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의사로써, 의사가 쓴 책을 읽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엄마가 잠들었다. <아이가 아니라, 엄마로 시작하는 책의 첫 문장은 충격이었다> 아이는 오래 앓았다. 항암 병동에서는 매일 누군가 울었다. 세상 모든 아버지들의 밤에 안녕을 빈다. <와, 이럴 수가> 내가 있는 이 곳은 소나기 내리는 날의 비닐우산과도 같아서, 누구나 필요한 때가 있지만 아무도 소중히 여거나 오래 쓸 것을 바라지 않고 오직 한순간의 비를 피하기 위해 그 아래로 뛰어든다. 소아 응급실의 밤은 바다와도 같다. 쓰나미 같은 환자가 들어와 단 한 명만으로도 응급실이 초토화되는 밤이 있는가 하면, 잔파도 같은 소소한 경환들이 무수히 줄지어 들어오는 날도 있다. -79 page- <응급실을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여기서 학대받는 아이들 대신, 다른 걸 넣어도 좋을 것 같았다> 의학 에세이를 읽는 건지, 아니면 문학 작품을 읽는 건지 헷갈렸다. 그것도 기분 좋게.
|
매번 SNS를 통해 교수님 글을 읽고 있었는데 책으로 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에 망설이지 않고 구매해서 읽었습니다. 의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인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으나, 의학도 혹은 의료인보다는 잠재적 환자가 될 수 있는 비의료인들에게도 필요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
|
의료인으로서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친구 추천으로 읽게 되었는데 제가 행하는 의료행위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해야 하는지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일한 지 10년을 향해 가는데 좋은 귀감이 되는 책을 만나서 기뻤고 다만 현재 의사 파업 등으로 인해 이런 가치가 손상되어 가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