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 진성부모의 난중일기 #사회적_부모 #양육_부모 #난제(wicked problem) #선제(tamme problem)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이다. 어떤 사람들은 핀란드도 아니고 뜬금없이 아프리카냐고 되묻지만 인간 삶에서 발견되는 지혜의 대부분은 인간이 자연 및 동물과 구별해서 최초의 마을을 이루고 공동체를 이루고 살았던 곳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다. 우리는 길을 잃었을 때 길 잃은 최초의 지점으로 돌아가서 다시 길을 찾는다. 아이를 키우는 문제는 답이 정해져 있는 선제(Tamme Problem)이 아니라 답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반드시 풀어야만 하는 대표적 난제(Wicked Problem)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때 아이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린 대한민국에도 희망의 불씨가 보일 것이다.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것은 대한민국이 이미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은 것이다. 자신의 아이가 미래를 잃은 대한민국에 희망을 잃고 미아로 자라는 것을 허락할 부모는 없다. 아이를 모범생으로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아이를 키우는 난제를 선제로 착각하는 부모들이다. 아이를 낳지 않는 문제는 사회의 모든 영역이 추구해야 할 다양한 가치가 오직 경제적 가치를 중심으로 환원되고 평가되면서 시작되었다. 경기가 좋을 때는 초단기적 목표를 설정해서 경제적 가치를 달성하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토대에 대한 고려없이 초단기적 경제적 성과만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는 경향으로 토대가 무너졌다. 결국 경제적 가치의 마지막 성과인 금융이 무너져 금융위기가 닥치고 결국 금융의 토대인 경제적 성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영원히 극복할 수 없는 L자 저성장 경기가 현실이 되었다. 국가의 경제성장이 0%에 가까운 L자 저성장기에 경제적 가치를 책임지고 있던 기업들이 더는 경제적 가치를 산출하지 못하자 고육지책으로 지금까지 작동하던 모든 전략을 동원해 초단기 목표를 세우고 초단기 경제적 가치 산출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정책을 쓰기 시작했고 결국 근원을 놓친 이런 단기적 처방은 회사도 무너트리고 나아가 사회의 근간을 무너트렸다.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다. 직장에서 초단기적 목표달성으로 경제적 가치를 산출하지 못하는 문제를 풀지 못해 고용이 불안정해진 부모들의 경험하는 학습된 무기력에 대한 고통은 고스란히 가정으로 이입되어 아이에게 전염된다. 자신의 문제를 푸는데 가장 취약한 아이는 부모 문제를 전염시키는 숙주가 되었다. 아이들은 문제를 학교로 가져와서 선생님들과 충돌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제대로 키우는 문제는 이미 가정의 문제를 넘어섰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고통에 쌓여 있는 기업의 문제이기도 하고, 가정의 문제이기도 하고, 학교의 문제이기도 하고, 성적으로 줄 세워야 하는 대학의 문제이고, 서로를 병자라고 비난하는 정치가들의 문제이고, 미래의 아이들이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살아볼 수 있는 특권을 상실한 대한민국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지에 삶의 운명이 바뀌는 사회적 부모가 많다. 이들 사회적 부모가 온 마을이 되어 나서야 아이를 제대로 양육하는 문제의 실마리가 보인다. 방향은 먹고사는 문제를 관장하는 경제적 가치를 드라이버로 삼는 것을 지양하고 지금은 먹고 살만한 나라가 되었음을 인정하고 다양한 새로운 공동체 가치를 복원해서 실현하는 것을 새 드라이버로 삼는 것이다. 이런 다양한 가치들이 직조되어 만들어진 공동체를 통해 다시 경제적 가치에 대한 선순환을 만들어내는 것이 과제다. (사)한국조직경영개발학회 진성부모연구회가 출간한 <아이가 최고의 스승이었다: 진성부모의 난중일기>는 온 마을이 협업으로 나서기 전에 지금 시급하게 발등의 불을 꺼야 하는 부모가 어떻게 훈육에 개입해야 하는지를 연구한 부모와 아이의 네러티브다. 진성부모들의 난중일기의 공통점은 부모의 상처가 아이에게 전염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부모가 먼저 자신의 상처를 인정하고 이 상처를 환대하고 치유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부모가 아파서 누워 있는 자신을 삶의 주인으로 일으켜 세우지 못하면 아이를 환대하고 양육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부모가 자신의 아픔을 용기 있게 인정하고 자신을 주인으로 온전하게 일으켜 세우기 시작하면 자신보다 더 취약하게 아파서 쓰러져 있는 아이가 눈에 들어온다. 자신의 아이에게 자신의 문제를 투사 시켰다는 것을 깨닫는다. 진성부모는 아이의 아픔을 공감하고 환대하고 치유하여 삶의 주인으로 세우는 일을 한다. 진성부모가 아이를 환대하는 마지막 단계는 아이가 자신의 삶의 가치를 찾아서 길을 떠나도록 도와주는 떠나보냄이다. 아이가 자신처럼 경제적 가치를 삶의 최종 드라이버로 삼는 우를 범하지 않게 하고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서 삶을 살게 하고 이를 실천함을 통해 경제적 가치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만드는 삶의 지혜를 훈육한다. 대한민국의 미래의 운명을 공유한 사회적 부모에게도 아이를 제대로 키우는 일은 난제(Wicked Problem)이지만 양육을 직접 책임진 부모들에게는 더 큰 난제(Wicked Problem)이다. 책의 부제목인 부모들의 난중일기가 된 이유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온 대한민국이 협업으로 나서야 한다. <세이노>같은 경제적 가치로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의 자기개발 노하우가 베스트셀러가 되는 나라에서 벗어나야 한다. 먼 미래에 가장 취약한 청소년과 가까운 미래에 가장 심각하게 노출된 노인들의 자살률이 OCED 최고를 찍는 불명예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이들에게 난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아니라 답이 뻔하게 정해져 있지만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 선제만을 뽑아 가르치는 대한민국 교육의 커리큘럼이 근본적으로 개정되어야 한다. 진성부모가 키워낸 아이들은 부, 명예, 지위, 권력에서는 최고 정점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생계에 지장이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가며 누구보다 행복하게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살고 있다. 세상을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드는 난제를 푸는 일에 일조하고 있다.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4204793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1729439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0668604
|
|
<자녀교육 파어어족?
사회복지사가 왜 그래?
각설이 길었지만, 우리 와이프가 내가 아이를 대하는 모습을 보고 한 이야기이다. 사회복지사치고(?) 그다지 상냥하지도 않고... 거의 영화 서울의 봄 급의(아직 안 봤다..) 군대식(?) 강압적 훈육을 비난하는 표현이다. 참고로 난 두 아들의 아빠다. "원래 남자들의 세계는 그런 거다"라고 퉁치고 만다. 나 군대식 맞네...
1. 꽃은 흔들리며 핀다(김은영) - 51p "엄마, 아빠 방목해서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 방목이든 방치든 이제는 자기 삶을 독자생존 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한 아들이 좋았다면 정말 다행이다. 그거면 충분하다. 2. 웃는 얼굴 행복한 우리 집(배정미) - 79p 누가 나의 거울이 되어주겠는가. 그런데 가족이라면 조금 안심되지 않을까. 성과를 내는 조직의 조건에도 심리적 안정감이 중요하다고 한다. 3. 엄마의 기도제목(오윤희) - 104p 부모로서 자녀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가 생각할 때, 나는 자신의 주인이 되는 자기 주도적인 능력과 문제 해결능력이라고 여긴다. 4. 욕심을 내려놓으니 아이가 보였다(유현심) - 141p "누구보다 잘 키우고 싶은 욕심에 너를 내 마음대로 휘둘렀다. 정말 미안하다. 엄마를 용서해 줄 수 있겠니." 5. 아빠의 반성문(윤영돈) - 156p 아이들에게는 여덟 살 이전에는 책을 많이 읽어줘야 한다. - 책을 읽어주면 아이의 뇌에 '쾌락'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게 된다. 6. 기다리고, 도와주고, 믿어주기(이수미) - 185p 나의 의지와 상대방과의 공감행동은 결국 나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나와 주변을 좋은 모습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기다리고, 도와주고, 믿어주기'를 적극 실천하기로 한다. 7. 긍휼감이 가시를 녹이다(최수황) - 223p 무엇보다 가장 귀한 것은 긍휼감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랑과 긍휼감이 없는 사람들은 아예 감성이 메말라서 적절한 사고와 행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은 사랑과 긍휼감이 승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믿는다. 8. 새엄마(이은영) - 228p "엄마는 좋은 사회복지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엄마가 되려고 얼마나 노력했나요?" - 240p 태어난 생명을 무조건 환대한다는 것은 그 생명이 살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따지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며 그 생명을 환대하고 있다. 9. 스스로 행복한 엄마(김정은) - 266p (아이는) "세상에 나가기 전에 잠시 네게 의탁하려고 찾아온 손님이려니 생각하고 늘 정성으로 보살펴 줘라." - 278p 그래. 제대로 딘 사랑은 원래 좀 서늘한 거 아닐까. 펄펄 끓는 뜨거운 게 진짜 사랑이라면 어떻게 그 속에서 생명인들 버티겠냐고. 적절하게 잘 자랄 수 있는 온도여야지. 맞아, 맞아, 원래 사랑은 그렇게 좀 미지근한 걸 거야. 10. 부모는 치어리더다(전완태) - 302p 자녀가 자신의 고유성과 상대적 차별성을 가지고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참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8명이 엄마고 2명이 아빠의 글이다. 당연한 것일 수는 있는데, 엄마는 현장 실무자, 실천가 같은 느낌이고, 아빠는 행정가, 이론가 같은 관점이 보인다. 물론 아빠들이 엄마보다 별로라는 것은 아니고(설마요 저도 아빤데..), 물론 순전한 주관적 내 생각이다... 그래도 메시지를 정리하자면 "자녀를 믿고, 기다리고 응원한다!" 그것이다.
앞으로 나는 자녀에 대한 조건 없는 환대의 양육을 하려고 한다. 장점뿐만이 아니라, 단점까지 끌어 앉는 긍휼(Compassion)로 사랑하고, 재능의 다양성을 포용할 것이다. 부모인 나와 자녀의 인생에 있어 주체적으로 출발선상에 다시 서려고 한다. 이를 통해 주변에 환대의 공동체를 만드는 이상(理想)에 나도 함께 달려가고 싶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고나서 결심했다. 자녀교육에 매달리는 부모에서 은퇴하려고 한다. 나이 40도 안되어(?) 은퇴를 하다니 진정한 파이어족이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너희들을 믿을게, 그리고 도와달라고 한다면 가장 열심히 도와줄게" 아빠는 최소한 '괜찮은(decent)' 사회복지사이거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