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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에는 텍스트에 대한 기억을 오래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오하림 카피라이터께서 매해 출간하고 있는 <나를 움직인 문장들>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그렇게 나도 24년 연말에 지인에게 선물하기 위한 문장 모으기를 목표로 잡게 되었다.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를 말해줄 멋진 취미는 '무엇을 할까'보다 '무엇을 하고 있나'를 기준으로 봤을 때 아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나에게 없는 것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부터 늘 하고 있던 것을 취미라 부르는 게 옳은 순서였는지도 모르겠다. (p.42) 국어 강사로서 매일 접하는 텍스트이지만 올 한 해는 이유를 모르는 싫증, 지겨움이 있었다. 그리고 이 문장을 보고 지금하는 일에서 할 수 있는 문장을 모아서 선물하기로 결심했다. 아직 구상만 하고 있어서 험난할 것 같지만, 어떻게든 해낼 것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니 해가 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더 나아가면 된다. 이효리가 의자의 보이지도 않고 아무도 모르는 부분을 뭘 그렇게 공들이냐고 핀잔한 말에 대해 이상순이 "내가 알잖아"라고 대답한 것처럼(p.35) 자존에 타인은 없고 사소하게 문장을 모으는 일부터 자존감을 세워보려 한다. 이 책은 이제 1회독 했지만, 내가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나중에 읽기 위해 저장한 영상, 글귀를 옮겨둬서 예전을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물론 새로운 문장이 더 많다. 그만큼 독자에게 사색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니 한 번에 읽기보다는 여러번에 나눠읽는 독서 방법도 좋을 것 같고 여러번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모든 사색과 사유가 그렇듯이 현재의 상황에 따라 다른 생각의 전개가 펼쳐지니 말이다. 그 전개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마 2024년 자주 열어보고 사유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벌써 기대가 된다. 어쩌면 우리개 할 일은, 옳은 선택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했던 선택을 옳은 선택으로 만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보낸 시간 동안 버릴 게 하나도 없네."라는 말을 엄정화만 할 수 있는 건 아닐 것이다. 그저 묵묵히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다 보면 그 점들이 엮여 나만의 완성할 수 있는 새로운 그림이 생겨나지 않을까. (p.244-245) 다가오는 2024년에 점을 하나씩 찍으며 선이 되고 먼 후일 새로운 그림을 만들 수 있도록 유일한 날들을 톺아보며 보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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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과 따뜻함이라는 영양제가 되어주는 문장들이 참 많습니다. 스스로를 다정하게 여길 수 있고 남들을 바라보는 다정한 시각을 가질 수 있어요. 남들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을 좇느라 놓쳐버린, 이미 가졌거나 정말 가져야 할 나만의 사소한 것들을 주워다가 손에 쥐어주는 것 같아요. 우리는 언제나 현재를 살아가면서 언제나 현재가 아닌 순간을 바란다. 학생 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하고, 어른이 되면 또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것처럼. 배려와 태도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늘 놓치고 만다. 우리는 손에 잡히고 만질 수 있는 결과물만을 향해 달리니까. 한계가 찾아올 때마다 그것이 내가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면 너무 낙천적인 해석일까? 지금 많이 힘들다면 레벨업을 코앞에 둔 보스몹을 상대하고 있다고 생각하자. 보스몹을 물리치고, 레벨업을 하면 보란 듯이 이전 레벨보다 더 성장해 있을 테니까. #사락독서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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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8 요즘 같은 시대에 취향은 적극적으로 지키고 찾지 않으면 진열된 사람들, 진열해 놓은 것들에 의해 움직여지고 만들어지기 너무 쉬운 세상이 됐어요. 온통 알고리즘투성이인 무서운 세상이라 내 성향, 취향에 맞추어서 삶을 살아가야 하는데 다 허구같은 펑균치에 맞춰서 살아가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
| 누군가를 사랑하고 응원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삶에 윤기가 흐르는 것 같아. 입덕하고 나선 매일매일 작은 축제처럼 즐거웠고, 힘든 시기엔 진심으로 기대어 울 수 있는 음악과 사람들이 있어서 일어설 수 있었어. 멋진 삶을 살면서 오래오래 응원할게. 늘 행복하자. p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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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도서 100권 읽기 21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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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휘발될 수 있는 문장들을 가슴 속에 담아둘 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저도 한번쯤은 지나쳤던 문장들을 발견할 때면 반갑기도 하고, 나는 왜 작가님처럼 주의깊게 읽지 못하고, 감동받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사진 찍는 걸 취미로 삼게 되면, 풍경들을 주의깊게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됩니다. 문장 수집도 비슷할 것 같아요. 살면서 쉽게 마주하게 되는 유의미한 문장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곱씹어 볼 수 있게 도와줄 것 같습니다.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