주인은 책방을 찾는 손님들에게 '마음밭에 심을 수 있는 문장이라는 씨앗을 팔고 싶다'고 말한다. '마음밭'이라는 말이 참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무언가를 심어서 기를 수 있는 밭이 내 마음에 있다니 한참 더 생각각이 멈춰 서 있었다. 이렇게 따뜻한 주인이 있는 민들레책밭 서점에 꼭 가보고 싶어졌다. 우리 집과는 멀어서 금방은 아니더라도 경상도쪽 여행을 계획할 때 꼭 들러서 서점을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책을 가지고 나오면서 주인에게 인사를 하고 싶다.
다시 돌아가 책에 멈춰서 줄을 그어두었던 문장들을 기록해 보고 싶었다. 너무 많아서 다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한참 망설였다. 하는 수 없이, 맨 앞쪽과 중간에 딱 눈에 띄인 부분들을 먼저 기록해보기로 한다. 책방에 대한 이야기 중 “감자는 사랑을 싣고”라는 글 중에 마음이 멈춰선 부분이 있었다.
누군가 가져온 갓 구운 감자. 그 감자가 사랑을 싣고 누군가를 향해 간다는 것이 마음에 딱 멈춰섰다.
호모큐라스라고 하는 고미숙의 책을 읽고 쓴 이야기 중 책 한 부분이 딱 눈을 멈추게 했다.
세월에 대한 이런 생각은 마음도 눈도 멈추게 한다. 내가 노년의 끝에 접어들 때도 세월에 대해서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자코미누스-달과 철학을 사랑한 도끼라는 그림책은 자코미누스라는 한 캐릭터의 전 생애를 그려낸다고 작가가 소개하고 있다. 이런 쉽지 않은 그림책이어도 아이들이 읽고 느끼는 생각은 어른과 참 많이 다를 것이다. 내가 느낀 그 느낌을 아이들도 느낄지 궁금해진다.
이렇게 다양한 작가의 책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느낌 이후 제일 맨 뒤에는 책방 일기로 작가의 책방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2023년 3월 처음 민들레책밭을 여는 날부터, 사람들이 들러가는 책방. 독서 모임을 함께 하거나, 사람들과 만나간다.
차곡차곡 맛있는 책들, 따뜻한 책들이 책방에 모여갈 것이다. 그 속에서 서점 주인이 책에 대한 느낌을 이렇게 또 멋진 책으로 담아내는 것도 참 좋다. 집 근처에 이런 서점에 들러서 자주 따뜻하게 책을 읽고, 내가 좋아하는 책을 사올 수 있는 그런 곳이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 책을 통해 마음을 나눈다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닐까? 이 서점도 그렇게 오래 오래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으로 작가의 마음이 손님들, 독자들에게 편하게 나누어졌으면 좋겠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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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서와 좋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어서 책방이 너무 좋다고 말하는, 책을 사지 않아도 괜찮으니 사람들에게 마음밭에 문장이라는 씨앗을 팔고 싶다는 책방지기님이 여기 계세요. 책방을 방문하는 손님들을 훌륭한 스승으로도 바라보는 마음 자세와 진심이 참으로 따뜻하고 고와서 가까운 곳이라면 꼭 한 번 들렀을 거에요. 사람과 문장을 연결하는 일을 한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작가님이 참 멋있어요. 책이 좋아서 뒤늦게 문헌정보학을 공부하고 사서 공무원을 준비하다 지금의 책방을 운영하기까지 책이라는 끈을 놓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끌어온 그 힘은 어디서 와서 끝없이 샘솟을까 신기합니다. 이렇게 책을 다루는 세계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배우는 분들을 보면 저도 문헌정보학을 전공했기에 제게는 없었던 그 열정이 참으로 대단해 보입니다. 아마도 사람과 책에 대한 사랑을 마음밭에 씨앗으로 매일매일 부지런히 뿌려놓은 열매겠지요. 책 냄새와 사람 냄새가 풍기는 평화로운 시간이 그리울 때 이 책을 펼쳐보시길. 어느새 다섯평 남짓한 작은 책방이 머릿속에 들어와 서가를 천천히 거니는 자신의 발모양을 보게 될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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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지인에게 책을 선물받았었다 그책엔 민들레책밭이라 서점 이름이 적힌 마음을 따듯하게 해주는 문구가 함께 적혀있는 책갈피가 꽃혀있었다. 그 서점은 창원에 있는 독립서점이었다 창원에 가본적은 없지만 지인을 통해 알게된 민들레책밭의 주인장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우연히 '책방에 있다 보니 쓰고싶은 말이 많아집니다.' 발견하고 바러 구매해서 읽어내리기 시작했다. 잔잔한 글들이 편안하다. 지금까지 의미 없이 사용하던 단어하나하나 세상과 연결하는 의미있는 해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이야기는 따듯하고 흥미롭다. 오랫만에 인간 냄새가 가득한 글들이 일상에 지친나를 위로하기 충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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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독서리뷰 <- 자세한 리뷰는 브런치에 올려둡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보는 '책방지기'의 삶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해보고 싶다. 조용하고 따뜻한 저자의 인품이 느껴지는 책 한 구절 한 구절에 따뜻함이 뭍어난다.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한다면, 친절한 책방지기가 선정한 '민들레책밭의 책'들을 책을 통해 소개 받을 수 있다. 벌써부터 읽고 싶은 책이 가득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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