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듣지 못하는 것을 듣는 이를 두고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놀라움과 경탄..글쎄 가장 먼저 드는 것은 두려움이다. 인간은 눈에 보여야 안심을 하고 알아야 의심을 거두게 된다. 그러니 진짜가 가짜가 될 수도 있고, 가짜가 진짜가 될 수 있다. 오늘 읽은 [감찰무녀전]은 읽기 전엔 그냥 추리극으로 생각했고 조금은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등장 인물과 무격, 무녀 그리고 궁궐과 복잡한 정치 등을 보여주니 주인공인 무산의 마음이 그리 가볍게 느껴지지 않았다.
무산은 어린 나이부터 궁궐의 나인으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총명함을 인정 받아 훗날 궁정상궁의 될 인물이었다. 하지만, 세자빈 사건을 접하면서 동료였던 친구를 잃게 되면서 반드시 이 궁궐을 나가겠다고 다짐을 했고 그 방법은 바로 신병을 걸렸다는 소문이었다. 그렇게 해서라도 무산은 이곳을 떠나야 했었고 정착한 곳이 바로 무당골이다. 시간은 하염없이 흐르고 어느 날 남인이 무당골에 찾아와 무녀 석명을 찾았다. 무녀는 없지만 무산은 그곳에서 만난 맹인 돌멩 판수와 같이 그들이 주는 답례에 무조건 그들을 따라나서게 되었다. 두 사람은 아마 그 남인을 따라가지 않았다면 무당골에 그냥 살았을지도 모르겠고 심지어 무산이 지닌 능력을 펼칠 일도 없었을 테다. 하지만, 결국 무산과 돌멩은 손각시를 모신다는 어느 마을로 가게 되면서 달라지게 되었다.
무녀는 아니지만 누구보다 총명한 머리를 가졌기에 무산은 사건을 해결하는 데 충분한 인재다. 돌멩과 같이 간 마을에서 왕신(그들이 모신다는 처녀 귀신을 왕신처럼 모셨다)을 쫓아내달라는 의뢰를 받았을 때 이 사건만 해결하면 끝인 줄 알았지만 이곳에서 만난 설랑이라는 사람이 그녀에게 건넨말...저렇게 우는데도 들리지 않는 거냐는 말에 무산에게 어떤 능력이 또 숨겨져 있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하여튼, 사건의 시작은 이곳을 떠나 무당골에 가던 중 '두박신'을 모시는 사람들을 보게 되면서 시작이 되었다. 책은 민간인들이 모시는 '신'에 대한 내용도 설명하는 데 소설 배경은 역사와 민속 신앙을 섞어 만들었다. 그렇기에, 먹는 것이 삶의 궁극적인 이들에게 분통함 삶의 억울함과 서러움을 누군가에게 풀어야 했었다. 그것이 법도에 어긋난지 아닌지는 알 수도 없었고 알 길도 없었지만 말이다.
무산을 비롯해 돌멩이 그리고 서자로 태어났지만 신병이 있는 설랑, 이렇게 세 사람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그리고 궁궐을 떠났기에 절대 인연이 없을 거라 생각했던 무산의 생각을 무참하게 부숴버린 궁정상궁의 등장까지....과거에서 벗어났다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음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누구에게나 과거의 한 부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멈추는 경우가 많다. [감찰무녀전]을 읽으면서 때론 마음에서 놔야 상대든 본인이든 살아갈 수 있구나 라는 것을 느끼기도 했었다. 조금은 색다른 추리극이었던 [감찰무녀전]. 전 작인[한성부, 달 밝은 밤에]는 읽지 않았는데 조만간 읽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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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부 달 밝은 밤에]를 읽은 것이 엊그제 같았는데 찾아보니 벌써 3년 전 일이더라. 2021년에 읽은 책. 그때도 역시나 새로운 단어들 때문에 가독성이 빠르지 않다고 여겼었는데 이번 책도 역시나 그런 점들을 피할 수가 없는 듯 하다. 그나마 전작은 단어의 설명이라도 해주었지 이번에는 익숙해졌으니 알아서 읽어라는 식이었을까. 여전히 낯선 단어들의 세상에서 읽고 또 읽고를 반복한다.
스핀오프다. 전작 본편에서 따로 나온 작품이라는 뜻이다. 그래서일까 전작에서도 등장을 했던 윤오가 여기서도 등장을 한다. 나처럼 전작을 읽었던 사람이라면 아는 사람이 반가울 것이다. 마치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데서 친구를 만난 것같은 그런 반가움을 더 느낄 지도 모르겠다.
감찰궁녀 무산은 신병에 걸린 척 해서 궁에서 빠져 나온다. 물론 그녀에게는 전혀 신기라는 것은 찾아볼 수가 없지만 탐관오리들에게 사기를 치며 그런 것으로 연명해 가던 그녀에게 두박신 사건을 조사하라는 왕명이 떨어진다. 그녀가 감찰궁녀 출신이라고는 하나 무슨 수로 신이 나오는 사건을 해결할 것인가. 왕명이라 무시할 수도 없는 일. 무산은 하는 수 없이 신기가 있는 양반이지만 서자인 설랑에게 이 일을 함께 하기를 요구하게 된다. 거기에 눈은 멀었지만 오히려 귀는 더 밝은 판수 돌멩까지 세 명이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이 이야기의 주요 내용이다.
딱 봐도 알겠지만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캐릭터들의 조합이 이 책의 가장 장점이다. 저마다 특색이 아주 뚜렷하다. 팩션에서는 원체 특이한 캐릭터가 나오기 마련이지만 이 책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세 명의 조합을 내세워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신기가 있지만 그것을 드러낼 수 없는 서자 양반과 신기가 전혀 없으면서도 사방팔방 나대는 무산 이 콤비의 활약도 인상적인데 이 둘만 말하면 또 섭섭하다. 돌멩의 역할도 무시하지 못하니 말이다. 그래서 가장 완벽한 삼각형의 합이 이루어진다.
그저 단지 꽃을 따려고 몰래 나갔던 무산은 돌멩에게 걸려서 꽃을 뺏길뻔 했다. 그러다가 일이 터졌다. 사람들은 끌려갔고 죽었고 사건을 해결해야 했다. 설랑과 무산은 변장을 하기도 하고 불에 데기도 하고 칼에 찔리기도 하고 죽을 뻔한 위협을 당하기도 한다. 그들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이 모든 사건을 해결하고 흉수를 잡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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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무녀전』
‘한성부, 달 밝은 밤에’의 스핀오프 역사추리소설 <감찰무녀전>을 먼저 만납니다. ‘한성부, 달 밝은 밤에’는 읽어볼 책 목록에 넣어두었지만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이었거든요. 그런데 스핀오프 먼저 만나네요. 김이삭 작가의 <감찰무녀전>을 읽으면서 느낀 건 ‘이 책이 이리 재밌다면 전작은 더 재밌겠다’는 겁니다. 역사소설을 좋아해서 꽤 읽었지만 김이삭 작가는 필력에 반해버릴 정도로 몰입해서 읽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전직 감찰궁녀였던 무산은 동무를 잃고 신병에 걸린 척 궁에서 탈출합니다. 무산은 무당골에 들어가 살며 앞을 보지 못하는 판수 ‘돌멩’과 함께 벽사(귀신을 물리침)를 미끼로 탐관오리에게 사기를 치며 살아가죠. 고립된 마을의 왕신을 쫓아달라는 베 스무 필이 걸린 어마어마한 의뢰가 들어와 의뢰인의 뜻에 따라 적당히 사람들의 눈속임을 하고 그러던 어느 날, 도성과 경기를 뒤흔든 두박신 사건을 조사하라는 어명이 떨어집니다. 장대 위에 죽은 장수와 재상의 이름을 적어놓고 두박신이라 부르며 섬기는 이들, 자칫하면 역적으로 몰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신기도 없는 무산이 괴력난신을 조사한다고요? 어명이라 거역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무력을 가진 서자 설랑을 꼬드겨 사건을 수사하게 됩니다.
무산과 설랑이 사건을 함께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습니다. 특히나 시대 상황이나 불교신앙, 무속 신앙에 관련된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어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해 더욱 좋았던 것 같아요. 구중궁궐 그 속에서 벌어지는 암투야 사극을 열심히 챙겨 본 분들이라면 자연스럽게 아는 내용이라 새삼스럽지 않지만 무섭다는 생각은 떨칠 수가 없네요. 시집가지 못한 채 한을 품고 죽은 귀신 손각시, 그리고 두박신에 대해 알고 있는바가 없었는데 책을 통해 알게 되네요. 토속 신앙 속 귀신들을 상상하니 어렸을 적 즐겨봤던 '전설의 고향'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책을 읽는 내내 책 속 캐릭터들이 사극 복장을 하고 이리저리 바쁘게 오가는 모습이 그려졌어어요. 드라마로 만들어도 흥행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재미를 더하는 <감찰무녀전>. '한성부, 달 밝은 밤에'를 빨리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들게 합니다. 꼼꼼히 조사하고 정성 들여 이야기를 이어나간 조선시대 괴력난신 수사 활극! 그 재미를 직접 느껴보시길 바라요.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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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
어려서부터 궁정 상궁 눈에 들어 암암리에 후계자로 키워진다. 다른 후보자였던 궁녀와 같이 감찰 나인으로 활동하지만 그녀가 억울하게 죽은 이후 궁에 신물을 느낀다. 결국 신기가 생겼다는 거짓말을 퍼트려 궁에서 내쫓기고 무당골에 자리 잡으며 가짜 무녀로 활동하게 된다. # 돌멩 앞을 못 보는 판수로 무산과 마찬가지로 신기가 없다. 돌멩 또한 신기가 없으며 무산처럼 공무원 출신이다. 음악을 담당하는 관습도감에서 일한 덕분에 어떤 목소리는 흉내낼 수 있는 특기를 가지고 있다. # 설랑 양반 가문 서자로 적자인 형과 많은 차별을 받으며 자란다. 높은 자리에 오르기를 꿈꿨으나 갑자기 신기가 생기면서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간다. 집안에서도 거의 내쳐지다시피 한다. 정에 약하고 겁이 많아 귀신이 보일 때마다 까무러치는 것이 특징이다. # 이보정 전농시에서 소윤으로 일하는 관리다. 무산과 설랑하고 두박신 정체를 조사한다. 꼼꼼하고 성실하며 다소 괴짜같은 면모가 있다.
Opinion
Question
예로부터 '두박(豆朴)'은 넘어지는 소리를 의미했습니다. 소설에 나오는 두박신(豆朴神)은 실제로 존재하였습니다. 세종 때 양성에 사는 강유두 외 몇몇 인물이 참형당한 장수나 재상들 이름을 쓴 종이를 장대에 걸어 두며 두박신으로 불렀다는 기록이 존재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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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무녀전, #김이삭, #괴력난신, #한성부달밝은밤에, #스핀오프, #역사추리소설, #고즈넉이엔티
김이삭 작가의 『한성부, 달 밝은 밤에』 스핀오프 역사추리소설인 『감찰무녀전』이 출간되었다.
신기 없는 무녀 '무산'과 귀신 보는 유생 '설랑'과 앞 못 보는 판수 '돌멩'
'척'하는 이들이 주인공이지만, 속내만큼은 진국인지라 거역할 수 없는 왕명을 수행하면서 관원들은 듣고도 듣지 않고 보고도 보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누군가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을 지닌 무산과 설랑과 돌멩의 공조가 펼쳐지는 내내 이들의 처지에 가슴 저릿하면서도 두박신 사건 속 평범한 사람들 바로 옆에서 눈을 마주치고, 함께 공감해 줘서 가슴 뭉클하고 고마웠다. 이것이야말로 성심이 아닌 민심을 헤아리는 이들의 활약이 계속되기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이유리라.
왜 따라왔어. 내가 어떤 사람인 줄 알고. 네가 어찌 될 줄 알고. 네가 어찌 될 줄 알고, 나는 왜……. - 고생하여 꼴이 험한 설랑을 보고 무산이 속으로 하는 말(p.362)
"괜찮아. 네 잘못이 아니야." - 자기 대신 다친 설랑 때문에 힘들어하는 무산에게 돌멩이 하는 말(p.382)
궁정상궁에 발탁되어 감찰궁녀로 자라온 무산은 서로 의지하며 지내던 의령이 죽은 후, 몸과 마음이 무너지고 말았다. 아무도 기리지 않는 한낱 궁녀의 죽음, 홀로 슬퍼하고 홀로 아파해야만 했던 무산은 스스로 궁을 떠나는 선택을 한다. 신병에 걸린 '척' 궁에서 나와 무당골에 자리 잡았다. 바둑돌로 살기 싫어서 궁에서 나왔지만, 신기가 없는 자가 무녀로 살아가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그런 그녀 앞에 궁정상궁 '순심'이 나타나 비밀 교지를 전한다. 신기가 없다는 사실을 들키면 안 되는 무산은 왕명을 수행하기 위해 양반이지만 서자이며 귀신을 보는 '설랑'의 도움을 받는다.
▷ 감찰궁녀였던 무산에게 내리는 명 두박신에 관한 모든 걸 조사하거라. 맨 처음 퍼뜨린 이는 누구인지, 누가 만든 건 아닌지, 어떻게 퍼진 것인지, 남김없이 말이야.
▷▷ 무녀 무산에게 내리는 밀명 두박신이 진짜인지를 조사하거라. 두박신이라는 괴력난신이 진짜인지, 그것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를 알아보거라.
무산은 설랑과 돌멩뿐 아니라 사헌부 감찰 김윤오와 전농시 소윤 이보정과 함께 조사를 하게 되는데…… 서로 다른 입장인 그들은 속내를 감춘 채 도성과 경기를 뒤흔든 '두박신'을 둘러싼 진실에 다가간다.
명령으로만 등장하는 성상은 민심을 사로잡은 '두박신'이 왜 등장하게 되었는지 살피기보다는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 짓기를 원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두박신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를 고하라 한다. 씁쓸한 맛이 가시지 않는다. 소설의 시작과 끝맺음을 이루는 또 다른 이야기 '왕신'을 모시는 마을에서도 성상과 비슷한 이가 등장한다. 바로 '왕신'을 모시게 하고 금기를 만든 전전 가주이다.
기이하고 불가사의한 현상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활용하고자 하는 이들을 보면서 귀신보다 더 무섭고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질을 외면한 채 현상을 이용하여 원하는 대로 좌지우지하고자 하는 우매하고도 탐욕스러운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자신은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남의 아픔을 모른 척하지 않는 대나무 같은 무산은 왕명에 굴하지 않고, 이 세상에 '두박신'을 만들어내고 퍼뜨리게 된 백성들의 가슴 아픈 사연들을 풀어놓는다. 그도 살고, 상처 입은 이들도 치유받을 수 있다고 믿는, 유일하고도 위험한 일을 벌인다. 든든한 벗 판수 돌멩과 함께.
곧지만 속이 비어 유연한 대나무 무산이기에 최선의 답을 찾기 위해 매번 노력한다. 이를 알기에 설랑도, 돌멩도, 순심도 그의 곁에 머무르는 것이리라. 그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리라.
사랑하는 이들을 잃는 슬픔은 큰 상처가 된다. 그 죽음을 납득할 수 없다면 더더욱. 무산이 의령을 떠나보내지 못한 것처럼, 소란이 미리를 내려놓지 못하는 것처럼, 두박신을 복수의 신으로 만들었던 소녀의 죽음처럼 말이다. 그렇기에 무산의 이야기는 찬란하다. 희망을 원한으로, 그리움을 분노로 뒤바꾸어버리기 전에 억울한 죽음에 관한 진실을 밝히고자 애쓰는 감찰무녀, 바로 우리가 간절히 듣고픈 이야기다.
* 무산과 설랑, 돌멩의 수사활극 외에도 『감찰무녀전』을 읽으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점이 또 있다. 김이삭 작가의 탄탄한 사전조사가 뒷받침된 서사가 그렇다. 예로 이보정의 홍패를 보면서 무산의 생각에 대한 출처를 들 수 있다. 이런 배경이 읽는 내내 소소한 재미를 더해주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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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읽은 <한성부 달 밝은 밤에>의 스핀오프 책이 나왔다고해서 기대되었다. 이번에 <감찰무녀전>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한성부 달 밝은 밤에>라는 책의 스핀오프다. 작년에 도서관에서 <한성부 달 밝은 밤에>를 빌려서 읽었는데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던 기억이 있어 이번 스핀오프작은 어떤 내용일지 기대되었다. 감찰무녀전에 나오는 주인공 무산은 대나무 같은 성격의 궁정상궁이 차세대 상궁으로 점찍은 궁녀였으나 왕세자빈이 세자를 상대로 한 삿된 일을 밝힌 친구가 죽게 되면서 궁을 벗어나고 싶어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궁에서 신기가 있는 궁녀가 있다는 말이 돌게 되어 궁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추후에 헛소문이었다는 얘기로 다시 불려갈 수 있다는 생각에 계속 신기가 있다고 속이고 무당골로 들어가 지내게 된다. 신기가 없지만 무당 행세를 하며 살아가는 무산이 사기를 치며 살아가는데 어느 시점부터 계속 이상한 일들만 벌어진다. 무산에게 이 사건을 조사하라는 황명이 떨어지고 무산은 신병을 앓고 있지만 출세를 위해 이 사실을 숨기고 사는 양반 설랑과 함께 이 사건을 조사한다. 한성부 달 밝은 밤에를 읽을 때도 느꼈지만 도입부부터 다음 내용이 궁금해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그냥 추리 소설을 읽거나 그냥 역사 소설은 자주 읽었어도 역사추리소설을 자주 접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감찰무녀전도 재미있지만 한성부 달 밝은 밤에도 재미있으니까 이 두 권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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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이엔티의 신간 김이삭 작가의 <감찰무녀전>은 귀신 보는 척하는 무녀?? 에서부터 흥미가 마구 생긴 도서이다. <감찰무녀전>의 김이삭 작가의 전작 <한성부, 달 밝은 밤에>도 소문으로 익히 들어왔었고 역사추리라는 장르에 고민 없이 선택한 도서이다. 무녀임에도 귀신을 볼 수 없다니.. 무슨 사연으로 귀신을 보는 척하게 된 것일까?라는 궁금증에 읽어보게 된 역사추리소설 <감찰무녀전>이다.
궁정 상궁의 눈에 들어온 두 나인. 자기 뒤를 이을 제목으로 보고 두 나인을 수방나인과 복이처나인으로 키워보려고 한다. 궁에서는 무언가를 보아도 그냥 지나쳐야 할 일들이 많은데 소나무의 기백을 지닌 수방나인은 지나치지 못하고 결국 정의를 내세우다 목숨을 잃게 된다. 홀로 남게 된 복이처나인은 세월이 흘러 감찰나인이 되고 음지에서 많은 일들을 수행을 하며 몇 해를 보내고 보니 정칠품 전정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다. 전정 궁관의 자리는 양지에서 일을 하는 만큼 흠이 있으면 안 되는 자리였다. 궁을 나가고 싶어 했던 나인은 지금이 기회다 싶어 흠을 잡아 궁에서 쫓겨나기 위해 괴소문을 만들어 궁을 나가게 된다. 나인을 아꼈던 궁정상궁에게 다시 불려가지 않기 위해서는 가짜 소문을 진짜로 만들어야만 했기에 궁에서 나온 나인은 무당골로 들어가 무녀 무산이라는 삶을 살게 된다.
신기가 없다는 것이 들키면 안 되는 전직 감찰궁녀 출신 무녀 무산, 출셋길에 오르기 위해선 신병 앓는 걸 감춰야만 하는 양반 서자 설랑, 맹인이라고는 하지만 어렴풋이 볼 것은 다보는 판수 돌맹.
이 세 사람이 모였다. 자신들이 가진 특별한 재능으로 귀신을 잡기 위해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한다.
세 명의 캐릭터들의 케미가 너무 좋았다. 너무 다른 세 사람이 만나 서로의 단점을 덮어주며 장점을 극대화하며 사건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니 뿌듯함마저도 들었다. 괴력난신 추적기 <감찰무녀전>은 누군가를 잃은 마음의 상처를 위로받고 싶고 실연의 상처로 힘들어하는 누군가를 따뜻하게 위로해 주고 싶다면 읽어봐도 좋을 듯 도서이다.
<감찰무녀전>도 드라마화가 되길 기대해 보며 추천해 봅니다.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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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무녀전
역사 새롭게 읽기, 김이삭 작가의 <북한 이주민과 함께 삽니다>를 재미있게 읽었다. 위트와 웃음, 밝은 빛이 나는 작품이었다. 이번 소설<감찰무녀전>은 전작 <한성부, 달 밝은 밤에>의 스핀오프인데, 무대, 시공간 자체가 조선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언저리인 듯하다.
"왕신"과 "두박신" 산 사람을 위해 죽은 이를 묶어두고,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도 누구 하나 책임을 지지 아니한 사회질서에 항거하는 이들은 모두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두려움을 앞세웠다.
무격이 어떻게 함께 어우러질 수가 있었는지(사찰 내 마련된 칠성당 등 신선적요소 등을 생각하면), 거기에 넘쳐나는 소재와 배경은 소설의 재미를 더해준다. 도성에 있었던 동, 서활인원이 나오고, 불교의 다리니도, 궁궐의 여관, 상궁, 감찰 상궁과 궁정 상궁, 정5품관은 1명이요, 종5품관이 2명인데, 그럼 따로 제조상궁 있었단 말인가, 이에 관해서는 언급은 없다. 비구와 비구니도 등장, 조선시대각 신분계층에 속하는 인물군이 모두 동원된 셈이다.
가격(家格=집안의 품격, 문벌), 무격(巫覡=무당과 박수)신앙과 불교 신앙, 괴력난신(怪力亂神=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불가사의한 일이 벌어진다), 귀신이 등장하고, 여기에 쓰인 용어들도 생경한 표현이 많다. 남성을 남인이라 부르고, 임금을 주상 대신에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 초기까지 불렀음직한 '성상', 양반은 사족이라 부르는 등, TV 사극 드라마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귀에 익지 않은 것들이다.
작가가 책 끝에 이런저런 책을 참고하였노라 하며 적어 놓은 것이 있기에 그런 줄 알겠지만, 소설 속 지문에 나오는 진언, 다라니도 조금은 틀리다. 애초 이 소설은 불교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아무렴 어떠하리, 괴력난신을 다루는 것이니,
인간의 삶을 얽매는 신분이란 것과 신분사회에 저항하는 이들
주요 등장인물, 감찰 나인인 무산은 어릴 때, 생각시로 들어와 궁정 상궁 순금을 어미처럼 따르며 성장했다. 또 한 명의 궁녀 의령, 마치 소나무처럼 고통을 참아내며 의지를 꺾지 않는, 꺾이지 않는 대들보로 크게 쓰일 인물이었지만, 궁궐 생활을 헤쳐나가기에는 힘들기는 마찬가지, 결국 의령은 어떤 사건을 조사하면서 젊은 궁녀를 죽음으로 몰아갔다는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지만 순금은 자진하면 죄인이 되기에 누군가가 죽였다고. 결국 대나무 같은 성품을 지닌 무산은 세밀한 관찰과 합리적 사유와 추리로 범인을 찾아내는 능력을 귀신의 도움으로, 즉 신이 들렸기에 가능했다는 '카더라' 통신, 가짜뉴스를 퍼뜨려, 궁에서 쫓겨난다. 또 여기에 등장하는 주요인물 벽사를 하는 유생, 서자 출신의 설랑과 무산과 친구처럼 지내는 장님 판수 돌멩, 죽은 자의 운명인지 산자의 그것인지 헷갈리는 김윤오라는 사헌부감찰, 전농시의 벼슬아치 등
두박신의 정체, 인간의 욕심
어느 날 궁궐을 긴장하게 만든 사건이 터진다. 두박신앙이 경기와 도성 안에 급속도로 퍼진다. 두박은 뒤짚다 즉 원수를 갚는다는 "복수의 신앙"이다. 무산은 신이 들렸다는 거짓말로 궁을 떠나와 무당골에 살게는 됐지만, “두박신”의 출현으로 정국의 앞날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다분히 정치적 판단을 해야 했던 왕은 두박신을 섬기는 것을 목격했다는 전농시 소윤과 무산에게 사건의 전모를 조사하라고, 그리고 이 복수의 신앙이 나랏일에 도움이 되는지, 해가 되는지를 판단하라는 임무를 궁정상궁을 통해 무산에게 내린다. 무산은 애초부터 신기도 없이 그저 궁을 벗어날 요량으로 신병이 들었다고 둘러댄 것이, 부메랑이 된 셈이다.
무산은 무당골에 살면서 판수 돌멩의 특별한 능력과 감찰나인 시절에 익힌 지식을 무기삼아 탐관오리 사족들에게 접근하여 벽사(귀신 쫓아주기)를 미끼로 재물을 등쳐먹은 게 다 제 잘난 연기 때문인 줄 알았다. 이른바 작전은 늘 성공적이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듯,
또 한 축의 스토리, 벽사의 유생 설랑의 고모가 되는 이가 제 처녀적에 죽은 동무를 잊지못해 집안의 왕신으로 모시고, 솔거노비들과 함께 살아간다. 설랑의 사촌 형인 가주는 왕신을 없애려 하고, 그 어머니는 지키려 한다. 도대체 무슨 연유가 있었던 것일까?, 조선 시대 농업경제는 노비가 없으면 지탱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사족들은 노동력 확보를 위해 노비법을 만들고 이에 따라 아비가 노비이며 자식도 노비가 돼 주인재산으로, 아비가 노비 어미가 양인이면 공노비로 관아에 귀속된다는 체제때문에 사족들이 기생충처럼 노비의 피를 빨아먹어야 살 수 있고, 또 사회가 굴러가는 가운데서 신분의 벽을 넘어서려는 희망은 짓밟히고. 그 위로 뿌려진 비극의 씨앗이 평생 이들을 옭아매는데, 이런 계급모순을 안고 있는 사회에서 신분해방에 이르기까지는 앞으로도 한 참을 기다려야 한다.
소설의 행간에 감춰진 것들
이 소설은 신기 없는 무녀와 귀신을 보는 유생의 수사 활극이라는 가벼운 흥미보다는 당시 백성들의 삶의 모습이 투영된 그리고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제도적 문제였음을 짚어주는 꽤 흥미로운 작품이다. 인간의 삶에 귀신이 끼어들 수 있는 것은 절대 바꿀 수 없었던 세상을 바꿔보려는 소망이다. 귀신은 곧 소망이며, 희망을 끌어주는 매개다. 보이지 않는 것,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러나 보이지 않던 것을 보게 되는 것 또한 그리 즐거운 일은 아니다. 인간과 귀신이 타협하고, 귀신이 인간을 해 하는 것만 하는 게 아님을, 살아있는 지옥과 생후의 지옥이 무엇이 다른 건지, 이 소설은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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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무녀전>은 김이삭 작가가 전작 <한성부, 달 밝은 밤에>의 세계관을 확장해 선보인 역사추리소설로, 세종 18년에 실제 기록된 ‘두박신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이번 작품은 시신을 검험하는 법의 추리극이었던 전작과 달리, 무속신앙과 괴력난신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모험극이자 수사활극이다. 주인공 무산은 ‘신기 없는 무녀’라는 역설적인 존재다. 벽사를 빙자한 사기로 생계를 이어가던 그는, 도성과 경기 일대에서 연이어 벌어진 괴력난신 사건을 조사하라는 어명을 받는다. 귀신을 볼 수 있는 양반 서자 설랑, 앞을 보지 못하는 판수 돌멩을 동료로 끌어들여, 세 사람은 사건의 실체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이들의 결함은 오히려 장점이 되어 서로를 보완하고,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 케미가 빛난다. 무산의 냉철한 추리, 설랑의 귀신과의 교감, 돌멩의 친화력은 퍼즐처럼 맞물려 독자를 사건 속으로 끌어들인다. 김이삭 작가는 조선시대 무속신앙을 사실적으로 복원해, 단순한 추리소설을 넘어 시대극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유교 사회에서 ‘삿된 것’으로 치부되던 무속은 여전히 백성들의 삶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고, 양반들조차 액막이나 속죄를 위해 굿을 했다. 작품 속에는 두박신에게 제를 올리는 백성, 부적의 금기, 왕신을 모시는 마을, 활인원에서 무당들이 맡은 역할 등 세밀한 고증이 녹아 있다. 이러한 디테일은 독자로 하여금 마치 세종 시대 한가운데에 서 있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감찰무녀전>은 괴력난신을 쫓는 흥미진진한 역사추리이자, 잃어버린 이들을 향한 애도와 치유의 서사다. 작품은 속도감 있는 전개와 입체적인 캐릭터로 읽는 재미를 보장하면서도, 상실의 아픔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놓치지 않는다. 역사적 디테일, 미스터리 전개, 감정의 깊이를 모두 갖춘 이 작품은 전작의 팬은 물론, 조선 시대와 무속신앙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도 강력히 추천할 만하다. (<한성부, 달 밝은 밤에>를 먼저 보고 읽는 것 추천! 반가운 인물이 등장한다! ㅎㅎ) PS1. 작가님은 연프팬일 것 같다. 전작의 아란이처럼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 무산이의 인기도 대단하다...! PS2. 무산이가 개입하는 사건이 전편보다 많아져 이야기가 다소 산만하게 전개되는 감이 있었고, 메인 사건은 마무리가 갑작스러워 찜찜함이 남았다. #연말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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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무녀 라는 단어가 익숙한 듯 생소했지만 조선시대 배경의 감찰무녀라는 설정이 끌려 읽게 된 책 제목으로 추측컨데 원톱 여주인공일것이라 생각했다 초반에 작은 사건 하나가 지나가듯이 나오길래 이건 그냥 전개를 위한 소재였구나 했더니만 뒤에가서 초반 그 사건의 소위 떡밥이 풀리면서 마무리 되는 부분이 기대이상이었다 흐지부지 되는 소설도 많이 접했기때문 작가의말까지 다 읽고나서야 이 책이 한성부 달밝은 밤에 라는 소설의 스핀오프 격인 소설인것을 알았다 그래서 한성부놈이(?) 나왔던게로군 그 책도 북클럽에 소장됬음 좋겠다 |